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듭달 12월에 돌아보는 2015년 교육계의 가장 큰 이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일 것이다. 교육부는 현행 교과서가 학생들에게 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 줄 수 없고, 우리 사회의 여건과 상황을 고려할 때 국정화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한 찬반은 교육계는 물론 온 국민의 관심과 함께 갈등과 분열을 불러왔다. 지금의 좌편향 교과서로 인한 잘못된 역사 인식을 바로잡고, 일관성 있는 역사교육을 위해 국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독재와 친일 미화에 대한 우려와 다양성을 주장하는 반대론은 극심한 대립을 계속했다. 그리고 그로 인...
대한민국은 지금 복지, 그것도 무상복지로 끝을 모르게 모든 국민이 무상에 빠져있다. 선거 때만 되면 또 다른 공짜 공세로 국민을 빠져들게 해 일부 선거 출마자는 재미를 좀 보고 있다. 무상급식으로 시작하는 교육계에서 무상시리즈는 사회 모든 분야에 공짜를 과대 포장한 복지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철모르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 주는 건데…"라는 감성을 자극하는 복지에 대한 국민의 갈망이 커져가고, 더욱이 학교현장에 정치이념 색깔로 무장한 일부 잘 조직되고 훈련된 진보교원 단체가 이를 교묘하게 이용해 복지는 공...
교사가 되기 위해 교원임용 고사에 재수, 삼수는 기본이고 5년차까지 임용시험 준비를 하거나 대학 4년을 다니고 졸업학점을 취득하고도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8년차 대학생이 있다는 보도를 접하며, 교육계에서부터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세계 각국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함께 교육에서 우수한 인재양성을 위해 국가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국은 세계 1등의 우수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체제 확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고용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인재, 시장이 요구하는 실력 있는 새 인력을 ...
최근에 본 영화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는 영화는 ‘국제시장’이었다. 50~70년대 살기 힘든 시기에 잘 살아 보겠다고 온 몸을 던져 고생하는 어머니, 아버지가 바라던 한 가지 바람은 비록 지금 살림살이가 어렵지만 자녀교육을 통해 미래에 잘 살아보겠다는 삶의 의욕이 설명되지 않아 조금은 아쉬웠다. 전쟁이 지나간 자리에 가장 피폐한 현장은 아마 교육 현장일 것이다. 먹고 살기가 바쁜 현실에서 자녀교육은 뒷전이 될 수밖에 없지만, 당시 어머니 아버지는 먹는 것보다 먼저 자녀를 가르치려고 한 것이 오늘의 경제 부국을 이룬 것이다. ...
매년 필자와 관련된 단체 행사에 참여해 같이 동행하다 보면 행사단체별로 이곳저곳 많은 지역을 답사하게 된다. 좁은 골목길, 덕지덕지 손 때 뭍은 담벼락, 그리고 사람냄새 나는 나즈막한 지붕들에서 이어진 옛 정취 등으로 살아 움직이는 대상지역 구시가지로부터 감흥에 젖는 경우도 있다. 지역의 역사성은 그 지역 생긴 모양과 기운, 그리고 그 속에서 정붙이고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문화적 정서가 쌓이면서 지리적 사고와 감각으로 이룬 삶의 문화적 차이와 형태를 드러내놓고 있다. 그러나 오늘의 인천은 급격한 현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특히 지역...
우리 교육현장에 있는 교육문화 가운데 학교 전통은 선생님을 중심으로 학생을 사랑하며 학생에게 헌신적으로 훈육과 가르침을 주고 있는 선생님의 교직관과 이를 보고 배우며 선생님을 존경하는 사제(師弟)문화를 들 수 있다. 고향을 떠났다가 다시 찾아오면서 의례 묻는 안부 가운데 다녔던 학교의 선생님 뒷이야기를 찾는 경우가 많다. 물론 학교 다닐 때 있었던 이런 저런 사연에서 있을 수도 있다. 추운 겨울 등교한 어린 학생들에게 손 검사나 머리 검사를 하면서 학생을 수돗가나 근처 냇가에서 손수 씻기는 경우도 있고, 가끔은 입은 속옷을 확...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다가오고 있다. 시험을 보는 당사자와 수험생을 가르친 교사들은 물론, 가족과 학교 선후배, 심지어 일가 친척까지도 높은 점수를 기원하며 응원과 격려를 보낸다. 우리 민족의 유별난 자식 사랑과 높은 교육열의 산물일까? 이맘때면 전국의 명승지와 고찰은 수능대박을 기원하는 사람들로 북적대고 그들의 흔적으로 장식되곤 한다. 그 속에 담긴 부모 마음에 애틋함과 함께, 수능을 마치 인생의 성패를 좌우하는 관문으로 착각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면서 씁쓸한 심사 또한 금할 수 없다. 최근 경기침체와 저성장이 ...
