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행복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인천시교육청에서는 성공적인 행복교육 사업을 도모하기 위해 ‘행복나눔학교’와 ‘행복배움학교’를 운영하는 등 학교 교육의 혁신을 위해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좁게는 수업의 혁신을 도모하고 교육과정 운영의 다양화를 추구하며 넓게는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지역주민들이 마을학교 교사가 되고 교육 기부를 통한 참여와 복지의 교육을 실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야말로 틈새전략으로 학교 현장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교육에의 참여와 복지 혜택을 누리...
청소년들의 온라인 도박 특징과 위험성에 대해서는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바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청소년의 도박과 관련해 필연적으로 발생되는 재정적 문제의 심각성과 부모들의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청소년들이 도박을 하게 되면서 필연적으로 도박 자금에 대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처음에는 용돈 수준의 소액으로 시작하겠지만 도박을 지속하면서 돈을 잃게 되고 잃은 돈을 찾으려는 생각에 더 많은 돈과 더 무리한 베팅을 하게 되며 결국 돈을 친구나 사채업자로부터 빌려서 도박을 하게 된다. 청소년들의 자금 마련과 ...
얼마 전 우리 학생들의 학교 만족도 상승지수가 지난 5년 동안 20.4% 상승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응답 내용 중 ‘우리들을 따뜻하게 대해 주시는 선생님과 우리 말을 잘 들어 주는 선생님이 있어서’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는 것을 보고 교사의 자존감까지 높여 준 것만 같아 가슴 뭉클함과 함께 잔잔한 감동까지 받았다. 우리 학생들에게 무엇이 이렇게 큰 변화를 주었을까? 물론, 이에 대해 경기도 혁신교육 10년의 성과라고 말하고 싶다. ‘무엇을 집어넣을 것인가에서 벗어나 무엇을 끄집어 낼 것인가’의 관점에서 학생중심 교육활동...
현직 근무 당시 최고 정책 인사 권력자의 그늘에서 부하들에게 온갖 갑질을 일삼고, 어떤 형태로든 대가가 없으면 업무 추진이나 인사에서 불공정을 저질러 놓고도 이제까지 ‘이력서에 흠결 한 줄 없지 않느냐’며 청렴하다고 주장하며 시민을 우롱하는 사람이 있다. 더욱이 조금만 비판하는 내용만 나와도 알레르기현상으로 ‘증거가 있느냐’면서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법적 폭력으로 시비를 걸고, 분위기가 아니다 싶으면 저쪽에서 먼저 시비를 걸었다고 허위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배짱이 부럽고, 어쩌면 반성보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가 아니어도 다...
전국의 자율형 사립고교(자사고) 42곳 가운데 절반 이상인 24곳에 대해 올해 재지정 평가를 앞둔 가운데 시도교육청이 지정취소 기준점과 평가지표 등을 상향 조정하자 해당 학교들이 반발하고 있다. 자사고는 5년마다 재지정 평가를 하는데 특히 올해 탈락 점수를 당초 60점에서 70~80점으로 대폭 상향하는 것이다. ‘자사고 폐지’가 현 정부의 핵심 교육정책 기조인데다, 자사고가 계층 간 사교육 격차에 일조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일부 시도 교육감이 사실상 자사고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교육감의 권한이라지만 진영논리에...
청소년은 우리 미래를 이끌어 나갈 주역이다. 하지만 청소년이 제대로 성장하기 위한 청사진은 아직 흐릿하기만 하다. 저출산에 따른 다양한 정책과 지원이 생기고, 고령화 사회를 맞아 노인을 위한 다양한 혜택이 생기고 있지만 청소년 정책과 지원은 아직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청소년을 위한 장기적인 플랜과 청사진이 뚜렷하지 못한 근본적인 이유는 대학 입시 위주로 이뤄진 교육환경에 있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없다고 여기기 때문에 청소년들은 대학 입시에 매몰돼 자신의 적성과 끼를 발산하지 못...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서 교육 정책을 한다는 국가지도자나 교육 관리자들의 최종 목표는 학력 향상으로 공교육의 신뢰가 올라가게 하는 것이다. 바로 그것이 국민 소득을 올려주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그것밖에 무엇이 더 있겠는가? 그러나 공교육 기관인 학교에서 학력을 향상시키면 자연스럽게 학교 교육에 대한 신뢰를 국민으로부터 받지만, 학습경쟁력을 위해 학교에서 선생님 지도로 학생들이 스스로 열심히 공부하도록 하면 학생들을 혹사시킨다 하고, 학생들이 알아서 스스로 공부하도록 하면 학교가 제대로 교육시키지 않고 방임한다고 하며 학교 밖...
