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병목현상을 빚고 있는 고양시의 7월 고위직 정기인사에 숨통이 틀 전망이다. 특히 공로연수까지 1년 넘게 남긴 1958년생 부이사관 이종경 자치행정실장의 아름다운 용퇴가 빛을 발한다.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한 그의 용단은 ‘인사 적체의 물꼬 트기’ 그 이상의 가치로 평가된다. "올해 공직에 몸담은 지 딱 40년이 됐다. 아직 정년은 남아 있지만 후배들의 승진길을 터주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비록 앞으로 정해 놓은 길은 없지만 당분간 쉬면서 인생 2막을 설계할 예정이다"라고 ...
평택시의 숙원사업인 동삭동 모산골 근린공원이 20여 년 만에 민간개발 참여 방식으로 가닥이 잡혔다. 그간 시는 모산골 근린공원 조성에 재정을 집중 투자(기투자 약 260억 원, 추가 투자소요액 1천억 원)할 경우 미집행시설(도로, 녹지 등)에 대한 투자 지연과 지역 간 불균형 투자에 대한 민원이 생겨 추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현재 연간 시의 세출예산이 약 1조 원 내외로 이 중 시설사업비 약 1천200억 원(도로, 공원, 녹지 등) 중 공원시설 조성에 연간 300억 원가량이 집행되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시는 도시계획시설의...
"아세안 10개국의 발전을 위해 한국과의 협력은 매우 긴요하며, 특히 이주와 관련된 이슈들이 더욱 심도 있는 정책으로 각국에서 실현돼야 한다." 이는 IOM이민정책연구원이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한 제2차 한-아세안 전문가회의에서 아세안사무국의 사회문화공동체국 노동시민사회부 메가 이레나 과장이 강조한 내용이다. ‘이주를 통한 아세안과 한국 간 공동 번영 가능성 모색’을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세안 10개 회원국의 이주 분야 전문가 50여 명이 함께 한 가운데 한국 내 아세안 이...
파주시시설관리공단 환경미화원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오는 3월부터 시의 청소 업무가 100% 민간 부문으로 넘어가기로 예정돼 있어 이들의 반발이 점차 커지고 있다. 시 환경미화원들은 이달 초 시청 앞에서 집회와 가두행진에 이어 의회 앞에서 천막농성까지 벌였다. 지난 8일 오전에도 국회 정론관에서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청소용역 민간 위탁 반대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하지만 시는 아무 답변 없이 기존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양측은 전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의 청소 업무를 주관하는 담당부서는 청소를 잘해 민원을 발생시키...
고양 지역에서 무려 20년 동안 거액의 지방세를 상습 체납했던 60대 후반의 건축업자가 최근 자신이 부린 꼼수(?)로 오히려 체납액을 모조리 강제 징수당한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문제의 건축업자 오모(69)씨는 1997년 7월께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에 지하 2층·지상 7층, 총면적 9천210㎡ 규모로 특정 상가건물을 신축했다. 하지만 준공을 앞두고 자금난에 부딪친 오 씨는 부도를 맞으며 해당 상가건물에 대한 취득세와 재산세 등 지방세 1억7천여만 원을 오랜 기간 체납하게 됐다. 시공사와 은행 등에서 오 씨의 부동산뿐 아니라...
최근 새누리당 비박계 국회의원들이 줄줄이 탈당을 선언하며 신당 창당에 여념이 없다. 지역 의원들까지 셈법에 나서 탈당 또는 잔류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표면상 이유는 같은 노선을 걷는 의원들끼리 힘을 합쳐 세를 키워 나가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힘이 있어야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고 그만큼 국민들이 원하는 바를 반영시킬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행보가 정말 국민들을 위한 것일까? 국회의원을 국회로 보내 준 것은 국민, 더 정확히 말하면 지역구 주민들이다. 따라서 지금 그들이 걷는 길이 진정 지역주민을 위한 것인지, 자...
지난달 29일 고양지원에서 열린 이재홍 파주시장의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한 구형공판에서 벌어진 풍경이다. 검사의 피고인 신문에서 이재홍 시장 측은 업자에게 보낸 "과분한 선물입니다. 잘 쓰겠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가 "나중에 돌려주겠다"라는 의미의 완곡한 표현이라고 답했다. 호텔 스카이라운지에서 와인 3병을 마시고 53만 원의 식대를 업자가 지불한 자리는 "금품을 자꾸 보내는 업자를 질책하기 위한 자리"라고 응수했다. 뇌물죄가 성립하려면 금품 수수에 대한 인식이 필요한데 이를 부정하기 위한 이재홍 피고 측의 강변 이자 견강부회다....
