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LUCK-KEY) 112분/코미디/15세 관람가 오는 13일 개봉 예정인 ‘럭키’가 일본 영화 ‘열쇠 도둑의 방법(Key of Life·2012)’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별로 없다. 메가폰을 잡았던 우치다 겐지 감독은 직접 각본을 쓰는 연출자로 독립영화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다 한 무명 배우와 청부살인업자의 인생이 뒤바뀌면서 벌어지는 코미디 ‘열쇠 도둑의 방법’을 세 번째 작품으로 선보여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좌충우돌식으로 전개되다 순간순간 극적인 반전이 나타나는 일본 원작과 한국 리메이크작의 줄거리는...
설리:허드슨강의 기적(SULLY) 96분/드라마/12세 관람가 이 영화의 흥행 성적이 다소 의외다. 지난 9일 미국과 24일 일본에서 각각 개봉해 바로 흥행 청신호가 켜졌던 반면, 28일 개봉한 국내에서는 점유율 4.7%를 차지하며 영화진흥위원회 박스오피스 5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비행기 추락사고를 그린 감동 실화로 작품성도 꽤 좋고 영상미도 화려해 곧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저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인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이 작품의 감독이라는 사실을 알면 아마 고정 팬들은 알려지지 않은 영웅이 주인공으로 등...
아수라(Asura) 132분/액션/청소년 관람불가 오직 살아남기 위해 들짐승들처럼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영화 ‘아수라’가 오는 28일 개봉한다.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김성수 감독의 전작으로 310만 관객을 동원한 ‘감기(2013)’가 가장 유명하지만 사실 그는 ‘비트(1997)’, ‘태양은 없다(1998)’, ‘무사(2001)’를 연출한 액션 영화 감독으로 유명하다. 이전 액션 영화들과 똑같이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작품이지만 치열한 폭력 장면이 이 영화 속에 더 많다. 주인공들 중 누가 더 나쁜 놈인...
매그니피센트 7 (The Magnificent Seven) 133분/액션/15세 관람가 전설적인 서부영화 ‘황야의 7인(1960)’을 리메이크한 작품 ‘매그니피센트 7’이 추석을 겨냥해 오는 14일 개봉한다. ‘황야의 7인’에 율 브린너·스티브 맥퀸·찰스 브론슨 등의 명배우가 출연했듯이 리메이크한 ‘매그니피센트 7’에도 초특급 할리우드 배우들이 무법자로 등장한다. 출연진이 화려하다. 현상금 사냥꾼 샘 역에 덴젤 워싱턴, 도박꾼 조슈아 역에 크리스 프랫, 명사수 굿나잇 역에 에단 호크, 암살자 빌리 역에 이병헌 등이 캐스팅됐다 ...
영화 제목을 보고 전쟁 영화라고 오해하지 말라. ‘다음 침공은 어디?’는 세계 각국의 좋은 사회복지제도를 소개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설정이 재밌다.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국방부의 해결사 역할을 맡은 마이클 무어(감독 및 주연)가 총도 없이 성조기 하나만 들고 다른 나라에 쳐들어가 필요한 건 모두 빼앗아 온다는 내용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적인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하기 위한 코믹 설정이 돋보인다. 하나하나 소개하면, 일 년에 8주 유급휴가와 ‘13월의 월급’이라 불리는 추가 급여가 보장된 이탈리아의 근로제도가...
최악의 하루(Worst Woman) 93분/로맨스/15세 관람가 독립영화 내지 예술영화에 가까운 ‘최악의 하루’가 만약 흥행에 성공한다면 각본과 영상미, 음악의 영향일 것이다. 각본을 직접 쓴 김종관 감독이 전하는 소소한 일상의 아름다움과 위트 넘치는 대사에 관객들이 모두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최악의 하루’는 최선을 다했지만 최악의 상황에 빠져버린 여주인공에게 하루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어느 날 배우지망생 은희(한예리 분)가 연기 수업을 마치고 나오다 길을 찾는 일본인 소설가 료헤이(이와세 ...
