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일제의 식민지배로부터 광복을 찾은 지 75년이 되었다. 이 정도 세월이면 한일 관계도 정상화될 만도 하지만 오히려 양국 관계는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갈등이 첨예화된 것은 특히 2018년 10월 30일 우리 대법원에 의해 신일철주금(현 일본제철)에 대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1억 원씩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온 이후였다. 일본 정부는 "징용 피해자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라 해결이 완료됐다"면서 즉각 반발했다. 한국 정부는 "개인 청구권이 국가 간 조약에 의해 소멸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결 논리를 삼권
문재인 대통령은 제75주년 광복절인 15일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 경축사를 통해 "정부는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하며 피해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원만한 해결 방안을 일본 정부와 협의해 왔고, 지금도 협의의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대법원은 4명의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의 징용기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에서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의 유효성을 인정하면서도 개인의
전 세계에 일본의 역사왜곡을 꾸준히 알려온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군함도 역사왜곡에 관한 카드뉴스를 5개 국어로 제작해 30일 SNS에 배포했다.이번 카드뉴스는 서 교수가 군함도 조사시 직접 찍은 사진 5장을 활용해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등 5개 국어로 전 세계 네티즌들에게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총 6장으로 제작된 이번 카드뉴스는 ‘약속을 지켜라’는 제목으로 "일본 정부는 최근 도쿄에 하시마 탄광 등에 관한 산업유산정보센터를 개관하고 일반인들에게 공개했다"는 현 상황을 전달했다.서 교수는 특히 "‘자기 의사에
가깝고도 먼 이웃 나라(近くて 遠い 隣の 國) 일본. 1974년 고등학교 2학년 때 전국 최초로 도입된 일본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하면서 일본과 개인적인 인연이 시작됐다. 1992년 처음 도쿄와 교토의 교통체계를 견학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30여 차례 일본 주요 지역을 방문했다. 역사적으로 양국 관계는 굴곡과 부침 현상이 심하고 심지어 적대적인 관계라는 특성을 갖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침략과 지배라는 역사적 상흔이 오랜 기간 양국 국민들에게 유전자로 내재화돼 있기 때문이리라.먼저 양국 간 주요 사건을 1945년 해방 전후로
과거에 대한 기억은 종종 착각으로 대체되거나 누군가의 조작으로 편향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인간의 뇌는 과거의 기억을 온전하게 보존하는데 치명적인 한계가 있다. 따라서 시각의 불완전성만큼이나 인간의 기억력도 신뢰하기 어려운 약점을 지닌다.기억은 경험을 영원히 머리에 저장해 놓은 과거의 흔적이 아니다. 우리는 자신이 무언가를 기억해 내면 그 자취가 매우 구체적이고 사실적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우리의 기억은 그렇다고 확신하는 것만큼 정확하거나 실재적이지 않을 수 있다. 가세하고 축적되는 경험에 따라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안산 상록갑·사진)의원은 사할린동포의 이산 문제 해결 및 정착 지원을 위해 대표발의한 사할린동포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대안 반영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3일 밝혔다. 사할린동포는 강제징용에 따른 피해 배상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은 물론 당시의 노임·보험금·우편저금 등도 돌려받지 못했고, 국적 문제로도 곤란을 겪었다. 정부는 일본의 지원을 기초로 사할린동포의 영주귀국을 추진해 왔으나 대상을 사할린동포와 배우자 및 장애인자녀에 한정해 이산가족 문제가 발생했고, 일본의 지원이 종료된 2016년 이후 사업 규모도
일본의 역사왜곡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일본 정부가 군함도 역사왜곡 전시관을 개관했다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23일 밝혔다.서 교수는 "일본 언론들은 지난달 말 도쿄 신주쿠구 총무성 제2청사 별관에 산업유산정보센터 개관식을 가졌다. 전시관에는 일본 근대 산업시설 자료가 전시됐지만 군함도의 조선인 강제징용에 대한 언급은 빠졌다"고 설명했다.이어 "오히려 군함도에서 ‘조선인 노동자가 주위로부터 괴롭 힘을 당한 적이 없다’고 말하는 섬 주민들의 증언 자료 등을 소개하는 등 강제노동에 관한 역
더불어민주당 인천 동·미추홀을 남영희 후보는 지난 11일 학익사거리에서 이석현 국회의원이 단장으로 나선 ‘들러리 유세단’과 함께 합동 유세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이석현 단장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주민을 위해 봉사하고 모두가 더불어 잘사는 경제, 국민의 행복을 만드는 경제를 위해 남 후보를 도와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남영희 후보는 "오늘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이라며 "건국절 논란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계승한다는 헌법의 정신을 부정하고, 일본에 일제 노동자 강제징용에 대한 면죄부를 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이번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문 대통령이 과거 강제징용 피해자를 변호한 경험 때문에 현재 ‘피해자 중심주의’를 고수한다는 논지의 일본 언론 보도와 관련, 개인의 소송 경험과 정부의 입장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참모로부터 일본 요미우리신문 보도와 관련된 보고를 받은 뒤 "(강제징용 피해자 변호를 한 것은)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피해자 중심주의는 소송대리인으로서의 경험이나 대한민국의 입장과 상관이 없는 국제사회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날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한일의 현장, 문 대통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세 번째 신년 기자회견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회견에서는 북미 간 비핵화 대화 및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방안, 민생 등 경제분야, 부동산 정책 및 대책, 검찰 개혁 및 윤석열 검찰총장 거취 관련, 공공기관 추가 이전 문제 등 국내 현안부터 외교분야를 망라한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부동산 정책과 관련, 주택시장 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일단 부동산 투기를 잡고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의지는 확고하다"라며 "일부 지역은 정말 서민들이 납득하기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박 2일간 방중 일정을 마치고 24일 오후 늦은 시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귀국길에 오르며 자신의 SNS 계정에 ‘청두를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번 회담의 의미와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먼저 "한중일 3국은 과거의 역사를 직시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한 "한중일 3국은 불행한 과거의 역사로 인해 때때로 불거지는 갈등 요소가 분명히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오랜 역사와 문화를