‘수목원고모호수공원.’ 포천시가 소흘읍 고모저수지 광장에 설치한 상징물의 명칭이다. 이 명칭으로 인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고모저수지 광장이 만들어진 배경을 잠깐 소개하면 이렇다. 소흘읍 고모리 마을에는 수백 년 전부터 마을 상류에 조그만 저수지가 있었으며 고모저수지로 불려 왔다. 주민들은 이 저수지에 고인 물로 농사를 지어왔다. 그러던 중 1981년 농어촌공사가 저수지 댐공사를 하면서 고모저수지를 그대로 두고 확장공사를 했다. 결국 고모저수지를 확장한 것뿐인데 이제 와서 이와 관련 없는 사람들이 나서서 이름을 바꾼 것이...
"최고임금법은 날로 심화되는 불평등 문제를 방치하고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는 절박함에서 나온 것으로, 우리 경제의 활력과 대한민국 공동체의 건강함을 되찾기 위해 반드시 소득 격차를 줄이는 근본적인 조치가 긴급하게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양시 출신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가 지난 6월 헌정 사상 최초로 일명 살찐 고양이법인 ‘최고임금법’을 대표발의할 당시 눈물 속에 담아냈던 간절한 호흡이다. 최고임금법의 초점은 단순히 고액 연봉을 제한하는 데 있지 않고, 실제적 핵심은 최저임금에 최고임금을 연동시켜 한없이 벌어지는 임...
화성시민들이 들고 일어났다. 5월 말 기준으로 벌써 49만여 명이 반대 서명을 했다. 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 개편에 대해서다. 지난 4월 22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행자부는 ‘중단 없는 지방재정개혁 추진 방안’을 발표하고 자치단체 간 재정형평성 강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개편안은 시·군 조정교부금제도 개정, 법인 지방소득세 일부 공동세 전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경기도내 조정교부금 불교부단체인 화성·수원·용인 등 6개 지자체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지자체 현실을 무시한 일방적 지방재정 개편이며, 거꾸로 가는 지...
여주시가 지난 4월 미국 프로톤 인터내셔널그룹 아시아지역본부인 프로톤 인터내셔널 HK Limited사와 국제 메디컬·헬스 복합리조트 투자유치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복합리조트 조성에 들어가는 비용은 8천억 원이다. 여주지역에서 그동안 체결된 MOU와 비교할 때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원경희 시장은 이번 사업을 유치함으로써 지역 내 신규 직업 및 고용 창출, 유동인구 증가 등 여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함은 물론, 청정 환경을 갖춘 최고의 국제 의료휴양도시로 발전할 것이라며 가는 곳마다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MOU 체결...
"시장이 무슨 정치인이야? 행정이나 똑바로 챙기라." 공재광(53·새)평택시장이 지난 18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총체적 위기에 휩싸인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당선인들에게 ‘정신 차리라’는 쓴소리를 했다. "새누리당 국회의원님과 당선인 여러분, 정신 차리십시오. 아직도 모르십니까"로 시작하는 438자를 써서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님께서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국민들께서 보여 주신 민의를 생각해 더 열심히 하시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셨으면 힘을 모으셔야지요. 이 어려운 시절에 원유철 원내대표께서 모든 것을 내려놓...
"가능한 올해 안으로 시가 자체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을 통해 덕이·가좌역 설치의 당위성을 확보하고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과 긴밀한 협의 및 공조에 최대한 노력하겠으니 시의회 차원의 초당적 협조를 당부 드린다." 이는 지난 10일 열린 제201회 고양시의회 임시회에서 최성 시장이 지하철 3호선 ‘덕이역’·‘가좌역’ 신설을 위해 시의회 차원의 초당적 협조를 제언한 호소이다. 실제로 시는 그동안 지하철 3호선 일산선 연장사업과 관련, 지난해 5월부터 3차례에 걸쳐 주민 건의사항을 국토부에 전달한 가운데 역사 설치가 국가철도망 ...
