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旣往不咎(기왕불구)/旣 이미 기/往 갈 왕/不 아니 불/咎 허물 구이미 지나간 일은 탓하지 않는다라는 말이다. 「논어(論語)」 ‘팔일편(八佾篇)’에 나온다.공자(孔子)가 재아(宰我)에게 심한 꾸중을 하며 한 말이다. 재아는 노애공(魯哀公)의 묻는 말에 자기가 아는 것을 생각 없이 그대로 대답했다. 그 말이 임금에게 나쁜 영향을 주게 될 것을 염려한 공자는 그의 경솔함을 이렇게 꾸짖었다. 이것을 뒷날 사람들은 다른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공자의 원 뜻과는 달리 자나간 일은 나무라지 않는 것이 좋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불구(
漢字成語
기호일보
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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沽之哉沽之哉 我待賈者也(沽팔 고/之갈 지/哉어조사 재/我나 아/待기다릴 대/賈값 가/也어조사 야)어느날 자공(子貢)은 공자(孔子)의 마음을 떠보려고 물었다. "여기 보배구슬이 있으면 선생님은 그것을 궤 속에 감춰 두시겠습니까? 아니면 좋은 값을 받고 파시겠습니까?"하자 공자는 " 팔고 말고, 팔고 말고, 나는 값을 기다리는 사람이다"라고 답했다. 자공은 공자가 정치에 다시 나갈 의사가 있는지 없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이런 비유를 들어 물어 본 것이다. 공자는 물음의 의도를 알고 즉시 이런 대답을 했다. 옳은 값을 주고 사갈 사람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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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202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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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可道非常道(도가도비상도)/道길 도/可옳을 가/非아닐 비/常항상 상도(道)를 도라고 할 수 있는 것은 ‘항상된 도(常道)’가 아니다.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 제1장에 나오는 말이다. 그 다음에 "이름을 이름할 수 있는 것은 떳떳한 이름이 아니다(名可名 非常名)"라는 문구로 이어진다. 도는 인간의 지혜로 반드시 꼭 이것이다라고 내보일 수도 없는 것이며, 도니 진리(眞理)니 하고 가지가지 이름을 붙여 설명한다 해도 그것은 한 방편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도는 시시각각 변화·유전하는 것이며, 인간이 정확히 인식할 수도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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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202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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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不思則罔(학이불사즉망)/學배울 학/而말이을 이/不아닐 불/思생각 사/즉곧 즉/罔없을 망글을 읽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다는 말이다. 배운다는 말은 독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실천을 포함해서 한 말이다. 너무 행동에만 치중하면 사람이 어둡기 쉽고 너무 사색에만 치우치면 진리를 깨우치기 전에 엉뚱한 생각으로 빠질 위험성이 많다. 유교적인 학문 방식이 학을 위주로 한 것이라면 불교적이고 도교적인 학문 방식은 사색이라고 본다. 공자는 학을 더 선두에 내세웠다. "내 일찍이 하루종일 먹지도 않고 자지도 않으며 생각만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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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202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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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地爲棺槨(천지위관곽)/天 하늘 천/地 따 지/爲 할 위/棺 널 관/槨 덧널 곽천지를 안팎 널로 삼는다는 말이다. 장자(莊子)가 죽게 돼 제자들이 장사 준비를 하자 장자가 "나는 하늘과 땅을 관(棺槨)으로 삼고 해와 달을 연벽(連璧;한 쌍의 옥)으로 삼으며, 별들을 구슬로 삼고, 만물로 재송(齎送;부장품)을 삼을 것이다. 내 어찌 장구를 갖추지 못했다고 할 것이며, 여기에 무엇을 더하겠느냐?"라고 말했다. 장자는 이어 "죽은 몸뚱이를 땅 위에 던져두면 새들에 먹힐 수도 있다. 땅속에 묻어 둬도 결국에는 벌레들의 밥이 되고 만다.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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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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川上之嘆(천상지탄) 川 내 천/上 위 상/之 갈 지/嘆 탄식할 탄세월과 만물의 덧없음을 탄식하는 말이다. 공자(孔子)가 냇물이 흐르는 것을 굽어보며 무심 중에 흘러나온 말이다. 공자가 그때의 그 심정이 어떠했으며 이 말을 한 참뜻이 무엇이었는지는 알 길이 없다. 하지만 문구가 인생의 덧없는 세월을 표현한 것임은 미루어 짐작이 간다. 주야로 쉴 사이 없이 흐르는 물을 보고 느끼는 인간의 심정은 어딘가 자연과 동화돼 호흡을 함께하는 듯한 공통점이 있을 것 같다. 시간의 덧없음을 말한 것도 같고 생성 발전해 가는 삼라만상 모든 현상이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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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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庭訓(정훈)/庭 뜰 정/訓 가르칠 훈공자(孔子)의 제자 진항(陳亢)이 공자의 아들 백어(伯魚)에게 물었다. "당신은 선생님의 아들이시니 우리들과 다른 무슨 가르침을 특별히 받으신 적이 없는지요?" 백어가 답했다. "그런 일은 없고, 언젠가 부친이 혼자 뜰에 계실 때 앞을 지나가려 하는데 부르시더니, ‘시경(詩經)을 배웠느냐?’하고 물으셨소, ‘아직 배우지 않았습니다’라고 답했더니, ‘시경을 배우지 않고는 올바른 말을 할 수 없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시경을 공부했지요. 