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盡善盡美(진선진미)/盡 다할 진/善 착할 선/美 아름다울 미착함을 다하고 아름다움을 다했다는 말이다.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만큼 잘 돼 있다는 뜻이다. 공자(孔子)가 소(韶)를 일러 "아름다움을 다하고 또 착함을 다했다"하고, 무(武)를 일러 아름다움을 다하고 착함을 다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순(舜)임금은 요(堯)임금에게서 천하를 물려받아 다시 우(禹)임금에게 물려줬다. 순임금이 이룬 공은 아름다웠고 그의 생애는 착한 것의 연속이었다. 그러므로 그 이상 아름다울 수도 착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무(武)왕은 은나라 주(紂)를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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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20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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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雨歎(추우탄)/秋 가을 추/雨 비 우/歎 탄식할 탄가을비를 탄식하다는 뜻으로 두보(杜甫)의 시(詩) 제목이다. 빗속에 온갖 풀들 가을 되어 시들어 죽었으나, 뜰 아래에 결명초는 빛이 새롭구나. 가지에 가득히 붙은 잎은 비취 깃털의 일산이요, 무수히 핀 꽃은 황금 돈 같구나. 서늘한 바람 소소히 너를 향해 급히 불어오니, 네가 때늦게 홀로 서 있기 어려울까 두렵구나. 당상의 서생은 부질없이 머리가 희어졌으니, 바람을 맞아 세 번 향기 맡으며 눈물 흘리네. (雨中百草秋爛死, 階下決明顔色新. 著葉滿枝翠羽蓋, 開花無數黃金錢. 凉風蕭蕭吹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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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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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月揚明輝(추월양명휘)/秋 가을 추/月 달 월/揚 드날릴 양/明 밝을 명/輝 빛날 휘가을 달은 밝음을 드날린다는 말이다. 일년 중 가을 달빛은 유난히 밝음을 표현한 것이다. 도연명(陶淵明)의 시(詩) ‘사시(四時)’에 나온다. "봄 물은 사방 못에 가득하고, 여름 구름은 기이한 봉우리 많기도 하다. 가을 달은 그 밝은 빛을 드날리고, 겨울 산마루에는 외로운 소나무 빼어났네(春水滿四澤, 夏雲多奇峰. 秋月揚明輝, 冬嶺秀孤松" 가을 달을 표현한 시는 많다. 인구에 회자되는 대표적인 시가 소식(蘇軾)의 ‘중추월(仲秋月)’이다. "저녁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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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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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康讀書(손강독서)/孫 손자 손/康 편안 할 강/讀 읽을 독/書 글 서옛날 차윤(車胤)이라는 사람은 반딧불을 잡아서 주머니에 담아 그 빛으로 책을 읽었고, 손강(孫康)이라는 사람은 눈(雪)에서 반사되는 빛으로 책을 읽었다.어느 날 손강이 차윤을 찾아 갔으나 집에 없었다. "어디 가셨소?"하고 물으니 "반딧불을 잡으러 가셨습니다."얼마 뒤에 차윤이 답례로 손강을 찾아 갔다. 손강이 뜰 가운데 한가롭게 서 있는 것을 보고 차윤이 물었다. "어찌 책을 읽지 않으시고 뜰에 나와 계시오?""아무래도 오늘은 눈이 내릴 것 같지 않습니다."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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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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矢人久業(시인구업)/矢 화살 시/人 사람 인/久 오랠 구/業 업 업 화살을 만드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가 만드는 살대는 결이 곧지 않았고, 화살 깃도 고르지 않았다. 살촉도 무디었다. 스스로는 화살의 명인이라는 중국 고대 전설상의 인물인 모이(牟夷)의 법을 터득했다며 기뻐했다. 옆에서 그를 칭찬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송(宋) 장군이 지나가다가 집어보고는 침을 뱉고 가버렸다. 