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고양시 킨텍스 1전시장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5주년 기념 학술회의에서 김동연 경기지사와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재정 전 경기도교육감 등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지사가 "경기도는 남북관계에서 할일을 가장 적극 할 만한 위치"라며 대북관계 개선을 주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지사는 4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5주년 기념 학술회의’ 축사에서 "(남북)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정부가, 또 이 정권에서 남북 관계가 훨씬 더 경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기도에 할일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대북관계 개선을 위한 도 구실을 강조했다.

그는 "경제와 사회에 역동성을 만들고, 양 극단으로 치닫는 문제를 풀고자 상생과 포용을 추진하고, 미래 도전 과제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만드는 ‘기회 수도’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10·4 공동선언) 1주년 강연 때 ‘이것은 버림받은 선언’이라고 얘기하셨지만, 마지막에는 ‘이 나무 죽지 않았다. 물 주고 볕 좋으면 뿌리 뻗어나간다’고 말했다"며 "15주년 학술회의가 10·4 공동선언 나무에 물 주고 볕을 좀 더 쬐게 하고, 뿌리를 뻗어나가게끔 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기원했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주최하고 한반도평화포럼이 주관해 진행한 이번 학술회의는 10·4 남북정상선언 15주년을 기념해 평화의 뜻을 되새기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학술대회에서는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 기념사를 비롯해 지난 2007년 10·4 남북정상회담 당시 통일부 장관이었던 이재정 전 경기도교육감이 ‘평화를 여는 길, 평화를 다지는 길’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김민기 기자 mk1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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