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 기획사가 작성한 연예가 X파일이 세인의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다. TV에서도 한때 인기리에 방영된 같은 이름의 외화가 있어 우리에게 익숙해 있는 `X파일'은 말 그대로 제한된 몇몇만이 공유하는 비밀스런 문서나 세상에 알리지 못할 사정이 있는 문건의 기초 형태를 말함일 것이다. 우리 역사에 넘쳐나는 X파일 유형시시각각으로 급변하는 현대 산업사회에 부
설날 연휴와 같은 휴일에는 평소와 달리 좋은 점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도로에 차가 없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스팸메일이 현저하게 준다는 점이다. 스팸메일은 프로그램에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데이터를 입력시켜 프로그램이 실행할 수 없도록 하는 행위나, 원하지 않거나 쓸모없는 정보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는 발신자가 자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수신자에게 발
교육이라는 것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것은 굳이 교육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잘 알고 있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는 말은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된다. 현재도 이 말은 실감나게 적용된다. 소위 강남 일대의 교육열(?)이라고 하는 것은 적어도 우리 사회 안에서 통용되는 일류급이 아닌가? 이 때문에 강남의 집값이 엄청나게 올랐고, 현 교육부총리는 이 문
“중략....이것 뿐인가. 뜨거운 물이 안나온다고, 자기들 씻기 불편하다고, 공안요원들이 잠시 밖으로 나가란다고 변기구에 각종 오물을 투입하여 막히게 하는가 하면 화장실에서 사용되는 청소도구를 훼손하는 일이 다반사다. ....중략.. 그 뿐인가. 노숙자들 곁을 지나치다 보면 역겨운 냄새를 풍기는 것은 물론 지나가는 승객 아무나 붙들고 담배 1개피 달라, 컵
흔히, 역사는 돌고 돈다고 얘기를 한다. 그래서 한때는 순환론적 역사관이 인간사를 풍미하기도 했다. 한 집안의 역사나 왕조의 흥망성쇠를 보면 그런 생각을 떨칠 수 없다. 굳이 토인비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인간의 역사는 `승리의 도취'라는 자만심으로 인해 결코 최고의 정점만을 유지할 수가 없고 그것은 불완전한 인간이기 때문에 겪을 수밖에 없는 굴레라 생각된다
김윤식/시인을유년(乙酉年) 새해가 밝은 지도 벌써 두 주일이나 지났다. 보름 전 2004년 12월31일의 태양이나 지난 두 주일을 비춘 태양이나 전혀 다르지 않은데 새해를 맞는 느낌은 그래도 새롭다. 다사다난했던 지난해를 무사히 살아 낸 감회일까. 새해 또다시 기대를 걸어 볼 희망이 있기 때문일까.을유년, 닭의 해는 우리에게 남다르게 벅찬 감개를 준다. 그
박병상 인천 도시생태·환경연구소 소장 을유년 새해를 맞아 받아든 신문은 해를 넘기며 계속되는 동남아시아 비극을 전하기에 바쁘다. 항공사진으로 본 인도네시아 휴양도시 반다 아체는 현재 형체도 없이 사라졌다. 인구30만이 북적이던 해안은 거대한 파도에 휩쓸려 버렸다. 해외 소식통들은 관광객까지 합해 아체 지역에서 40만명의 인명피해를 어림잡으며 사상최악임을 재
이수범 인천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방송위원회가 경인방송(iTV)에 대해 재허가 추천을 거부한 것은 방송 사상 초유의 일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1980년 언론통폐합 이후 처음으로 방송국이 문을 닫는 사태를 낳은 이번 결정의 이유로 방송위는 재정능력 부족, 사회 환원 불이행, 협찬 및 간접광고 규정 위반 등을 들었다. 재무구조와 경영여건으로 보아 그대로 두면
수능부정사건으로 수백명의 학생이 각종 불이익을 받게 되었다. 이동통신사로부터 넘겨받은 문자메시지 의혹이 있는 1천300여명의 학생도 경찰이 추가로 조사 중이라고 한다. 그런데도 사건종결 전까지 뒤지면 뒤질수록 더 많은 학생이 적발될 것이란 사실에 학생들은 콧방귀를 뀐다. 언제 적 이야기를 지금에서 호들갑을 떠느냐고. 첨단기기와 세계정보를 한 손에 쥐고 있다
세계화시대인 요즘은 국가간의 외교가 더욱 중대한 현안사항이다. 우리 역사상에서도 대외교섭은 국가의 오랜 중요사안으로 사신을 맞이하는 절차나 외교문서 작성 등은 따로 예법을 마련해 신중을 기해왔다. 특히, 전근대에 있어 중국과의 외교는 중요한 문제였다. 그러므로 당시의 외교형태를 일러 사대주의니 사대교린이니 실리적 외교니 하는 표현들을 쓰고 있다. 사대주의와