"국민생활체육회장을 역임한 사람으로 체육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래서 앞으로 인천체육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천지역 각종 체육행사에서 항상 하는 말이다. 그런데 요즘 지역 체육계는 유 시장의 본심이 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엘리트 체육이 생활체육과 통합되면서 최근 유 시장이 단행한 각종 인사정책(통합체육회 임원 구성, 상임부회장 및 사무처장 인선 등등)이 이 말과 다르기 때문이다. 통합체육회 첫 임원 구성에서 그동안 인천체육을 이끌어온 전문체육인 중 단 한 명도 선택받지 못했다. 또 새롭게 선...
고양시가 지난 주말, 오는 22일자로 2016년도 첫 정기인사를 예고한 가운데 총 450여 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특히 시는 이번 인사에서 현재 공석 중인 지방부이사관 자리인 의회사무국장(3급)과 신설 기구인 미래전략국장(4급) 등 서기관 2명을 포함해 총 3명의 고위직 승진자를 배출할 예정이다.또한 민생경제국에 신설되는 징수과 과장 등 9명의 사무관(5급) 승진인사와 근속승진 대상 10명을 포함한 총 32명의 팀장(6급) 승진인사도 함께 실시할 방침이다.이처럼 이번 인사에서 대규모 승진자 배출이 예고됨...
다급한 목소리로 부정선거를 제보하겠다는 전화가 걸려 왔다. 이들의 신분 노출을 우려해 파주시내 한적한 지하다방에서 만났다. 전화를 했던 김모(57)씨는 이모(28)씨를 제보자이자 친구 아들이라며 대동하고 나왔다. 이 씨는 새누리당 류화선 캠프 관계자가 북콘서트에 오면 1인당 5천 원을 주겠다고 해 친구 4명을 데리고 갔다고 했다. 이들은 "캠프 관계자는 ‘문산○○○’이란 ID를 쓰고 있으며, 실제로 행사 당일 2만5천 원을 자신의 통장으로 입금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주고받은 SNS 내용과 통장 입금액이 찍힌 통장 사본까지 ...
안성농협은 최근 농협 간판이 걸린 활어직판장에서 주류·음식 1년째 불법 영업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132㎡ 규모의 가설건축물을 철거하고 오는 8월까지 활어직판장도 없애겠다고 밝혔다.오영식 조합장은 보도 이후 "불법 영업을 해 온 활어직판장은 전 조합장 시절에 계약이 이뤄진 사항이었다"며 "주류 및 음식을 팔았던 가설건축물은 바로 철거했고, 활어직판장도 8월까지만 운영토록 조치해 놨다"고 말했다.취재 과정에서 밝혀진 일이지만 활어직판장과 가설건축물이 있던 부지는 당초 농협 조합원들을 위한 공간이었다. 조합원들이 직접 재배한 농...
"진보진영의 진심어린 역사 화해와 화합을 위한 결단을 깡그리 무시하고, 보수진영 예산의 불법성과 편파성에는 일언반구도 없이 눈감고, 오직 금정굴 예산만 도려내는 폭거를 저지른 것은 화해의 손을 내민 사람에게 뺨을 때리고 뒤통수를 친 야비한 정치적 사기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이는 최근 폐회한 고양시의회 제198회 2차 정례회 회기 중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통과된 지역사회의 대표적 역사 화해 예산인 금정굴 현장 토지매입비 3억4천650만 원을 새누리당과 무소속 시의원들이 연합해 제3차 본회의에서 통째로 삭감한 데 따른 새정치민...
브레인시티(성균관대 유치) 사업은 정부가 주한미군기지를 평택시로 이전하면서 평택시민들이 감수해야 하는 희생과 헌신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2005년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통해 추진해 온 평택지역 개발사업 중 하나다. 정부가 평택시 지원을 위해 공급한 산업용지 물량 총 14.21㎢에 삼성전자 고덕산업단지 3.95㎢, LG전자 디지털파크와 진위산업단지 2.77㎢,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성균관대학 유치 4.82㎢)가 하나의 프로젝트로 연결돼 핵심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브레인시티 ...
옛말에 우렛소리에 맞춰 함께 한다는 뜻으로, 자신의 뚜렷한 소신 없이 그저 남이 하는 대로 따라가는 것을 의미하는 ‘부화뇌동(附和雷同)’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논어(論語) 자로 편을 살펴보면 ‘공자가 말하기를, 군자는 화합하되 부화뇌동하지 않고 소인은 부화뇌동하되 화합하지 않는다’는 구절이 있다. 즉, 군자는 남을 자기 자신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남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을 열심히 수행하므로 부화뇌동하지 않고, 소인은 반대로 이익을 같이 하는 사람끼리는 함께 행동하지만 남과는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뜻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