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료 부과·고지 당시 소득과 재산이 없는 미성년자 보험료 연대납부 의무를 면제하는 내용의 건강보험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르면 4월 중 개정 법률안 공포 즉시 시행될 예정이란 소식을 접했다. 그동안 부모가 납부하지 않은 국민건강보험료를 연대해서 내야 했던 미성년자(체납 당시 미성년자였으나 현재 성년이 된 자녀 포함)가 이달 중순부터는 연대납부 의무에서 면제돼 부모와 함께 체납한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현재의 국민건강보험법은 지난 2008년 개정해 해당 가구 지역가입자 전원이 연대해 지역건...
대학 캠퍼스에서는 봄꽃의 향취가 진동하고 있다. 개나리와 진달래가 수줍게 피어 있으며, 벚꽃은 화려하리 만큼 활짝 피고 있다. 이런 봄꽃의 자태가 우리의 정신을 홀리듯, 5월 9일 대통령 선거에도 국민들의 정신을 빼앗고 있다. 박근혜 탄핵에서 촉발된 대통령 선거는 처음에는 문재인 대세론으로 쉽게 끝나는 듯했지만, 현재로는 안철수의 뒷심이 무시 못하는 지경에까지 왔다. 선거판은 유력한 문재인을 기반으로 반기문, 황교안, 안희정 등의 경쟁구도로 가고 있었으며, 현재로는 그 경쟁자로서 안철수가 부상하고 있다. 얼마 전 설문조사는 안...
# 아름다운 모범 농부철학자 ‘피에르 라비’ 농부 철학자 피에르 라비는 한국 농촌의 자화상을 비춰주는 거울이다. 당시 거대 자본에 의한 기계식 산업이 불러온 재앙에 대해 그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유럽과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환경운동가 피에르 라비는 인간과 대지를 연결하는 한 농부 철학자의 삶과 사상을 담고 있다. 그는 생명농업의 선구자, 농업과 생태학을 연결한 농부, 땅을 지키는 철학자, 미래의 씨앗을 뿌리는 농부 등 수식하는 단어가 많다. 그는 1939년 아프리카 남부의 케낫사 오아시스에서 태어났다. 프랑스인 부부에게 입양됐...
완연한 봄이다. 형형색색의 생명이 사방에서 꿈틀댄다. 덩달아 황사와 미세먼지도 창궐한다. 더러는 저 멀리 바다 건너 남의 땅에서 오고 더러는 일상에서 우리가 만들어낸 불청객이다. 과도한 개발과 환경파괴, 기후변화라는 말을 흔히 듣는다. 그 대책으로 파괴된 환경의 복원, 자연을 닮은 소박한 생활, 재원과 첨단기술의 과감한 동원에 대한 이야기도 귀에 들어온다. 이러한 것들과 연관해 어쨌든 이맘때면 몽골을 향한 마음에 푸른 물이 짙게 든다. 잘 자라고 있을까, 올해는 어떤 땅에 어떤 나무들을 심게 될까 등등. 몽골의 드넓은 초원과 ...
‘실천하면 후회하지 않을 것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있습니다. 인생살이에서 꼭 하면서 살아야 할 일들이라는 설명이 함께 붙어 있습니다. 아마도 작자미상 외국의 글을 번역한 듯한데, 저에게는 모두 다 가슴에 와 닿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수십 가지가 있습니다만 몇 개만 소개하겠습니다. 1) 당신이 사랑했던 책들을 다시 찾아 읽는다. 2) 정말 마음속으로 느껴질 때 사랑한다고 말한다. 3) 중요한 순간에 사진을 찍고, 종종 예전에 찍은 사진을 찾아보며 추억을 되새긴다. 4) 비록 상황이 어려워지더라도 무언가를 끝까지 버티고 해낸다. ...
다가오는 5월 9일의 대선은 대한민국 미래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다. 정상적인 대선 스케줄로 차분히 국가의 개혁을 논하고 한반도 주변의 불확실성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거쳐 가장 자질이 있고 적합한 후보를 선출하는 대선이 돼야 하는 당위성과는 거리가 멀게 조기 대선일정으로 유권자들이 차분하게 후보들을 검증하고 개혁과제에 대한 고민을 할 시간이 매우 적은 비정상적인 대선인 것이다. 특히나, 대통령 탄핵정국으로 국론이 장기간 분열돼 합리적인 정책토론의 마당이 실종되고 보수와 진보진영의 이분법적인 논쟁으로 국민들의...
