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가 옥련동 송도유원지 안 중고자동차수출단지 활용 방안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역사성과 장소성을 살린 열린 공간 조성이 거론된다. 15년 가까이 민원을 불러온 중고차수출단지를 이대로 둘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중고차수출단지가 빠져나갔을 때 지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나 지역 간 갈등은 지역사회의 논의 과정을 거쳐 신중히 대처한다는 입장이다.구는 공무원들이 지난주 송도유원지 안 중고자동차수출단지 ...
인천시 주안 서울여성병원을 축으로 하는 의료복합단지가 오는 14일 공사에 들어간다.사업시행자인 미추홀구와 SMC피에프브이는 건축심의와 사업계획승인 등 행정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의료복합단지의 착공식을 오는 14일 연다고 11일 밝혔다. 도시개발1구역은 2만6천168㎡ 규모다. 의료복합단지는 지하 8층, 지상 44층, 연면적 27만3천130㎡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선다.상업시설은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 연면적 7만5...
서울시는 1996년 2월 하루 400t의 생활폐기물을 소각하고 나오는 열을 활용하는 양천 자원회수시설을 목동에 건설했다. 하지만 가동률이 30%를 넘지 못했다. 강서구나 영등포구 등지 타 자치단체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를 받지 말라는 양천구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던 탓이다. 서울시는 설득에 나섰다. 강서구와 영등포구의 생활폐기물의 1t당 반입료를 4만5천 원으로 올려 받기로 했다. 대신 양천구의 생활쓰레기 반입...
이도 저도 아니다. 세월만 그냥 흘려보냈다. 그 사이 고통은 주민들의 몫이었다. 무능한 행정의 정형이었다.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승기하수종말처리장 재건설을 두고 하는 말이다.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승기하수종말처리장으로 들어오는 남동인더스파크의 폐수를 전처리하는 시설 건설을 강구하고 있다. 내년 하루 3만t 규모(추정 사업비 350억 원)의 처리용량을 갖춘 전처리시설 설치에 대한 타당성 용역을 벌일 계획이다. 남
생활폐기물소각장과 하수종말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은 말 그대로 인간의 배설을 처리하는 밑바닥이다. 그런 인천의 환경기초시설이 위기다. 내구연한이 목에 찼거나 그 선을 이미 넘었다. 위기단계를 지나 위험단계에 다다른 시설은 겨우겨우 작동을 연명한다. 좀 쓸 만하다 싶은 환경기초시설도 존폐의 갈림길에 있다. 애먼 외자유치시설이 환경기초시설의 자리를 연신 탐한다. 막무가내인 집단이기주의와 행정의 어설픈 관리 능력
승기천에는 자연의 위대함이 흐른다. 곁에 둔 남동산업단지의 숱한 도발에 풀이 죽어 굴복할 법도 하지만 승기천은 그렇지 않았다. 되레 남동산단의 위협과 교란에 맞서 싸우며 자연의 법칙을 추켜세웠다. 승기천은 이윽고 ‘철새가 날아드는 하천’으로 돌올(突兀)하고 있다. 1960년대 후반부터 인천에 공해 공장들이 서서히 들어서기 시작했다. 정부의 중공업 정책 탓이었다. 남동산단 조성은 섶을 지고 불길로 뛰어드는 격이었다. 1985년 10월 인천시는 1천896개 공장 가운데 90.6%(1천718개)가 ‘공해 공장’이라고 전격 발표했다....
‘수인선, 꼬마열차, 염말, 방죽, 남동산업단지, 저어새…’ 승기천 하면 떠오르는 단어다. 승기천은 그만큼 숱한 사연을 담고 있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농산물도매시장에서 남동인더스파크(남동산단) 유수지까지 6.2㎞의 승기천에는 얘깃거리가 수두룩하다. ‘승기천’이라는 이름부터도 그렇다. 사실 승기천은 족보가 없다. 미추홀구 관교동 북동쪽 ‘신비마을’로 불리는 옛 ‘승기리’에서 따왔을 것이라는 어림짐작 뿐이다. ‘다시 이어서(承) 생긴 마을(基).’ 한때 폐허가 없어졌다가 다시 생긴 마을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고증되지 않은 유래...
