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屠龍技(도룡기)/屠 죽일 도/龍 용 룡/技 재주 기용을 죽이는 재능이라는 말로 쓸모 없는 재주를 의미한다. 장자(莊子)는 말했다. "도(道)를 알기는 쉬우나 말하지 않기란 어렵다. 도를 알면서도 말하지 않음은 하늘을 좇는 것이고, 알면서 말하는 것은 인위(人爲)의 경지로 가는 것이다. 옛날의 지인(至人)들은 하늘을 좇고 인위로 가지 않았다. 전국시대 주평만이라는 자는 용(龍)을 죽이는 방법을 지리익(支離益)에게서 배우느라 천금(千金)의 가산을 탕진해 3년 만에 그 재주를 이어받았지만 그 재주를 쓸 데가 없었다. 성인은 필연적인 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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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202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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失言(실언)/失 잃을 실/言 말씀 언하지 않을 말을 한 것도 실언이고, 상대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실례되는 말을 한 것도 실언이다. 결국 말을 안 해야 할 것을 해버린 것이 실언이다. "더불어 말할 만한 상대인데도 더불어 말하지 아니하면 그 사람을 잃어버리고, 더불어 말할 만한 상대가 아닌데도 더불어 말하면 그 말을 잃어버린다. 지혜로운 자는 사람을 잃지도 아니하며, 또한 말도 잃지 않는다(可與言而不與言 失人 不可與言而與之言 失言 知者 不失人 亦不失言" 「논어(論語)」에 나오는 말이다. 말이 얼마나 중요하고 어려운가를 알 수 있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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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202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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望梅解渴(망매해갈)/望 바랄 망/梅 매화나무 매/解 풀 해/渴 목마를 갈 매실은 신맛이 나는 열매로 보기만 해도 침이 돌아 목마름을 없애 준다는 말이다. 위(魏)나라 무제(武帝) 사마염(司馬炎)이 오(吳)나라를 공략하기 위해 군사를 진격시킬 때다. 식수(食水)가 모자라 병사들이 심한 갈증으로 고생을 하고 있었다. 군사의 선두에서 지휘하던 무제는 외쳤다. "모두들 힘을 내라! 조금만 더 참아라! 얼마 안가면 매화나무 숲이 있다. 거기 가면 매실이 가지가 휘도록 주렁주렁 열려 있을 게다. 우리들의 갈증을 없앨 시큼한 매실이 말이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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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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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孫子兵法)」에 나온다. 전쟁은 나라의 큰일이다. 백성의 생사와 국가의 존망이 달려있으니 잘 살피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5가지가 있다. 첫째는 도(道 ; 원칙과 방침으로 지도자의 뜻과 민심이 일치할 때 비로소 성립)요, 둘째는 천(天 ; 계절에 관한 것으로 정세와 시기)이요, 셋째는 지(地 ; 지형에 관한 이롭고 해로움을 계산하는 환경적 조건)요, 넷째는 장(將 ; 지휘관의 능력과 역할)이요, 다섯째는 법(法 ; 군대의 편성과 규율)이다. 이들 5가지 기본 조건들은 어느 한 가지도 소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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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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破除萬事無過酒(파제만사무과주)/破깨뜨릴 파/除덜 제/萬일만 만/事일 사/無없을 무/過지난 과/酒술 주세상만사 잊기는 술보다 좋은 것이 없다는 말이다. 당(唐)나라 문장가 한퇴지(韓退之)의 ‘증정병조(贈鄭兵曹)’에 나온다. 술잔 들며 서로 만난 십 년 전에는 그대는 장부 나는 소년이었는데, 술잔 들며 서로 만난 십 년 뒤에는 나는 장부 그대는 백발이 되었구려. 나의 재주 세상과 서로 맞지 않아 지느러미 움츠리고 날개 접어 다시는 희망 없다오. 지금에 현준(賢俊)들 모두 주행(周行)에 있거늘 그대 또한 어찌하여 경황 없는가. 