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야수(Beauty and the Beast) 123분/뮤지컬/전체관람가 동화 ‘미녀와 야수’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1991년 월트 디즈니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이후 뮤지컬, TV 드라마, 책 등으로도 나온 이 작품은 마법에 걸려 야수가 된 왕자와 미녀의 사랑이야기이다. 원래 1740년 처음 발표된 작품이지만 1756년 프랑스 작가 보몽 부인이 재출간한 소설로 유명해졌고, 1946년 처음으로 영화화됐다. 오는 16일 개봉하는 ‘미녀와 야수’의 특징은 원작을 충실하게 지키면서도 첨단 과학의 ...
해빙 117분/스릴러/15세 관람가 이 영화는 강물이 녹으면서 떠오른 시체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그린 스릴러로 지난 1일 개봉했다. 실체를 알 수 없는 살인사건을 그린 ‘해빙’의 주인공은 내과의사 승훈(조진웅 분)이다. 그는 사회에 만연한 중산층 몰락을 대변하듯 서울 강남에서 개업했다 망하고 이혼한 상태로 경기도 신도시로 쫓겨 온 계약직 의사로 등장한다. 어느 날 도시에 머리 없는 여자 시체가 떠오르는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살인 행각과 관련된 수상한 점을 하나둘씩 발견하고 그 뒤를 쫓는다.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놓는 장본인은 세 ...
핵소 고지(Hacksaw Ridge) 139분/드라마/15세 관람가 비폭력주의자, 양심적 집총 거부자가 자원입대해 전쟁에 나간 경우가 있을까? 적군이 총구를 겨누는 상황에서 총 없이 전장을 뛰어다닐 수 있을까? 또 총알과 폭탄이 빗발치는 상황에서 상부의 후퇴 명령이 내려진 이후에도 부상을 당한 채 총상을 입은 동료들을 홀로 구해낼 수 있을까? 말 같지도 않는 세 가지 질문에 모두 ‘예(Yes)’라고 말한 실존 인물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에 77사단 307보병대 의무병으로 참전한 데즈먼드 토머스 도스(Desmond Thomas...
‘조작된 도시’, ‘공조’, ‘트리플 엑스 리턴즈’ 등 액션영화가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15일 개봉하자마자 바로 1위에 오른 작품은 ‘재심’이다. 살인사건의 목격자로 어이없게 살인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청년과 변호사가 힘을 합쳐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슴 찡한 이야기이다. 이 영화는 2000년 익산 약촌오거리에서 발생한 택시기사 살인사건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유일한 목격자였지만 경찰의 강압 수사로 살인범이라고 자백하면서 10년 감옥살이를 한 청년 ‘현우(강하늘 분)...
아이들과 함께 보면 참 좋을 프랑스 애니메이션이다. 특히 여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스타일의 작품이다. 여학생들의 로망인 ‘발레리나’를 꿈꾸는 한 소녀가 좌충우돌식 모험을 시작해 꿈을 이룬다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작은 시골 마을에 살고 있는 고아 소녀 ‘펠리시(목소리 역 엘르 패닝)’이다. 춤을 제대로 배워 본 적 없는 그녀의 꿈은 최고의 발레리가가 되는 것이다. 귀여운 들창코에다 양 갈래로 땋은 머리의 펠리시는 마치 1980년대 국내 TV에서 방영돼 인기를 끌었던 말괄량이 삐삐처럼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등장한다. ...
뚜르:내 생애 최고의 49일(Le Tour:My Last 49 Days) 97분/다큐멘터리/12세 관람가 "난 희귀암 환자입니다. 병원에서 삶을 마감하고 싶지 않아 가망성 없는 치료를 중단하고 세계 최고 권위의 사이클 대회에 도전해 봅니다. 힘들지만 멈추지 않겠습니다. 자전거 바퀴를 힘차게 돌리고 있는 지금 저는 정말 행복합니다." 이 영화는 2010년 27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고(故) 이윤혁(인하대 체육교육과 02학번)군이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Le Tour de France)’에 도전한 여정...
더 킹(The King) 134분/드라마/15세 관람가 같은 날(18일) 개봉한 영화 ‘더 킹’이 비슷비슷한 작품성의 ‘공조’를 누른 이유는 뭘까? 18일 오후 영화진흥위원회 실시간 예매율 기준으로 두 배 차이(더 킹 41% vs 공조 21%)를 딱히 설명할 방법이 없다는 게 일반적인 중론이다.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출연한 점이나 짜임새 있는 전개 등이 모두 공통점으로 관객들의 평가도 좋다. 현빈·유해진·김주혁 등이 출연한 영화 ‘공조’는 남북한 형사의 공조 수사를 다룬 작품이고, ‘더 킹’은 이와 버금가는 스타 조인성·정우성·...
