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비즈니스 세계에서 경영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라틴어 ‘손’을 뜻하는 ‘mano’와 ‘말을 다룬다’는 ‘manage’에서 나왔다. 중세기 유럽에서는 귀족은 보병인 평민과는 달리 기마병으로 소집되어 자기보다 몸집이 큰 말을 자유자재로 다스릴 수 있어야 했다. 자본주의시대에 들어서면서 기업의 사장도 귀족가문에서 말을 돌본 것처럼 직원들을 보살피고 한편으로는 고삐를 잡아 통제한다는 뜻에서 management가 경영이라는 뜻으로 발전하였다. 반면 동양에서 경영이라는 말의 어원은 BC 470년경 고대 중국의 시가집인 시경(詩經)에서 ...
영국 스코트랜드 출신의 앵거스 디턴(프린스턴大)교수가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받자 ‘불평등’이라는 단어가 주목 받고 있다. 한 국가가 경제성장을 하다 보면 불평등도 생길 수 있고 그것의 긍정적 효과로 인하여 사람들이 과거보다 더 윤택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고 그는 주장한다.한 예로 중국과 인도 같은 나라에 불평등이 존재하지만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절대빈곤으로부터 벗어났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가 사람들을 보고 지속적으로 불평등을 견뎌 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노벨상을 받고 나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나친...
지방의회에서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 지방의회의 의원은 완전경쟁에 의해 선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완전경쟁을 통해 선출됐다면 누가 보더라도 능력 있는 사람들이 선출돼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그리고 이게 어디 지방의원에게만 국한된 일이겠는가? 최선의 선택이 되지 못한 데에는 두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첫째는 주민이 선거과정에서 잘못된 선택을 한 경우이고 둘째는 정당의 공천실패이다. 인물 보다는 정당을, 공약 보다는 바람에 의해 영향을 받아 투표를 하다 보면 유권자가 잘못된 선택을 할 수는 있...
송도는 국제도시라고 불리고 있다. 외부에서는 송도를 신도시라는 호칭으로도 많이 부르지만,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이를 거부한다. 국제도시라고 불리어지길 원한다. 이는 국제도시에 산다는 자부심의 발로일 것이며, 송도의 국제화를 원하는 희망의 표현일 것이다. 그렇다면 ‘국제도시’란 무엇일까? 세계적으로 볼 때 국제도시의 대명사는 뉴욕과 런던일 것이다. 이 두 도시 모두 개방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러한 개방성은 근현대로 접어들며 이 두 도시가 자체적으로 만들어온 전통에 입각한다. 또한 그것은 오랜 기간 미국과 영국이 만든 개방적인...
최근 대법원에서 재판상 이혼에 대한 주목할 만한 판결이 있었다. 이 사건은 남편이 2000년 경 집을 나와 부인이외의 여자와 딸을 낳고 살다가 2013년 경에 부인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한 사건이다.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혼외자까지 낳은 상황이므로 법률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혼인파탄의 책임은 남편에게 있다. 남편도 본인이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만 누가 잘못했던지 결혼생활을 계속하기 어려울 정도로 부부관계가 파탄되었으므로 이혼을 허용해 달라는 주장이다. 이 사건이 사회적으로 관심을 끌었던 이유는 우리 법원...
중국의 시진핑 주석의 노력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의 전승 70주년 기념식 열병식에 참석하였다. 모양새가 갖추어져 있어 한중관계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정냉경열’에서 ‘정열경열’의 외교로 전환되고 있다는 논평이 뒤따랐다. 한미혈맹외교와 동시에 한중외교의 동맹외교가 균형을 잡아가고 있다는 논평도 잇따랐다. 게다가 박 대통령조차도 이번 열병식 외교에 흥분한 듯한 태도를 보였다. 북한의 김정은을 제외하고 통일문제를 중국과 논의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직접 화법을 통해서 전달한 점에서 박 대통령의 심경을 읽을 수...
1990년 어느 날, 36개월의 군 법무관을 마친 어느 젊은이는 32살의 나이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다.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같은 학교를 나온 학연을 맺은 사람도 별로 없었다. 하지만 당시 30대 초반의 젊은 변호사에게 같은 동향 사람들은 자기 일처럼 도움을 주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다. 90년대 초반, 법조환경은 부패와의 전쟁이었다. 대대수의 변호사들은 판사, 검사와 좋든 싫든 유착관계를 맺어야 했다. 추석이나 구정이 되면 신년 인사 혹은 명절 인사라는 명목으로 10여 명 가량이 줄을 지어 법원에 들어가서 축하 인사...
▲ 이상익 인천환경공단 이사장/행정학 박사국가 단위에서 정권이 바뀌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정부가 추구해야 할 가치나 지향해야 할 정책기조를 국민들에게 공표한다. 또한 새 정부가 들어서면 이러한 정책기조를 중심으로 정책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수단을 강구하기 마련이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과 관련한 정책지식을 필요로 한다. 여기서 정책지식이란 정부가 정책을 입안, 실행, 평가하는데 활용되는 지식으로 정부의 효율적인 국정운영을 직·간접적으로 활용하는 지식을 말한다. 이런 관점에서 정책지식 생태...