혁신교육지구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지역교육공동체 구축을 위해 경기도교육청과 기초지방자치단체가 협약으로 지정한 지역을 의미한다. 혁신교육지구 시즌Ⅰ에서 2011년 구리, 광명, 안양, 오산이 처음 혁신교육지구로 출발했고 혁신교육지구 시즌Ⅱ인 현재는 경기도 27 개 시·군이 경기도교육청과 혁신교육지구 MOU를 체결한 상태다. 남은 4개 지자체 또한 2020년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포의 혁신교육지구 사업은 지자체가 41억, 교육청이 5억 원을 모아 경기 혁신교육을 혁신학교로 지정된 학교뿐 아니라...
사회적 변화기, 특히 교육 환경이 이념적 대결로 교육 현장에서 선생님 사이에 갈등이 많을 때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 학생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진로·진학 지도를 해야 하는 선생님은 교육 서비스 종사자로 정말 힘들다. 심적 변화가 예민한 어린 학생에게 다가가 사랑으로 대하지만 받아들이는 학생이 갖고 있는 심리적 충격이나 주변 여건에 따라 나타나는 반응은 선생님으로서 이해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특히 대면하지 않고 통화로 전후 사정을 말하지 않고 일방통행적으로 할 말만 하고 항의하는 학부모를 만나면 극도의 스트레스로 교직...
"‘입시’라는 단어가 이슈화 될수록 학벌체제는 더 공고해지고 학생들은 점점 불행해집니다." 우리나라에서 ‘입시’라는 단어는 가장 많은 사회적 이슈를 제공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기업의 마케팅 수단처럼 입시가 이슈화 될수록 수험생과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사교육의 유혹에 빠져 든다. 현장에서 입시지도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보면 최근 입시환경은 너무나 많은 자원 낭비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자원은 학생과 학부모의 사교육에 대한 시간과 비용뿐만 아니라 대학 입시를 위해 수업, 비교과활동, 학생부 기록 등을 위한 교사들의 노고...
겨울도 지나고 이젠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제법 봄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지방 선거 때 교육감 선거를 보면서 교육계 선거는 성장하는 학생들이 보는 차별화된 정말 선거다운 선거이길 바랐지만, 처음부터 비방전으로 시작해 정말 교육감 후보의 공약을 보고 선거를 한 유권자가 있긴 한지 하고 참담함을 금할 수 없었다. 이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으니 상처 입은 교육감 선거에 대한 씁쓸한 마음을 내려놓고 지난 과정을 차분히 돌아보면서 앞을 내다볼 수 있는 좋은 때가 된 것 같다. 교육감 선거에서 선거 결과는 진보 교육감이 대세가 됐고 인...
한국에서 학교는 자녀가 학교에 다닐 때가 아니면 그다지 관심이 없고, 일반 국민들 역시 교육 자체에 대해 뚜렷한 생각을 갖고 있지 않은 것 같다. 또한 지역에 위치한 학교 발전에 대해서도 관심이 적으며, 오로지 내 자녀 그리고 내 식구가 다니는 학교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활동상이나 역할에 대한 인식의 장벽, 편견의 장벽이 한없이 높은 듯하다. 자녀가 다니거나 내가 다녔던 학교에 대해서는 학교 안에서 요즘 나타나고 있는 이런저런 불편한 어떤 사안이 있을 시에는 자체를 드러내 보이길 꺼리고, 끼리끼리 덮어 감추려고 하는 경향도 있다...
많은 학자들과 전문가들이 다가오는 4차 산업시대를 이끌어갈 창의적 인재 필요성에 대해 입을 모은다. 나는 창의적 인재일까? 창의적 인재란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일까? ‘어떤 사람이 창의적입니까’를 물으면 대부분 새로운 아이디어를 많이 내는 사람이라고 쉽게 답한다. 하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만을 많이 내는 사람이 창의적 인재가 되기는 어렵다. 시대는 기발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원하지만 무엇보다도 창의적 사고를 통해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기여하는 문제 해결 능력을 가진 사람을 요구한다. 창의적 사고를 배울 수 있는 여러 인물들 중에 이...
