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을 앞두고 부평갑 지역구는 일부 지역구와 연령대를 제외하면 더불어민주당이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부평갑에서 해결해야 할 시급한 현황으로는 ‘부평 캠프마켓 부지활용 방안 마련’이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으나 다른 현안들과 큰 차이가 없었고 순위와 관련해서는 지지 정당 별로 이견을 보였다.

# 노종면 예비후보 강세

민주당 노종면 예비후보가 46.4%의 지지율을 얻어 35.3%를 획득한 국힘 유제홍 예비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개혁신당 문병호 예비후보는 4.9%로 지지율 3위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탈당해 출마를 선언한 현역의원 이성만 의원은 기대에 못 미치는 3.9%의 지지율을 얻어 향후 노 예비후보와 단일화 논의에서 주도권을 가져가기 어렵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천시의원 선거구를 기준으로 1선거구(부평1동·부평4동)에서는 노 예비후보가 52.6%를 획득, 31.2%의 지지율을 얻은 유 예비후보를 지역구 중 가장 큰 격차로 앞섰다.

2선거구(부평2동·부평5동·부평6동·부개1동·일신동)에서도 노 예비후보가 49.7%로 35.4%를 얻은 유 예비후보에게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3선거구(부평3동·산곡3동·산곡4동·십정1동·십정2동)에서는 격차가 크게 줄었다. 이곳에서 노 예비후보는 39%의 지지를 받고 유 예비후보는 38.1%의 지지율을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선거일에 ‘반드시 투표하겠다’, ‘가급적 투표하겠다’는 투표 의향층에서는 노 예비후보가 47%, 유 예비후보가 37.8%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투표할 생각이 없다’, ‘투표 못할 것 같다’는 비투표 의향층에서도 노 예비후보가 43.7%, 유 예비후보가 23.2%를 얻어 노 예비후보가 우위를 점했다.

# 정당지지율, 일부 연령층 제외하고 민주당 우세

부평갑에서는 민주당이 42.4%의 지지율을 얻어 타 정당을 앞섰다. 국힘 34.4% 개혁신당 5.7%, 새로운미래 4%, 녹색정의당 3.3%로 뒤를 이었다.

60대와 7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민주당이 높은 지지를 받았다.

60대는 50.4%가 국힘을 지지해 31.8%인 민주당 지지율을 넘어섰고 70세 이상에서는 54.4%가 국힘 지지양상을 보여 28.1%인 민주당을 압도했다.

40대에서는 50.2%가 민주당을 지지해 20.2%인 국힘을 30%라는 큰 격차로 앞섰다.

50대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55.3%, 국힘 지지율이 30.2%를 기록했고 30대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이 46.5%로 30.3%를 기록한 국힘보다 높았다.

18∼29세에서도 민주당 38.4%, 국힘 23.2%로 60대와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민주당이 10% 이상 앞섰다.

# 정당별로 이견 있으나 해결해야 할 시급한 현안 많아

부평갑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을 묻는 질문에는 ‘부평 캠프마켓 부지활용 방안 마련’이 26%로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나 24.7%의 응답을 받은 ‘경인선 전철지하화 추진’과 21.7%가 응답한 ‘광역 급행철도 GTX-B노선 조기착공’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 외 다른 현안이 15.6%, 잘 모른다는 응답이 12%로 나타났다.

부평갑 구민들은 ‘부평 캠프마켓 부지활용’뿐 아니라 ‘경인선 지하화’ 등 여러 현안들이 시급히 해결되길 기대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부평캠프마켓 부지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는 18∼29세 응답자의 34.9%, 40대의 36.7%로 두 연령대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경인선 전철 지하화 추진이 시급하다는 응답은 30대 29.2%, 50대 31.8%로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GTX-B노선 조기 착공은 18∼29세가 29.6%로 가장 높았다.

민주당 지지자들 중 가장 많은 25.5%는 부평 캠프마켓 부지 활용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응답했으나 25.2%가 응답한 경인선전철 지하화 추진과 큰 차이가 없었다. GTX-B노선 조기착공이 필요하다는 민주당 지지자는 18%다.

국힘 지지자들은 28.9%가 GTX-B노선 조기착공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경인선전철 지하화가 25.5%, 부평 캠프마켓 부지 활용 방안 마련이 23%로 나왔다.

# 야당 중심으로 정권 경제 45.9%, 여당 중심으로 국정 안정 36.3%

민주당의 지지세가 뚜렷한 만큼 ‘정권 견제를 위해 민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도 60대와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정권 견제’에 지지한 응답자는 45.9%, ‘국정 안정을 위해 국힘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한 응답자는 36.3%였다. ‘양대 정당의 대안으로 제3지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13%였다. 60대는 53.9%, 70세 이상은 57.9%로 ‘국정 안정’에 힘을 실어준 가운데 민주당의 주 지지층인 40대는 58%, 50대는 64.7%로 ‘정권 견제’를 지지했다.

정성식 기자 jss@kihoilbo.co.kr

이번 조사는 기호일보 의뢰로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2024년 3월 12일에서 13일까지 2일간 인천시 부평갑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유·무선 ARS(유선 10%+무선 90%)로 실시했다.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조사 대상 선거구 유선전화 RDD다. 표본수는 505명(통화 시도 1만173명, 응답률 5.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가중값 산출:림가중(2024년 2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 부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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