물이 굽이치는 징검다리는 ‘꺄르르∼’ 웃음소리를 연발하는 연인들에게 추억을 쌓는 디딤돌이었다. 둔치의 돌 축대 의자는 퇴근길 신혼부부에게 고단한 하루를 씻겨내는 호젓한 쉼터였다. 자전거길은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직장인들에게 활력을 충전하는 샘터였다. 시원한 물줄기가 내는 소리를 들으면서 뛰고, 달리고, 걷는 동안 근심을 훌훌 털어낸 소시민들의 얼굴에는 금세 생기가 돌았다. 지난 7일 오후 7시 관수교와 수표교 사이 서울 청계천에 동화한 군상들의 모습이었다. 그곳에는 일상이 투영된 여유로운 삶이 있었다. 살아서 꿈틀대는 문화도...
올해 가을철 인천해역 꽃게 어황이 다소 줄 것으로 보인다.2일 서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꽃게 유생 분포밀도와 초기자원량, 강수량, 어장환경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인천해역의 가을어기 예상 어획량을 2천700∼3천700t으로 추정했다. 이 중 연평해역의 어획량은 600∼800t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가을철 인천해역 어획량은 연평 해역을 포함해 3천405t이었다. 서해수산연구소의 2017년 꽃게 유생밀도 조사 결과, 2016...
인천시 옹진군 앞 바다(선갑지적)의 바닷모래 채취량과 기간이 종전보다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인천지역 15군데 해사업체는 지난 1년 동안 바닷모래를 캐지 못한 데다가 채취허가 물량마저 절반 가량으로 줄어 경영난에 허덕일 전망이다.옹진군과 한국골재협회인천지회는 인천해양수산청과 선갑지적에서 바닷모래를 캐기 위한 해역이용협의를 인천해양수산청과 조건부로 협의했다고 30일 밝혔다.바닷모래 채취량은 종전 3천3...
그가 보는 물은 그저 수소(H) 둘과 산소(O) 하나가 뭉친 물체가 아니다. 물은 21세기 새로운 성장동력이다. 물에는 관광이 있고, 도시재생이 있다. 산업은 물론 경제, 문화, 복지도 그 물 속에 있다. 그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능가할 수 있는 인천의 잠재력을 물에서 찾는다. 인구 300만 인천이 1천만 서울을 이길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물에 있다는 게 그의 믿음이다. 모자람 없는 서울이 갖지 못한 것은 짠 내 나는 바다물과 그 곳에 닿는 실핏줄 같은 하천물이다. 그것이 어우러져 빚어낼 미래의 공간은 그 자체로 창조라는 ...
화재사고로 인천 내항 1부두에 세 달째 묶여 있는 5만4천422t급 수출 중고차 화물선 ‘오토배너’호의 출항이 임박했다.인천해양수산청과 인천항만공사(IPA)는 선주 측과 지금까지 10회에 걸쳐 벌여온 협의를 한 차례 정도 더 하면 출항할 것으로 보인다고 20일 밝혔다.3자는 그동안 화물선 안에서 불에 탄 수출 중고차 1천559대에 대한 처리를 놓고 협의한 결과, 배 안에 그대로 둔 채 동남아시아 국가로 가져가 해체하기로
인천시 미세먼지대책 전담 부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연 수도권 3개 시·도 가운데 인천만 전담 부서가 없다. 미세먼지 해결은 박남춘 인천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19일 수도권 3개 시·도에 따르면 경기도는 기후대기과 안에 4명으로 짜여진 미세먼지대책팀을 마련하고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와 피해대책 세우고 있다. 서울시는 대기환경본부 내 5명으로 구성된 대기환경전략단을 두고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시행계획과 실적을 평가하고 초미세먼지 상세 모니터링 업무를 추진한다. 인천시는 대기보전과 대기...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2년 전 공장 안에 있던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시설용량 하루 1만6천㎥)을 폐쇄했다. 대신 수돗물을 공업용수로 쓴다. 인근 가좌하수처리장 안에 재처리시설을 설치할 요량으로 터를 요청했으나 인천시가 받아들이지 않은 데다가 재처리 원수인 가좌하수처리장 처리수 수질이 나쁜 탓이었다. 시는 물 재이용에는 무관심하다.19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공천과 송도 하수처리장 처리수 133만6천552㎥(공촌 127...