그 후 또 다시 뜰에 계시는 부친 앞을 지나가려는데 ‘예(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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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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功遂身退 天之道(공수신퇴 천지도)/功공 공/遂드디어 수/身몸 신/退물러날 퇴/天하늘 천/之갈 지/道길 도 일을 완수 했으면 물러나는 것이 하늘의 도(道)다. 노자(老子)는 「도덕경(道德經)」에서 "부귀한 데다 교만하기까지 하면 스스로 허물을 남길 것이다. 일이 완수되었으면 당사자는 물러나는 것이 하늘의 도(富貴而驕 自遺其咎 功遂身退 天之道也)"라고 했다. 부귀한 지위에 있으면서 그것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부귀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겸손하게 행동하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귀하게 되면 겸손하게 행동하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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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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得丘民則得天下(得 얻을 득/丘 언덕 구/民 백성 민/則 곧 즉/得 얻을 득/天 하늘 천/下 아래 하 ) 한 고을의 백성을 얻으면 곧 천하를 얻는 것이다. 작은 고을이라 할지라도 그 고을의 인심을 모을 수 있다면 온 천하를 얻게 된다. 비록 얼마 안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 덕치에 심복해 쏠리면 곧 만천하 인심이 그 덕을 흠모해 쏠리게 된다. 「근사록(近思錄」에 나온다. 맹자(孟子)도 "백성이 귀하고 사직은 그 다음이며 임금은 가볍다(民爲貴, 社稷次之, 君爲輕)"라고 했다. 사(社)는 토지 신이고, 직(稷)은 곡식 신이니, 나라를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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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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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親者 不敢惡於人(愛 사랑 애/親 어버이 친/者 사람 자/不 아닐 불/敢 감히 감/惡 미워할 오/於 어조사 어/人 사람 인)부모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은 감히 남을 미워하지 않으며,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은 감히 남을 업신여기지 않는다. 부모를 진정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은 결코 남을 미워하거나 모진 짓을 못한다. 남을 미워하거나 못할 짓을 하면 그 결과는 반드시 그 화가 자기 부모에게까지도 미치게 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모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따뜻하고 정이 깊은 사람은 자연히 남을 미워하거나 모진 마음을 가질 수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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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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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돌아봐서 잘못이 없다면 비록 천만인이 가로막아도 나는 가리라. 맹자(孟子)의 용기를 설명한 말이다. 사람은 큰일을 하려면 마음이 동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 힘과 용맹으로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만용을 가진 사람도 있고 성패와 길흉을 모두 운명에 맡김으로써 마음이 태연한 사람도 있다. 그러나 진정한 용기는 그런 것이 아니다. 내 스스로 반성을 해 보아 잘못이 있으면 비록 얻어 먹는 거지에게라도 사과를 할 수 있는 용기와 내 스스로 반성을 해 보아 잘못이 없고 꼭 해야 옳은 일이면 비록 천만 사람이 이를 방해해도 두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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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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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皆有不忍人之心 人 사람 인/皆 다 개/有 있을 유/不 아니 불/忍 참을 인/之 갈 지/心 마음 심사람은 누구나 사람에게 참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 맹자는 다음의 예를 들었다. 어린아이가 우물로 향해 기어가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는 사람은 없다. 행여 물에 빠지면 어쩌나 하는 양심의 발로다. 이것이 곧 참지 못하는 마음으로 자기도 모르게 달려가 아이를 구하게 된다. 이것이 인(仁)의 싹(端)이다. 이 마음은 사람을 죽이고 돈을 뺏는 도둑에게도 다 갖춰져 있다. 사람의 마음은 원래가 착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악(惡)을 부끄러워하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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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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熙熙然(희희연)/熙 빛날 희/然 그러할 연기쁘게 한다는 말이다. 평화와 자연 속에 만족을 느끼는 그런 태도를 말한다. 사람이 죽음에 대해 지나친 신경을 쓰지 말고 주어진 것을 자연 그대로 향락할 줄 알면 하루를 살아도 일 년을 살아도 그 몇 배 몇십 배, 몇백 배 사는 것보다 낫다는 이야기다. 사람은 누구나 좋은 음악을 듣고자 하고 아름다운 것을 보고 싶어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자 한다. 그것을 무리하게 구할 것도 없지만 즐길 수 있고 누릴 수 있으면 굳이 피할 것도 없는 일이다. 인간이 인간의 본성을 억압한다는 것은 잔인한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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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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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子固窮(군자고궁)/君 인군 군/子 아들 자/固 진실로 고/窮 궁할 궁군자라고 잘 사는 것이 아니다. 군자는 원래 궁한 것이다. 