아침, 저녁으로 초등학교 저학년 손자들로부터 안부전화와 함께 자랑하는 전화를 받는다. 하루 일과 중 자랑하고픈 결과를 말하면서 갖고 싶은 장난감을 주문하기도 한다. 한참 뛰놀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숙제나 힘들었던 공부 그리고 친구와 있었던 철없는 시샘이야기도 한다. 하지만 선생님으로부터 칭찬을 받거나, 치러진 각종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면 목소리도 커지며, 할아버지가 알리 없는 친구이름을 대면서 누구는 어떻고, 또 누구는 어떠하다고 말한다. 아마 이렇게 어려서부터 부딪히면서 자신을 추스르는 생활을 배우는 것이...
전국 최초로 주니어 ROTC 창단을 한 송도고 학생과 ROTC 선배들이 함께 북한 목함지뢰 폭발이 있고 나서 몇 일 안 된 시점인 8월 11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최전방 땅굴과 비무장지대에 대한 안보체험을 시행했다. 긴장한 학생들은 해당 부대 장병들의 긴장한 모습을 보았고, 특히 제 2땅굴에서 본 북한의 치밀한 지하 침투 땅굴은 이제까지 변하지 않은 북한의 우리 사회를 향한 공격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었다. 연평해전에서 바다를 지키다 전사한 윤영하 소령의 후배로서 국가 안보현장에 참여해, 주니어 ROTC로서의 바른 생활태...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또한 치열해지는 고단한 삶 속에 고령화, 청년실업 그리고 학교에 대한 불만 섞인 투정이 쌓이고 있다. 뿐 만 아니라 일부 교직자 등의 여학생, 여교사에 대한 성추문 사건 그리고 일부 교원단체를 중심으로 선출직 지방교육 수장이 다음 선거를 위한 교육 포퓰리즘으로 많은 중견교사가 교육현장을 떠나가고 하고 있다. 더욱이 급변하는 주변 국제 정세 속에 세계 각국은 교육을 통해 국민의 힘을 모으고 또한 미래세대를 교육하여 국가안보와 학력을 통해 국가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교육시장을 유연성 있게 다양한 교육...
설과 함께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삼국사기에는 삼국시대 초기부터 추석이 우리 민족의 명절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힘써 가꾼 곡식과 과일들이 익어 수확을 거두는 시기이며, 날씨가 덥지도 춥지도 않아 생활하기에 가장 알맞은 계절에, 크고 밝은 달이 뜨는 날을 맞으니 얼마나 즐겁고 풍족하였을까? 여러 명절들이 있음에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큼만’이라는 말이 생긴 것도 이 때문이리라. 추석은 오랜 전통 만큼이나 다양한 행사와 놀이가 세시풍속으로 전승되어 왔다. 추석이 되면 조석으로 기후가 쌀쌀하여...
몇 몇 자리에서, 교육을 걱정하는 지인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지금처럼 어려운 세계 경쟁시대에 맞서도록 학생들을 고무하고 학부모들에게 자녀를 안심하고 학교에 맡기도록 하는 교육 지도자가 이렇게도 없느냐고 했다. 교육감을 하겠다는 사람들, 교육청을 접수하겠다는 정치 단체들 그리고 그 그늘에서 한 가닥 특수를 잡아보겠다고 이익 단체들이 저마다 앞 다투어 선심을 쓰면서 듣기 좋은 말로 지역민을 끌고 가고 있다. 이들은 나라의 미래를 염려하고, 교육 100년이라고 하지만 정작 10년을 바라보는 모습조차 찾아볼 수가 없다. 교육...
할머니, 할아버지 노릇하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 요즘 중국에서 사는 딸아이가 손자를 외국학기 방학에 맞추어 한글 등을 배우도록 한국에 보내면서 부탁하였기 때문이다. 중국 국제학교에서 수업은 주로 영어를 중심으로 공부하기에 한글공부가 자연 소홀해 질 수밖에 없어, 동네 학원에서 국어를 중심으로 수학, 태권도 등을 등록해 한 달 반짜리 수강을 신청했다. 매일 과목당 1시간 정도로 오후 1시부터 4시간 30분을 공부하도록 시간표를 작성하여 보내고 있다. 자연히 학원에서 학원 학부모와 이런저런 아이들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단편적으로 ...
