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지난 5일 비전선포식을 열고 앞으로 수원특례시 이정표 노릇을 할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라는 비전을 공식 선포했다.

새 비전은 특례시로 전환된 첫해를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전환점을 마련하고, 자치분권 시대에 맞는 변화로 시민을 빛나는 주인공으로 만든다는 다짐을 담았다.

이를 실현하고자 민선8기 인수위원회부터 새로운 수원기획단까지 100여 일간 목표와 전략을 다듬어 뚜렷하고 실현가능한 과제를 도출했다. 이는 탄탄한 경제특례시, 깨끗한 생활특례시, 따뜻한 돌봄특례시라는 3대 목표와 10대 전략, 90개 과제로 만들었다.

3대 목표 중 첫째로 ‘탄탄한 경제특례시’를 꼽은 민선8기 이재준호(號)의 구상은 세 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기업하기 좋은 경제도시, 편리하고 효율 있는 첨단교통도시, 도약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도시가 간판이다.

이들 세 가지 전략은 22가지 공약사업을 중심으로 탄탄한 경제특례시를 만들어 가도록 설계했다. 탄탄한 경제특례시로 도약하기 위한 민선8기 계획을 짚어 본다.

‘탄탄한 경제특례시’ 비전을 소개하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탄탄한 경제특례시’ 비전을 소개하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 기업하기 좋은 도시, 활력 넘치는 경제도시

탄탄한 경제특례시로 새롭게 빛나기 위한 시 구상은 기업에 매력 있는 도시가 되는 일에서 출발한다. 기업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수원에 자리를 잡으면 일자리와 활력이 증가해 경제에 생기를 불어넣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대기업과 첨단기업을 유치하는 한편, 원래 있던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일이 수원특례시 4개년 시정계획의 첫 페이지를 차지한다. 

또 사회 기업 성장을 돕고, 민생경제에 도움이 되는 지원책으로 지역경제 기초체력을 튼튼하게 키운다는 계획도 포함했다.

시는 기업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첨단기업이 매력을 느낄 만한 눈에 보이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이에 시는 수도권 내 최대 규모 지원책을 조례에 담는 작업을 시작했다. 여기에는 토지매입비와 건축비, 원래 있던 건물 매입비 따위 기업 투자액의 6% 범위 안에서 최고 5억 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임대료도 3년간 50% 범위에서 최고 3억 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포함했다.

또 대학이나 기업이 소유한 토지에 ‘수원형 규제샌드박스’를 적용해 기업 요구에 맞춰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첨단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더구나 탑동지구 같이 개발이 진행되는 곳에 핵심 기업을 유치해 산업 클러스터 발달을 유도한다.

수원시 GTX 연계 철도노선 구상 용역 중간보고회.
수원시 GTX 연계 철도노선 구상 용역 중간보고회.

현재 수원에서 영업 중인 기업이 유출되지 않도록 원래 있던 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델타플렉스 입주기업들의 혁신을 지원하고, 산업단지 구조 수준을 크게 높여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보탠다.

또 노동자들이 더 편리하게 출퇴근하도록 통근버스를 운영하고 노동·작업환경 개선사업도 추진한다.

유망한 기업이 편안하게 기업 활동을 영위하도록 돕는 정책도 경제특례시로 도약하는 데 힘을 보탠다. 시는 공공자본과 민간자본이 결합된 ‘수원엔젤펀딩’을 조성해 건전한 수원형 기업투자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또 이윤과 사회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사회 기업이 활동할 만한 무대도 넓힌다. 판로 지원과 거점공간 조성은 물론 공공기관 계약제도 개선으로 공공 발주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시민들이 잘 먹고 잘 사는 수원을 만드는 일도 약속사업으로 뚜렷하게 했다. 지역화폐인 수원페이 활성을 위해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가맹점 결제수수료 지원과 연계 이벤트 사업을 고루 추진할 예정이다.

또 수원페이 빅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정책 방향을 설정, 상권별 실제 효과를 꾀한다. 지역별 특성에 맞는 거점상권 육성과 전담 조직 ‘소상공인상권센터’를 설치해 소상공인의 편안한 생활을 지원한다.

개인 경제활동도 폭넓게 지원한다. 플랫폼 노동자 권익을 보호하고자 14개 직종의 특수고용직, 예술인, 1인 사업주에게 산재보험료를 지원하고 플랫폼 노동자 유급병가와 상해보험 지원도 차츰 추진해 노동이 존중받는 수원을 만든다.

