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갤러리 ‘브레송’이 ‘사진인을 찾아서’란 전시회에서 세 번째로 초청한 이는 인천사진아카이브연구소를 운영하는 이영욱(50)사진작가이다. 이 작가는 각종 전시기획뿐만 아니라 직접 사진 강좌도 펼치고 있는 인천의 대표 사진가 중 한 명이다.그는 "3월 21일 시작해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지금껏 진행한 주요 작품들을 소개할 예정"이라며 "중앙대·상명대 등의 강의와 전시 준비 등으로 바쁜 일정을
"인천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재산이 많아요. 유구한 역사를 품은 옛 것과 매우 현대적인 시설이 동시에 있다는 점에서 찬물과 뜨거운 물이 함께 있는 양면성을 지닌 도시라고 생각하죠."이계원(54)인천대 조형예술학부장은 지역과 함께하는 교수로 통한다. 인천시평생학습관 공모전 선정위원 등을 역임하고 지역에서 다양한 전시회를 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서양화가로서의 자신 얘기보다는 예술의 ...
"길을 잃어야 새 길을 찾듯이 서예가들도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시대가 요구하는 흐름을 찾기 위해 길을 걷다가 한 번쯤 다시 하늘을 봐야 합니다."대중에게 낯선 서예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한글 서체 개발, 한글의 아름다움을 입힌 문화상품 보급에 열중인 박혁남(57)서예가의 말이다.그는 화선지에 쓰여진 서예 작품이 액자 안에 갇혀 있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생활소품 등에 아름다운 한글 서예를 새긴 문화상품을 개발...
그의 문학에 대한 열정과 고집은 유별나다. 전국적으로도 알아주는 편이다. 바로 계간 「리토피아」 편집인 겸 주간을 맡고 있는 장종권 시인을 두고 한 말이다.줄줄이 폐간의 길을 걷고 있는 문예지 현실 속에서 ‘자생적 담론으로 유토피아를 지향하는 계간 문예지’를 표방하며 2001년 창간한 「리토피아」의 편집인으로 국내에서 올곧은 문학담론을 펼치는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지난 12일 인천시 남구의 사
"‘도시는 그 공간적 크기에 의해 측정되는 것이 아니라 도시가 품은 비전의 폭과 꿈의 높이에 의해 측정된다’는 말이 있어요. 문화 전문가로서 볼 때 인천 부평구는 ‘풍요로운 문화도시’라는 꿈을 시민들과 함께 일구기 위해 노력 중인 매력적인 도시라고 생각해요."박옥진 인천시 부평구문화재단 대표는 "올해 10주년을 맞는 우리 재단이 그동안 뿌린 씨앗이 알찬 결실을 맺으리라 믿으며 첫 발걸음을 시작한다"며 신년
"국내 드라마가 한류 1세대를, K-Pop이 2세대를 이끌었다면 제3세대는 바로 우리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소개하는 콘텐츠에 있다는 생각이 세계를 돌아다녀 보고 얻은 결론입니다. 그 중심에 극단 집현이 서기 위해 올해 K-Culture를 주도하는 종합문화예술 주식회사를 설립할 예정입니다."배우 전무송·최종원과 연출·극작가 조일도가 1980년 창단한 인천지역의 대표 극단인 집현(集賢)의 단장을 2003년부터 맡고 있는 최경
"50대가 될 때까지 연극에 미쳐 살았네요. 다섯 편의 작품이 우리 부부의 자식인 셈이죠."극단 한무대 최종욱(59)대표와 진윤영(50)극작가는 인천 연극계에서 알아주는 부부다. 아내 진윤영 작가가 쓴 ‘능허대 사랑비’, ‘용서’, ‘무화과 꽃 피었네’, ‘닻’이 남편 최종욱 대표의 손에 의해 무대에 올려졌고, 신작 ‘바람꽃’도 곧 관객을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극단을 운영하고 있는 남편의 "당신이 희곡 한 번 써
인천 작가 고경옥의 시는 솔직하다. 여성 작가로는 드물게 관능적이며 에로티시즘을 노래한 시가 많기 때문이다. 때로는 걸쭉한 욕설이 귀여운 시어가 돼 종횡무진으로 시의 세계를 누비기도 한다. 2010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해 2014년 11월 출간된 첫 시집 「안녕, 프로메테우스」에서 선보인 파격적인 시어와 개성 넘치는 시 세계가 시인들 사이에서 회자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작가가 지향하는 시 세계가 궁금
"‘복숭아꽃 오얏나무는 아무 말이 없어도 그 자태와 향기에 취해 많은 사람이 찾아오니 자연히 길이 생긴다’는 도이불언 하자성혜(桃李不言 下自成蹊)라는 구절을 좋아해요. 덕이 있는 사람에게는 사람들이 모인다는 의미인데 글도 마찬가지 아닐까요?"인천문인협회 이사를 맡고 있는 류종호(54)작가가 ‘작가 정신’이란 주제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최근 집필 활동이 좀 뜸한 것이 아니냐’란 질문에 대한 대답이기도 했
"문학세계에 들어온 날부터 ‘첫’을 많이 발견합니다. 살면서 잊고 있었던 ‘첫’이었는데 도처에 널려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네요. 문학을 하지 않았다면 영원히 모르고 살았을, 알지 못했을 처음들이었지요."인천 삼산동의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일약 주목받는 수필가로 떠오른 김순희(47)작가가 최근 자신의 바뀐 세상에 대한 소감이다.강원도 영월의 산골마을 운학에서 태어나 한 가정의 아내·엄마로 살며 40여 년간
지난 12일 인천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에서 무료 자선공연으로 열린 ‘해설이 있는 남도 판소리 한마당’에 인천에서 보기 어려운 명창이 등장해 춘향가를 불렀다. 인간문화재 강도근·성우향·김소희·안숙선 등을 사사한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인 김차경(52)명창으로, 2012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 스릴러 창극 ‘장화홍련’의 여주인공 ‘홍련’역을 맡았던 국립창극단의 명배우이다.2009년 ...
