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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바른 말도 있었다.
이창덕 2015-04-07 09:20 조회 477
“베토벤이 부활한다면 그동안 악기가 너무 많이 발달해서 그런 악기로 연주되는 자신의 음악을 감상할 수 없을 정도라는 것에 매우 놀라겠지만 소크라테스가 부활한다면 지금의 학습지도 방법이 2,500년 전의 것과 별로 달라진 것이 없어서 놀랄 일이 없을 것이다. 각종 교육 기자재는 보조 수단이고 교육의 근간은 말과 문자로 하는 것이다. 초등학교 1학년생들이 덧셈, 뺄셈을 배우는데 바둑돌이나 나무젓가락 같은 것이 있어야 한다니 손가락과 머리를 써서 하면 될 텐데 학습 활동에 무슨 자료가 그렇게 많이 필요한가?”라는 어떤 분의 말은 교육관계자들의 허황된 교육이론에 비하면 놀라울 정도로 바른 말이었다.
언젠가 어느 벽지의 초등학생들이 일제고사에서 전국 최상의 성적을 올렸다는 것이 뉴스가 된 적이 있었다. 그래서, 한 교육학 박사는 방송해설을 통하여 교장의 탁월한 리더십, 체계적인 학습지도 방법 운운 하며 극찬했는데 그 성적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 분은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학습부진아가 점점 더 많아지는 것은 교사들이 소임을 다하지 않기 때문이며 큰 걱정이라고 말했는데, 장거리 경주에서 역전이라는 것도 있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대체로 1등부터 꼴찌까지의 상대적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되는 것과 같은 것이 바로 부진아 문제에서도 있게 된다는 사실을 그 분은 몰랐다는 것이었을까?
모든 시험에서 소위 운수라는 것이 결과에 영향을 끼치니까 부진아 선발(?)시험에서도 아는 문제였지만 실수로 틀렸기 때문에 정답 하나가 부족하여 부진아로 된 학생도 있고, 모르는 문제였지만 소위 컨닝을 하거나 찍어서 맞혔기 때문에 겨우 부진아를 면한 학생도 있게 되는데 부진아를 줄이는 성과가 있었다, 늘어서 걱정이다, 심리 검사를 하여 그 원인을 밝힌다, 무슨 처방을 한다는 등의 발표는 희극적일 것 같다.
교육학 박사는 물론 교사들을 지휘하는 지위에 있는 분들은 일반 교사들보다 지능이 월등히 높아서 그런 지위에 오르게 되었겠지만 부진아 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말만 번지르하게 잘 할 뿐 아마도 실제 지도 능력은 교사들보다 별로 나을 것이 없을 것이다. 무슨 책임지도제라는 것이 있다는데 그것은 교사들에게 진실보다는 요령에 능통하도록 강요하는 결과가 될지도 모른다.
이 나라의 공교육은 비정상이어서 아직도 정상화 타령이 들리는데 그 목표 중에는 부진아 문제나 사교육 문제의 해결이 포함될 것이지만 더욱 중대한 문제는 도덕성에 관한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