그는 자기 솜씨를 시기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화가 나서 말했다. "나의 화살 만드는 실력이 진나라나 한나라의 수준보다도 높다고 한 적이 있는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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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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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諦(삼제)/三 석 삼/諦 살필 제·살필 체세 가지 진리라는 뜻이다. 천태종에서 모든 존재는 그 자체가 제법실상(諸法實相: 우주간의 모든 사물이 그대로 진실한 자태로 있는 일)의 진리임을 밝히는 공(空)·가(假)·중(中)의 삼제를 설한다. 삼제는 진제(眞諦)로서의 공, 속제(俗諦)인 가, 비유비공(非有非空)의 진리인 중의 셋으로 구성돼 있다. 공제(空諦)는 진제(眞諦)·무제(無諦)라 하며 모든 존재는 집착하는 중생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처럼 실체가 없는 공무(空無)한 존재다(破情). 가제(假諦)는 속제(俗諦)·유제(有諦)라 하며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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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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兵不血刃(병불혈인)/兵 군사 병/不 아니 불/血 피 혈/刃 칼날 인 병기의 날에 피를 묻히지 않는다는 말로 전쟁을 하지 않고 승리를 거두는 것을 의미한다. 「荀子(순자)」에 나온다. 진효가 순자에게 물었다. "선생께서는 전쟁을 논할 때 항상 인의를 근본으로 했습니다. 인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며, 의는 도리에 따르는 것인데, 어떻게 그것으로 전쟁을 할 수 있겠습니까? 전쟁이란 빼앗는 것이 아닙니까?" 순자가 대답했다. "인이란 사람을 사랑하는 것으로, 사람을 사랑하므로 곧 해치는 것을 미워하는 것이며, 의란 예에 따르는 것으로,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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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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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鼓盆(장자고분)/莊 장중할 장/子 아들 자/鼓 북 고/盆 동이 분장자(莊子)가 아내가 죽자 동이를 두드리며 노래한다는 말이다. 장자의 아내가 죽었다. 혜자(惠子)가 조상을 갔다. 장자가 두 다리를 뻗고 앉아 동이를 두드리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혜자가 말했다. "자식을 함께 키우다가 늙어 죽으니 곡을 하지 않는 것은 괜찮다 하더라도 질그릇을 두드리며 노래를 하는 것은 심하지 않은가?" 장자가 답했다. "그렇지 않네, 나라고 어찌 느낌이 없겠나? 아내의 본원을 살펴보니 생(生)이 없었네, 본래는 형체도 없었고, 기(氣)도 없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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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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懲羹吹제(징갱취제)/懲 혼날 징/羹 국 갱/吹 불 취/제 냉채 제뜨거운 국에 덴 사람은 냉채(冷菜)도 불어서 먹는다는 말로 한번 혼난 사람은 매사에 지나치게 조심한다는 의미다. 전국시대 말 초(楚)나라는 동쪽의 제(齊)나라와 합종채(合縱策)을 맺고 북쪽의 강국 진(秦)나라에 대항했다. 당시 관리들 중에는 장의(張儀)의 연횡책(連衡策)을 받아들여 진나라와 손을 잡을 것을 주장하는 이 또한 많았다. 당시 회왕(懷王)은 이들의 주장에 솔깃해 제나라와 동맹 관계를 깼지만, 그 결과는 진나라에 붙잡혀 죽는 처지가 됐다. 당시 초나라의 국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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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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陳平分肉(진평분육)/陳 베풀 진/平 평평할 평/分 나눌 분/肉 고기 육진평(陳平)이 고기를 공평하게 나눠준다는 말이다.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 진승상세가(陳丞相世家)에 나온다. 진평은 유방(劉邦)의 두뇌나 다름없는 참모로 항우(項羽)의 군신들을 이간시켜 초나라 군대의 투쟁 의지를 와해시키고 한나라 정권 확립에 기여한 인물이다. 진평이 출세하기 전 한 마을에 사제(社祭;토지 신에게 지내는 제사)가 있었는데, 진평이 사재(社宰;제사 고기를 나눠 주는 벼슬아치)가 되자 제육을 나눠줘 먹게 하는 것이 매우 공평해졌다. 이에 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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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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眞如(진여)/眞 참 진/如 같을 여우주 만유의 보편한 본체로서, 현실적이며 평등무차별한 절대 진리를 말한다. 