인천에는 남자들이 아닌 여류 작가들로만 구성된 ‘굴포문학회’라는 문학회가 유명하다. 작가로서의 열성과 실력은 인천뿐만 아니라 전국에까지 알려질 정도다. 이 모임에 소설을 쓰는 작가들만 따로 모여 지난 2004년 소설가 동호회 ‘소주한병’이 결성됐다. 최근 한 명의 작가가 빠졌지만 ‘소주한병’의 여섯 여류 소설가들이 인천을 배경으로 쓴 9편의 단편소설을 작품집으로 묶은 「인천, 소설을 낳다」가 인천에서 화제
그는 봉숭아 시인으로 불린다.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는 아름다운 화초를 좋아해서만은 아니다. 반달같이 흰 손톱에 꽃물을 들이던 옛 시절을 그리워해서도 아니다. 그에게 봉숭아란 아내 사랑의 표상이다. 물질적 풍요로움 대신 소박한 사랑의 표현으로 아내의 손톱에 봉숭아꽃 물들여 주기를 시작해 1996년부터 문단지에 아내 사랑을 담은 ‘봉숭아 사랑’이란 연작시를 발표해 붙여진 별명이다. 그렇게 시인이자 수필가인 함
"전국 공공기관에서 처음 시도하는 미술품 자선 경매를 시작하기 전부터 ‘제대로 진행되기 어려울 거다’ 등등의 우려가 있었던 거는 사실이에요. 하지만 작품 기부에 선뜻 나선 화가 등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이런 기우를 한 방에 날려 버리며 어려운 이웃들을 돕게 돼 정말 뿌듯해요."인천에서 지난해 처음 선보여 지역사회에 신선한 감동을 불러일으킨 미술품 자선 경매 ‘부평옥션 화이트세일’이 올해도 오는 25일 열린다.
"인생이 살면은 얼마나 사나/칠십이요 팔십 인생 나그네 여로/구원의 예수님을 맘에 영접하면/하나님 사람 되니 기쁨에 춤을 추네."‘국내 목회자 최초로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로 이름을 올린 명창’으로 유명한 이문주(59)명창이 전통 민요가락에 복음을 담아 작곡한 국악찬양곡 ‘할렐루야 상사디야’의 1절 가사이다.이 명창은 우리말에 우리 음악을 접목시켜 복음을 전하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목회자로서 이런 노력들이 인
"돈만 쫓는 인생을 선택했다면 지금처럼 계속 무대에 서지 못했겠죠. 20여 년간 해외 공연을 돌며 더 재능이 있는 예술인들이 우리 무대 앞 관객으로 앉아 있는 경우를 숱하게 봐 왔답니다. 결국 음악할 때는 순수해야 한다는 믿음을 지켜 온 것이 여기까지 온 비결 아닌 비결이랍니다."‘음악으로 세상을 아름답게’란 사명감으로 음악을 통해 사랑을 전하는 음악단체로 유명한 필그림앙상블(Pilgrim Ensemble)의 김종문(...
"아직은 작가라는 호칭이 어색하네요. 앞으로 더 그림에 정진해 한국적 문인화의 정체성을 잇고 독특한 화풍을 개척해 좋은 작가로 성장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 늘 노력하는 화가가 되려 합니다."지난 23일 제51회 전국 공모 인천시미술대전 대상을 받은 신예 작가 이상연(44)의 수상 소감이다.그의 작품은 시·서예·그림 삼절(三絶)이 모두 뛰어나야 훌륭한 작품이라고 하는 문인화(文人畵) 부문에서 오래간만에 보는 수작이라는 ...
"조선시대 유명 화가인 겸재(謙齋) 정선이 그린 진경산수화도 당시의 사회와 자연을 그린 작품 아닌가요? 시대 풍경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 화가의 사명이라고 생각해 저 역시 인천의 물리적 공간과 실체에 주목하는 그림을 그린답니다."인천 중구 선광미술관에서 개인전 ‘흙의 기억전’을 최근 개최한 도지성(57) 서양화가의 설명이다.인천 강화도에서 태어나 동산중·고, 중앙대 회화과를 졸업해 20여 년 간 인천의 풍경을 그려온 ...
"소설가 이외수씨가 강조해온 ‘존버 정신’처럼 좋지 않은 일을 뒤로하고 한 분야에서 끝까지 버티다 보면 언젠가는 우뚝 일어설 수 있는 기회가 오나봅니다."예술가로서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는 세종대학교 회화과 이강화(55)교수가 의외의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인천 부평고(6회),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후 파리 국립 Ⅷ대학 조형예술학과 석사인 그는 화단에서 알아주는 경력의 소유자다.10여 년의 대학
"나라마다 서예체가 좀 달라요. 중국·대만 서예가들이 가느다란 붓의 세필(細筆)을 선호한다면 국내에서는 오히려 굵은 붓으로 자유롭게 휘두르는 스타일을 좋아하는 차이점이 있어요."지난 3일 끝난 한국중국대만 서예국제교류전을 성황리에 마치고 다소 홀가분해진 함경란(62)한국서예협회 인천시지회장을 인천 간석역 인근에 있는 그의 작업실에서 만났다."바다새우 그림(海蝦圖)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최창원 청운대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