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충청남도가 평택과 아산·천안을 잇는 순환철도 건설, 평택·당진항에 대중국 수출기지 육성, 서해안 해안쓰레기 공동 처리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태흠 충남지사는 29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경기·충남 상생협력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업무협약은 김동연 지사가 취임한 뒤 광역지방자치단체 간 처음으로 맺는 업무협약으로, 민생현안 해결과 지역발전을 위해 정당이 다른 양 지역 도지사가 진영을 떠나 상생을 도모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김동연 지사는 "김태흠 지사께서 베이밸리 메가시티 구상을 먼저 제안해 주셨는데 충남과 경기도가 상생 번영할 바람직한 길이라고 생각해 흔쾌히 함께 하기로 했다"며 "오늘 협약을 기회로 작은 일부터 성과를 냈으면 한다. 경기 남부지역은 반도체클러스터와 각종 첨단산업이 자리잡은 곳이어서 충남의 여러 가지 성장 잠재력과 결합이 된다면 시너지 효과를 내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경기 남부권 평택·안성·화성과 충남 북부 천안·아산·당진을 묶어 4차 산업을 선도하는 메가시티를 만들겠다는 충남의 대표 정책이다.

김태흠 지사는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우리에게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 주리라 본다. 시도를 넘어서 아산만과 서해안을 중심으로 수소해양레저관광 교통망을 연결하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고 생각한다"며 "첫 단계이자 가장 중요한 단계인 경기와 충남의 협약이 체결됨으로써 앞으로 실무협의회를 빠르게 구성하고 공동과제를 추진해 새로운 모델로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두 단체장이 서명한 협약서에는 ▶평택·아산·천안 순환철도 건설 서로 협력 ▶경기·충남 연접지역에 최첨단 산업벨트 조성 협력 ▶평택·당진항 물류 환경개선과 수출 전진기지 육성 ▶경기·충남 해안지역의 관광자원 공동 개발 ▶수소에너지 융복합산업 벨트 조성 협력 ▶미군기지 주변 지역 지원 확대를 위해 서로 협력 ▶서해안권 마리나 거점과 해양·레저 산업 육성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공동 대응 ▶두 광역지자체의 주요 현안사항과 발전방향에 대한 공동연구 협력 들 9개 과제가 담겼다.

남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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