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하면 링컨의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로 통용된다. 의사 결정 시 시민권을 가진 모두 또는 대다수에 의해, 열려 있는 선거 또는 국민 정책투표 등의 방법을 통해, 전체 구성원의 의사를 반영 실현시키는 사상 및 정치 사회체제인 것이다. 그 정의대로 한다면 이름자 그대로 시민(국민)이 주체
상식으로 산다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교통법규도 상식선에서 결정되고, 사회적 합의도 상식수준에서 결정이 된다. 한층 이슈화되는 한미 FTA도 상식선상에서 체결되고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손바닥 뒤집듯 뒤집어 놓고 서로가 남의 탓만 하는 것을 보면서 과연 우리 사회는 상식으로 살아갈 수 있는 지를 생각하게 된다. 1982년 독일의 베
최근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소셜네트워크가 대세이다 보니 그 편리함에 젖어 잊었거나 혹은 잃어버리고 지나가는 것들이 있다. 예전 같으면 멀리 있는 친구에게 보내는 메시지도 정감어린 장문의 편지가 대신했고, 경조사도 우체국의 우편이나 전보를 통해 기다리는 설레임과 함께 희노애락의 갖가지 감정을 느끼면서 전달받았을 텐데 이제는 이 시대의 획기적인 정보
지방자치제가 실시되고 각 지방자치단체는 자기 지역의 정체성을 찾기에 많은 노력들을 경주하고 있다. 이제까지 일률적으로 중앙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난 자기 색깔을 드러내기 위함이다.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는 다방면의 조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특히 역사와 문화는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최근 2014년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을 위한 발굴시굴 조사가 이루어졌
걸을 때마다 바스락거리던 낙엽이 가을비를 맞고 잠시 추레했는데, 어느 틈에 말끔히 치워졌다. 쓸어내 마대에 담고 담아도 또 떨어져 쌓이는 낙엽. 낙엽을 부르던 가을비는 머지않아 살얼음을 부르는 겨울비로 바뀔 텐데, 부지런한 미화원들은 거리의 낙엽을 말끔히 치웠다. 무성했던 잎을 거의 잃은 나뭇가지 사이로 드러나는 파란 하늘은 아침저녁으로 차갑다. 겨울이 멀
한국개발연구원은 2011년도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1.23이라고 발표했다. 이 발표자료는 전 세계 222개 국가를 조사한 것으로 우리나라는 217위에 해당하는 숫자다. 우리나라 아래에 있는 초저출산국가들을 보면 일본·타이완·싱가포르·홍콩·마카오로 모두 아시아에서 소득수준이 높은 나라들이 여기에 모여 있다.
튀니지의 자스민 혁명으로 분출된 중동의 민주화 요구는 드디어 리비아의 카다피까지 무너뜨렸다. 이제 지구상에는 김정일을 비롯한 3명의 장기독재정권만 시간과 운명의 전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역설적인 것은 민주주의의 모델국가이자 민주주의를 중동에 확산시켰던 미국에서 대의민주주의와 정치가 실종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사실이며, 시민들은 월스트리트에 몰려나
“우리 시대의 고민은 무엇인가? 국민들이 진정 원하는 것, 듣고 싶은 이야기는 어떤 것인가? 전문가들의 틀에 박힌 주장을 언제까지 들어야 하는가? 낡은 토론은 가라! 토론, 이제 재미있게 합시다! 승부가 있는 토론 배틀, 끝장토론!”. 이 구호는 어느 시사프로그램의 ‘끝장토론’의 방향이었는데, 그 제목의 과격성(?
