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경찰 108분 / 액션 / 15세 이상 관람가 수사는 책으로 배운 경찰대생들의 예측 불가 수사가 펼쳐진다. 영화 ‘청년경찰’은 믿을 것이라고는 전공서적과 젊음뿐인 두 명의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사건을 직접 수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청년경찰’은 개성 강한 두 명의 청년 캐릭터로 웃음을 만들어 낸다. 몸이 먼저 반응하는 경찰대생 기준(박서준 분)과 이론을 바탕으로 행동하는 희열(강하늘)은 정반대의 매력을 가진 캐릭터다. 이들의 범상치 않은 첫 만남과 친구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경쾌하고 코믹한 톤 앤 ...
"광주? 돈 워리! 아이 베스트 드라이버." 영화 ‘택시운전사’는 ‘왜 다시 1980년 5월 광주인가?’라는 거창한 질문에 앞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의 상황을 풀어내는 영화다. 낡은 택시 한 대가 전 재산인 서울의 평범한 택시운전사 김만섭(송강호 분)은 홀로 어린 딸을 키우고 있다. 그는 광주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도 모른 채 돈을 벌기 위해 외국 손님을 태우고 광주로 향한다. 그의 택시에 탄 독일 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는 ‘사건이 있는 곳은 어디든 가는 것이 기자’라고 ...
불온한 당신 다큐멘터리/99분/15세 관람가 70년 평생을 성소수자로 살아온 ‘바지씨’ 이묵의 일상을 담은 영화 ‘불온한 당신’이 20일 개봉했다. 2016 올해의 여성영화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이영 감독의 신작이자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작이기도 한 ‘불온한 당신’은 70년 평생 여자를 사랑한 사람 ‘바지씨’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지키고 살아가는 이 땅의 성소수자들의 삶을 조명하는 영화다. 주인공인 ‘이묵’은 레즈비언이나 트랜스젠더라는 단어가 국내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1945년 여수에서 태어났다. 생...
"전쟁영화가 아닌 생존의 드라마입니다." 영화 ‘덩케르크(Dunkirk)’의 감독인 크리스토퍼 놀란의 설명이다. ‘덩케르크’는 1940년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40여만 명의 영국군과 연합군을 구하기 위한 사상 최대의 탈출 작전을 그린 실화다. 해안 위의 하늘에선 최강 전투기가 날아다니며 해안의 군인들을 보호하고, 민간인들은 그들의 선박을 이용해 목숨을 걸고 해안의 군인들을 구출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덩케르크에서 일어난 사건은 인간 역사상 생존에 대한 대단한 사건 중 하나"라고 강조한다. 그...
튀지니 출신의 유대인 천재 복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휴먼 드라마 ‘빅터 영 페레즈(Victor Young Perez)’가 13일 개봉한다. 이번 영화는 1940년대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아프리카계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던 복서 ‘빅터 영 페레즈’의 이야기다. 영화는 빅터 영 페레즈가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는 과정부터 나치의 포로로 잡혀 독일군에게 갖은 고초를 당하는 장면, 불공정한 복싱 경기를 치르는 순간까지 그의 비통한 삶의 모습들을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몰입도 높은 연기력으로 담아내고 있다. 빅터는 파리에서 온...
‘불륜’으로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감독의 ‘불륜’ 영화가 개봉된다. 홍상수 감독의 스물한 번째 장편 ‘그 후’가 오는 7월 6일 관객들을 찾는다. 흑백으로 촬영된 ‘그 후’는 제70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며 전 세계에 먼저 소개됐고, 지난 7일에는 프랑스에서 개봉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65개국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후’는 한 남자와 세 여자의 이야기다. 출판사 사장인 봉완(권해효 분)과 봉완의 아내 해주(조윤희), 봉완의 직원이자 연인인 창숙(김새벽), 그리고 ‘불륜녀’로 오해받는 아름(김민희) 등 네...
옥자(Okja) 120분/어드벤처·액션·드라마/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괴물(2006)’, ‘설국열차(2013)’의 봉준호 감독이 ‘옥자’로 돌아온다. ‘옥자’는 시작부터 유명세를 탔다. 넷플릭스가 ‘옥자’에 약 5천만 달러(한화 578억여 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브래드 피트가 대표로 있는 플랜B엔터테인먼트가 한국 제작사 루이스픽쳐스와 공동 제작한다고 밝히면서 ‘옥자’는 처음부터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옥자’의 제작비는 역대 한국 영화 최고 제작비인 ‘설국열차’의 순제작비 438억 원을 뛰어넘었다. 영...
