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례없는 폭염이 찾아왔다. 폭염 원인은 바로 지구온난화다. 우리나라는 1990년 이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온실가스 증가율을 보이며 지구 온난화 현상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강력한 주범 중의 하나는 이산화탄소다. 250년간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의 양은 30% 이상 증가했다. 이로 인해 지구 전체가 뜨거워지고 있다. 우리나라 열대야 일수는 100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아열대 지역이 북상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점차 아열대기후로 변하고 있다. 에너지 사용량 세계 10위, 온실가스 배...
연일 쏟아내는 각 언론사 뉴스에는 ‘110년 만의 폭염’이라는 말이 수식어처럼 따라 다닌다. 그래서 옛 어르신들은 삼복(三伏) 기간 중 안부 편지를 쓸 경우, 서두에 염천지절(炎天之節)이라는 인사말로 시작을 했다. ‘찌는 듯한 더운 날씨의 계절’ 이라는 뜻으로 과거나 현재나 복중 더위는 우리를 꽤나 괴롭히고 있다. 그런데 우리 주위에는 더위보다도 무서운 것과 싸우는 이들이 너무도 많다. 이것은 어쩌면 내 앞에 전개되고 있는 인생과 그를 극복하려는 노동시장에서의 싸움이다. 사회적 동물들이 운집한 경쟁적 사회에서 먹잇감을 놓고 싸...
‘8350’. 이 수치를 보고 뭔가 감을 잡았다면… 그렇다.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얘기해 보고자 한다. 우여곡절 끝에 2019년 최저임금이 올해 7천530원보다 10.9% 인상된 8천350원으로 확정됐다. 지난 7월 13일 최저임금위원회가 긴 논의 끝에 내년도 최저임금액을 8천350원으로 의결한 바 있다. 이후 8월 3일 고용노동부는 2019년 최저임금액을 시간당 8천350원으로 고시하고 내년 최저임금을 사업 종류에 구분 없이 모든 사업장에 동일하게 적용한다고 명시했다.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해가 엇갈릴 수 있겠으...
보도에 의하면, 정부는 지난 6월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시한 바에 따라 청와대, 각 부처, 지방정부 등을 대상으로 감찰과 사정에 나설 예정이라 한다. 특히 지방정부에 대한 감찰은 6·13 지방선거의 승리감에 도취돼 긴장이 풀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한다. 사실 부정부패는 우리가 조금만 주의를 게을리 하면 논에 피가 자라듯이 금방 널리 확산된다. 특히 우리 사회에는 ‘정(情)’을 중시하는 오랜 전통이 있어서 혈연·지연·학연 등 연고에 의한 불공정한 업무 처리가 자주 발생한다. 부정청탁금지법(일...
현재 남북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과의 외교관계는 다변화하고 있어 마치 120년 전 동북아의 급변하는 정세 속에 힘의 균형과 견제를 떠올리게 한다. 1894년 8월 1일 일본은 중국에 선전포고를 했다. 제1차 중일전쟁이라 불리는 청일전쟁이 시작된 것인데, 이미 조선에서 청나라 주력 함대와 육군이 어느 정도 궤멸한 후였다. 전쟁은 이미 치밀하게 준비돼 있었다. 이해 5월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나고 전주가 함락되자 조선 정부는 원세개에게 원병을 요청했다. 청의 북양대신 이홍장은 조선에 대한 종주권을 강화하기 위해 군함 2척을...
타이완이 중국의 일부인가? 아니면 독립국으로 대접해 중국과는 별개로 봐야 하는가? 마오쩌둥의 공산당과 대륙의 지배를 다투다가 패배해 ‘무능·부패’로 낙인 찍혀 서방의 지지를 잃은 장제스가 1949년 타이완으로 도망쳐 명맥을 유지했다. 사실 위태롭기 이를 데 없었다. 한반도에서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미국은 앞장서 장제스의 독재정치를 옹호했고, ‘자유중국’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정통 정부로 자리를 잡았다. 이 독재정부가 무너지게 된 것은 1971년 유엔총회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의 중국 대표권 귀속 문제’를 투표에 부...
민선 7기가 출범한 지 벌써 한 달 보름이 지났다. 그 사이 박남춘 인천시장의 시정철학이 반영된 첫 조직개편도 이뤄졌다. 협치·소통, 도시균형발전, 일자리 확충, 남북교류 등 자신의 대표 공약을 수행하기 위한 진용을 갖춘 거다. 오는 10월 1일 시의회 승인이 남았지만 여당 일색의 의회다 보니 순항에 이견은 없다. 게다가 허니문 기간이니 만큼 핵심 정책과 사업의 여론 동향도 살필 여유가 있다. 여건상 시정공백은 없어 보인다. 한데 연일 이어지는 인천∼서울 간 광역버스 업체의 준공영제 도입을 내건 폐선 등 운행중단 압박이 박 시...