인천 부평 캠프 마켓이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1939년 일제강점기 조병창부터 광복 이후 주한미군기지로 사용된 부평 캠프 마켓이 80여 년의 긴 시간을 넘어 인천시민들에게 개방된다.# 내년 초 부평 캠프 마켓 내 11만㎡ 규모 개방정부는 지난 11일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미국과 제200차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를 열고 부평 캠프 마켓을 비롯해 원주 캠프 이글과 캠프 롱, 동두천 캠프 호비 쉐아사격장 등 폐쇄된 미군기지 4곳을 즉각 반환받기로 했다.부평 캠프 마켓은 2011년부터 SOFA 규정에 따라 반환 절차를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오후(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15개월 만에 정상회담을 가진 한일 정상은 양국 관계개선을 위한 ‘솔직한 대화’를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두의 샹그릴라 호텔에서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오늘 총리와 회담이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한일 양국 간 현안을 해결하려면 직접 만나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모두발언을 한 아베 총리도 "중요한 일한관계를 계속 개선하고 싶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8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3일부터 1박 2일간 중국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휴일인 22일 공식 일정 없이 참모진과 한중일 외교전에 대비한 막판 점검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중 기간 중국·일본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방중 첫날인 23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 만나 한반도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오후에는 청두로 이동해 리커창 중국 총리와도 회담할 예정이다. 둘째 날인 24일 오후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별도로 정상회담을 열고 수출규제 문제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고 청와대가 20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에 개최되는 것이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한일정상회담은 15개월 만에 개최되는 양자회담으로, 그간 양국 관계의 어려움에 비춰 개최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일정상회담은 작년 9월 미국 뉴욕 유엔 총회
#. 한일 경제구조의 보완성 년말만 되면 어김없이 찾아 오는 노벨상의 시상식이 있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일본은 노벨 화학상의 수상자를 배출하여 벌써 25번째(일본계를 포함할 경우 28번째)의 수상을 기록하고 있다. OECD국가 중 거의 유일하게 노벨 평화상을 제외한 실질적 노벨상을 배출하지 못한 한국은 언제쯤 우리도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나 하는 탄식과 부러움의 감정이 교차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경제적으로는 한국은 70~90년대 엄청난 경제적 약진으로 국민소득은 어느덧 3만 US$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엔화의 확대공급을 통한 경
지소미아 갈등 봉합 후 강제징용 배상판결 해법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제안한 ‘1+1+α(알파)’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문 의장은 ‘1+1+α(알파)’ 방안을 담은 법안을 금명간 발의할 예정이다. 문 의장이 지난 5일 일본 도쿄 와세다(早稻田)대 특강을 통해 밝힌 ‘1+1+α’ 방안은 한일 양국 기업과 국민의 자발적 성금으로 기금을 조성해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하자는 것이다. 문 의장은 강제징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일 양국 기업의 출연으로 재단을 만들고 국민이 성금을 내는 내용의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단국대학교는 25일 죽전캠퍼스 난파음악관 콘서트홀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전 총리(제93대)에게 명예 정치학 박사학위를 수여한다고 24일 밝혔다.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일본 내 대표적인 ‘지한파(知韓派)’ 정치인으로 한국에 대한 깊은 인식을 바탕으로 한일관계에 균형 잡힌 역사관을 피력해 왔다. 2015년 유관순 열사가 수감됐던 서대문형무소를 찾아 헌화했고,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과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는 등 한일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다. 또 여러 언론매체 및 강연에서 독도 문제, 위안부 합의안, 강제징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 23일 0시를 기점으로 사실상 종료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일 관계는 당분간 경색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22일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은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상응조치’로서 나왔다. 이후 3개월간 양국 간 접촉, 미국의 중재 노력이 이어졌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지소미아 종료 시한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일본 정부가 한국을 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이른바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한 것은 지난 8월 2일이다. 일본은 당시 ‘안
청와대는 종료 시한(23일 0시)을 하루 앞둔 21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관련, 일본의 태도변화가 없는 한 종료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 다만 청와대는 마지막까지 종료 사태를 피하기 위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에 최선을 다하기로 하고 관계국들을 상대로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청와대의 이런 입장은 현 시점에서 지소미아 종료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내부 입장을 정리했으나, 일본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막판까지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이날 지소미아 종료 여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