얼라이드(Allied) 124분/드라마/15세 관람가 배우 브래드 피트, 마리옹 꼬띠아르가 주연을 맡은 ‘얼라이드’의 타이틀 곡 ‘에사우이라의 사막(ESSAOUIRA DESERT)’이 말해 주듯 영화는 모로코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에사우이라는 모로코 남서부에 위치한 항구도시 중 하나이다. 영국 정보국 소속 중령 맥스 바탄(브래드 피트 분)은 프랑스 레지스탕스 출신의 비밀요원 마리안 부세주르(마리옹 꼬띠아르)와 부부로 위장해 모로코 카사블랑카에 은밀히 잠입한다. 독일 대사를 암살해야 하는 임무를 위해서다. 격투와 사격이 주 특기...
"남자인 내가 여자가 된다면, 여자인 너가 남자가 된다면?" 이 영화는 소년 ‘타키’와 소녀 ‘미츠하’가 서로의 몸이 뒤바뀌는 꿈을 꾸며 각자의 존재를 알게 돼 기적 같은 사랑을 이어간다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553개의 스크린(전국의 9.3%)을 확보한 상태에서 지난 4일 개봉해 매출액 점유율 24.8%를 차지하는 이변과 함께 바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다들 이변이라고들 하지만 사실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다. 이 영화는 일본에서 지난해 8월 26일 개봉돼 지금도 박스오피스 3위를 유지하며 2천200여억...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Rogue One:A Star Wars Story) 133분/액션/12세 관람가 지난 28일 개봉한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는 1977년 첫선을 보인 이후 신화적인 흥행을 이어간 기존의 ‘스타워즈(Star Wars)’ 시리즈와 다른 점이 많다. 우선 주인공부터 다르다. 제국군에 맞서 반군을 이끄는 남자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 대신 여전사 ‘진 어스’가 새롭게 등장한다. 여주인공 ‘진’을 중심으로 반군의 여러 전사들이 뭉친 ‘로그 원’ 팀도 이전 작품에서 볼 수 없는 요소다. 은하 제국군에 맞서 ...
씽(Sing) 108분/뮤지컬·애니메이션/전체관람가 지난해 7월 영화 ‘미니언즈(Minions)’로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애니메이션 제작사 ‘일루미네이션’이 올해 내놓은 야심작이다. 가수를 뽑는 오디션 대회가 영화의 큰 틀이다. 과거 잘나갔던 ‘문(Moon) 극장’의 주인인 코알라 ‘버스터 문’(목소리 역 매튜 맥커너히)이 극장을 되살리기 위해 노래 경연대회를 개최하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하지만 한순간의 실수로 우승 상금이 1천 달러가 아닌 10만 달러로 바뀌게 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동물들이 벌떼처럼 몰려와 오디션에 참가한다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111분/판타지/12세 관람가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원작 소설을 한 번 읽어 보길 추천한다. 14일 개봉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Guillaume Musso)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물론 원작을 보고 나면 영화를 보는 즐거움은 덜하겠지만 얻는 것도 있다. 원작 소설과 영화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생긴다. 게다가 저자가 강조한 질문 ‘삶이란 과연 어떤 것인가?’에 대해 깊이 새겨 보는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원작 소설과 영화 모두 ‘만약 당신에...
판도라(Pandora) 136분/드라마/12세 관람가 지난 7일 개봉한 영화 ‘판도라’는 지진과 원자력발전소의 폭발이라는 초유의 재난이 발생하자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무려 4년의 제작기간을 거쳐 공들여 내놓은 영화로 출발이 좋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판도라’는 점유율 42.4%를 차지하며 같은 날 개봉해 18.6%를 기록한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를 압도했다. 한국 영화의 흥행을 상징하는 단어인 1천만 관객 동원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벌써부터 나온다. 무...
미씽: 사라진 여자(MISSING) 100분/미스터리/15세 관람가 미스터리 영화인 ‘미씽:사라진 여자’가 지난달 30일 같이 개봉한 톰 크루즈 주연의 ‘잭 리처:네버 고 백(Jack Reacher:Never Go Back)’을 눌렀다. 조정석이 출연한 코미디 영화 ‘형’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예상 밖이라는 평이 많다. 엄지원·공효진 두 여배우의 연기력과 잘 짜여진 시나리오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처음에는 종잡을 수 없는 미스터리인 줄 알았다가 영화가 끝날 때쯤이면 가슴 뭉클한 감정에 빠져 있는 관객들...