한국형 레몬법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이 법은 미국의 레몬법을 벤치마킹해 신차 하자 시 교환 환불할 수 있는 최초의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과연 이 법이 시행되면 실질적인 하자 신차에 대한 교환 환불이 가능할까? 우리나라에는 소비자법에 관련 조항이 있어서 이미 관련법은 있으나 유명무실하다. 메이커가 교환 대상이 아니라고 전문적으로 언급하면 이것을 반박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운전자 또는 소유자가 자동차의 결함을 밝혀야 하는 구조여서 더욱 불가능한 부분이다. 나는 이 법을 입법할 때에도 무용론을 언...
8월 15일은 우리 국민에게 역사적인 날이다. 1945년 8월 15일이 우리 민족이 일본 제국주의 지배에서 해방된 날이므로 광복절이 되고, 1948년 8월 15일이 대한민국 정부가 출범한 날이므로 정부수립일도 되기 때문이다.(더구나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됨으로써 1919년 잉태한 근대국가 대한민국의 건국이 법적으로 완성되었다고 본다면 8월 15일은 건국일이 되기도 한다.) 올해는 정부수립 70주년이 되는 해이므로, 유엔의 대한민국 정부 수립 승인의 의의를 되새겨 보기로 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국제적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월드 스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한바탕 지구촌을 ‘말춤’의 열풍에 휩쓸리게 하더니 요즘은 ‘방탄소년단’ 열풍이 가히 신드롬이라고 부를 정도로 세계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빌보드 차트 상위 점령은 물론이고 ‘방탄소년단’ 콘서트 예매가 단 몇 초 만에 매진돼 버리는 진기록을 세웠다는 소식도 들린다. 더구나 ‘싸이’나 ‘방탄소년단’의 열성 팬들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널리 퍼져 있어서 어딜 가든 열광이라니 월드 스타라고 불려도 하등 이상하게 들리지 않는다. 이 놀라운 현상은 수년 전 일본이나 중국을 중심으로 확산됐...
연일 날씨가 아프리카의 체감온도보다도 높다는 판단이 들 정도로 작열하는 폭염을 만들고 있다. 다들 건강 관리로 자신의 건강을 잘 돌보는 큰 숙제가 있지만, 지친 사람의 몸만큼이나 흐트러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어찌 치유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애국시민들의 목소리는 조금도 수그러들고 있지 않다. 그만큼 나라가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이다. 야당의 기능정지는 국가에 막대한 손해를 입히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각종 여론 조사상 지표로는 아직도 대통령이 국정을 잘하고 있다는 층이 매우 우세하게 나오고 있지...
지난 토요일 오후 2시, 인천내항 8부두의 우선개방지역 주차장, 3만3천여㎡에 버스 2대와 승용차 18대만 덩그러니 있었다. 그날 같은 폭염의 날씨가 아니라도 그곳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거의 비어 있다. 1년에 한두 번 ‘바다의 날’과 같은 행사에만 북적거린다. 무려 3년 가까이 그랬다. 도심 한복판인 그곳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8부두는 1974년 이후 출입이 통제된 항만이었다. 수입되는 고철과 원목을 쌓았다. 공해 등 환경문제가 대두되자 주민들은 항만을 되돌려 달라는 운동을 했다. 2007년에는 7만2천 명이 국회에 ...
영국의 어느 시골의 병원에 초라한 모습의 부인이 들어와 애원합니다. "제 남편이 죽어갑니다. 살려주세요." 왕진가방을 챙기는 의사에게 부인이 돈이 한 푼도 없다고 하자, 의사는 괜찮다며 사람부터 살리자고 했습니다. 부인의 집에서 남편을 진찰한 의사는 큰 병은 아니라고 말하고서 처방전 받으러 병원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병원에 온 부인에게 의사는 작은 상자 하나를 주며 말했습니다. "이 상자를 반드시 집에 가서 열어보세요. 이 안에 적힌 처방대로 하면 남편분의 병은 금세 나을 겁니다." 부인이 집에 와서 상자를 열어보니 한 뭉치의...
