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조선인을 강제징용해 배를 불린 일본 전범(戰犯) 기업 제품에 ‘전범 인식표’ 부착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 제정이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조례안은 도내 초·중·고가 보유 중인 일제 ‘전범 기업’ 제품에 ‘일본 전범기업이 생산한 제품입니다’라는 인식표를 부착케 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한일 간에 불필요한 외교 마찰을 일으킨다는 반대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25명 등 도의원 27명이 발의한 이 ‘일본 전범 기업 제품 표시에 관한 조례안’...
전 세계에 일제 강제징용 사실을 꾸준히 알려온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유네스코로 부터 "강제징용을 표기안한 답사자료를 일본 대표부에 전달했다"는 편지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답장은 지난해 말 서 교수가 유네스코 오드레 아줄레 사무총장 및 21개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에 보낸 "일본은 강제징용 사실을 계속 감춘다"는 답사자료를 보낸 후 3개월만에 받은 회신이다. 앞서 서 교수가 보낸 자료에는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하시마(군함도) 탄광, 다카시마 탄광, 미이케 탄광, 야하타 제철소 등을 직접 답사하여 찍은...
후쿠시마 수산물 ,다시 밥상에 과학적 증명이 관건, 일본 소비자도 기피하는 먹을것11일은 동일본 대지진 8년되는 날이었다. 한국은 현재 후쿠시마 포함 인근 8개현의 수산물 등에서 전품목 수입금지를 실시하고 있다. 일본은 수입금지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WTO는 지난해 2월 일본 측 손을 들어준바 있다.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수입을 금지한 것이 무역차별이라는 주장이다. 자칫하면 수입규제를 풀 수도 있는 상황이 올수 도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종 2심에서도 한국이 결과를 뒤집기 힘들 것이란 견해이다. 최근 한일관계는 급...
일제강점기 군수물자 생산의 전진기지였던 인천에는 지금도 당시에 세워진 공장과 근로자를 수용하기 위해 만든 사택이 남아 있다. 그 중에서도 부평 미쓰비시 사택은 국내 강제징용의 역사를 간직한 대표적인 유산이다. ‘삼능줄사택’이란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이곳은 작년 11월 대법원이 확정한 미쓰비시 강제징용배상 판결과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상징성이 큰 역사의 현장은 보존돼야 마땅하지만, 부평 미쓰비시 사택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첨예한 대립구도는 쉽사리 결론을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대다수의...
더불어민주당 설훈(부천원미을)의원은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국제규범의 시각에서 본 대일항쟁기 3·1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20세기 초 일제의 한반도 강점 당시의 국제법하에서도 무력사용은 무제한적으로 허용되지 않았다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일반 국제법상 임시정부의 법적 지위에 대한 분석을 통해 3·1 독립운동기에 대한 역사적 의의를 모색한다. 강병근 고려대 교수가 ‘20세기 초 무력사용 금지 원칙의 관점에서 본 일본의 한국 강점’이란 주제로 주제발제...
인천시 계양구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26일 구에 따르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며 독립정신을 계승하는 의미에서 3월 1일 계양문화회관에서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을 실시한다. 이어 2일 오후 2시부터는 황어장터에서 아라뱃길 귤현나루까지 ‘제1회 황어장터 만세운동 횃불행진’을 진행한다. 3·1절 기념식에는 황어장터 3·1만세운동 유족과 광복회원,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사회 각계 대표, 구민 등 8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식은 어양 광복회원의 독...
"아버지의 영정 사진을 들고 일본 현지를 돌아다닌 만큼 꼭 사과를 받아내겠다."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고(故) 이병목 씨의 차남 이규매(70)씨는 지난 14일부터 이틀 동안 일본 국회의사당과 미쓰비시 본사를 찾았던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이 씨를 포함해 근로정신대 피해자 유족 및 현지 시민단체와 변호사 등 강제징용 피해 관계자들은 이번 방문에서 일본 국회의원들과 만나 강제징용 피해자 보상방안 토론 및 간담회를 가질...
독일의 대표 신문이라 할 수 있는 ‘쥐트도이체 짜이퉁(SueddeutscheZeitung)‘의 기자이자 인기 칼럼니스트인 위르겐 슈미더가 쓴 책 「왜 우리는 끊임없이 거짓말을 할까」를 읽을 기회가 있었다. 그의 서문에서 접한 사실이지만 사람들은 평균 수면 시간 여덟 시간을 제외하면 매 시간마다 평균 12.5회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4.8분에 한 번꼴인 셈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스스로를 거짓말쟁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그 역시 "기자라는 직업은 묘하다. 사회의 거짓을 파헤치고 진실을 알려야 할 의무가 있지만,...
