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지역 근로자의 평균 급여액이 경기남부 지역에 견줘 월 31만 원 가량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남부 지역이 북부 지역 4배에 이르렀다.

22일 경기연구원 ‘퀀텀점프를 위한 경기북부 지역 발전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경기남부 근로자 월 평균 급여액은 294만 원이었으며, 경기북부 근로자는 263만 원으로 31만 원 차이가 났다.

2019년 기준 GRDP도 경기북부 지역은 도 전체의 17.3%를 차지하는데 그치면서 인구 비중(26%)을 밑돌았다.

지역 성장의 기술 효용성을 나타내는 총요소생산성 분석 결과, 2010년 대비 2019년 총요소생산성 개선은 화성, 이천, 하남, 수원, 군포 순으로 모두 남부 지역에 해당했다.

혁신성장역량 분석 결과에서도 북부 지역은 남부 지역에 비해 사람·교육 역량지표는 큰 차이가 없으나, R&D, 창업 역량지표는 취약했다.

보고서는 경기북부 지역 저발전·침체 원인을 산업혁신, 인프라, 규제요소로 꼽으면서 이로 인해 서울·인천, 경기남부 지역에 비해 특화산업과 기술, 기업·대학과 R&D거점 같은 산업혁신거점이 잘 발달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광역 교통인프라와 대중교통 접근성 면에서도 취약하고 수도권, 팔당상수원, 군사시설 같은 많은 규제가 지역성장 장애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보고서는 연구원은 경기북부 지역 ‘퀀텀점프’ 방식 지역발전을 이루려면 지역생산의 기술 효용성을 높이고(총요소생산성 제고), 과학기술과 산업 수준을 높여 지역혁신·기업혁신을 높이는(혁신역량 제고) 해법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 전략으로는 산업구조 개편을 위해 ▶성장업종, 고부가가치업종의 ‘6대 신성장산업’ 선정과 ‘6대 기업유치지구’ 조성 ▶‘(가칭)경기북부지역 지역혁신역량 개선 프로그램’ 추진 ▶과학기술·생산기술 R&D 지원 확대 ▶KAIST, ETRI, KETI 첨단기술 관련 기관의 경기북부 분원 유치 ▶규제개혁으로 기업투자환경 개선과 지역개발사업 투자저해 요인 제거를 제시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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