더불어민주당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 시절 태양광 사업 비리 의혹에 ‘혈세가 이권 카르텔의 비리에 사용됐다’고 한 발언을 두고 ‘시대 역행 발상’이라며 각을 세웠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정부 탓, 환경 탓 핑계 대지 말자고 얘길했는데 여전히 검찰 시각에서 본인들의 무능이나 실정을 덮기 위해 전 정부의 어떤 정책까지도 이 잡듯 뒤지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만약 진짜 위법적 선정 절차가 있었다면 문제고 그건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면서도 "그렇지 않고 정책적 차원에서 뭔가 그런 의도를 갖고 이 문제에 접근한다면 시대 역행의 발상이 아니냐 싶어 염려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예방추진단은 태양광 등 전력산업기반기금 지원 사업 점검 결과 2천여 건이 넘는 위법 부당 사례를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아들 이동호 씨가 도박·성매매 관련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선 "너무 무도하고 좀 너무하는 거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들 때 가 많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당당하게 조사받고 철저하게 수사해야겠지만 한편으로는 타깃을 정해 놓고 탈탈 털어 나올 때까지, 문제가 생길 때까지 하겠다고 하는 의도가 있지 않는 이상 이 정도로까지 할 수가 있나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는 "윤석열 정부 외교는 오늘만 대충 수습하는 ‘오대수’ 외교인가"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치밀한 전략과 계획은커녕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윤석열 정부의 갈지자 외교가 참으로 위험천만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아울러 "정부의 무능과 실정으로 우리 경제가 풍전등화다. 서민, 소상공인, 중소기업이 무너지지 않게 안전망이 돼야 할 윤석열 정부가 오히려 민생을 쥐어짜고 있다"며 "민주당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파고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