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각 팀 감독들과 주요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연합뉴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과 잔류가 걸린 K리그1 파이널 라운드가 다음 달 1일부터 돌입하는 가운데 경인 구단들의 각오가 남다르다.

28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경인 구단 중 유일하게 파이널 A에 포함된 건 인천 유나이티드(4위)다. 파이널 B에는 수원FC(7위), 수원 삼성(11위), 성남FC(12위)가 있다.

인천은 1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울산과 대결하며, 수원FC는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김천 상무와 맞붙는다. 수원 삼성과 성남FC는 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격돌한다.

9년 만에 파이널 A에 진출하며 강등 걱정을 떨쳐낸 인천은 ACL 진출 욕심도 내는 중이다. ACL 진출권은 4위까지로, 현재 4위에 자리한 인천은 자리만 사수하면 된다. 우승이나 2∼3위 욕심은 이미 물 건너간 지 오래다.

승점 49인 인천은 5위 제주(승점 46), 6위 강원(승점 45)과의 격차가 크지 않아 5경기에서 최소 5할의 승리를 잡아야만 ACL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인천은 ACL 진출에 사활을 걸 방침이다. 조성환 감독 또한 ACL 티켓을 걸고 팬들에게 색다른 약속을 했다.

그는 "올 초 팬들에게 공약을 통해 제주 원정 항공 티켓을 드렸는데, 팬들이 그 티켓을 또다시 청소년에게 주며 더 많은 팬들이 유입되는 상황을 만들었다"며 "ACL 해외 원정 티켓을 팬들에게 돌려드리면 역으로 더 큰 많은 일들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ACL에 가면 해외 항공권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2년 연속 파이널 A 진출을 선언했던 수원FC는 2년 연속 잔류로 도전 목표를 바꿨다.

수원FC는 2016년 K리그1에 진출하자마자 빠르게 강등당한 경험이 있다. 다행히 지난 시즌 파이널 A에 진출하며 ‘광탈’에서는 벗어났다. 이번엔 오랜 기간 잔류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이다.

수원 삼성과 성남은 5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최소 9위까지 올라야 한다.

현재 승점 34인 수원 삼성은 9위 대구FC(승점 35)와 격차가 1에 불과해 가능성이 높다. 이에 반해 성남은 최소 4경기를 이겨야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키우게 된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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