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학교폭력이 교통사고나 병 치료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있었던 사례가 이를 잘 설명해준다. 초등 고학년 여학생이 같은 학년 남학생 수명으로부터 뚱뚱하다며 멧돼지 운운하는 모욕적인 외모 비하성 언어폭력에 상당 기간 시달려 왔다. 때때로 반항하며 상대 남학생을 때리기도 했지만 고쳐지지 않았고 상대 남학생도 같이 때리는 상호 폭행도 있었다. 견디다 못해 분노가 치민 여학생이 집에 와서 울음을 터뜨리자 이유를 묻는 엄마에게 비로소 남학생들로부터 당해 온 피해 사실을 털어놨고 이에 분개한 아빠가 같은 학원에 다니는 가해 남학생들한테
인터넷과 같은 정보통신망으로 연결된 컴퓨터 시스템이나 이들을 매개로 한 사이버 공간을 이용해 공공복리를 저해하고, 건전한 사이버 문화에 해를 끼치는 행위를 우리는 ‘사이버범죄’ 라고 말한다. 현재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해 사이버 공간에서 발생하는 범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그 형태도 다양하게 발전해 가고 있다. 사이버 공간이라는 특성상 생기는 익명성과 비대면성을 악용해 건전한 사이버 문화 형성에 해를 끼치고 공공복리에 위반되는 행위가 실제 사회에서 발생하는 범죄만큼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사이버범죄 유형으로는 해킹, 바이러스
2018년 12월 말부터 음주운전 교통사고 처벌 강화를 위해 일명 ‘윤창호법’이 시행된 후 초기에는 경각심을 느껴 음주운전이 잠시 줄어드는 듯싶었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으로 음주 단속을 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확산되며 주춤했던 음주운전이 증가할 우려가 있어 강력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현장에서 음주 단속을 하고 있는 경찰관으로서 코로나19로 음주 단속을 하지 않는다는 건 헛소문에 불과하다. 경기남부경찰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1월까지 음주운전 안전대책을 추진한 결과,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18.4%가 감소하고 음주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Singin in The Rain)’는 할리우드 영화계가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 체제로 전환되는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극 중 여배우 리나 레이먼트는 형편없는 목소리 연기로 유성영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몰락하게 된다. 전통적으로 테러는 총, 폭탄, 차량 등 재래식 무기를 이용해 자행됐다면 오늘날은 발전된 기술로 드론, 로봇, 인공지능 등 이전에 없던 비전통 방식의 테러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양병희 한국과학기술원 교수의 논문 ‘인공지능(AI)시대 비전통 안보위협 증대에 따른 대테러 정책방향 연구’에 따
최근 끝난 종합편성채널의 미스트롯 경연 프로그램에서 제주 출신 참여자가 극적으로 우승했다. 당초에는 탈락했으나 다른 합격자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극적으로 경연에 참여하게 된다. 노래를 평가하는 마스터들의 점수를 포함해 2위에 놓였던 그녀는 대국민 투표에서 많은 지지를 받아 결국 진(眞)의 자리에 올랐다.한마디로 넝마에서 공주가 된 신데렐라 같은 이야기다. 이러한 반전에는 누구나 어려운 사람이 성공하기를 바라고, 코로나로 힘든 국민들은 어려움을 딛고 일어나 우승하는 모습에서 대리만족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우승에는 본인의 노래
인간은 매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 채 하루를 맞이하며 굉장히 기쁜 일 또는 슬픈 일이 닥칠 수 있고 이에 따른 스트레스를 받고 견디며 살아가고 있다.한국인의 정서와 사회 환경을 고려한 스트레스 지수를 개발해 조사한 결과는 1위 자식 사망, 2위 배우자 사망, 3위 부모 사망, 4위 이혼, 5위 형제자매 사망, 6위 배우자 외도, 12위가 결혼으로 나타났다.위 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매우 가족 중심적인 것을 알 수 있다.우리는 아침에 집을 나서면서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직장인들은 퇴근하면서 동