터널(Tunnel) 126분/드라마/12세 관람가 10일 개봉한 영화 ‘터널’이 쟁쟁한 ‘덕혜옹주’, ‘인천상륙작전’, ‘부산행’을 모두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 영화를 통해 세월호 참사를 다시 생각했다는 관객들의 평이 많다. 생명의 소중함을 다룬 재난영화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 속 조난자는 단 한 명이다. 개통한 지 한 달밖에 안 된 터널이 붕괴해 그 속에 갇힌 유일한 생존자, 자동차 영업사원 정수(하정우 분). 의도적인 설정이다. 연출을 맡은 김성훈 감독은 "인간의 생명은 숫자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인데 재...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의 이야기로 849만 관객을 동원한 ‘국가대표(2009)’의 후속작 ‘국가대표2’가 오는 10일 개봉할 예정이다. 전작에서는 남자 일색의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지만 ‘국가대표2’에서는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이다.공통점도 있다. 국내 비인기 스포츠를 소재로 유쾌한 웃음과 가슴 뭉클한 감동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는 점이다.영화 속에서 2003년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을 위
덕혜옹주(The Last Princess) 127분/드라마/12세 관람가 이번 주 최고 인기작인 ‘인천상륙작전’이 ‘당신은 인천상륙작전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란 질문을 던진 작품이라면, 8월 3일 개봉하는 ‘덕혜옹주’는 역사의 격랑 속에 비운의 삶을 살았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이덕혜를 아시나요’란 물음을 관객들에게 던진다. 그녀를 아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게 허진호 감독의 설명이다. 이 영화는 100% 실화는 아니다. 2009년 12월 출간된 권비영 작가의 장편소설 「덕혜옹주」가 원작으로, 역사적 사실에...
빅 (Norm of the North) 91분/애니메이션/전체관람가 개발이 임박해 위험에 처한 북극을 지키기 위해 북극 사총사가 뉴욕으로 출동하는 모험담을 그린 애니메이션 ‘빅’이 오는 27일 개봉할 예정이다. 여기서 사총사란 북극곰 ‘빅’과 ‘레밍’ 삼총사를 말한다. 레밍(Lemming)이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먹이를 찾아 집단으로 이동하다가 많은 수가 한꺼번에 죽기도 하는 동물 ‘나그네쥐’이다. 북유럽에서는 이들이 집단으로 벼랑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한 것이라고 믿기도 한다. 영화 속에서의 레밍은 귀여운 캐릭터로 등장한다. 북...
제이슨 본(JASON BOURNE) 러닝타임 미정/액션/15세 관람가 비밀 암살요원 ‘제이슨 본’이 오는 27일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본 아이덴티티(2002)’, ‘본 슈프리머시(2004)’, ‘본 얼티메이텀(2007)’ 등에 이은 ‘본’ 시리즈 속편이다. 배우 맷 데이먼이 29살에 본 시리즈 주인공으로 처음 출연해 어느덧 45살 중년이 됐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도 완벽한 무기 그 자체인 ‘제이슨 본’역을 맡아 액션 연기를 펼친다. 기억을 잃은 자신의 과거를 둘러싼 음모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본 시리즈 구도는 이번에도 마찬가...
부산행(TRAIN TO BUSAN) 118분/액션/15세 관람가 영화 ‘부산행’은 2013년에 개봉한 ‘설국열차’, ‘감기’, ‘월드워 Z’를 모두 합친 느낌이다. 극 중 사건이 열차 내부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주된 배경이 KTX 열차라는 점이 ‘설국열차’와 비슷하고, 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따른 국가 재난 사태를 담은 것은 ‘감기’, ‘월드워 Z’를 닮았다. ‘부산행’은 정체 불명의 바이러스 감염이라는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자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KTX에 몸을 실은 사람들이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에 나선다...
사냥 93분/액션/청소년관람불가 오는 29일 개봉하는 영화 ‘사냥’이 ‘최종병기 활(2011)’, ‘끝까지 간다(2013)’ 제작진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이게 무슨 작품인지 감이 올 것이다. 그 감이 맞다. 물론 줄거리는 다르지만 러닝타임 93분 내내 뛰고 달리는 모습이 스크린을 채운다. 이 영화는 금을 차지하려는 정체불명 엽사 무리들과 그들의 범죄 현장을 목격한 사냥꾼의 목숨을 건 16시간의 추격전을 그린 작품이다. 사냥꾼 문기성(안성기 분)은 과거 무진에서 있었던 대규모 탄광 붕괴사고의 유일한 생존자다. 4...