올라가는 건 다 좋았다. 보고만 있어도 흥분이 되었다. 널뛰기, 시소, 그네, 미끄럼틀 등 놀이시설부터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비행기 등 생활 편의시설과 첨단과학 우주선에 이르기까지 올라가는 것은 가슴을 희열로 들뜨게 했다. 미처 겪어 보지 못한 미지에 대한 꿈과 희망을 품게 했다. 동경의 장소인 그곳엔 새로운 것들이 차고 넘칠 것이라는 상상을 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관망의 자세였을 때이다. 직접 체험하는 주체가 되었을 땐, 얘기가 달라진다. 끝없이 이어진 나선형 계단. 별 생각 없이 일행의 뒤를 따르던 발걸음은 ...
스위스나 스웨덴 같은 북유럽 국가들을 선망하는 이유가 있다. 복지가 잘 돼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사회적 안전장치가 보장되는 국가는 인간의 존엄성을 잃지 않고 생을 잘 살아가고 마무리할 수 있어서 동경한다. 권력과 부의 차이로 편견의 시선에 속울음을 우는 국민이 없다는 점이 부럽다. 우리나라도 선량한 복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사각지대는 여전히 존재한다. 그래도 국가차원이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복지정책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만인의 평등은 일정량의 재화를 똑같이 나누는 것은 아...
윤진기라는 젊은 사업가가 있다. 그는 ‘빙고 F&B’라는 디저트 전문 프렌차이즈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다. 빙고 F&B는 서울, 인천 등지에 8개의 ‘카페 빙고’와 푸드트럭을 운영하고 있다. 아직 규모는 작지만 롯데 같은 대기업이 기꺼이 손을 잡을 만큼 성장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월 이천에 있는 롯데 프리미엄 아웃렛에 문을 열었고 앞으로 수도권 일대의 롯데 백화점에도 속속 입점할 계획이다. 회사의 브랜드인 ‘빙고’는 빙수와 고구마의 머리글자에서 따왔다. 그게 빙고 카페의 주력상품이다. 시원한 빙수와 고구마를 활용한...
지난 13일 심야에 녹화방송된 제19대 대선후보자 TV토론회에서 무엇보다도 국민의 관심을 집중한 것은 안보에 관한 후보자들의 정책 식견이었다. 특히 최근 한반도의 핫이슈로 거론되고 있는 ‘사드배치(THAAD disposition)’는 후보들의 설전(舌戰)이 뜨거운 주제였던 점에서 안보정책 수준도 검증할 수 있었다는 여론이다. 우선 문재인 후보는 사드배치 문제가 ‘국회 비준사항’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사드배치는 헌법적 문제가 아니라 분명한 한미 상호방위조약 상 주한미군(USFK)의 전력배치 업무라는 점을 모르는 주장이라 할 것...
현재 여론조사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는 대선 후보들의 안보 공약을 보면 미사여구나 희망사항에 불과한 것이 많고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입장 변화를 보면 미덥지 않다. 안철수 후보는 "국가 간 합의는 존중해야 한다"면서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국회 비준과 국민투표까지 제안했던 입장을 180도 바꿨다. 중도·보수표를 얻기 위한 방편일 것이다. 문재인 후보 역시 "북한이 계속 핵 도발을 하고 핵 개발을 고도화한다면 사드 배치가 강행될 수 있다"고 했다. 사드 배치를 현실적으로 인정한 쪽으로 바뀐 게 ...
염태영 수원시장님께 드린 두 번째 편지에서 ‘화성호와 매향리는 다시 되살아나고 있는 기회의 땅이며 화성시 뿐만 아니라 2천만 수도권 시민을 위한 미래의 공간’ 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경기도 해양과 갯벌의 절반 정도가 화성시에 속할 정도로 시원스러운 바다, 환상적인 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매향리 앞 바다에서부터 궁평리, 백미리, 송교리, 제부도를 거쳐 시화호로 이어지는 자연해안선은 경기남부 유일의 자연 해안선이기도 합니다. 한편 육지와 바다의 사이에는 맛깔난 천일염을 생산하는 염전이 있는데 저녁 노을을 머금은 천일염전 풍경은 ...
작년 대통령 탄핵소추 때부터 불거진 ‘가짜뉴스’가 대통령선거가 다가오면서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포털이나 언론사에서 ‘팩트 체크’를 앞다퉈 실시하고 검경이나 중앙선관위에서도 가짜뉴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카톡 채팅방 등을 이용해 갈수록 교묘해지는 가짜뉴스의 전파를 막기에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한 식당에서 위생 사고가 나면 정상적인 다른 식당에도 손님의 발길이 끊기는 것처럼 가짜뉴스의 창궐은 언론 전체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최근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76%가 진짜뉴스를 볼 때에도 가짜로...