순배(巡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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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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政有三品(정유삼품)/政 정사 정/有 있을 유/三 석 삼/品 물건 품 다스림에는 세 가지 품격이 있다는 말이다. 왕자(王者)의 다스림은 교화(敎化)요, 패자(覇者)의 다스림은 위세(威勢)요, 강자(彊者)의 다스림은 협박(脅迫)이 그것이다. 무릇 이 세 가지는 각각 그 베푸는 바가 있기는 하나, 교화를 가장 귀한 것으로 친다. 교화시켜도 변화가 없을 때 위세를 쓰며, 위세에도 변화가 없을 때 협박한다. 협박에도 변함이 없으면 그때에야 벌을 내린다. 형벌에까지 이르게 되면 이는 왕이 된 사람으로서 할 일이 아닌 것이다. 그래서 성왕(聖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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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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禮物(예물)/禮예절 예/物만물 물천자(天子)는 울창주(鬱창酒)로써 예물을 삼는다. 울창은 모든 풀의 근본으로서 위로는 하늘에 닿고 아래로는 땅에 이르러 창달시키지 않는 곳이 없다. 제후(諸侯)는 규(圭)로써 예물을 삼는다. 규는 옥(玉)이니, 얇으면서도 휘지 아니하고 날카로우나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고 속에 흠이 있으면 반드시 겉으로 나타난다. 경(卿)은 검은 양(羊)으로써 예물을 삼는다. 검은 양은 양이니, 무리를 짓되 파벌을 이루지는 않는다. 대부(大夫)는 기러기로써 예물을 삼는다. 기러기는 줄을 이뤄 날되 어른과 아이의 예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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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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吾有三失(오유삼실)/吾나 오/有있을 유/三석 삼/失잃을 실나에게 세 가지 과실이 있다는 말이다. 공자(孔子)가 수레를 타고 가다가 한 사람이 슬피 우는 소리를 들었다. 구오자(丘吾子)라는 사람이 낫을 끌어안고 새끼줄로 몸을 묶은 채 울고 있는 것이었다. 공자가 물으니 구오자는 "내게 세 가지 잘못이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학문을 좋아해 천하를 두루 돌아다니다 돌아와 보니 부모님이 이미 돌아가셨습니다. 그것이 첫째 잘못이지요. 왕을 모시면서 사치하고 교만한 것을 간언했으나 받아들여지지 못한 것이 둘째 잘못입니다. 친하게 지내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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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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化身(화신)/化될 화/身몸 신화신은 부처의 삼신(三身) 가운데 한 가지다. 불신을 법신(法身)·보신(報身)·화신(化身)의 세 가지로 나누는데 법신은 진리의 몸이란 뜻으로 진리 그 자체, 부처의 설법 등을 말한다. 보신이란 인연 따라 나타나는 부처의 몸이란 뜻이며 과보와 수행의 결과 이룩한 공덕의 몸이다. 이에 반해 화신은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갖가지 형상으로 변화하는 경우를 말한다. 화신은 다른 말로 응신(應身)이라고 한다. 중생의 근기에 응해 나타나는 부처란 뜻이다. 때로는 화신과 응신을 다시 구분짓기도 한다. 이때의 응신이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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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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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似幻化 終當歸空無 (인생사환화 종당귀공무) 사람 인/生 날 생/似 같을 사/幻 변할 환/化 될 화/終 마칠 종/當 마땅 당/歸 돌아올 귀/空 빌 공/無 없을 무인생은 환상인 양 변하여 가니, 끝내는 공과 무로 다시 간다는 뜻이다. 중국의 전원시인(田園詩人) 도연명(陶淵明)의 시 ‘귀원전거(歸園田居)’에 나오는 시구다. "오랜만에 산과 못에 가 노닐며, 넓은 숲과 들판을 마냥 즐기네. 자식과 조카들은 손에 손잡고, 덤불 헤쳐 황폐한 마을로 가네. 언덕 위 무덤 사이 서성이려니, 옛 사람의 거처가 어렴풋하여라. 