요즈음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최악이다. 그러나 더욱 비관적인 것은 가까운 장래에도 경기가 나아질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최악의 경기상황은 극소수의 계층을 제외한 국민전반에게 고통을 요구한다.어떤 사람들은 변호사라는 직업은 경기가 나쁘면 나쁠수록 더 호황을 누리지 않느냐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물어본다. 그렇게 물어보는 심중에는 아직도 우리
흔히 꿈이라고 말하면 이상적인 것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불가능의 세계를 떠올린다. 한편으로 꿈은 희망이다. 목표의식이다. 실천의식이다. 꿈이 있었기에 그렇게 불가능했고, 이룰 수 없는 것도 성취할 수 있지 않았는가? 밤거리를 지나다보면 무언가 예전과는 다른 그 어떤 느낌, 섬뜩함을 받게 된다.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은 언제나 갈등은 있기 마련이다. 그런
인간의 본성이 어떠한가에 대한 논의는 꽤 오래전부터의 화두였다. 우리가 일찍이 사회시간을 통해 배워왔던 성선설과 성악설도 그것의 하나인데, 단순하게 인간의 본성이 착하냐 아니면 악하냐의 문제로만 본다면, 반쯤은 선하다 할 수 있고 또 한편으로는 반쯤은 악하다고 생각할 수가 있다. 그렇게 생각하다 보면, 결론이 날 것 같지도 않는 이 흔한 주제를 가지고 왜
올 연초 지방에 사는 여동생한테서 전화 한통을 받았다. 초등학교 다니는 5학년 딸이 육상종목에 자질을 보인다며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부모가 동의해주었으면 한다는 학교측의 전화를 받았다는 것이다.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의 재능을 인정받는 기회도 되고, 학교는 우수한 경기 실적이 보장되면 운동부 육성에 따른 도교육청의 지원은 물론 담당교사에겐 선수발굴
가장 사리분별이 정확했던 것 같으면서도 그렇지 않았고, 가장 정직한 행동 같았으면서도 그렇지 않다고 느껴지는 것이 이번 안상수 인천시장의 `굴비 상자'와 관련한 처신일 것이다. 그래서 이 사건을 보는 인천시민 대다수는 아마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 같다. 왜 우리는 `말 그대로 정직하고 공명정대한' 시장을 가지지 못하는가. 법을 따지기 전에, 시장이 보인
요사이 날씨는 우리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벌써 단풍이 지고 떨어지는 낙엽도 있다. 풍요로운 계절이다. 우리의 현실은 풍요롭지 못해도 자연은 변함없이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대자연 앞에서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이다. 어렵지만 이런 자연에 순응하며 약간의 여유를 부려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그래서인지 이곳저곳에서 많은 문화행사
추석은 민족의 명절로서 텔레비전에서 영화를 마음껏 시청할 수 있는 날이기도 하다. 올해는 해외 영화제에서의 선전을 반영하듯 많은 우리나라 영화를 볼 수 있었다. 특히, 두 번의 감독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영화가 눈에 많이 띄었다. 김기덕 감독은 제54회 베를린영화제에서 한국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얼마전 베니스영화에서도 `빈집'으로 또
현대사회가 다양화되고 디지털문화가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복합적인 정보를 필요로 하는 지금에도 우리의 사유체계에서 변하지 않는 인식 중의 하나가 사물을 흑과 백으로만 구분하려는 이분법적 사고가 아닌가 싶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과거사 청산문제, 친일·용공문제, 국보법 철폐문제, 행정수도 이전문제 등에서도 이분법적 사고로 치닫고 있어 안타까울 뿐만 아니라 시
며칠 전까지 뜨겁게 논란이 일던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문제가 잠시 수면 아래로 잠복했다. `중국이 왜곡한 고구려사를 교과서에 싣지 않겠다'는 등 5개 구두 양해 사항에 한·중이 합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중국이 동북공정 자체를 중단한 것이 아니며, 또 구두 양해는 외교적으로 구속성이 약해 `나중에 도덕적 비난을 감수하면 고구려사 왜곡은 다시 일어날
국가보안법 존폐에 대한 논의가 심상치 않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국가보안법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합헌결정을 하고 대법원도 이와 동일한 취지의 판결을 한 이후 노 대통령이 국가보안법은 폐지돼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과거사 청산이라는 소용돌이 속에서 국론분열을 걱정하던 국민들은 또 다른 이념논쟁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들고 말았다. 장기간에 걸쳐 폐지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