홍영표(인천 부평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과 환경부 실무자가 17일 부평 미군기지(캠프마켓) 다이옥신 오염토양 해외 반출 가능 여부를 놓고 의견을 나눈다.인천시는 예산 절감과 토양 정화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해외 반출을 추진했던 터라 양자의 만남에 기대를 걸고 있다.홍영표 원대대표실과 환경부에 따르면 17일 의원사무실에서 오염토양 해외 반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홍 원내대표는 다이옥신에 오염된 캠프마
지난주 인천시에 이례적인 제안이 들어왔다. "북한 선수가 출전할 수도 있는 국제탁구연맹(ITTF)의 탁구 올스타전을 12월 중순에 치르겠느냐"는 대한탁구협회(KTTA) 측 관계자의 요청이었다.올스타전으로 불리는 ITTA의 그랜드 파이널 탁구대회는 20개국 50명의 선수와 지도·임원·심판 200명이 참가한다. 세계 랭킹 16위 이내의 남녀 선수가 출전해 5개 종목을 치른다. 대회를 치르는데 총 상금 100만 달러를 포함해 20
인천시 일자리경제국에서 소비자 정책을 담당하는 A(53)씨는 이틀 동안 잇단 화재로 안전성 우려를 낳고 있는 BMW 차량의 지역 내 현황을 파악하느라 진땀을 뺐다. 하지만 그가 얻을 수 있는 자료는 아무 것도 없었다. A씨는 지난 13일 인천지역에 BMW 차량이 몇 대 등록됐는지, 불이 난 차종이 몇 대 있는지 파악하라는 상급자의 지시를 받았다. 소비자의 권익보호 측면에서도 BMW 차량의 현황 파악은 긴급하고도 당연한 조치...
인천시와 인천신용보증재단이 폭염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긴급금융지원이 어설프다. 개인 신용등급 등에 따라 총 대출한도 안에서 금융 지원을 받을 수 밖에 없어 혜택의 폭이 그리 크지 않다는 불만이 나온다. 14일 시와 재단에 따르면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한 업체당 최대 2천만 원을 긴급지원하고 있다. 영세 소상공인들이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박남춘 인천시장의 1호 지시 사항인 ‘열린 광장’ 조성 사업의 얼개가 나왔다.이번 사업의 관건은 도로 폭을 줄여 녹지를 넓히는 만큼 인근 상인과 주민들의 지지다. 민선 7기 시정부의 소통능력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시에 따르면 35억 원을 들여 내년 7월 완공을 목표로 시청 안팎에 시민 쉼터와 상징적 소통공간인 열린 광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열린 광장은 시청 앞 도로(정각로와)의 왕복 4차로에
‘잃어버린 10년. 질곡의 10년.’ 인천 하천에 꼭 들어맞는 말이다. 그 세월 동안 인천은 하천에 관한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되레 거꾸로 내달렸다. 하천을 축으로 한 친수공간 사업은 하나같이 멈췄다. 시민운동으로 출발했던 ‘하천살리기’도 추진동력을 잃었다. ‘하천마스터플랜’의 그림은 빛바랜 지 오래다. ‘어진내 300리 물길투어조성 프로젝트’는 손 한 번 쓰지 못한 채 휴지통에 처박혔다. ‘돈이 없다’는 핑계였다. 재정난 앞에 친수공간 조성은 말 그대로 ‘사치’였다. 그 와중에도 매머드급 친수공간 조성계획은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