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특수학교 ‘태부족’

전국 특수교육 대상자 중 ¼ 거주 배치율 85% ‘최저’… 확대 필요성

경기지역 특수교육대상자가 갈 곳이 없다고 나타났다.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이태규(국힘)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특수교육 연간보고서’ 분석 결과에 따르면 경기지역 특수교육대상자는 2만5천15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전체 특수교육대상자 10만3천695명의 24.2%에 해당한다. 반면 특수교육대상자가 특수학교에 배치되는 비율은 85.3%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특수학교 신청자 1천769명 중 1천510명만 특수학교에 배치됐다.

전국 평균 비율은 신청자 8천312명 중 7천869명이 배치돼 94.6%로 집계됐다.

시도별로 보면 대구와 광주, 대전, 세종, 제주가 100%로 가장 높았다. 충북(99.7%)과 강원(99.5%), 인천(99%)도 99%를 넘겼다. 이어 경북(98.9%), 전남(98%), 충남(97.8%), 전북(97.6%), 부산(97.5%), 울산(92.9%), 서울(91.2%) 순이다. 80%를 보인 건 경기도교육청이 유일하다.

총 교육예산 대비 특수교육 예산 비율도 경기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경기도교육청의 특수교육 예산 비율은 20조726억 원 중 5천599억 원으로 2.8%다. 전국 평균 3.8%보다 1.0%p 낮다. 가장 많은 예산을 배정한 대전(5.9%)과는 3.1%p 벌어진다.

이 의원은 "도교육청은 특수학교 수요를 정확히 파악해 특수학교 수를 늘리도록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김재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