왜 청년가수와 대학교수에 열광하는지 국민들은 다 아는데 정치하시는 분들만 모른다. 작년 연말 한 TV 음악프로는 이 사회가 아직은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지금은 유망한 가수로 성공했지만 그 당시는 먹고사는 것을 걱정하는 청년, ‘허각’이 그 주인공이다. “그게 되겠어?”라는 세상의 편견을 깨뜨린 청년이 우
다가올 2013년은 ‘인천’이라는 이름이 지어진 지 600년이 된다. 우리 시대에 600년을 맞이한다는 사실은 이런 저런 이유를 떠나 분명 기념할 만한 일이다. 무엇보다 700년을 기념할 즈음에는 현재의 우리가 존재할 확률이 거의 없다. 물론, 인천의 역사는 그 출발의 기원을 따라 BC.18년
지방자치단체장선거는 1960년대 이후 30여 년 만에 부활했다. 지난 1991년 우여곡절 끝에 지방자치제가 부활되었으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는 없는 반쪽 지방자치제였다. 1995년 6월 27일 처음으로 지방단체장과 의회의원들을 선출하는 온전한 지방자치제가 자리잡게 됐다. 아직은 지방자치제가 온전하게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하기에는 이른감이 있다. 여러 가지 문제점
1990년대 중반, 아름다운 굴업도가 핵폐기장으로 오염되는 걸 반대하는 시민운동으로 인천이 뜨거울 때, 독일에서 화학을 전공한 과학자가 굳이 인천까지 방문해 반핵운동에 동참하고 나선 이유를 떨리는 목소리로 전했다. 학위논문을 제출해 수여식만 남긴 상황에서 동료에게 어처구니없는 소식을 들은 그가 고국에 찾아와야 했던 이유는 체르노빌 핵발전소 폭발에 이은 우리
아이가 성장하면서 연령에 알맞은 발달수행과제가 있다. 그 수행과제는 전 과제가 이행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않는다. 예를 들면 아이가 걷지도 못하는데 뛰는 것을 기대할 수는 없다. 발달과업은 신체발달은 물론 인지발달이나 심리발달에도 적용된다. 그런데 요즘 젊은 엄마들은 아이에게 연습을 시키면 이 발달과업도 훈련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훈련은
국가의 미래를 통찰할 수 있는 혜안과 예지로 정책을 입안하고 그 실행을 위해 국민과 소통하고 설득할 수 있는 리더십을 우리 모두 갈망하고 있다. 대선의 계절이 다가오는 즈음에 나라를 바로 세우고 일으킨 참된 리더십의 예를 학습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미국 건국의 아버지 중 30대에 초대 재무장관이 됐던 알렉산더 해밀턴은 산업정책과 금융시스템을 설계해 미국을
서울시 초등학교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개함되지도 못한 채 급기야 서울시장이 자진 사퇴했다. ‘무상’의 문제는 선진 복지사회로 나아가는 데 있어 우선 점검해야만 하는 과제로, 곧이어 전개될 대한민국 정치권의 화두임은 불을 보듯 뻔한 사실이다. 여와 야를 막론하고 ‘복지’가 모든 국민의 관심이 집중돼 가고 있는 와중에,
점심 한 끼의 가격이 1만 원을 넘어가면서 서민들의 한숨은 숨가쁘기만 하다.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고 추석과 설을 앞두고 오르기만 하는 물가 앞에 넋을 놓을 지경이다. 물가를 잡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도 해보지만 이제는 대책이 무책(無策)이다. 물가가 오르면 생활비가 더 많이 든다. 특히 추석이나 설에는 특별히 다른 상승요인이 없음에도 물가가 오르는 현상이
한때 “일본은 있다” 혹은 “일본은 없다”라는 책이 유행했던 적이 있다. 그 바람에 일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던 것이 사실이다. 마찬가지로 스포츠, K-pop 등 한류문화로 세계를 넘나드는 지금 우리에게도 과연 ‘한국은 있다’ 혹은 ‘한국은 없다’라는 식의 질문이 가
그제 지리산을 다녀왔다. 무이파의 여파로 지리산 일부 길들이 파괴된 모습을 보면서 물의 고마움과 무서움을 새삼 느끼게 됐다. 그러면서 자연재해 중 불과 물 가운데 무엇이 더 무서울까를 생각해 보게 됐다. 차를 타고 가던 일행의 의견은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물이니, 불이니 하는 것으로 의견을 내고 있었다. 물이건 불이건 둘 다 모두 고맙고 무서운 존재이고
“홍대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든 예술가들은 사라지고 그 자리를 욕망이라는 괴물이 가득 채웠어요.” 최근 한 언론에서 언급한 홍익대학교 주변의 현주소다. 미술과 음악세계의 실험정신이 독특한 문화를 꽃피워내던 홍대 앞은 ‘예술의 거리’ 또는 ‘문화 해방구’라는 명성을 얻었지만 그런 문화를 향유하려
몇 년 전 경상남도 남해 독일마을에서 하루를 숙박한 적이 있었다. 우리가 묵었던 집에는 독일에서 젊은 시절 일을 하고 은퇴해 한국에서 노후를 보내려고 독일마을에 집을 샀다고 하였다. 독일마을에 처음 거주하기 위해 남해에서 제안했던 조건과 거주하면서 그 조건들이 맞지 않고 기본적인 음식과 의료에 대한 인프라가 불편하면서 한국 거주에 대한 여러 가지 불편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