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이 강화섬쌀 새로운 벼 종자 ‘나들미’를 하루 빨리 보급하고자 체계를 구축하고 대한민국 최고 명품 브랜드로 육성하려고 서두른다.

강화군은 일조량이 풍부하고 일교차가 뚜렷해 고품질 쌀을 생산하기 위한 최적지인데도, 많은 농가들이 일본에서 유래한 외래품종인 추청과 고시히카리를 재배할 도리 밖에 없었다.

이 품종들은 병해충과 비바람에 약하고 적은 수량으로 재배하는 데 어려움도 많아 농민들의 불만이 컸다. 이에 2019년 강화군과 농촌진흥청은 종자 주권을 강화하고자 ‘수요자 참여형 벼 품종 개발사업(SPP:Stakeholder Participatory Program)’을 진행했다.

수요자 참여형 벼 품종 개발사업은 본디 공급자(육종가) 중심의 품종 개발방식을 도드라지게 개선해 육종가(유망조합 선정과 교배), 농업인(지역 맞춤 우량계통 선발), 소비자(품질과 맛이 우수한 품종 결정), 지역민(품종명 명명)이 함께 참여하는 현장 중심 연구로 지역에 맞는 벼 품종을 개발하는 일이다.

‘나들미’는 강화지역에 맞게 개발·육성한 새로운 품종으로 외래품종인 추청보다 밥맛이 뛰어나다. ‘나들미’는 강화나들길을 따라 이어지는 들판에서 강화가 품고 길러낸 자연과 땅 위의 좋은 기운을 받고 자란 잘 익은 벼를 뜻한다.

군은 ‘나들미’ 종자를 꾸준하게 생사하려고 올해 자체 채종단지 1ha 조성했고, 내년에는 시범재배 단지를 100ha로 확대·보급한다.

멀게는 2025년까지 1천ha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4년부터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업무협약을 맺어 우량종자를 꾸준하게 농가에 공급한다. 

한편, 강화군은 고시히카리를 대체할 우수 조생종 개발도 서두르는 상황이고, 올해 강화지역 적응성 검정 연구 1년차로 품종 개발을 진행 중이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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