올 리브 올리브(All Live Olive) 92분/휴먼 다큐/전체관람가 지도 위에서 사라진 땅, 팔레스타인. ‘올 리브 올리브’는 그곳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가족의 끈질긴 삶의 풍경을 담아낸 감동 휴먼 다큐멘터리다. 제14회 서울환경영화제에서 한국환경영화상 우수상과 관객심사단상을 동시에 수상했으며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제17회 인디다큐페스티벌, 제5회 디아스포라영화제, 제22회 서울인권영화제 등에 초청돼 그 진가를 인정받은 작품이다. "우리가 꿈꾸는 행복은 이곳에 있어요." 팔레스타인에서 살고 ...
심야식당 2(Midnight Diner 2) 108분/드라마/12세 관람가 2015년 6월 개봉한 영화 ‘심야식당’을 본 관객들은 8일 개봉한 ‘심야식당 2’가 무슨 작품인지 짐작할지도 모른다. 늦은 영업시간 심야식당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작품, 아베 야로가 그린 만화로 베스트셀러에 오른 「심야식당」을 똑같이 원작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문을 여는 ‘심야식당’의 마스터(요리사)가 손님들이 원하는 음식을 만들어 주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위로를 전하는 구조는 똑같다. 단지...
악녀(The Villainess) 123분/액션/청소년 관람불가 오는 8일 개봉하는 영화 ‘악녀’는 마치 ‘킬 빌(Kill Bill·2003)’, ‘솔트(Salt·2010)’, ‘콜롬비아나(Colombiana·2011)’를 연상시키는 듯한 작품이다. 이 영화들은 여배우가 기가 막힌 액션 연기를 펼치는 오락 영화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악녀’는 한국에서 보기 드문 여성 액션 영화로, 오랫동안 살인 병기로 키워진 숙희가 음모를 깨닫고 복수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여전사의 복수담을 그린 ‘킬 빌’의 여배우 우마 서먼, CIA 요원...
대립군(WARRIORS OF THE DAWN) 130분/드라마/15세 관람가 오는 31일 개봉하는 ‘대립군’은 올해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이다. 임진왜란 당시 ‘파천(播遷)’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와 호위병들인 ‘대립군’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조선왕조실록 등에 나오는 역사적 사실에다 픽션을 가미한 사극인 만큼 어려운 단어들이 많이 나온다. 영화를 이해하려면 몇 가지 용어들은 미리 알고 극장을 찾는 것이 좋다. ‘대립군(代立軍)’이란 조선시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돈을...
겟 아웃(Get Out) 104분/미스터리/15세 관람가 올 2월 미국에서 개봉해 대박이 난 작품이다. 북미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제작비 450만 달러의 42배 이상의 흥행수익을 올렸다는 소식이다. ‘공포영화에서 대박이 나온다’는 할리우드 영화계의 속설이 딱 맞아떨어진 셈이다. 반면 ‘흑인이나 인종차별 문제를 다루면 흥행성적이 좋지 않다’는 속설은 깨 버렸다. ‘겟 아웃’은 우리나라로 치면 독립영화나 저예산영화에 속하는 작품이다. 출연 배우도 단출하다. 흑인 남자 크리스(다니엘 칼루야 분), 백인 여자친구 로즈...
남 괴롭히는 것을 일삼는 파렴치한 불량배나 그 무리를 뜻하는 불한당(不汗黨) 역에 2명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모든 것을 갖기 위해 불한당이 된 욕심 많은 ‘재호(설경구 분)’와 더 잃을 것이 없기에 불한당이 된 ‘현수(임시완)’.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은 교도소에서 의리를 나눈 이 두 남자가 사회로 나와 조직의 실세가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재호는 교도소 내 권력 싸움에서 이긴 뒤 출소 후 조직의 1인자가 되기 위해 판을 새로 ...