군자가 소인과 다른 것은 소인은 궁하면 그 궁을 참지 못하고 도리에 벗어난 일을 하는데 군자는 그런 일이 없는 것뿐이다. 공자의 일행이 초(楚)나라로 갈때 진(陳)과 채(蔡)를 거치게 됐다. 진과 채는 공자가 초로 가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가는 길을 방해했다. 식량을 구할 수 없어 일행 중에는 배고파서 병들어 죽는 사람까지 생겨났다. 자로(子路)가 화가 난 얼굴로 공자를 뵙고, "군자도 궁할 때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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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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做官奪人志(주관탈인지)/做 지을 주/官 벼슬 관/奪 빼앗을 탈/人 사람 인/志 뜻 지벼슬살이는 사람의 뜻을 빼앗는다. 정이천(程伊川)의 말이다. 사람은 벼슬자리에 있게 되면 인간다운 참뜻을 잃기가 쉽다. 때문에 또 관리라는 비정한 메커니즘 때문에 자신의 이상을 스스로 짓밟을 때도 있다. 뜻을 빼앗기고 이상도 짓밟히고 마침내 양심마저 마비되면 심지어 관리 3년에 3대 자손까지 먹여 살린다는 풍자까지도 듣는 흡혈귀로 타락하는 사례가 예전에도 하나의 풍조를 이루던 시대까지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벼슬살이는 사람의 뜻을 빼앗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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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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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정하면 고요하고, 고요하면 밝고, 밝으면 비고, 비면 곧 무위로서 만사를 해내지 못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첫째 올바른 일을 해야 한다. 올바른 일을 하면 자신의 마음이 안정돤다. 그 안정이 생겼을때 비로소 사회의 참모습을 볼 수 있는 명(明)이 생긴다. 그 명으로 참모습을 보는 힘이 생겨나면 이윽고 자기 심경은 어떤 일에도 흩어지지 않는 마음 허(虛)의 상태가 되고 허심탄회 (虛心坦懷)한 심경에 이른다. 이 허의 상태가 되면 어떤 일이나 사심(私心)으로 헛된 일을 하지 않게 되고 어떤 일이건 못하는 일이 없게 된다. 이상이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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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202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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釣而不網(조이불망)/釣 낚시 조 /而 말이을 이/不 아닐 불/網 그물 망 「논어(論語)」 술이(述而)편에 나온다. 공자(孔子)는 낚시질은 하되 큰 그물질은 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망(網)은 큰 노끈을 그물에 달아 흐르는 물을 막고 고기를 잡는 것이다. 남송(南宋)의 금석(金石)학자이자 시인인 홍적(洪適)은 말했다. 공자가 젊었을 때 가난해 부모의 봉양과 조상의 제사에 바치기 위해 혹 마지못해 낚시질과 주살질을 하였으니, 엽각(사냥하면서 서로 다투는 것) 같은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큰 그물질로 생물을 모조리 잡거나, 잠자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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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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以魯國而儒者 一人耳(이로국이유자일인이)/以 써 이/魯 노둔할 노/國 나라 국/而 말이을 이/儒 선비 유/者 놈 자/一 한 일/人 사람 인/耳 귀 이「장자(莊子)」 전자방편(田子方篇)에 나온다. 노(魯)나라에도, 참된 유자(儒者)는 단 한 사람(공자)밖에 없다는 말이다. 참된 학자란 드문 것이다. 노나라의 애공(哀公)이 장자에게 우리나라에는 유자가 많다. 그것은 온나라에 유자의 옷차림을 하고 있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자 장자가 "나라 안에 포고를 내려 유자의 도(道)를 지키지 않고 유복(儒服)을 입고 있는 사람은 사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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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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玄之又玄 衆妙之門(현지우현 중묘지문)/玄 그윽할 현/之 어조사 지/又 또 우/衆 무리 중/妙 묘할 묘/門 문 문 「노자(老子)」에 나오는 말이다. 그윽하고 또 그윽한 것, 이것이 온갖 오묘한 것의 門이다. ‘玄’은 노자의 도(道)를 가리킨다. 道야말로 모든 것이 생겨나는 곳이므로 ‘門’이라고 한다. ‘衆妙’란 우주의 삼라만상을 가리킨다. ‘玄之又玄’은 그윽한 중에도 그윽한 것. ‘玄’은 검은 빛이지만 보통 검은 빛이 아니고 적(赤)과 흑(黑)이 섞인 흑이다.노자의 道는 無이지만 그것은 有에 대한 無가 아니고 有無를 초월한 無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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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202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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善者吾善之 不善者吾亦善之(선자오선지 불자오역선지) 善 착할 선/者 놈 자/吾 나 오/之 어조사 지/不 아니 불/亦 또 역착한 사람에게 착하게 대하고 착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착하게 대한다는 말이다. 「도덕경(道德經)」에 나온다. 백성들 중에는 선한 사람도 있고 악한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 어느 사람이나 똑같이 선한 사람으로 여긴다. 왜냐하면 본래 인간의 천성은 선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긴 안목으로 볼 때 악한 사람도 끝내는 선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악한 사람을 악하다고 정해 놓고 대하면 그는 언제까지나 선과 융화되지 않는다. 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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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2021.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