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약자들이 겪는 불편을 K리그 팬들이 체험하는 ‘모두의 드리블’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성료했다. 

이번 행사는 ‘모두의 축구장, 모두의 K리그’ 캠페인의 일환으로, 2020년부터 한국프로축구연맹과 K리그 타이틀 스폰서 하나은행, 사랑의 열매가 함께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이번 ‘모두의 드리블’은 지난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3라운드 수원 삼성, 전북과의 경기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170여 명의 팬들이 참가했으며, 참가자들은 이동약자의 어려움을 경험하고 장애 인식을 개선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참가자들은 출발지부터 축구공을 직접 드리블해 장애물 없는 최적의 경로를 찾아보는 참여형 이벤트다. GPS가 설치된 축구공으로 드리블한 경로를 체크해 가장 짧은 경로를 찾으면 된다. 

한 참가자는 "공을 몰고 경기장 내 관중석까지 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라며 "K리그를 응원하는 모든 팬들에게 충분한 접근 권리가 보장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에 참여했다"고 했다. 

지난 2년간 캠페인을 통해 13개 경기장의 안내지도가 제작, 배포됐는데, 올해에는 수원종합운동장(수원FC), 안양종합운동장(FC안양), 부천종합운동장(부천FC), 김천종합운동장(김천상무), 광주축구전용구장(광주FC)의 안내지도를 제작하고 있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향후 K리그 전 구단 경기장의 안내지도를 완성해 이동약자의 K리그 접근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인식 개선을 통해 모두가 즐기는 K리그를 만드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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