최근 들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 능력과 지역 교육감의 이념성향에 따라 학생의 학력이 좌우되는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 학교교육에서 사회적 계층상승을 이끌어 줄 교육과정 운영에서 저소득층이 개천에서도 용이 나올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지 이젠 다시 한 번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현재 학교에서 교육과정 운영을 시행하면서 학력향상과 체험학습 그리고 각종 계기 교육을 학사일정에 따라 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학교 교육이 학생들에게 도전 정신과 성취의욕을 높여서 사회적 구성원으로 나갈 수 있도록 교육현장에서 교육과...
많은 논란 속에 박문여중에 이어 박문여고가 송도신도시로 이전할 것이고 옥련동 능허대중학교 이전에 대한 갈등이 새롭게 지역사회에 나타나고 있다. 학교 이전 재배치가 지역발전에 주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속사정을 보면 일부 정치인의 표계산과 부동산 계산에 따른 저 마다의 계산 몫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인천지역에 학교 이전 재배치에서 커다란 변혁을 가져온 분은 1970년대 인천고를 당시로서는 무모하기 까지 한 석바위 현 위치로 이전한 김세기 교장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시 석바위 지역은 시내버스도 없었고 경인국...
광복 70주년을 맞아 우리 국민은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배에 대한 진실한 사죄, 종군위안부들의 명예회복과 피해 보상에 대한 의미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기대해 왔다. 하지만 어벌쩡한 내용으로 얼버무린 일본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는 실망 그 자체였다. 우리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언론들도 실망과 비판을 쏟아냈다.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아베 총리가 무라야마, 고노, 고이즈미 담화를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고 모호한 용어를 사용해 실망스럽다"며 "일본으로부터 잔혹한 식민지배를 받은 한국과 다른 이웃 국가의 피해자...
지금 교육현장은 한 마디로 무섭게 변하고 있다. 바뀌는 방향의 결과가 바람직한 것인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는 현재로서는 가늠할 수는 없지만 교육현장에는 잘 가르치려는 교사의 전문성 신장보다 선거를 의식한 교사의 근로여건 개선을 우선으로 하는 교원단체와 같은 성향의 교육수장이 펼치는 교육현장 정책으로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배우려는 학생을 대상으로 펼치는 공짜로 먹이기, 교복을 벗기고, 머리 기르고, 여학생의 개성을 위한 얼굴화장, 그리고 변형되고 선정적인 교복 고쳐 입기, 중간고사·기말고사 없애기, 아침밥 먹...
학교 현장에서 학생과 더불어 배우고 가르치는 선생님의 선생님으로서의 리더십은 학생들에게 알도록 하는 권위에 있다. 선생님은 학생과 함께 배우고 가르치는 일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존경을 받는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의 학교는 선생님이 가르치는 일을 통해 존경을 받는 데 실패하고 있다. 현재 학교는 배우는 기쁨과 가르치는 행복이 넘쳐나는 곳이 아니다. 학교는 선생님이 학생과 함께 교실에서 배우며 가르치면서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몸으로 느끼고 감동하면서 평생을 살아가는 동안 선생님에 대한 은혜를 기억하는 것이다. 교실에서 ...
2000년까지도 연수구에 위치한 청량산이 지금처럼 공휴일이나 주말에 북적거리지 않았다. 그런대로 한적하고 여유 있는 산길이 있던 청량산이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더욱이 전부터 있던 산길을 정비하고 여기저기 샛길을 막으면서 다니는 사람들에게 더 편히 다가갈 수 있도록 친환경 자재를 바닥에 깔고 일부 구간에 나무계단을 놓아 다니기 안전한 둘레길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청량산 자락으로 몰리게 했다. 예전 같으면 대부분 사람이 오직 정상을 향해 올라갔겠지만 둘레길이 생기면서 굳이 정상을 향해 가지 않을 수도 ...
갈수록 증가하는 사회문제 중 하나인 교육문제의 근원은, 경쟁과 비교우위를 추구하는 물질중심 문화에서 비롯된다. 앞만 보고 달리기를 하는 삶은 행복할 수 없다. 온힘을 다해 달리면서도 앞선 사람을 따라잡지 못해 초조하고 뒤따라오는 사람에게 추월 당할까봐 항상 불안한 상황에서 어떻게 여유와 만족을 느끼며 나눔과 배려를 실천할 수 있겠는가. 주변 사람들 모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