우리들 94분/드라마/전체관람가 ‘손님(2011)’, ‘콩나물(2013)’ 등의 단편영화를 제작한 윤가은 감독의 팬이 아니더라도 16일 개봉한 그의 첫 장편영화 ‘우리들’을 챙겨 보면 어떨까. 그만큼 호평을 받은 수작이다. 초등학교 4학년 세 여학생의 사랑·미움·질투 등을 담은 작품으로 베를린 영화제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영광에 이어 8개 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 화제를 끌었다. 또 올해 ‘제56회 즐린 국제청소년영화제’ 장편 국제경쟁 부문에 출품돼 윤가은 감독은 대상을, 아역배우 최수인은 최우수 어린이배우 주연상을 받아 화...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 120분/드라마/15세 관람가 오는 16일 개봉 예정인 영화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는 ‘영남제분 여대생 살인사건’과 ‘익산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이란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제작된 작품이다. "아무런 상관없는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일련의 갑질 사건들을 보면서 ‘이건 아니잖아’라고 말하고 싶었다"는 권종관 감독의 표현대로 ‘재벌가 며느리 살인사건’이라는 소재를 선택해 권력을 남용하는 특권층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인천을 지배하는 거대 권력으로 상징되는 기업 ‘대해제철’의 실세 사모님(김영애 분)과 힘...
정글북(The Jungle Book) 106분/드라마/12세 관람가 1894년 발간된 러디어드 키플링의 소설 「정글북」이 최첨단 기술로 제작된 영화로 다시 스크린에 펼쳐진다. 오는 9일 개봉 예정인 ‘정글북’은 인간인 모글리를 제외한 모든 캐릭터들과 장면이 CGI 특수효과로 구현된 작품이다. 사실 122년 동안 수많은 책과 영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다양한 각색 작품이 나왔다. 이에 인도를 배경으로 모글리라는 늑대 소년이 역경을 이겨내고 결국 인간 마을로 되돌아간다는 정글북의 줄거리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다. 늑대에게 ...
아가씨(The Handmaiden) 144분/스릴러/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올드보이’ 등을 통해 스타일리시한 영상미와 섬세한 연출을 선보인 영화감독 박찬욱이 스릴러 ‘아가씨’를 통해 오래간만에 관객들과 만난다. 6월 1일 개봉 예정인 ‘아가씨’는 귀족 아가씨인 ‘히데코(김민희 분)’와 그녀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나리마(하정우)’, 그런 백작을 돕는 하녀 ‘남숙희(김태리)’, 아가씨의 이모부이자 후견인 ‘코우즈키(조진웅)’ 간에 벌어지는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 시대에...
계춘할망 116분/드라마/15세 관람가 "세상살이가 힘들고 지쳐도 온전한 내 편 하나만 있으면 살아지는 게 인생이라. 내가 (언제나)니 편 해 줄 테니 니는 너 원대로 살라. 나는 평생 물질로 먹고살았지만 니는 꼭 그림으로 먹고 살아라." 이런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어머니 아니면 할머니 정도 아닐까! ‘계춘할망’은 금지옥엽 키운 유일한 혈육인 손녀 ‘혜지’를 잃어버린 뒤 12년 만에 기적적으로 찾고 오매불망 손녀만 생각하는 할머니 ‘계춘’의 절대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다. 계춘(윤여정 분)은 남편과 아들...
극장판 안녕 자두야 75분/애니메이션/전체 관람가 베스트셀러인 만화 「안녕 자두야」를 극장판으로 옮긴 영화이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어린이 관객들을 겨냥해 지난 4일 개봉한 애니메이션으로, 한국의 ‘극장판 안녕 자두야’와 중국 애니메이션 ‘매직브러시’, 이미 상영 중인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의 3파전이 예상된다. 만화 주인공 ‘영심이’와 ‘하니’의 뒤를 잇는 명랑소녀 ‘최자두’를 모르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그 정도로 자두는 슈퍼스타 만화 주인공이다. 자두를 모르는 이들을 위해 그래도 만화 「안녕 자두야」를 소개해 보...
위대한 소원 93분/코미디/15세 관람가 루게릭병을 앓아 침대에서 옴짝달싹할 수 없는 친구의 ‘죽어도 어른으로 죽고 싶다’는 위대한 소원을 들어주기 위한 친구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고환(류덕환 분)’이 죽기 전에 꼭 한 번 하고 싶다는 ‘이성과의 잠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학교 성적은 꼴찌지만 의리 하나만은 최고인 친구 ‘갑덕(안재홍)’과 ‘남준(김동영)’이 나선다. 알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무작정 도움을 청하지만 제대로 진행될 리 만무한 과정을 통해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류덕환·김동영·안재홍 등 신인급 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