여기에 경력단절 여성이 노동시장에 다시 진입하게끔 돕고, 한류 트렌드를 반영한 ‘수원 K-beauty 박람회’를 열어 경제 활력이 수원 곳곳으로 퍼져 나가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재준 시장이 구매탄 시장을 찾아 소상공인을 격려했다.
이재준 시장이 구매탄 시장을 찾아 소상공인을 격려했다.

# 편리하고 효율적인 첨단교통도시

탄탄한 경제특례시로 도약하기 위한 두 번째 전략은 첨단교통체계 구축이다.

시는 빠르고 편리한 철도네트워크를 갖추고자 현재 추진 중인 도시철도망을 빨리 착공하는 데 행정력을 쏟을 계획이다. 신분당선(광교~호매실), 동탄인덕원선(신수원선), GTX-C노선이 도시철도 기능 확대에 도움이 되도록 자체 타당성 검증 용역을 추진하고, 이 결과를 토대로 국토교통부에 소외지역 역사 신설을 건의할 방침이다.

그 뿐만 아니라 동수원과 진안신도시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신규 철도사업 추진계획 수립을 위한 사전타당성조사 연구용역도 추진한다.

또 수원역~장안구청 도심 구간에 민간투자사업으로 도시철도(트램)사업을 추진해 외곽 거점지역과 원도심을 연계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KTX 호남선 수원역 정차를 추진해 고속철도 서비스를 확대하는 일에도 줄곧 업무협의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대중교통 서비스는 이용자 편의와 신뢰를 높이는 방향으로 나간다. 광교신도시, 델타플렉스, 당수지구에 수요응답형 버스(DRT) 서비스를 도입해 일대 혁신을 꾀한다.

또 마을버스 적자 노선에 대한 지원으로 버스준공영제를 도입해 대중교통 서비스를 안정감 있게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동하도록 한다.

한파, 폭염, 미세먼지 따위에서 대중교통 이용 시민들을 보호하는 스마트버스정류장도 설치해 시민들 편의를 강화한다.

상습 정체를 겪는 시내 구간 교통 혼잡을 해소하는 교통 인프라 조성도 서두른다. 오산~용인 고속도로를 하루빨리 착공하고자 적극 협의에 나서고, 진출입로를 추가 확보하는 노력도 기울인다.

동수원나들목 주변 교통 혼잡을 줄이려고 대체교차로 사업도 추진한다. 단기간·저비용·고효율의 효과 있는 새 개념 사업을 추진하고자 관계 기관과 두루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AI 기반 스마트교차로 구축, 신교통수단 도입 추진체계, 교통정책 발전 모니터링 같은 효율 있는 도시교통체계 확립을 위한 노력도 더한다.

‘청년 아이디어톤 대회’ 수상자들과 기념촬영.
‘청년 아이디어톤 대회’ 수상자들과 기념촬영.

# 도약 기회 제공하는 청년도시

맞춤형 지원으로 청년들에게 편안한 삶의 기반과 앞날을 위한 도약 기회를 제공하는 일도 탄탄한 경제특례시를 위한 주요 전략이다.

우선 2026년까지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5천여 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 눈에 띈다. 당수1·2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화서역 공영주차장 부지와 매산동 행정복지센터 복합개발사업, 도시개발사업에서 다양한 유형의 주택 공급을 확보해 주거취약계층 주거복지를 강화한다.

청년 사회 진출을 지원하고자 교육과 일자리, 창업 지원에 더욱 체계를 갖춘다. 또한 청소년재단을 청소년·청년재단으로 확대 개편한다.

지원사업 수혜 대상을 후기 청소년(19~24세)과 청년(만 19~34세)까지 확대해 이들을 연계하는 폭넓은 사업을 추진해 청년 지원 효과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청년 유망 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을 꾀하는 청년창업 인큐베이터 활성도 추진한다. 청년 창업자를 위한 창업 지원 공간을 조성하고 창업교육을 지원해 초기 청년기업이 시장에 안착하도록 한다.

또 창업오디션 같은 지역 대학과 연계한 사업으로 우수한 자원의 유출을 막는다. 실력을 갖춘 고졸 인재의 사회 진출을 돕는 직무 능력 강화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청년들이 공동체 활동으로 사회 참여 생태계를 풍성하게 하는 청년 콘텐츠를 다양하게 하고, 청년지원센터에서 공간과 지원 프로그램을 특화해 운영함으로써 사회 진입·참여·정착 단계의 청년에게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 하기 위한 첫 번째 약속은 바로 탄탄한 경제를 바탕으로 한 경제특례시"라며 "규제 개선을 바탕으로 한 기업 유치와 원래 있던 기업 지원은 물론 시민들이 삶 가까이에서 체감할 만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사진= <수원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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