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내 작품을 설명하라니까 할 말이 없어요. 나는 그냥 아무거나 막 그려요.”지난 20일 ‘이진경 13번째 개인전-복숭아꽃’ 전시가 한창인 카페 라온. 작가의 말이 딱히 틀린 말이라고도 할 수 없건만, 속에서는 슬슬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 말 한마디하고 일어나서 다른 일을 하거나 기사로 포장하기 어려운 단답형
“인천시네마테크협회는 인천에서 처음 만나는 영화 활성화 운동 단체입니다. 앞으로 영화를 매개로 한 진지한 토론문화, 나눔문화를 바탕으로 지역 영화문화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인천시네마테크협회(Incheon Cinematheque Association, 이하 인시협)가 지난달 25일 예술영화관 영화공간 주안에서 정식 출범했다.
“예술가들의 입주가 만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안팎으로 부정적인 시각들이 존재하는 걸로 알아요. 당연한 우려죠. ‘재개발 지역’이라는 한계를 지니고 있으니까요. 다만, 우리는 주민들에게 문화예술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동시에 어두운 마을 분위기를 조금씩 바꿔 보자는 바람 하나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d
“믿고 지지해 준 회원들의 기대만큼 인천 미술의 중흥을 이끌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사진들과 뜻을 모아 모든 회원들에게 고루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천미협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노용래(62·인천예고 교장)신임 한국미술협회 인천시지회장은 지난 23일 인천예고 교장실에서 인터뷰를 통해 취임 각오를 전했다. 노
“급여 등 기본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만큼 단원 모두가 부단한 노력으로 재량을 높이고, 시민들이 ‘인천시립무용단’을 자랑스러워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죠. 지난해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앞으로는 잘 되는 일만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언론에 오르내리며 다사다난한 시간을 보낸 인천시립무용단이 올 1월 새로운 수장
“‘인천’이란 도시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은 극작품들을 가지고 지방으로, 중앙으로, 또 세계로 나갈 겁니다. 시립극단이 ‘관 극단’이 가진 한계를 넘어 지금보다 더 멀리, 더 넓게 볼 수 있도록 다양한 계기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주요철(59)인천시립극단 신임 예술감독은 지난 6일 취임 후 처음
“요즘 아이들 쑥쑥 자라는 키처럼 내면도 함께 성장하고 있는지가 부모들의 가장 큰 궁금증이에요. 하지만 아이들에게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죠. 그래서 사춘기를 맞은 내 아이와 그 또래들이 잠시나마 생각해 봤으면 하는 이야기들을 담았어요.”지역 안팎의 문화영역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공주형 미술평론가. 세 아이의
“최근 ‘발레’를 취미로 즐기시는 분들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감정을 표현하는 예술 분야인데다 결과를 점수로 매기는 운동과는 다른 매력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한국 발레의 르네상스를 맞아 인천에서도 많은 분들이 발레의 매력을 접하셨으면 좋겠습니다.”‘박태희&발레비젼’을 이끌고 있는 박태
20여 년간 ‘인천’을 담아온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최용백. 그가 이번에는 자신의 사각 프레임에 백령도의 평화를 담았다. 최 작가의 개인전 ‘백령도, 평화를 품다’가 12일부터 18일까지 부평아트센터 갤러리에서 관객과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전시에 앞서 기자와 마주한 최 작가는 지난 3년간 계속된 백령도에서의 작업