우물과 부엌 터는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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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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糟糠之妻(조강지처)/糟 지게미 조/糠 쌀겨 강/之 갈 지/妻 아내 처지게미와 쌀겨로 끼니를 이을 때의 아내라는 뜻으로, 몹시 가난하고 천할 때에 고생을 함께 겪어 온 아내를 이르는 말이다. 광무제(光武帝)의 누나 호양공주(湖陽公主)는 남편을 여의고 홀로 지내고 있었다. 광무제는 누나가 대사공(大司空) 송홍(宋弘)을 사모하는 것을 알고 재가시키려 했다. 광무제가 송홍을 불러놓고 "속담에 사람이 귀해지면 친구를 바꾸고, 부해지면 아내를 바꾼다고 하는데, 이것이 인지상정이 아니겠소?"라고 물었다. 송홍은 "가난할 때 사귄 친구는 잊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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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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亡羊補牢(망양보뢰)/亡잃을 망/羊양 양/補기울 보/牢외양간 뢰양을 잃고 우리를 고친다는 뜻으로, 어떤 일이 이미 실패한 뒤에는 뉘우쳐 보아야 소용이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우리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말과 같다. 이외에도 死後藥方文(사후약방문), 晩時之嘆(만시지탄), 실마치구(失馬治廐)·실우치구(失牛治廐) 등이 그것이다. 전국시대(戰國時代) 초(楚)나라에 장신(莊辛)이라는 충신이 하루는 양왕(襄王)에게 국왕의 측근들이 나라를 그르치는 것을 보다 못해 장차 위태롭게 될 것이라고 간했다. 하지만 왕의 노여움만 샀다. 장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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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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敬直義方(경직의방)/敬 공경할 경/直 곧을 직/義 옳의 의/方 모 방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이 유배지에서 아내가 보내온 붉은 치마를 잘라 두 아들에게 써 보낸 하피첩(霞巾皮帖) 문구로 공경하고 곧고 의롭고 모범이 되라는 교훈적인 의미다. 「주역(周易)」 ‘곤괘(坤卦)’에 나오는 말이다. 인용해 본다. "곧다는 것은 곧 바른 것이요, 법도 있다(方)함은 곧 옳은 것이다. 군자는 공경함으로써 안을 바르게 하고 옳음으로써 밖을 법도 있게 한다. 공경하는 것과 옳은 것이 확립되면 덕이 외롭지 않다. 곧고 법도 있고 커서 익히지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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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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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稷之神(사직지신)/社 토지신 사/稷 피 직/之 갈 지/神 귀신 신나라의 안위와 존망을 한몸에 맡은 중신을 말한다. 안자(晏子)가 경공(景公)을 모실 때, 아침 날이 춥자 따뜻한 음식을 내오라 했다. 안자가 대답했다. "저는 임금의 부엌일을 하는 신하가 아닙니다. 감히 사양합니다." 경공이 말했다. "그러면 갖옷을 가져오시오." "저는 사냥을 담당한 신하가 아닙니다. 감히 사양합니다." "그러면 그대는 과인에게 어떤 사람이오?" "사직(社稷)을 지키는 신하지요." "사직을 지키는 신하란 무엇이오?" "사직을 지키는 신하란 능히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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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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把酒問月(파주문월)/把잡을 파/酒술 주/問물을 문/月달 월이백(李白)이 신비한 달의 형상을 묘사하고 있는 ‘술잔을 잡고 달에게 묻다’라는 시다. 푸른 하늘에 달이 있어 얼마나 되었는가, 나 술잔을 멈추고 한번 물어 보노라. 사람이 밝은 달을 기어오를 수는 없으니, 달의 운행이 도리어 사람을 따라 오는구나. 날아다니는 거울처럼 흰 달빛 붉은 문에 비치고, 푸른 안개 다 사라지니 맑은 빛을 내는구나. 다만 밤이면 바다에서 떠오르는 것을 볼 뿐이니, 어찌 새벽에 구름 사이로 지는 것을 알리요. 옥토끼는 불사약을 가을이고 봄이고 찧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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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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合抱之木, 生於毫末(합포지목, 생어호말)/合 합할 합/抱 안을 포/之 갈 지/木 나무 목/生 날 생/於 어조사 어/毫 가는 털 호/末 끝 말아름드리나무도 털끝 만한 싹에서 시작된다는 말이다. 