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경기도정의 동반자 격인 경기도의회 여당 더불어민주당과 김동연 경기지사 사이에 껄끄러운 기류가 맴돈다.

도의회 수장이자 민주당 소속인 의장이 김 지사 인사 문제, 협의체 구성과 관련해 ‘소통 부재’를 지적하면서 당정 간 불협화음을 빚었다.

도의회 염종현 의장은 20일 제363회 임시회 1차 본회의 개회사에서 "최근 도 인사와 관련한 소통 부재와 언론에서 전하는 내용은 걱정과 우려를 자아낸다. 상당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염 의장은 "정가에는 ‘소통이 막히면 고통’이라는 오랜 격언이 있다"며 "소통과 협치 없는 어떠한 도정도 제대로 펼치지 못한다. 지금 가장 필요한 부분은 바로 ‘소통’"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지사에게 "‘김동연식 협치 모델’ 구축을 서둘러 눈에 보이게 해달라"며 "지사께서는 취임 전부터 도의회와 소통하고 협치한다고 했다. 이 말씀이 알맹이 없는 말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햇다.

염 의장은 ‘여야정협의체’ 구성 속도와 관련해서도 "저는 경기도교육청과 협치를 임태희 교육감께 제안 드렸고 이에 곧바로 화답하셨다"며 "(김 지사도) 여야정협의체 구성을 서둘러 달라"고 촉구했다.

염 의장이 쓴소리를 한 배경은 도·도의회 간 다리 노릇을 할 정무수석 인선과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에 내정된 이민주 전 도지사직인수위원회 대변인 논란 같은 인사 문제 때문으로 풀인된다.

도의회 민주당 한 의원은 "여당이기에 당 차원에서 공개 비판을 하기는 어렵지만 내부에서는 불만이 적지 않다"며 "인사권자는 도지사지만 도의회와 일부나마 소통하려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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