교육하면 주인공은 물론 학생이다. 그런데 학교 교육을 이야기할 때 정치인의 시작은 선거 표를 의식해서인지 가르치는 커리큘럼을 벗어난 먹이고 입히는 것을 먼저 말한다. 교육현장의 선생님 중 일부 교직단체는 그들의 근무여건을 주장한다. 물론 뜻있는 선생님 중 학생들 학업과 생활지도로 학교 본연의 위치를 찾는 노력을 한다. 지난 두 번의 교육계선거에서 비리로 수감된 교육감들이 선거 때는 공관을 교육적 공간으로 내놓겠다고 말했지만, 당선 후에는 없었던 일로 오히려 거금을 들여 보수해 살았다. 물론 교육감이 있는 공관 사용이 별 문제가...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의 속편인 ‘신과 함께-인과 연’이 개봉되면서 사후세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어차피 인간은 영원히 살 수는 없는 존재다. 과학이 발달해 생명연장의 꿈이 이뤄진다고 해도 100살을 겨우 넘기는 것이 고작일 게다. 돈과 권력으로 불노초(不老草)를 구해본들 천년만년 살 것도 아니다. 그래 봐야 100살 안팎이다. 그래서 사후세계에 더 관심이 가는지도 모르겠다. 사후세계는 과연 어떤 세상일까? 종교에 근거했겠지만 영화나 소설에서 그려지는 사후세계는 그리 아름답지 못하다. 사람이 죽으면 저승에서 49일...
장수천을 너무 좋아하고 아끼는 우리들은 몇 년 전부터 우리끼리 ‘장수천 큰 물맞이’라는 행사를 조용히 하고 있다. 혹자가 들으면 ‘무슨 뜬금없는 소리냐’ 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인천에 있는 작은 하천들조차 바다와 유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 그나마 장수천은 소래를 통해 먼바다와 소통하는 유일한 하천이다. 따라서 장수천은 천문현상에 따라 발생하는 밀물, 썰물에 의해 그 수위가 변하고 밀물의 높이에 따라 최대 만수 6동 현대아파트까지 바닷물이 올라온다. 그리고 바닷물이 올라오는 모습은 만수6동 담방마을 아파트 옆 징검다리에서 볼 ...
1935년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용어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지방자치를 상징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풀뿌리 민주주의는 풀의 잔뿌리들이 물과 양분을 흡수해서 식물을 잘 성장할 수 있게 해주는 것처럼 주민들의 생활에 밀접한 문제는 주민들이 스스로 해결하고 실행시키면서 정치를 훈련하고 실현시킬 수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런 민주주의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 정치 역시 발전할 수 있기에 풀뿌리 민주주의는 과거 군사독재정치를 경험한 우리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고 풀뿌리 민주주의가 보다 발전하고...
지난 7월 한 달 동안 매주 목요일이면 ‘뉴타운 해제를 촉구하는 주민 집회’가 고양시청 앞에서 있었다. 뉴타운 지역 주민들은 "사업중단, 실태조사, 직권해제"를 한목소리로 외쳤다. 쏟아지는 땀을 훔쳐가며 외쳤던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절박한 심정이 절대 가벼이 여겨져서는 안된다. 이제는 이재준 고양시장과 고양시의원들이 답할 차례이다. 시장이 직권해제를 하든, 조례 개정을 통한 해제 절차를 밟든, 12년간 지지부진하게 진행돼온 뉴타운사업은 종결돼야 한다. 뉴타운 사업(재정비 촉진사업)은 2002년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강북과 강남...
# 월드컵 단상(斷想) 최근 마무리된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경기는 전통대로 개최 대륙인 유럽의 프랑스가 우승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유달리 이변도 많아 FIFA 랭킹 세계 1~4위의 강팀들이 대거 초반 탈락하는 등 시종 흥미롭게 진행됐다. 이변의 중심에는 세계 최강팀 독일을 2 : 0으로 격파한 한국팀의 활약도 있었는데 정작 반응은 유럽의 잉글랜드와 프랑스에서 더욱 뜨거웠다. 축구 종주국이면서도 월드컵에서 이렇다 한 성적을 내지 못한 잉글랜드는 물론 축구 변방으로 취급받던 프랑스의 축구팬들은 독일의 패배를 자신들의 승리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2기 들어 처음 열리는 올해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곧 개최될 전망이다. 국외로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이라는 위기와 국내적으로 경제 부처 간의 갈등, 엉터리 백신 접종 사태로 급격히 악화된 여론, 시 주석의 절대권력 체제에 대한 미묘한 견제가 논의의 핵심을 이룰 것이란 보도다. 매년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에 베이징에서 300㎞ 떨어진 휴양도시 베이다이허에서 여름 휴가 겸 열리는 대회의에는 공산당, 국무원, 중앙군사위원회, 전국인민대표회의,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등 5대 권력기관의 전·현직 간부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