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수지구 동천동 고기교 주변 교통개선을 위한 경기도, 용인시, 성남시 간 업무협약식 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왼쪽부터 강웅철 도의원, 정춘숙 국회의원, 이상일 용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신상진 성남시장, 안철수 국회의원) <용인시 제공>

용인·성남 두 지자체가 수년간 갈등을 빚은 고기교 주변 교통개선 문제가 해소됐다. 경기도와 용인시, 성남시는 26일 도청 상황실에서 수지구 동천동(법정명칭 고기동) ‘고기교 주변 교통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상일 용인시장, 신상진 성남시장, 안철수(국힘·분당갑)·정춘숙(민주·용인병) 국회의원, 강웅철(국힘) 도의원 들 1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고기동 주변 도로 도시기반 시설 확충 ▶민자도로 사업계획과 연결한 교통난 해소 대책 마련 ▶고기교 주변 도로 교통영향분석 연구용역 추진 ▶고기교 확장 건설 ▶용인시 중로 3-177호선 이른 건설 들에 협력한다.

또 도는 ‘주변 도로 교통영향분석 연구 용역’을 올해 안에 의뢰하고, 용인시와 성남시는 용역을 끝낸 뒤 3개월 안에 고기교 확장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협력한다. 용역비용은 용인시와 성남시가 분담한다.

고기교는 동천동과 성남시 대장동을 연결하는 길이 25m, 폭 8m의 왕복 2차로 교량으로 늘 교통정체를 빚었다. 

불편을 없애려고 고기교를 넓히고 주변 도로망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계속 나왔지만, 용인시와 성남시 생각이 달라 달라 문제 해결이 계속 미뤄졌다. 

지난달에는 큰비로 동막천이 넘치면서 고기교와 함께 도로시설과 주택, 상가들이 물에 잠겨 38억 원(용인시 추산) 가량의 피해를 봤다.

이상일 시장은 "고기교는 오랫동안 교통정체와 침수 피해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 곳이지만 두 도시 사이에 오랜 기간 협력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아 문제가 방치됐다"며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성남시와 함께 고기교 일대 교통망을 확충하고, 인근 도시개발사업과 연결해 교통기반시설이 잘 마련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신상진 시장은 "오랫동안 두 도시에 사는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했던 고기교 문제의 돌파구를 이상일 시장과 함께 마련해 뜻 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안경환 기자 j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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