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1기 일산신도시 재개발사업과 관련, 국토교통부의 선도지역 지정 노력뿐만 아니라 자체 선도단지 선정이라는 두 가지 경로 전략을 발표했다.

더욱이 이동환 시장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1기 신도시 정비사업과 관련해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선도지역 지정까지 빠르면 2024년에 마치겠다"고 한 발언을 환영하면서 1기 일산신도시 재건축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표명했다.

11일 시에 따르면 국토부 선도지역 지정과 함께 2023년까지 자체로 ‘선도단지’를 선정할 계획이며, 국토부 마스터플랜(정비기본방침)에 적극 협력하면서도 동시에 국토부 정비기본방침에 맞춰 시 자체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빨리 바꿔 선도단지 선정 같은 재건축사업 시간표를 앞당기는 두 가지 경로의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자체 선도단지 선정과 관련해 기초조사와 사업타당성 분석을 위한 컨설팅 용역지원과 안전진단 같은 적극 지원으로 사업기간이 한껏 단축되도록 행정력을 모은다.

이와 관련, 이 시장은 이날 오전 "국토부가 앞서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한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 팀장을 차관급으로 격상하고,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2024년까지 선도지역을 선정하겠다고 밝힘으로써 1기 신도시 재건축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일산신도시를 비롯해 1기 신도시 주민들의 불안이 많이 해소되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이 시장은 또 "일산신도시는 1기 신도시 중 가장 낮은 용적률과 인구밀도, 그리고 가장 높은 녹지율을 적용했기 때문에 선도지역으로 지정하기 가장 좋은 조건"이라며 "일산신도시가 국토부 선도지역으로 지정돼 재건축 모범사례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현재 1기 일산신도시는 올 들어 준공한 지 30년이 지난 단지들이 빠르게 늘면서 전체 22개 단지별로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가 출범하며 재건축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백송마을 5단지, 강촌마을1·2, 백마마을1·2단지에서 재건축을 위한 안전진단요청서를 제출해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이 시장은 "무엇보다 사업초기에 주민들 스스로 이치에 맞는 방법으로 의사 결정을 하도록 지원하는 일이 매우 중요한 만큼 시의 두 가지 경로 전략으로 일산 신도시 재건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고양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면서 정부와 경기도, 시의회,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의해 차질 없이 재건축 첫 삽을 뜨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양시는 지난 9월 국토부와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거나 총괄기획가(MP를 위촉해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한 뚜렷한 업무협의에 나선 가운데, 앞으로 ‘MP 지원팀’도 신설해 일산신도시 여건에 맞는 마스터플랜이 수립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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