"일제 강제징용으로 아버지가 농사일을 못 할 정도로 몸이 망가져 가세가 기울면서 삶이 궁핍해졌다."일제강점기 시절 강제징용 피해자와 그 후손들이 모인 한국원폭피해자협회 기호지부 이규매(70·사진)총무는 1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고인이 된 부친 이병목 씨(이하 부친)를 회고하면서 당시 열악했던 가정 형편을 털어놨다.이 총무는 14일부터 이틀 동안 일본 국회의사당과 미쓰비시 중공업 본사를 찾는다. 이번 방문을
일제강점기 시절 강제징용 피해자 후손들이 일본 국회의사당과 미쓰비시 중공업 본사를 찾아간다.이들의 일본 미쓰비시 방문은 지난해 11월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판결 이후 처음이다.후손들은 한국과 일본의 근로정신대 피해자 시민단체와 연대해 강제징용 피해 보상 방안 요구와 사과를 촉구할 계획이다.10일 강제징용 피해자 고(故) 이병목 씨의 차남 이규매(70·수원시 거주)씨 등에 따르면 오는 14
주한 日대사, 개선 위한 방법 제시 … ‘이웃 나라 관계’라고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한일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의원외교의 필요성을 거론했다. 2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나가미네 대사는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국회에서 연 외교안보조사회 등 합동 회의에서 "한국과는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이웃 나라 관계이므로 여러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채널에서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서는 "한국 정부가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계속 결론을 기다리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본은...
검찰이 사법행정권 남용을 주도한 혐의로 양승태(71) 전 대법원장과 두 전직 법원행정처장 등 수뇌부를 우선 재판에 넘긴 뒤 사법농단에 관여한 의혹을 사는 나머지 법관들을 다음 달 중 일괄해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내에선 행정처에서 문건 작성 등 실무를 맡은 일선 법관에까지 책임을 지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양 전 대법원장 구속 이후 형사책임 대상자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는 것으로 전해진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사법농단 의혹 연루자 중 사법처리 ...
강경화 고노, 외교 수장끼리 ‘비공개’로 … 위협 비행에 ‘유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비공개 논의를 진행했다. 23일(현지시간) 강경화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스위스 다보스 시내의 호텔에서 양자 회담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최근 불거진 레이더 갈등 등 현안에 대해 비공개 논의가 이뤄졌다. 강경화 장관은 "오늘을 포함해 세 차례 일본의 초계기 저공비행이 있었다. 상황이 정리 안되고 진행되는 것에 대해 우려스럽게 생각하고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렇게 상황이 어려울수록 ...
▲ 日방위상 "필요하면 전파정보 한국에 제시" (후나바시[일본 지바현] AFP=연합뉴스) 일본 지바현 후나바시 소재 육상자위대 나라시노 훈련장에서 13일 의례 행사 중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 방위상이 가슴에 손을 얹고 있다. 그는 이날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한국 정부에 재차 유감의 뜻을 전할 계획과 함께 "필요하면 자위대의 전파정보를 한국 측에 제시해 사실을 확인시킬 수도 있다"면서 기밀이라며 제시하지 않았던 초계기의 레이더 전파정보를 한국 측에 보여줄 방침임을 재차 밝히기도 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일 밤 14시간 30분가량의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전직 대법원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불려 나온 것은 대한민국 사법부 71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양 전 대법원장은 11일 오전 9시 대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곧바로 인근의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오전 9시 30분부터 조사를 받았고, 밤 11시 55분께 검찰청사를 빠져나왔다. 조사를 마친 양 전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검찰 포토라인을 지나칠 때와 마찬가지로 굳게 입을 다물고 귀가 차량에 올랐다. 취재진이 "(오전 기자회견에서) ...
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법원장으로서 검찰 조사를 받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일 자신이 오랜 기간 근무한 대법원 앞에서 시위대의 저지와 구호 소리를 뚫고 입장을 밝혔다. 반면 실제 조사가 진행될 서울중앙지검에서는 멈춰 서지 않고 포토라인을 단 10초 만에 통과해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며칠 전부터 예견됐던 '검찰 포토라인 패싱'이 취재진의 눈앞에서 벌어졌다. 양 전 대법원장은 사전에 예고한 대로 이날 오전 9시 정각 대법원 앞에 도착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양 전 대법원장 측은 대법원 내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히면...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고용문제 해결과 이를 위한 혁신성장을 새해 최대 과제로 제시했다.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에 대해서는 북미정상회담 후에 추진하는 게 순조로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자신이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낸 일 등을 소개하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가일층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민간사찰 의혹’으로까지 번진 특별감찰반 논란에 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6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의 자산 압류를 신청한 것과 관련, "매우 유감"이라며 대응 조치 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방송된 NHK '일요토론' 프로그램에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과 관련, "'한반도 출신 노동자'에 대해선 압류를 향한 움직임은 매우 유감"이라며 "정부로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국제법에 근거해 의연한 대응을 취하기 위해 구체적 조치에 대한 검토를 관계 성청(省廳·부처)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1965년...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전날 '레이더 동영상'을 공개한 것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고 29일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날 산케이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 27일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을 총리관저에 비공식적으로 불러 해당 동영상 공개를 지시했다. 일본 정부는 우리 해군이 동해 중간수역에서 북한 조난 선박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레이더 가동' 문제와 관련해 당시 초계기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전날 전격 공개했다. 양측이 실무급 화상...
동북아 3국의 관계가 기묘하게 전개되고 있는 징후가 여럿이다. 40년 전 당시의 중국 최고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이 결정한 개혁·개방정책의 성공으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온 중국이지만 최근에는 미국과의 통상전쟁을 비롯해 주요 국가들의 중국 굴기에 대한 견제 움직임이 뚜렷해지자 개방 전면 확대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18일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개혁·개방 40주년 기념식에서 시 주석은 개혁 심화와 함께 고품질 경제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권리 확대 등을 내걸었다. 간단치 않은 중국 경제의 불안 요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