「노자(老子)」에 나온다. 하늘을 찌를 듯이 서 있는 아름드리 나무도 맨 처음에는 털끝 만한 작은 싹에서부터 나온 것이다. 아홉 층이나 되는 높은 집도 맨 처음에는 바닥부터 다진 다음에야 공사를 시작하고(九層之臺, 起於累土), 천리 길을 왔다고 하지만 실상 발자국을 옮기는 한 걸음에서 시작된 것이다(千里之行, 始於足下). 사람들이 모든 일에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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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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往者不可諫, 來者猶可追(왕자불가간 내자유가추)/往갈 왕/者사람 자/不아닐 불/可옳을 가/諫간할 간/來올 래/猶오히려 유/追따를 추지나간 일은 하는 수 없지만 이제부터라도 하면 된다는 말이다. 「논어(論語)」에 나온다. 공자(孔子)가 수레를 타고 지나가는데, 거짓 미치광이 접여(接輿)가 노래를 불렀다. "봉황새여, 봉황새여! 어찌 그리도 덕(德)이 쇠했는가? 지난 것은 간할 수 없지만 오는 것은 오히려 미칠 수 있다. 그만둘지어다. 그만둘지어다. 지금의 정치하는 사람들은 모두 위태롭구나." 공자가 수레에서 내려 그와 이야기하려고 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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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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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綱恢恢 疏而不失(천망회회 소이불실)/天 하늘 천/綱 그물 망/恢 넓을 회/疏 트일 소/而 말이을 이/不 아니 불/失 잃을 실하늘의 법망은 넓고 커서 엉성한 듯하지만 놓치는 일이 없다. 「노자(老子)」에 나온다. "하늘의 도는 다투지 아니하는데도 잘 이기고, 말하지 아니하는데도 만물이 잘 응하고, 부르지 아니하는데도 만물이 저절로 온다. 하늘의 도는 무심하게 천천히 하는데도 치밀하게 일을 잘 꾀한다. 하늘의 그물은 한없이 크고 또 너르다. 성글성글한데도 놓치는 것이 없다(天之道, 不爭而善勝, 不言而善應, 不召而自來, 繟然而善謀, 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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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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誠中形外(성중형외)/誠정성 성/中가운데 중/形형상 형/外바깥 외속마음에 들어 있는 참된 것은 숨기려 해도 자연 밖에 나타나게 된다는 뜻이다. 「대학(大學)」에 나온다. "뜻을 성실히 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것을 말한다. 악취를 싫어하는 것처럼 하며 미색을 좋아하는 것처럼 하는 것을 일러 스스로 겸손하다고 한다. 그런 까닭에 군자는 반드시 혼자 있을 때 신중해야 하는 것이다(誠其意者, 毋自欺也. 如惡惡臭, 如好好色, 此之謂自謙. 故君子必愼其獨也)." 무자기(毋自欺)는 양심에 조금도 거리낌이 없는 것을 말하고, 자겸(自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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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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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顔(무안)/無 없을 무/顔 얼굴 안기가 죽어 상대를 떳떳이 대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백거이(白居易)의 ‘장한가(長恨歌)’에 나온다. "한나라 임금 경국지색을 사모하셔도, 용상에 오르신 지 오래도록 찾지 못하셨다. 양씨 댁 아가씨 이제 다 장성하였건만, 규중에 깊숙이 있으니 아는 사람 없었다. 하늘이 내신 아름다움은 스스로 못 버리어, 하루아침 뽑혀서 임금님 곁에 모셨다. 눈동자 굴려 웃으면 온갖 미태 생겨나니, 육궁의 미녀들은 모두 빛을 잃었다. 봄추위에 내리신 화청궁 온천목욕, 온천물은 희고 고운 살결에 매끄러웠다(漢皇重色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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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