오는 5월 9일 치러지는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국이 시끌시끌하다. 이번 대선에서 진정 국민을 위하는 대통령이 나와 줬으면 한다. 시민 여러분 꼭 투표하세요! 필자는 오늘 우리 인천의 현안사항 한 가지에 대해서 얘기하고자 한다. 지난해부터 인천의 원도심 재생과 연계, 지역언론에 심심치 않게 지속적으로 보도되고 있는 뉴스테이 사업이다.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사업’은 중산층의 주거불안을 해소하는 주거혁신정책으로, 의무 임대 기간인 최소 8년 동안 상승률이 5% 이하인 임대료를 납부하며 거주할 수 있는 기업형 임대주택을...
선거 때가 되면 후보들마다 빼놓지 않고 내놓는 것이 교육공약이다. 전 국민의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을 뿐더러 비용 대비 선전효과가 커서 그런지는 몰라도 후보들이 가장 만만하게 다루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또한 교육공약이다. 이번 대선 공약들을 살펴보기 전에 우선 잘 보관해 뒀던 지난 번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에 출마해서 당선된 후보들의 선거 공보지에서 교육 공약들을 살펴봤다. 5세까지 맞춤형 무상보육,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 대학 등록금 절반, 사교육비 획기적 경감, 시 전체 예산의 교육예산 10% 우선 책정, 500억 장학기금...
인천항은 그 배후에 2천500만 명의 인구를 둔 수도권 관문항으로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위시한 각종 위험화물선과 각종 대·소형 일반화물선 컨테이너운반선과 국제여객선인 초대형크루즈선 등 연간 2만 여척의 선박이 입·출항하는 매우 중요한 제1종 국가항만으로서 입·출항 선박의 안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박의 안전과 경제적이고 능률적인 항행을 위하여 필수적으로 설치 운영되어야 하는 해양교통 안전시설은 오랜 기간 동안 사용되어온 등대의 불빛부터 인공위성을 이용해 정확한 위치를 제공하는 GPS와 DGPS(위성항법 보정시스템)등 첨단...
요즘같이 꽃 폭죽이 터지는 계절에는 주말마다 예식장을 방문하는 일이 상례화됐다. 아울러 예식장에 갈 때마다 혼주가 대접하는 피로연장의 음식이 과거 국수나 갈비탕, 개별 한식이 아닌 거의 모두가 뷔페식으로 나와 여러 가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그런데 지난 토요일 모 교회의 식장에 마련된 결혼식을 갔었는데 뷔페로 차려진 피로연장에서 지금의 계절에 걸맞은 탕평채라는 음식을 맛보게 됐다. 얇고 가늘게 썬 청포묵에 시퍼런 미나리와 시금치, 숙주나물, 소고기 산적을 길고 잘게 썰어 놓았다. 그리고 노란 달걀노른자와 검...
주말에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대구 방향으로 가다 죽령터널을 지나게 됐다. 90㎞로 주행했는데도 5분이 훨씬 더 걸린 것 같이 길게 느껴졌다.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도로 중 가장 긴 터널이 아닌가 했는데 강원도 춘천과 화천을 잇는 국도 46호선의 배후령터널(길이 5.1㎞)이란다. 죽령터널은 이보다 500m가 짧은 4.6㎞다. 예전에 터널 안에서 정체돼 한참 애를 먹었던 일이 기억났다. 끝이 안 보이는 터널 안에서의 정체는 왠지 모르게 불안하기까지하다. 대통령선거가 20여 일로 다가왔다. 마치 앞이 보이지 않았던 긴 터널의 끝이 다가오...
최근 한반도의 주변 정세가 심상치 않다. 시리아에 대한 응징으로 고무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해서도 군사적 응징을 포함한 초강경 대응을 펼칠 태세다. 미국은 ‘바다의 요새’로 불리는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 등 항공모함 전단을 한반도 인근 해역에 배치할 예정이다. 사태의 긴박함은 외국에서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 10일자 보도에 의하면, 자민당 내 대표적 차기 총리 주자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이 "서울이 불바다가 될지도 모른다. 몇만 명의 (일본)동포를 어떻게 구하느냐가 문...
‘인천은 서울의 가장 확실한 식민지이다’라는 자조 섞인 말이 나올 만큼 인천은 서울의 위성도시적 성격을 탈피하지 못한 채 심각한 문화 빈혈 증세를 드러내고 있다. 빈혈환자에게는 무엇보다 모자라는 피를 수혈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듯이 정치·사회적인 힘의 회복 못지않게 필요한 것이 문화 예술적 영양분의 공급이라 할 수 있다. 인천을 보다 아름답고 풍요로운 휴먼 포트로 살려내기 위해 문화예술 중흥 5개년 계획 같은 구체적 방안을 수립해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하기를 강력히 바란다. 우선 능력 있는 예술가들이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