2019년 12월 말 중국 우한에서 원인 불명 신종폐렴이 보고된 이후,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로 퍼져나간 코로나19로 인해 사상자는 부지기수에 달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 각국은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났다가 줄어드는 추세가 반복되고 있다.또한 변이바이러스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우리나라는 방역당국의 투명한 정보공개와 감염병 위험 수준에 따른 방역지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시민들의 덕분에 안정적으로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고 있다고 생각된다.정부에서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시민들의 삶에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 1년 넘도록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확진자와 의심환자를 이송하는 업무를 담담하는 구급대원들의 불안과 우울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2020년 국정감사에 앞서 코로나19 확진·의심환자를 이송하는 소방구급대원을 대상으로 ‘코로나 우울증에 대한 진단조사’를 벌인 결과, 10명 중 4명은 우울증이 극심한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불안에 비해 우울증상의 비율이 높은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장기간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직무 스트레스에 대한 노출 및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대인관계 단절, 사회적 고립을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그동안 안성시민들은 철도 유치를 위해 4만 명의 서명을, 인근 진천군은 3만5천 명의 서명을 받아 함께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안성 역사에서 이런 정도 규모의 시민 서명을 통해 유치 의사를 밝힌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고, 인근 진천군, 청주시, 화성시 등 경기도와 충청북도가 함께 이 일의 성사를 위해 발 벗고 나선 사례도 유례가 없는 일이다.줄잡아 1천500만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이 일이 추진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각 지역의 대표인 지방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들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여러 분야에서 국가 간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는 세계화 흐름에 따라 2002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등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한 신종 바이러스성 전염병이 확산돼 우리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코로나19 발생 초기 전 세계가 공포 분위기에 휩싸였으나 우리는 K-방역과 건강보험제도라는 든든한 울타리로 감염병 확산을 저지해 세계의 부러움을 산 바 있다. 최근 EBS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포스트 코로나’에서 진단시약 등 K-방역과 건강보험제도로 인해 감염병에 대한 대처능력 및 안전분야를
언론지상에 자살자의 이름들이 심심치 않게 보도되고 있다. 10년 전에도 일일 평균 자살자 40여 명, 1년 동안 1만4천여 명 이상이 자살했다는 보도를 접했으나 2021년 통계를 봐도 그 수가 줄지 않고 옛날 그대로인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정관계 인사로 이름 날리던 인사들이 자살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돌아보면 몇 년 사이에 자살한 정관계 인사로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박원순 전 서울시장, 노회찬, 정두언 전 국회의원 등이다.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자살예방 캠페인은 하지 못할망정 자살을 함으로써 자살을 부추기게 하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범죄발생 양상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외부활동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고, 학교 역시 등교하지 않고 원격수업으로 대체되는가 하면,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은 오랜 시간 영업을 하지 못하거나 제한을 받기도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렇듯 수많은 사람들의 일상의 삶을 거침없이 뒤바꿔 놓았다. 범죄 발생 양상도 바뀌었다. 야외활동이 단절되면서 살인·강도·성폭력 등 강력범죄와 폭력범죄는 줄어들었으나 코로나 불황으로 생활고형(생계형) 특정범죄는 늘어난 것이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합니다. 벌써 4번이나 강산이 바뀌었네요. 직원들과 소통하고 화합한 덕분에 40년 넘게 한 우물을 파게 된 것 같습니다."필자는 올해로 43년째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실에서 공직에 몸담고 있습니다. 2021년 6월 말까지 정년을 꽉 채울 경우, 무려 44년을 근무하는 진기록을 세웁니다. 1979년 9월 14일 고교 졸업 이후 만 19세에 공직을 시작해 초대 홍낙선 교육감(제1, 2대)을 제외한 현재 이재정 교육감(제16, 17대)까지 민선과 주민직선 등 15번째 경기도교육감이 바뀌는 과정을 지켜봤습니다."마