“많은 책임과 능력이 요구되는 자리임에도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루빨리 보다 젊고 활력 있는 대표가 뒤를 이어 인천문화재단 활성화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강광(73)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가 3년간의 임기를 모두 마치고 오는 6일 퇴임식을 갖는다. 지난달 27일, 여느 때보다 편안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어릴 적 제게 풍물은 참 신기한 음악이었어요. 힘들게 농사일을 하던 어르신들이 풍물만 울리면 그렇게 좋아하실 수가 없었거든요. 막걸리 한 사발과 흥겨운 우리 음악, 시름과 노고를 잊은 행복한 표정들이 여전히 생생합니다.”지난 1984년 한국민속촌 농악단에 스카우트돼 프로생활을 시작한 지 30여 년. 사물놀이 ‘진쇠&rsqu
“최근에는 남동문화예술회관을 지나는 버스 노선도 신설되고 관객들도 눈에 띄게 늘었어요. 또 내년 상반기에는 극장시설이 정상 운영되는 만큼 보다 알찬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을 겁니다.”박은희 인천남동문화예술회관장은 개관 2주년 행사를 앞둔 지난 13일 “서서히 희망이 보인다”며 만면에 웃음을 지었다. 지난 2011
“인천을 영화의 불모지라고들 하지만 실상은 영화 찍기 가장 좋은 도시죠.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섬과 공항이 있는데다, 항구는 옛 분위기를 고스란히 살려내거든요. 번쩍이는 송도국제도시와 외형을 유지하고 있는 달동네도 아주 매력적인 공간들이에요.”기호일보·인천문화재단 공동기획 ‘은막에 새겨진 삶, 영화’의
인형극단 ‘예술무대 산’ 조현산(44)대표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올 여름 한국에 없었다. 브라질 인형극축제와 홍콩 공연으로 이어진 긴 일정을 소화해야 했기 때문이다.독특하고 서정적인 기법으로 해외에서 더 인정받는 예술무대 산은 지난 2010년 예술단체와 공연장을 연결해 주는 경기문화재단 상주단체로 선정돼 양주에 둥지를 틀었다. 꼬박
“누군가에게는 ‘무모함’으로 비춰졌을 제 젊은 날의 결정이 지금 이 자리까지 있게 해 준 자양분이 됐습니다. 이제 50대에 들어선 만큼 그간 내가 받아들이고 또 지켜온, ‘연극의 예술적 가치’를 전수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겁니다.”인천을 넘어 일본에서까지 자신의 연극지론과 지평을 넓혀 가고 있는
“만신 김금화 선생의 굿 공연을 본 외국인들은 ‘이것이 예술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 자체를 의아하게 여기더군요. ‘무당’과 ‘굿’이라면 무조건 색안경을 끼고 보는 한국의 시선과는 정말 천지 차이죠. 제 영화로 그 간극을 좁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가장 컸어요.”세계적으로
“작가 개인을 조명하는 문학관은 많아도 19세기 말부터 1948년 무렵에 이르는 근대문학사 전반을 아우르는 곳은 ‘한국근대문학관’이 유일합니다. 인천시민들이 문학과 근대 인천의 모습을 오롯이 느끼고, 많은 것을 배워 가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국내 최초의 종합근대문학관인 ‘한국근대문학관’
“저를 비롯한 여러 무용가들이 인천에서 활동 중이지만 여전히 지역 무용계는 척박한 환경에 있어요. 적어도 서울처럼 경쟁하는 구도를 갖추고 신진 무용가들이 모여들 만한 매력적인 환경을 갖춰야겠죠. 무용문화가 꽃피는 인천, 아직은 갈 길이 머네요.”인천에 몇 안 되는 무용 관련 전문예술단체의 수장이자 특유의 활력과 뚝심으로 꽤 오랜 시간
“10년이 지난 지금도 변하지 않는 바람은 음악으로 관객에게 진한 감동을 전하는 것이죠. 온전히 관객들을 위한 무대, 앞으로도 미추홀오페라단은 ‘시민 오페라단’이란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는 노력을 계속할 겁니다.”지역 안팎에서 손꼽히는 성악가이자 벌써 10년째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에서 ‘미추홀오페라단&r
“‘인천독립영화협회’는 앞으로 인천에서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 간에 서로 지지하고 지원하는 공동체로서의 역할에 매진할 것입니다. 또 예술은 결국 누군가와 나누기 위한 작업인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시민들과 만나는 소통의 기회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인천독립영화협회(이하 인독협)가 지난달 31일 창립총회를 열고 그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