평생직장인 일선 학교에 근무할 2000년 이전, 당시 어쩌다 쉬게 되는 휴일에 집에서 편히 쉬면되겠지만, 지금과 다르게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학교에서 학생들과 자율학습이나 아침 조조학습 등으로 학교 밖을 떠날 새가 없기에 학교 가는 것이 지겨울 텐데도 마음은 그래도 학교에 가 있어 집 전화로 이런저런 상황을 당일 학교에 나와서 학생 지도하는 선생님에게 묻곤 한다. 물론, 눈으로 직접 보고 싶은 마음에 학교에 가면 휴일이지만 학교에 나와서 공부도 하고 축구공이나, 농구공 그리고 야구공 등을 갖고 놀면서 땀을 뻘뻘 흘리는 학생들...
서울교육청이 2019년 2학기부터 서울의 모든 중·고등학교들은 학교가 허용하면 학생들이 자유롭게 머리 염색과 파마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제까지 인천은 수도권에서 서울과 가장 가깝게 있기에 아마 자연스럽게 서울을 따라 그렇게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당시 서울시교육감이 학생 인권 문제를 처음 도입한 후 인천지역도 어쩔 수 없이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물론 당시 인천교육감은 보수 인사였지만, 이제까지 학교별 전통과 역사에 따라 학교별 차별화된 교풍이 있고 또한 현행법상 학생에 대한 용모 등 학생 생활 지도 ...
해마다 스승의날, 가정의날 등 많은 의미 있는 날들이 있어 생각하지 못하고 까맣게 잊었던 얼굴을 반갑게 만나기도 한다. 특히 스승의날에는 기억을 놓았던 고마운 제자나 늘 안부가 그립던 옛날 동료 소식을 접하게 된다. 벌써 40년이 지났지만 제물포고교 21회 졸업생들은 해마다 스승의날에는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라는 은은한 분홍색 리본에 배달되는 난 화분이 처음에는 그저 어쩌다 한번 보내주는 이벤트려니 여겼다. 하지만 해마다 배달돼 오는 난 화분에 나보다 집사람이 더 기다리며 반긴다. 박남춘 인천시장, 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후 ‘불수능’에 대한 논란과 함께 대입제도와 학교 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또다시 거론되고 있다. 어떤 이들은 수능의 난이도 조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또 다른 이들은 상대평가와 절대평가의 문제라든가, 문·이과 통합 등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시대에 강의식 수업이나 문제 풀이식 수업을 해야만 하는 현실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과거부터 오랜 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이러한 교육에 대한 논란들은 이것이 누구의 책임인가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우리의 미...
정기국회에서 전 국민의 관심 사안 중 하나인 유아교육법, 사립학교법, 학교급식법 개정안 일명 유치원 3법이 통과가 어렵다고 한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2017년 감사 결과, 전국 1천878개 유치원에서 5천951건의 비리가 적발됐다. 적발된 유치원 1천146개 중 약 95%인 1천85개가 사립유치원이며 비리금액이 269억 원에 이른다. 운영비와 교비에서 명품 핸드백, 노래방, 숙박업소 이용, 성인용품 구입, 종교시설 헌금, 개인 차량유류비가 나오고, 아이들 급식비에서 홍어회 막걸리 ...
아침저녁으로 인사를 나누던 정겨운 이웃을 만나 인사하면서 ‘이사 간다’고 할 때 섭섭하다고 인사를 전하다가 어린 학생을 둔 학부모일 경우는 아이들 안부까지 전하게 된다. 일부 학부모는 아이들 진학과 함께 잘 가르쳐 보겠다고 하면서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 주변에서 만족할 수 있는 교육 여건의 부족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한다. 더욱이 학부모로서 정규 학기가 진행될 때보다 방학이 가까워지고 막상 방학이 되면 고민이 더 깊어진다고 한다. 살고 있는 아파트 주위에 마땅한 학원도 없고, 송도 등 신도시에는 새롭게 문을 연 학원이 학부모들...
정년퇴임 전 학교 근무 때와는 다르게 오늘날 학교 사회가 많이 변했다고 한다. 특히 학교에서 공공의 안녕이나 복지에 온정을 기대하는 말을 붙일 수가 없다고 한다. 과거엔 내가 직접 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좋은 일에 같이할 수 있기에, 더욱이 보고 자라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교육적 효과가 있길 기대하면서, 직원회의 말미에 불우이웃 돕기를 말하며 ‘다음 달 급여에서 얼마를 떼겠다’고 동의를 구하면, 누구 하나 이의 없이 그대로 시행됐다. 특히 연말이면 ‘국군장병 위문 성금’은 단골 메뉴로, 어쩌면 그렇게 하는 것이 당시 열악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