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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썩었다
이창덕 2017-01-19 17:27 조회 522

대통령도 썩었다. 그렇다고 전부가 썩었다는 말은 아니다. ‘라는 낱말은 순우리말로서 그 뜻은 빠짐없이 모든 것이라고 사전에 나와 있기도 하지만 많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그것이 소위 한글세대에서는 한자 ()’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이해되는 것 같기도 한데 없어야 될 것은 조금만 있어도 많다고 강조될 수도 있다.

이전 대통령 중에서 자녀들이 썩어빠진 짓을 하기도 했는데 그런 점에서는 부모로서의 경력이 없는 대통령이 단연 깨끗할 것으로 기대해도 괜찮을 것 같았는데 두루두루 썩다보니 그렇게 썩을 수도 있었다. 여성 대통령은 좀 색다른 면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허사였다. 자신도 썩었으니 썩은 부분을 찾아내는 요령에도 능숙하여 부패척결 구호를 실천하는 성과는 있었는지도 모른다. ‘밑에 놈들이 나빠서...’라는 말이 이전에도 있었는데 밑에 놈들과 잘 어울리기도 하지는 않았을까?

현재의 대통령에게 부모의 후광이라면 우선 부친께서 악명을 떨치면서도 역사적인 업적을 남긴 것 덕분이기도 할 것이고, 어떤 점술가가 대통령의 관상이 부모를 일찍 잃을 운명이라고 예언했던 대로 되어서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을 할 기회가 주어졌던 것도 큰 보탬일 수 있었을 것이다. 그 당시 초등생들이 만나보고 싶은 인물의 첫 순위는 박근혜였다는 말도 있었으니 그 초등생들이 50대가 된 시점에서 그들의 지지를 많이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 후광이 부모에게는 오히려 누가 되어서 소위 부메랑 같은 것이 되었다.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명성도 더 이상 가문의 영광이라고 하기는 어색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박정희 시대에 지어진 명칭을 뜯어고친다는 것은 속 시원한 화풀이는 되겠지만 달리 생각할 여지도 있을 것이다. 더러운 역사는 생각하기도 괴로워서 공부할 필요도 없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태평양 전쟁 때 일본에서는 영어가 적국의 언어라고 그 교육을 폐지했다는데 미국에서는 일본어교육을 더욱 강화했다고 한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이라는 교훈의 실현이었다. 진정한 민주주의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이 필요했던 시대의 명칭에 대한 유래를 기억할 필요도 있지 않을까? 반민주적인 것도 부정부패와 한통속인 면이 있었을 것이다.

새마을 운동과 관련하여 농촌에서는 퇴비증산운동이라는 것도 있었는데 퇴비의 원료인 잡초더미가 태산 같이 쌓여 있었지만 그 속에는 양을 부풀리기 위한 수법으로 통나무가 들어 있기도 했다고 한다. 그것을 본 관계 공무원이 좋아, 좋아라고 외쳤다니 그런 것이 실적 우수상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되기도 했을 것이다. 이렇게 겉과 속이 다른 행위를 방지하는 것도 부정부패 척결의 기본과 조금은 관계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