최근 TV 연예 활동을 시작한 젊은이가 학창시절 학교폭력 전력이 드러나 중도 하차하는 일이 있었다. 학교폭력을 하면 예상보다 큰 불이익이 닥칠 수 있다는 생각과 고등학생들은 대학 진학에 불이익이 될 것을 염려해 조심하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가고 있어 학교폭력은 차츰 줄어들 것으로 기대해본다. 2020년 학교폭력 발생은 코로나로 인해 등교일수가 적었던 관계로 초등학교에서 60%, 중등에서 70% 정도가 감소했지만 등교일이 절대적으로 적었던 것에 비하면 그리 낮은 발생률로 볼 수만도 없다. 유형별로 보면 초등학생의 경우 성 사안과
코로나19로 바쁘게 다니던 주변 지역 체육시설이나 회관 등이 문을 닫아 다닐 수 없기에 주변의 공원을 산책하거나 시간이 있을 때 만나기로 하고 잊고 지내던 친구나 지인을 만나 간단히 점심을 먹으면서 그간 지낸 일들을 이야기하며, 서로 간의 삶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목소리가 큰 친구의 시국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토요일 광화문 집회에 다녀와 무용담처럼 이야기하는 친구들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도 했지만 커다란 정치 이야기보다 작지만 속마음을 풀 수 있는 잔잔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요즘도 몇몇이 모여 이야
오늘도 나는 늘 다니는 미용실에 간다. 미용사 부부가 운영하는 이곳은 주변의 다른 미용실과 달리 좁고 허름한 계단을 올라서야 도달할 수 있는 2층에 있다. 항상 손님이 붐빈다. 언제부터인가 이곳은 머리를 손질하지 않을 때도 들르는 곳이 됐다. 손님이 없을 땐 같이 기타를 치기도 하고, 때로 텃밭에서 직접 길렀다는 채소가 담긴 비닐 봉지를 건네받기도 한다. 여기엔 이런 손님들이 제법 많다. 미국의 사회학자 레이 올덴버그(Ray Oldenburg)는 이런 곳을 제3의 공간이라고 불렀다. 행복한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존재하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끊임없이 실수를 통해 배운다고 한다. 아기는 발을 떼고 제대로 걸을 때까지 약 3천 번 넘어진다. 걸음마를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하루 평균 20번이다. 이렇듯 실수하며 배우는 것이 곧 인간인데, 인간은 심리적·신체적·정신적으로 불완전한 존재이며, 이로 인해 일상 생활 등에서 많은 실수를 범하며 살고 있다. 인간이 발생시키는 이러한 실수가 바로 휴먼 에러(Human Error)이다. 휴먼 에러는 쉽게 말해서 사람의 실수(허용범위를 벗어난 일련의 행동)를 의미한다. 오인, 착각, 부주의, 지레짐작 등이 이에 해당되
인천도시공사는 2003년 5월 공사 설립과 더불어 도시 개발에 비중을 두고 IUDC(Incheon Urban Development Corporation)의 영문사명을 사용했고, 2011년 12월 인천관광공사와 통합하면서 도시개발과 관광을 의미하는 IDTC(Incheon Development & Tourism Corporation)로 변경된 후 2018년 5월 도시와 도시의 디자인까지 접목한 IMCD(Incheon Metropolitan City Development Corporation/I’m a City Designer)영문사명으
현재까지 발견한 가장 오래된 불의 흔적은 150만 년 전 남아프리카 ‘스왈시크란스’라는 동굴이나, 140만 년 전 동아프리카 케냐의 체소완자라고 한다. 불의 발견으로 인간은 여러 개의 종 중에서도 가장 축복받은 종이라는 자부심을 품게 됐다. 인간의 생각, 사고 속에서도 불은 중요한 위치이다. 고대 그리스, 중국의 철학에서는 불을 하나의 원소라고 생각했고, 불을 신앙의 대상으로 여기는 종교도 있었다. 하지만 불은 전쟁, 화재, 죽음과 같은 파괴의 상징이며, 만약에 잘못 다뤘다가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2월은 우리 민족의 대명절
어스름한 저녁녘의 서늘한 냉기가 꼬집어 주고 싶을 만큼 정겹더니 무겁게 눌러 앉아 있던 회색빛 하늘에선 갑자기 함박눈을 소리 없이 쏟아내고 있다. 자연의 축복이 함께 해준 밤이지만 이렇게 하염없이 눈이 내리는 날이면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가슴 속에 사무치곤 한다. 원성스님의 「풍경」이라는 책을 보면, 사람들에겐 고통과 괴로움, 슬픔, 외로움, 아픔 등을 충분히 참아내고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때로는 참아내기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소중한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며 이것은 우리가 정말 극복하기 ‘어려운 번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