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3차 핵실험뉴스는 모든 사람들에게 경악을 가져다주었다. 그들이 추구했던 강성대국건설이란 결국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가공할 핵무기보유가 목표임이 드러났다. 전문가들이 우려와 관심을 가지는 부분은 이번 핵실험 다음 단계로 향후 소형의 핵탄두를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지, 그리고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렸을 때 핵탄두가 높은 고온과 고압에
염치라는 말이 있다. 청렴할 염(廉)과 부끄러울 치(恥)로 이루어진 이 한자어는 ‘남에게 신세(身世)를 지거나 폐를 끼치거나 할 때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는 상태’를 의미하는 말이다. 그 반대의 경우를 염치가 없어 도무지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을 뜻하는 몰염치(沒廉恥), 후안무치(厚顔無恥), 파렴치(破廉恥) 등으로 표현한다.최근
공청회는 무엇인가. 해도 그만, 하지 않아도 그만인 공청회는 차라리 없는 게 낫다. 모름지기 공청회는 다양한 의견을 듣고 논의하면서 공감대가 분명한 합리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여야 마땅하다. 보통 일정 규모 이상의 일상적이지 않은 사업을 실행 또는 허가하기에 앞서 정부는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시민 또는 전문가의 의견을 공청회에서 듣는다. 의사결정을 독
2013년부터 정부에서 보육료와 양육수당을 확대 적용하는 정책으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반갑고 관심이 많을 것으로 본다. 언제부터인지 양육의 부담으로 아이를 많이 낳지 않아 자녀의 수가 부의 척도로 짐작되기 시작했다. 아이를 가지면서 부모들은 포기하는 것이 많아진다. 둘만의 오붓한 시간, 비교적 자유로운 소비행태, 업무에 몰입하는 시간 등을 포기하고 많은
한 달 후 출범하는 새 정부는 “과거 반세기 동안 극한 분열과 갈등을 빚어왔던 역사의 고리를 화해와 대탕평책으로 끊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한때 소위 ‘안철수 바람’으로 상징되는 정치쇄신은 더 이상 우리의 정치현실을 방관할 수 없다는 국민들의 목소리였고, 앞으로도
2012년은 세계적으로 지도자의 교체가 있었던 격동의 한 해였다. 일본의 보수 우경화는 예외적 현상이었으나, 프랑스에서는 17년 만에 진보사회당이 집권했고 미국의 경우에도 민주당의 오바마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해 대체로 지구촌의 정치경제 모습은 진보적인 색채를 띠게 되었다.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롬니 후보 캠프에서는 당락의 최대 이슈가 당면한 경제문제였기
2013년 계사년이 시작되었다. 지난 1953년 이후 60년 만에 뱀의 해가 돌아왔다. 뱀(巳)은 12지의 여섯 번째로 육십갑자에서 을사(乙巳), 기사(己巳), 계사(癸巳), 정사(丁巳), 신사(辛巳) 등 5번 순행하며, 민속신앙에서는 신적 존재로 알려져 일찍부터 다양한 풍속이 전승되고 있다. 뱀의 겨울잠과 허물을 벗는다는 특징은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불사
풍년을 기약한다며 상처받은 토끼의 뒤를 호기있게 이었던 임진년의 검은 용이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었다. 검은 용이야 풍년을 기약하고 싶었을 테지만, 마음 같지 않았을 것이다. 비를 많이 내리게 해 논밭이 풍요롭게 만들려 해도 논과 밭이 마구 개발돼 줄어들거나 오염돼 버림받지 않았던가. 풍족하게 비를 뿌리려 했는데 내리는 빗물이 논밭에 골고루 전해지지 않았다.