교보증권 컨소시엄은 송도 6·8공구 부지에 대한 리턴권을 행사했다. 2012년 9월 교보증권 컨소시엄이 송도 6·8공구 3개 필지 34만7천36㎡를 토지리턴제 방식으로 8천520억 원에 인천시로부터 매수했는데 현재 아파트 건설이 추진 중에 있는 A3 부지를 제외하고 A1·R1 등 2개 필지 22만4천890㎡에 대한 리턴권을 행사한 것이다. 인천시는 A1·R1 부지를 돌려 받는 대신 9월 7일까지 교보 측에 2개 필지에 대한 매각 원금 5,179억 원 및 이자 721억 원을 합쳐 5천900억 원을 반환해야 한다. 2012년 인천...
곧 메르스 종식을 선언한다고 한다. 어제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이후 42일째 신규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유전자 검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양성 환자도 단지 1명이 남은 상태라고 밝혔다. 사실상 한동안 온 나라를 침체에 빠뜨리고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던 메르스가 드디어 끝이 보이는 것 같아 불행 중 참 다행스럽다. 애초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메르스가 결국에는 방한 관광객을 반 토막 내어버려 우리 관광산업은 물론 전체 경제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끼쳐버려 관광을 공부하는 한사람으로서 무척 안타까웠다. 지난 6월 우리나...
▲ 홍순목2010년도 동시지방선거에서부터 크게 부각된 인천시의 재정위기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당시에 송영길 전 시장은 안상수 전전 시장 재임시에 인천시 부채가 크게 증가했다며 부채문제를 집중 제기해 시장에 당선되었다. 이어 4년 뒤에 실시된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송영길 전 시장 역시 자신의 재임기간 중 부채가 오히려 더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재선에 실패하고 유정복 시장에게 자리를 넘겨주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힘 있는 시장’을 표방하며 중앙정부에서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해 인천시 부채를 줄여 나가겠다고 공언했...
지난 20세기 가장 위대한 경제학자라면 많은 사람들은 영국 출신 케인즈(J. M. Keynes)를 꼽을 것이다. 케인즈는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하면서 1930년대 대공황에서 미국이 벗어나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케인즈와 동시대를 살면서 당시에는 그 만큼 명성을 얻지는 못했지만 오늘날에 와서는 케인즈 못지않게 높은 평가를 받는 경제학자가 있다.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말년에 미국에서 활약한 슘페터(J. A. Schumpeter)다. 슘페터는 자본주의의 역동성을 가져오는 가장 큰 요인으로 창조적 혁신을 주창했다. 즉 기업가의 ‘창...
독일의 철학자 칼 마르크스는 노동자와 자본가의 대립을 자본주의 사회의 "근본모순"으로 보았다. 그는 헤겔이 「정신현상학」에서 설명한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을 역사적 관점에서 재해석하여 노동자가 주축이 된 사회주의 혁명의 당위성을 역설한 바 있다. 그러나 본래적 의미의 사회주의 국가가 더 이상 존재 하지 않는 지금 마르크스의 분석과 주장은 상당부분 타당성을 잃었고 그를 교조적으로 추종하는 사람도 없다.비록 노동문제가 모든 모순과 갈등을 포괄하는 "근본모순"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현대사회 가장 격렬하고 첨예한 갈등을 잉태하고 있다...
중국의 저명한 여성 변호사가 지난 9일 경찰관 20~30인에 의하여 연행되었고, 북경에 있는 그녀가 근무하던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들 10명과 사무소 직원들의 행방도 명확하지 않다는 언론의 보도가 있다.일본의 시사통신사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인권사건에 과감하게 대처하여 오던 왕우 성변호사, 이화평 변호사등 10여명의 저명한 인권변호사가 공안당국에 의하
우리가 살아가면서 쓰다가 필요가 없다고 여겨져 버리는 물건을 통칭 쓰레기라고 부른다. 쓰레기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 그리고 문명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여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사시대에 인류는 동굴바닥에 오물을 버렸다가 공간이 비좁아지면 새로운 거처를 찾아 옮겨 다녔다.기술발달과 도시화는 인구의 도시 집중을 초래하였다. 그 결과 도시생활에서 발생하는 쓰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라는 말은 순수하게 독창적으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예술품)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인용부호 없이 인용문만으로 된 책을 쓰고 싶다던 베냐민의 말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문명이 발전하여 역사를 이루면서 문화의 층이 더욱 두터워 졌고, 이에 새로움을 발견해 내려는 문화의 창조자들은 선
송도 6·8공구에 들어설 것으로 보이던 엑스포시티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엑스포시티는 라스베이거스 월드마켓센터와 시카고 최대 상품거래소인 머천다이즈마트를 벤치마킹해 연중 상설 엑스포 시장을 만드는 사업이다. 여기에 호텔, 음식점, 명품 프리미엄 아웃렛을 함께 조성하기로 해 송도의 마이스(MICE)산업을 활성화시키고,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확산과 관련해 정부의 초기 대응이 부실했던 것 아닌가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안이한 대응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말에서 비롯됐다.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한 것이었다고는 하나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빗나감으로써 결국에는 ‘문형표의 저주’라는 유행어를 낳기에 이르렀다. 왜 이런
송도 6·8공구에 미국 라스베이거스 월드마켓센터와 한진그룹이 새로운 랜드마크의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151층 인천타워가 실패하자 이에 대한 대안으로 월드마켓센터를 건립하자고 인천시에 제안한 것이다. 하지만 부지 매각대금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해 사업이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기업의 투자판단은 경제성 평가와 함께 시작된다.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최근 우리나라 관광산업 발전 전망의 명암이 엇갈리는 지표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 약간의 조바심이 앞선다. 지난 4월 20일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천420만 명으로 국가별 외국인 관광객 유치 순위는 2013년보다 2단계 상승한 20위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순위 톱5 국가는 프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