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펼쳐질 '제1회 EBS 국제 다큐멘터리 페스티벌'의 '국내 감독초청전' 부문에 다섯 명의 감독이 초대된다.정수웅, 전형태, 한긍수, 김소영, 안해룡 감독이 그 주인공.

정수웅 감독은 88 서울 올림픽 개-폐회식 영상 총감독을 역임했다. '압록강에서 만나는 사람들'(1997), '세기의 무희 최승희'(2003) 등 한국인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다큐멘터리를 주로 제작해왔다. 이번 출품작은 아시아 각국의 대표적인 영상 저널리스트들과 저명인사들을 찾아가는 '아시아를 기록하는 사람들'(가제ㆍ2부작).

PD 출신인 전형태 감독은 '알렉스커의 일본 리포트-개와 귀신'을 출품해 변화를 꾀하지 않고 있는 일본 사회를 들여다본다.

역시 PD 출신인 한긍수 감독은 '캄푸치아 1979년생'을 내놓아 '아시아로의 초대'등 전작에서 보여준 작품의 흐름을 이어간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로 재직중인 김소영 감독은 여성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를 꾸준히 제작해왔다. 이번 출품작도 '모던 걸:'나'의 First Song'으로 조선의 신여성 나혜석을 중심으로 일본과 중국 상하이의 신여성을 비교하는 한편 현대 여성 지식인과 여성 예술가들을 인터뷰한 화면을 선보일 예정이다.

안해룡 감독은 비디오 저널리스트이자 뉴미디어 운동가. 간첩 혐의로 체포돼 사형 선고를 받은 재일 한국인을 다룬 다큐멘터리 '그래도 조국을 사랑한다'가 대표작.이번에도 역시 재일동포를 다뤘다. 인구 30만의 작은 도시 도요하시의 재일동포 자녀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내의 생활을 들여다본 '도요하시의 민들레'를 준비중이다.

EBS 국제다큐멘터리 페스티벌은 7일 동안 매일 어린이 프로그램 시간대(오전 7시20분-10시30분)를 제외한 총 18시간 내내 다큐멘터리 작품 130여편만을 내보내는 국내 방송 최초의 행사.

고석만 EBS 사장은 "지금은 진실이 요구되는 시점이고, 이를 표현할 수 있는 게 다큐멘터리"라 전제한 뒤 "한편의 좋은 오락물은 한 순간을 즐겁게 하지만, 한편의 좋은 다큐멘터리는 일생을 바꿀 수도 있다. 공영방송으로 그 소임을 다하기 위해 이런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변혁의 아시아'라는 주제로 방송과 함께 COEX와 EBS 공연장 등에서 펼쳐질 이행사는 12개의 기획전과 세미나, 사진 전시회 등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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