무상급식 문제에서 불거진 서울시장 재선거를 필두로 이 시대에 부여된 최대의 화두는 복지문제이다. 포퓰리즘의 유무는 차치하고라도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도 복지는 양 후보 진영 모두가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을 기조로 했기 때문에 공약의 실천에 따라 상당 부분 획기적으로 변화되리라 본다. 공약이란 국민에게 실행할 것을 약속하는 것으로 국민의 바람이 무엇인가를
2012년은 우리를 비롯한 주요 국가의 지도자가 교체되는 시기이다. 선거의 계절에서 대선주자들이 내세우는 현란한 약속은 민주주의 선거제도의 한계를 학습한 시민들에게도 얼핏 세상을 놀라운 신세계로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한다. 17년 만에 좌파정권을 탄생시킨 프랑스의 진보사회당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대선에서 유로위기를 해소하는 유일한 방안이 긴축정
올해의 마지막 달력 한 장을 대하고 보니 한 해를 어떻게든 정리해야 할 것 같은 마음에 분주하면서도 어수선하다. 여기에 대선을 앞두고 연일 각 방송매체에서 쏟아내는 논평과 평가들, 각 후보들이 내놓는 다양한 공약과 상대방의 결점을 들추어내는 네가티브, 여러 가지 정략적 정치 이야기들 속에 일상이 온통 혼란스럽기만 하다. 과연 선거가 끝난 시점에 우리 사회의
역시 가을은 깊어져야 제 맛인가. 이파리를 떨어뜨려 더욱 파리해진 가로수 가지 사이로 하늘이 새파랗다. 산간계곡에 살얼음이 끼고 아침이면 들판에 서리가 내리겠지.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뒤덮인 도시에 서리도 성에도 실종되었지만, 오늘 같은 날이면 하늘을 바라보며 심호흡하고 싶다.가슴을 씻겨주는 시리도록 시원한 바람은 갯벌을 타고 들어온다. 적어도 인천은 그렇
지난 11월 13일부터 16일까지 우리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은 의학교육평가원으로부터 의학교육 평가인증을 위한 방문평가를 받았다. 일곱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으로부터 대학 운영 체계, 기본 의학 교육과정, 학생, 교수, 시설과 설비, 졸업 후 교육 등 여섯 가지 영역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미 3개월 전에 우리 의전원에서 제
고등학교 졸업하고 큰 과제 중의 하나가 성형, 대학 들어가 취업하기 전 큰 과제 중의 하나가 성형이다. 눈수술은 이제는 애교이며 거의 필수인 것처럼 보일 정도이다. 보톡스는 전 연령층에서 애용하는 방법인 것으로 보인다. 요즘 성형은 여성만의 전용물이 더 이상 아니다. 이제는 남성도 화장하고 성형하고 외모를 가꾸려고 한다. 성형 중독은 여성에게만 해당되는 현
조선시대 후반, 조선의 운명을 갈라놓을 듯한 기세를 가진 인물이 흥선대원군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실제 집권기간은 1863년부터 시작해 10년. 후일 그를 아쉬워해 붙여진 말이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요 권불십년(權不十年)이었다. 권세가 10년을 가지 못했다는 말이다. 조선왕실의 마지막 개혁가였던 흥선대원군은 고종의 아버지로서 당시 국왕인 철종이 왕세자가
이번 미국 대선에서 막판 변수로 작용한 것은 허리케인 ‘샌디’라고 한다. 그러나 양당 후보의 일관된 논쟁이슈는 의료보험과 세금문제라고 할 수 있다. 과거 60년간의 미국의 모든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은 세금부과의 공정성 판단에 의해 결정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부자들이 세금을 적게 낸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는 오바마를 지지했을
현재 국토 최북단 끝 섬은 백령도다. 동쪽 끝 섬 독도가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이듯이, 백령도 역시 관심을 가져야 할 우리 인천의 섬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독도’, ‘백령도’ 등 국토 끝 섬들의 자원 활용과 관광개발사업 방안이 논의되고 있고, 인천시에서도 ‘서해5도 관광개발 계획’의
간밤에 거센 바람 속에 가을비가 내리더니 가로수들이 한여름 수고한 나뭇잎을 떨어뜨렸다. 미화원들이 쓸어내기 전까지 나무 아래에서 거름이 될 날을 기약하겠지. 낙엽이 다 그렇듯. 가을비가 내리고 떨어진 기온은 옷깃을 여미게 만들지만 나뭇가지 사이로 드러나는 파란 하늘은 가을이 점점 깊어간다는 걸, 이 회색도시에 알려준다. 여전히 시끄러운 아스팔트를 떠나 잠시
보건의료분야에 새로운 직종의 일자리 창출로 청년 일자리 창출의 블루오션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가 밝혔다. 방법은 의료산업의 규제완화로 가능하다고 했으며 그 예로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설립을 들었다.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의료영리화 또는 의료민영화가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새로운 해답인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 우리나
인천지역사회는 우리 민족의 역사가 동틀 무렵, 이미 한반도 서해안지역의 중심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강화도를 비롯한 인천지역 곳곳에서 구석기를 사용하던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고, 이들의 사회적·문화적 유산은 신석기·청동기 시대를 거치는 동안 날로 새롭게 축적·확장되어 기원전 1세기 경에는 ‘미추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