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일본·중국 등 많은 국가의 지도자가 교체되는 중요한 시기이다. 후보자들은 집권을 위해 국민의 입맛에 맞는 공약을 내걸고 각기 귀중한 한 표를 호소한다. 그러나 흔히 정책대결보다는 서로에 인신공격으로 피를 부르는 게임을 자연스럽게 표출해 많은 국가에서 민주주의는 ‘유혈 스포츠정치&rsqu
최근 인천은 ‘비류2030년’과 ‘인천정명(定名)600년’의 역사적 의미를 찾아 기념할 만한 여러 가지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인천의 현재를 상징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타임캡슐을 매설하거나, 정명 600년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거나, 인천 역사 속의 인물을 추출해 이를 유형화함으로써 정체성을
긴 시간 회의가 필요할 때 강화로 자주 간다. 너무 멀면 참석치 못하는 이가 있고, 가까우면 중간에 빠져나가는 이가 생긴다. 일단 들어서면 나갈 궁리를 하지 않을 거리에 강화가 있지만 무엇보다 자연과 가까운 만큼 맛난 음식이 기다린다. 회의를 주관하는 측은 참석자를 으레 음식으로 유인한다. 한 환경단체가 주관하는 ‘올해의 환경 책’을
요즘은 도시의 개발방향을 한 가지 개념으로 표현하는 것이 유행처럼 보인다. WHO(세계보건기구)에서 ‘건강도시’라는 개념이 가장 먼저 소개되어 태평양 중심으로 건강도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는가 하면 유럽 중심으로 건강도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지역적으로 건강도시를 표방하는 자치구가 생기고 인천도 그중 하나다. 건강도시
공약(公約)이란 정부·정당·입후보자 등이 어떤 일에 대해 국민에게 실행할 것을 약속하는 일이지만 우리의 선거사에서 보면 구호성으로 일관되거나, 구체적인 계획에 의해 수립되지 않은 선언적 의미의 공약이거나,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국민을 현혹하는 선심성 공약들이 남발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그들이 내세우는 공약으로만 보면 마치
한국인들은 왜 스스로에 인색한 평가를 하는지를 외국인들이 이해못한다고 한다. 그 예로 런던올림픽에서의 메달획득과 순위목표를 한국은 ‘10-10’으로 했으나,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지 경제전문가들의 예측은 정확했다. 그들은 ‘인구의 크기, 일인당 GDP, 과거 메달획득실적과 주최국의 효과’를 모델로 해 금메달 획득 숫
입추를 지나고 나니 한동안 물러갈 것 같지 않던 폭염은 진정 국면이지만, 이제는 수증기를 머금은 구름이 몰려다니면서 산발적으로 폭우를 퍼붓는 바람에 전국이 또 한 번 날씨 때문에 난리를 치루고 있다. 올 여름은 정말 근래에 유례가 없던 무더위와 런던올림픽 경기소식으로 몇날몇일을 밤잠 설치며 보냈던, 이래저래 여러 면에서 가히 기록적인 날들이었다. 특히, 6
군산에 폭우가 쏟아졌다. 바닷가에 자리잡은 도시라서 웬만한 비는 바다로 흘러나가니 지금까지 큰 피해가 없었는데, 하루 400㎜ 이상 퍼붓자 감당하지 못한 모양이다. 기억 속에 없던 폭우가 도시 저지대와 지하실을 잠기게 하자 군산시민들은 당혹했다고 한다. 지역문화를 위해 애써 왔던 서점이 큰 피해를 입었지만 배수가 원활하지 않은 논밭도 엉망이 되었을 것이다.