길(The Way) 86분/드라마/12세 관람가 김혜자·송재호·허진 주연의 ‘길’은 노인의 외로움, 사랑 그리고 삶과 죽음을 그린 영화이다. 세 편의 단편영화를 ‘삶의 방식’ 또는 ‘사는 길’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연결한 작품으로, 세 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가족을 이민 보내고 아파트에서 홀로 살고 있는 ‘순애(김혜자 분)’, 그녀의 고민은 외로움이다. 전자제품 수리기사에게 식사를 차려 주며 외로움을 달랠 정도다. "늙으면 쓸데없어지는 게 죽는 것보다 더 두렵거든요"라고 읊조리며 집에 찾아오는 모든 손님을 정성껏 맞아주는 친절...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 78분/다큐멘터리/전체관람가 국내에서 ‘작은 예수’라 불렸던 서서평(Elisabeth Johanna Shepping·1880∼1934)선교사의 일생을 그린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독일계 미국인으로 원래 이름은 쉐핑, 한국명은 서서평인 그녀는 복음에 대한 열정 하나로 한국에 와 일생을 마감한 선교사이다. 1912년 미국에서 조선으로 파견된 서서평은 일제의 수탈이 극심했던 호남 지역 일대의 나병 환자들을 헌신적으로 돌보며 선교활동을 시작한 인물이다. 1923년에는 조선간호부회를 만들었으나 일제의 방해로 국제...
지니어스(Genius) 104분/드라마/12세 관람가 20세기 초 미국 문학계를 이끈 두 천재를 그린 작품으로 ‘토마스 울프(주드 로 분)’와 ‘맥스 퍼킨스(콜린 퍼스)’가 주인공이다. 1929년 미국 뉴욕, 토마스 울프는 자신이 쓴 원고들이 거의 모든 출판사로부터 거절당하는 불운한 작가로 "편집자 놈들은 하나같이 내 글을 싫어 해"라고 되뇐다. 아름답고 영롱한 문체는 돋보이지만 한 가지 단점이 있다. 읽기 어려울 정도로 방대한 원고량이 문제다. 이 때 천재 편집가 맥스 퍼킨스가 나타나 출판을 제안한다. 퍼킨스는 F. 스콧 피...
패트리어트 데이(Patriots Day) 133분/드라마/15세 관람가 4년 전 벌어진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사건’을 해결한 미국 경찰의 테러범 체포 과정을 재현한 작품이다. 2013년 4월 15일 발생했던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 당시 범인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경찰, 용기 있는 시민들의 모습을 사실적인 연출로 담아낸 이는 바로 실화 영화의 대가 피터 버그 감독이다. 피터 버그 감독의 대표 작품은 2005년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네이비씰 대원들의 활약을 그린 ‘론 서바이버(2014)’, 2010년 미국 루이지애나주 ...
시간위의 집(House of the Disappeared) 100분/미스터리/15세 관람가 ‘호러’, ‘구원’, ‘종교’적 요소가 함께 버무려진 미스터리 스릴러 ‘시간위의 집’이 4월 5일 개봉한다. 미제의 사건을 중심으로 긴장감이 가득한 극 전개와 천주교 신부가 등장하는 등 종교적 색채가 강하다는 점에서 연상되는 작품이 있다. 바로 김윤석·강동원 주연의 ‘검은 사제들(2015)’이다.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이 ‘시간위의 집’ 각본을 맡아서인지 ‘시간위의 집’과 비슷한 느낌이 드는 게 사실이다. ‘시간위의 집’ 연출을 ...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 127분/드라마/12세 관람가 이 영화는 미국 나사의 전신인 항공자문위원회(NACA)에서 일했던 흑인 여성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캐서린(타라지 P. 헨슨 분)·도로시(옥타비아 스펜서)·메리(저넬 모네) 세 명의 실존 인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히든 피겨스’의 시대적 배경은 흑인 차별이 엄연히 존재하던 1960년대이다. 당시 흑인 여성이 버스의 백인 칸에 앉았다간 바로 승차를 거부당했고, 백인 식당에서 흑인은 음식을 먹을 수 없으며, 흑인 입학을 명령받은 학교는 자진...
프리즌(The Prison) 125분/액션/청소년관람불가 현실과 전혀 다른, 설마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라는 반문이 들 정도로 황당무계한 얘기인 ‘프리즌’은 내용과 달리 2017년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힌다. 이야기 자체는 사실 말이 안 된다. 죄수를 교정하는 시설인 교도소가 완전범죄를 일으키는 총본산이라는, 죄수들이 스스로 교도소를 들어가려고 난리고, 누구도 교도소 밖을 나가려고 하지 않는다는 설정이 신선한 발상에서 출발했다고는 하지만 무리가 있는 게 사실이다. 죄수번호 1331번, 정익호(한석규 분)가 주인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