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인천 청라국제도시 내 비위생 매립지에서 나온 선별 토사를 재활용하지 않고 83억여 원을 들여 건설폐기물로 처리해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LH 청라영종사업본부 측은 선별 토사를 재활용할 공간이 부족해 건설폐기물로 처리한다 등의 설득력 없는 답변만 내놓고 있다. 29일 LH 청라영종사업본부에 따르면 2014년 5월 과거 비위생 매립지였던 청라 5구역 터 닦기(8만8천970㎡)와
처리비용 절감을 빌미로 청라국제도시 인천첨단산업단지(IHP) 안 땅속 폐기물을 굴착 구간은 그대로 둔 채 성·복토(굴착 구간 제외)하기로 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침출수 처리시설 설치에는 돈을 물 쓰듯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LH는 이 과정에서 재이용이 얼마든지 가능한 시설을 내팽개친 채 설치비와 관리비가 비싼 침출수 처리시설을 또다시 설치해 특정 업체 밀어주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LH 청라영종사업...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문일여자고등학교와 한국문화콘텐츠고등학교 등 학교법인 문성학원 터에 다음 달 말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을 앞두고 개발광풍이 불고 있다.한 업무대행사(시행사)가 10년 가까이 답보 상태였던 학교 이전 재배치를 겸해 이 자리에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아파트 건설에 나서고 있지만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업무대행 C사는 만수동 문성학원 전체 터 5필지 4만796㎡ 중 문일여고 자리(2만7
인천시 서구 경서동 506-2 사람의 발길을 거부하는 야트막한 둔덕 끄트머리. 아파트를 배경으로 300살 연세(?)로 기우뚱 서 있는 음나무(키 23m·둘레 6.5m)가 아슬아슬하다. 언덕배기엔 흰 꽃을 피운 망초를 비롯한 잡풀이 지천이다. 황량한 들판에는 인적(人跡) 대신 잠자리와 나비의 나풀거림이 한가롭다. 지척에는 과거 바닷가였다는 사실을 알리기라도 하듯 칠면초로 붉게 물든 맨땅이 푹 꺼져 있다. 누가 매립지 아니라고 할까 봐 갈대 무성한 늪이 길을 내어주지 않는다. 청미래덩굴 대신 흔하디 흔한 환삼덩굴이 얼기설기한 그 ...
인천시 옹진군이 주거밀집지역과 버스터미널을 둔 중심상업지역 코앞에 하수종말처리장 확장 건설을 밀어붙이자 영흥면이 발칵 뒤집혔다. 주민들은 관로설치비 미확보와 주민 반대로 건설이 중단된 진두하수종말처리장을 확장해 내리지역 하수까지 합병 처리하려는 군의 방침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군은 한국환경공단과 위·수탁 협약을 맺고 463억 원(국비 70%, 시·군비 각 15%씩)을 투입, 2018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영흥면
인천의 공복(公僕), 그들에게 인천시민들은 없었다.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의 중재로 인천시 담당 과·팀장들과 3시간을 맞대면한 민원인들은 마치 벽을 보고 말하는 듯한 좌절감을 맛봐야 했다.16일 오전 10시께 인천시청 재난안전본부 회의실. 권익위의 중재로 시 재난예방과·시설계획과·항만공항시설과·하수과·수질환경과·경제자유구역청 개발계획총괄과 등 6개 부서의 과장과 팀장 10여 명과 시민대표 6명이 마주 ...
인천은 자동차 배출가스 줄이기 사업으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3천272억 원을 투입했다.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사업에 1천842억 원(5만6천700대)을, LPG 엔진 교체 1천72억 원(2만7천600대), 조기 폐차에 358억 원(3만990대)을 지원했다. 올해도 자동차 배출가스 사업으로 201억 원을 세웠다.정부는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초미세먼지(PM2.5) 배출기여율 중 가장 높은 29%를 경유차(전국은 11%)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
인천시는 2024년까지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당 각각 36㎍과 20㎍으로 떨어뜨려야 한다. ‘제2차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2015~2024년)’에 정한 인천시 몫이다. 이는 대략 2024년 배출 전망치보다 미세먼지는 36%(4천179t)를 줄인 7천543t을, 초미세먼지는 43%(1천369t)를 감축한 1천830t을 배출해야 한다는 의미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53㎍과 29㎍으로 연간 기준치(P...
최근 화두인 미세먼지(PM10)를 놓고 볼 때 인천은 난감하다. 2009년 ㎥당 60㎍으로 정점을 찍고 하향세를 타던 인천의 미세먼지 농도가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53㎍으로 연간 기준치(50㎍)를 넘어섰다. 인천 미세먼지의 심각성은 같은 특별법을 적용받는 서울과 경기 등지보다도 높다는 점이다. 인천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지난해 29㎍으로 서울(23㎍)과 경기(26㎍)보다 높았다. 인천시는 2020...
애처롭다. 전봇대 위 변압기와 전깃줄에 얹힌 이파리가 안쓰럽다. 군데군데 속 빈 가지들의 땜질도 서글프다. 빌라 촌 틈바구니에서 햇볕 대신 이끼가 자리잡은 줄기 또한 애석하다. ‘학자(學者)나무’로서 묻어나야 하는 선비의 향기는 옅다 못해 사그라들었다. 천연기념물 제315호(1982년 11월 4일 지정)로 500년 삶의 노거수(老巨樹)의 기품은 문드러졌다. 인천시 서구 신현동 131-7번지 제 땅(656㎡)도 아닌 곳에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늘어뜨리고 있는 회화나무(높이 22m·둘레 5.3m)다. 그 가여운 몰골은 주인을 잃은...
