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의원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역할을 해 나가겠습니다. 직책 따위에 얽매이지 않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할 만한 일과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하겠습니다."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옥분(민주·수원2)의원은 "소신 있는 정책과 조례를 많이 만들겠다"며 "도의회 중진으로서 당의 비전을 찾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재선이던 지난 10대 의회에서 디지털 성 착취물 유포·확산 방지, 피해자 상담과 영상 삭제 지원을 위한 ‘경기도 디지털 성범죄 방지·피해 지원 조례’를 제정했는가 하면 그 밖에 적지 않은 입법 성과를 거뒀다.

 박 의원은 11대 의회에서 열악한 근무환경에 놓인 학교 조리실무사 안전사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혐오 표현을 막는 조례를 제정해 10대 의회에서 완성하지 못한 정책을 먼저 챙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조리사의 노동환경 개선과 관련된 조례를 10대 의회에서 계속 준비했는데, 영양사와 상충되는 문제도 있어 조율 과정이 필요했다"며 "11대 의회에서 충실하게 조례안을 만들어 곧 발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여성과 성수자, 다문화가정들에 대한 각종 혐오 표현에 대처하는 조례도 발의하려 했지만 사회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여겨 보류했다"며 "이번에는 확실하게 소신을 갖고 밀어붙일까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의정활동에 대한 의욕이 누구 못지않다고 자부한다. 전반기 보건복지위원회에 배치된 그는 발달장애인 돌봄 지원, 각종 재난상황에서 취약계층 보호 장치들을 강구할 계획이다.

 박 의원은 "발달장애인 가족의 현실을 들여다보면 상상 이상이다. 가족 자체가 매달려야 한다"며 "가족들의 인권과 삶도 보장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니 24시간 돌봄체계 구축에도 관심을 쏟으려 한다"고 했다. 이어 "각종 재난이 생길 때마다 가장 피해를 보는 대상들이 있다"며 "코로나19 같은 감염병뿐만 아니라 여러 재난 형태에 맞게 사회 약자들을 보호할 지원 조례를 준비하려고 토론회도 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일대를 지역구로 둔 그는 관내 공원 정비와 공공의료시설인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의 대민 서비스 강화 같은 각종 지역 현안에도 관심이 높다.

 박 의원은 "제 지역구 정자동 안에 22개의 어린이·근린공원이 있는데, 특색 없는 모습이 아니라 각기 주제를 지닌 공원으로 바꾸려고 한다"며 "현재까지 9개 공원의 예산을 확보했고, 임기 내 다 바꾸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이 더 가깝게 여기도록 수원의료원을 공공의료시설로 거듭나게 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며 "최신 시설을 갖추고 병상도 늘려 인근 주민들까지 의료 혜택이 미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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