일본이 결국 노인인구증가 대책으로 노인을 지원하는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법안을 개정한다고 한다. 1990년대 급증하는 노인인구를 부양해야 하는 시혜적인 정책에서 사회참여를 독려하는 정책으로의 변화를 시도한다. 이에 따라 정년연령을 높이고 노인인구의 근로비율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2004년 이미 65세 정년보장을 통해 노인인구 고용문제를 현
조선왕조를 개창한 이성계는 정권을 장악한 뒤 통치의 기반을 민(民)에게 두는 역성(易姓)혁명을 단행하려 했고, 실제에 있어서도 고려 말기와는 달리 대다수 농민이 일정 양의 토지를 소유하는 토지개혁을 완수했다. 물론 개국공신과 종친, 관료들에 대한 배려도 병행했다. 전근대 농경사회에서 부역과 공물 그리고 토지세는 국세의 주된 재정 수입원이었던 만큼, 농민들이
최근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시민 5명 중 1명만이 은행을 신뢰하며, 미국인의 62%가 기업 전반에 걸쳐 부패가 확산되어 있다고 믿는다. 자본주의는 신뢰 없이 작동할 수 없다. 특히 2008년의 금융위기에서 보여준 금융인들의 범죄행위는 근본적으로 사회 전체와 자본주의에 대한 신뢰를 위태롭게 한다. 카네기 멜론대학의 앨런 멜처 교수는 ‘왜 자본
요즘 들어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인지 기후가 아열대 형태로 변하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기후가 바뀌면 주변 생태환경도 변하고 그 속에서 생활하는 우리들의 삶의 방식과 의식에도 여러 가지 변화가 오게 마련이다. 엊그제만 해도 수십 년 만의 큰 가뭄으로 목마른 대지의 황량한 모습과 농작물 피해가 예상된다는 소식이 연일 보도되더니 며칠간의 장맛비로 그간의 가뭄
‘아라뱃길’이라는 말은 사용하고 싶지 않다. 웬만하면 그냥 넘어갈 수 있는데, ‘공모’로 정했다고 주장하니 저항감이 생긴다. 도대체 누가, 어디에서 어떻게, ‘아라’라는 생뚱맞은 이름을 공모로 정했다는 겐가. 운하의 강행 여부에 관심이 많은 인천시민 그 누구도 공모 사실을 몰랐다. 문제 제기가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에 자살순위 1위인 나라이다. 사실 우리나라 자살이 세계 1순위로 올라간 이유는 노인자살이 급등하면서이다. 그러나 요즈음 청소년 자살이 학교폭력, 입시경쟁과 더불어 소식을 듣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고 있다. 학교폭력으로 인한 자살 보고가 증가되면서 청소년이 자살하면 우선 학교폭력으로 인한 것이 아닌지를 파악하는 것 같다. 자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이 38선을 넘어 불법 남침함으로써 일어난 전쟁을 공식적으로 ‘6·25전쟁’이라고 부른다. 과거에는 ‘6·25사변’ ‘6·25동란’ ‘한국전쟁’ 등 여러 용어가 혼용돼 왔지만 학계 전문가들의 감수를 거쳐 &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가 보여준 금융산업의 도덕적 해이와 탐욕스런 금융자본주의는 글로벌경제에 대공황에 버금가는 충격을 제공했다. 급기야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는 시민과 학생들의 구호는 금융산업의 사회적 순기능을 요구하는 ‘월스트리트의 민주화’담론까지 이끌어 냈다. 이와 때를 같이해 최근 해외 학계와 언론에서는
근래에 부쩍 음식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 많아졌다. 일일이 그 제목을 거론하지 않아도 이미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드라마·영화·만화·다큐멘터리·교양·오락프로그램·잡지 등을 통해 음식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가 보는 이로 하여금 새삼 먹는 즐거움 외에도 그 작품성과 예술성까지 생각하게 한
5월 어느 날, 인천시 남구 문학동에 위치한 인천도호부 청사와 인천향교를 다녀왔다. 40분 걸리는 문화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인천도호부와 인천향교를 돌아보았다. 마침 향교에서는 ‘성년례’ 준비로 분주했다. 구경도 하고 입구에 진열된 투호 놀이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돌아오는 길이 왠지 허전했다.‘문화도시, 문화예
봄이 실종되었다. 봄이라고 주장하는 달력을 두 장이나 넘겨도 춥기만 했던 바깥 날씨가 어느 순간 뜨거워졌다. 날씨가 하도 들쭉날쭉해 두툼한 저고리를 장롱 깊숙한 곳에 넣지 않았는데, 이젠 치워도 될 듯하다. 그래도 긴팔 와이셔츠를 포기하지 못한다. 아직 여름은 아니라고 달력이 주장하므로.개나리에서 진달래로, 목련에서 벚꽃으로, 차례로 피었던 봄꽃들이 한꺼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