2002년 6월 29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 지금(214t→58t)처럼은 아니지만 꽃게 어획량이 줄어들 때였다. 어로저지선을 뚫고 북상하던 연평도 꽃게잡이 어선 ‘99유성호(9.7t급)’에 해군2함대 소속 고속정 참수리호 2대가 부리나케 따라붙었다. 더 이상의 연평어장(당시 776㎢)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였다.NLL과 불과 1.4~2.5㎞밖에 안 떨어진 연평어장 북쪽에서의 어선 이탈은 북한군
우리 어선들의 중국어선 나포는 꽃게 어장으로 유명한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해역의 착잡한 최근 현실에서 비롯된 집단행동이라는 분석이다.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금값이 된 꽃게 어장 근처에 마구잡이식 쌍끌이 조업을 일삼는 중국 어선들이 몰려 있는데 불만의 표출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여기에 2014년 중국어선 불법조업에 따른 우리 측 어구 훼손 등 어민피해 대책 이후 실효성을 제대로 거두지 못한 채 반복적 피해 우려에 대한 불만이 작동했다는 견해다. 우리 어선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던 5일은 꽃게를 잡기 좋은 물때(7~8매)였다. ...
맹지에 진입도로 건설로 비싼 값에 땅을 팔아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인천시 강화군 한 간부가 동료 간부들과 함께 부인들 이름으로 단독주택 건축이 가능한 임야 3천여㎡를 사들여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이들 간부는 논란의 대상인 임야를 사들인 지 10여 년이 지난 일로 투기와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일축하고 있다.강화군 과장급 간부 3명은 부인들 명의로 2004년 2월 화도면 장화리 준보전산지 5필지 3천791㎡를 사들였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옥림리 248-5 군도(郡道)와 인접한 희한한 땅이 있다. 맹지인 논과 밭으로 포위되다시피 한 이 땅에는 유일하게 군도와 연결된 길이 나 있다. 그것도 논과 밭의 지표면보다 3~4m 이상 복토된 이 땅 위에는 떡하니 공장이 서 있다. 이 땅이 최근 주민들의 수군거림의 표적이 되고 있다.공장과 창고 등 3개 동(총면적 754㎡)이 들어앉은 이 땅(1천953㎡)은 사실 인천의 한 기초단체 A(56)과장이 1996년 12
여태껏 항로 준설은 마을어장 등 맨손어업의 피해에 자유로웠다. 준설 후 사후영향조사에서 ‘어장 피해가 없다거나 미미하다’는 말로 피해 갔다.항로 준설로 조성한 준설토 투기장은 피해 어민들에게는 감히 넘볼 수 없는 금단의 땅이다. 거저 생기다시피한 준설토 투기장은 정부에 요긴한 돈벌이 수단이다. 급기야 맨손어업 어민들이 들고 일어섰다.24일 인천시 중구 무의도 어민 350여 명은 인천해양수산청 앞에서 인천항
"인천 바다와 섬을 활용하자." 박창호(57)인천재능대학교 교수가 인천시 항만공항물류특보로 있던 2003년의 일이었다. 지금도 다를 것 없지만 그때만 해도 바다를 끼고 있는 인천의 섬 자료는 도서백서가 전부였다. 박 교수는 일을 벌였다. 해양·관광·환경·자치 등 관련 부서와 TF를 구성해 섬을 조사했다. 무인도와 유인도, 특정 도서의 활용 및 권역별 개발 가능성을 따졌다. 조사는 3년 동안이나 계속됐다. 10년이 지난 ...
그냥 나무 아니다. 우리의 근현대사를 오롯이 끌어안은 거적(巨跡)이다. 인천시 중구 송학동 1가 11번지에 우뚝 서 있는 양버즘나무다. 나이(132살)만큼이나 크기 또한 웅장하다. 높이 30.5m에 둘레만도 4.7m에 이른다. 급기야 이 큰 나무는 2015년 6월 29일 보호수로 지정됐다.이 양버즘나무가 뿌리를 내린 곳은 응봉산(鷹峰山) 구릉인 자유공원이다. 그 이름도 근현대사와 맥을 같이 한다.인천 개항 5년 뒤인 1888년 ...
인천시 남동구 청소행정이 엉망진창이다. 수거·운반·처리 대행 및 위탁업체들이 손을 떼기 시작하면서 생활·재활용·음식물쓰레기 처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 민원이 빗발치자 구가 선별 처리해야 하는 재활용품은 공공용 비닐봉투에 담겨 대행업체를 통해 생활쓰레기로 버려지는 편법까지 동원되고 있다.남동구는 지난 12일 3권역(만수1~6동) 생활쓰레기 수집·운반 대행용역 입찰을 세 번째 재공고(7개월 치 예정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비를 줄이려고 추진 중인 인천첨단산업단지(IHP) 내 땅속 폐기물 안정화 공법을 둘러싼 주민 반발 여론이 청라국제도시 전체 토지 공급 및 분양가 검증으로 확산될 기미다.LH는 과거 비위생 매립지였던 IHP 내 땅속 폐기물을 그대로 둔 채 일부 터파기 공사에서 드러나는 폐기물만 처리하는 안정화 공법이 ‘문제 없다’며 주민 요구인 ‘전량 굴착을 통한 폐기물 처리’를 외면해 오고 있다.청라...
인천시 남동구가 처리단가 인상을 전제로 만성 적자구조로 포기한 만수동 전역(1~6동)의 생활 및 음식물쓰레기를 수거할 새 대행업체 물색에 나섰다.이는 남동구가 올해 공개 입찰을 도입하면서 부실한 쓰레기 수집·운반 대행료 원가계산 연구용역과 무리한 저가 낙찰을 유도한 폐해의 방증이라는 지적이다.남동구는 지난 27일 만수동에서 발생되는 일반생활 및 음식물쓰레기 수집·운반 대행업체를 새로 선정하기 위한 전자입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