북 오브 러브(Book of Love) 129분/로맨스/15세 관람가 책 한 권을 통해 우연히 편지를 주고받던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린 로맨스 영화다. 주인공은 마카오의 카지노 딜러 ‘지아오(탕웨이 분)’와 미국 LA에서 부동산 사업을 하는 ‘다니엘(우슈보)’이다. 지아오는 겉은 화려해 보이지만 아버지가 생을 마치며 남기고 간 빚 때문에 늘 돈을 벌여야만 하는 처지다. 하지만 언젠가는 찾아올 운명적인 사랑을 기다린다. 이에 반해 다니엘은 돈을 버는 것이 유일한 삶의 목적인 사업가이다. 선인장처럼 온몸에 가시를 두르고 ...
형 110분/코미디/12세 관람가 각본을 쓴 작가 이름 때문에 눈길이 간 작품이다. 한국 영화 중 8번째로 1천만 관객을 돌파한 ‘7번방의 선물’ 작가 유영아가 영화 ‘형’의 시나리오를 맡았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7번방의 선물’은 대단히 화려한 장면도 없었지만 류승룡 등 몇몇 배우들이 출연해 2013년 최고 히트작에 올랐다. 동원한 관객 수가 무려 1천281만 명에 이른다. 영화계에서는 부성애와 사회적 약자들의 설움을 절묘하게 표현한 작가의 글 솜씨를 흥행 성공 요인으로 꼽은 이가 많다. 그런 능력을 지닌 유영아 작가...
스플릿(Split) 121분/드라마/15세 관람가 지난 9일 개봉한 ‘스플릿’은 도박볼링의 세계를 그려 낸 오락영화이다. 볼링을 소재로 한 영화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볼링의 묘미를 제대로 소개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불의의 사고로 모든 것을 잃고 도박볼링 세계에 뛰어든 과거의 볼링스타 철종(유지태 분)과 볼링천재 영훈(이다윗)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철종은 낮에는 가짜석유 판매원, 밤에는 도박볼링판에서 별 볼일 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전직 볼링 국가대표이다. 자폐증에 걸린 듯 자신만의 세계에 푹 빠져 살지만 볼링 하나만...
가려진 시간 129분/드라마/12세 관람가 "세상은 믿어 주지 않는 이야기이지만 너만 믿어 주면 돼!" 13살에 실종돼 며칠 만에 어른이 돼 버린 남자 ‘성민’과 모두들 의심하는 그의 말을 믿는 단 한 명의 소녀 ‘수린’의 이야기인 영화 ‘가려진 시간’이 오는 16일 개봉한다. 엄마를 잃은 후 새아빠와 함께 섬 화노도로 ‘수린(신은수 분)’이 이사 오며 영화는 시작된다. 공상에 빠져 홀로 지내는 그녀에게 호감을 가진 6학년 동급생 성민(아역 이효제·성인역 강동원)이 말을 건네며 쑥스러운 교제도 시작된다. 이들이 둘만의 암호 노...
두 번째 스물(Twenty Again) 116분/드라마/청소년관람불가 11월 3일 개봉하는 영화 ‘두 번째 스물’은 1997년 개봉해 세계적으로 높은 흥행 실적을 올린 일본 영화 ‘실낙원’을 보는 듯하다. 주부 ‘린코’가 처음 만난 남자인 ‘구키’에 반해 애정 행각을 펼치는 중년의 로맨스를 다룬 영화라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 ‘두 번째 스물’이라고 표현한 마흔 살의 나이에 민하(이태란 분)가 옛사랑 민구(김승우)를 이탈리아에서 우연히 만나며 영화는 시작된다. 젊은 시절 첫눈에 반해 뜨거웠던 연애를 나누다 엇갈림 속에 맞이...
인페르노(Inferno) 121분/미스터리/15세 관람가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인 댄 브라운의 소설 「인페르노(2012)」가 영화로 제작돼 오는 19일 개봉한다.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는 ‘다빈치 코드(2006)’, ‘천사와 악마(2009)’에 이어 세 번째다. 댄 브라운은 한국에서도 공연을 펼친 적이 있는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다 교사로 직업을 바꾼 뒤 소설 「다빈치 코드」로 일거에 세계적으로 알려진 특이한 경력의 작가이다. 그의 작품들은 거의 모두 인문학적·과학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한 음모론적 구조를 갖고 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