사물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 사물의 본체로서 진실로 영원 불변한 것이란 의미다. 여여(如如)·여실(如實)·여(如)라 하며 대승에선 만유의 본체를 말한다. 근본 불교에선 연기의 이법이 영원 불변의 진리임을 진여라 한다. 대승에선 모든 존재의 본성이 인무아·법무아이며, 일체의 차별상을 초월해서 절대의 하나(一)인 것을 진여라 했다. 또한 이것을 여래법신의 자성으로 삼는다. 화엄종에서는 본체가 바로 현상이라는 성기설(性起說)에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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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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盲苦(맹고)/盲 소경 맹/苦 괴로울 고어느 한 맹인(盲人)이 물이 마른 시내를 지나가다가 다리 위에서 실족해 두 손으로 난간의 횡목을 붙잡았다. 전전긍긍 손으로 꼭 잡고서 손을 놓으면 반드시 깊은 못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놓지를 않았다. 그때 그곳을 지나가던 한 사람이 말했다. "걱정 말고 그냥 난간을 잡은 손을 놓으시오. 아래는 바로 땅이오"라고 말했다. 맹인은 그래도 믿지 않고 횡목을 꼭 붙잡고 소리 높여 울었다. 한참 후에 힘이 빠져 손을 놓고 말았다. 그때서야 비로소 자신을 보고 웃었다. "아하! 밑이 바로 땅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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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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淡泊寧靜(담박영정)/淡 물맑을 담/泊 잔물결 박/寧 편안할 영/靜 고요 정마음이 담박하지 않으면 뜻을 밝힐 수가 없고, 마음이 안정되지 않으면 원대한 이상을 이룰 수 없다. 삼국시대 정치가 제갈공명은 임종하기 전 54세에 아들 제갈첨에게 ‘계자서(誡子書)’라는 서신을 남겼다. 내용 중 한 구절이다. "무릇 군자의 행동은 차분함으로 몸을 닦고, 검소함으로 덕을 기르는 것이다. 맑고 투명하지 못하면 원대한 뜻을 세울 수 없으며, 마음이 평온하지 않으면 멀리 내다볼 수 없다. 배움이란 고요한 마음으로 임해야 하고, 재능은 배움을 통해 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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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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阿修羅場(아수라장)/阿 언덕 아/修 닦을 수/羅 그물 라/場 마당 장싸움이나 그 밖의 여러 일로 아주 시끄럽고 혼란한 장소나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아수라는 ‘수라’라고도 하는데 범어 ‘asura’의 음역이다. 고대 인도에서부터 아수라는 ‘전쟁과 투쟁’을 일삼는 일종의 귀신으로 여겨지던 존재다. 제석천과 싸우는 투쟁적인 ‘못된 신’쯤으로 간주됐다. 불교에서는 윤회하는 세계로 지옥계·아귀계·축생계·아수라계·인간계·천상계 등의 육도(六道)가 있다고 설한다. 이 가운데 아수라계는 시기심이 강하고 싸움을 일삼는 공격적인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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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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思無邪(사무사)/思 생각할 사/無 없을 무/邪 사특할 사생각함에 사특함이 없다는 의미다. 「논어(論語)」 ‘위정(爲政)’편에 나온다. 공자(孔子)가 「시경(詩經)」 3백 편을 산정(刪定)한 후 한 말이다. 공자는 "시경 3백 편의 뜻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그것은 ‘생각에 사특함이 없다(詩三百 一言以蔽之 曰 思無邪)’는 말이다"라고 했다. 시(詩)에서 선(善)을 말한 것은 사람의 착한 마음을 감동시켜 분발하게 할 수 있고, 악(惡)을 말한 것은 사람의 방탕한 마음을 징계할 수 있으니, 그 효용은 사람들이 바른 성정을 얻는 데에 돌아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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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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鷸蚌相爭(휼방상쟁)/鷸 도요새 휼/蚌 방합 방/相 서로 상/爭 다툴 두루미와 조개의 버티기 이야기다. 조개가 조가비를 벌리고 일광욕을 하고 있었다. 그러자 두루미가 긴 부리로 조개의 살을 쪼았다. 조개도 이에 지지 않고 두루미의 부리를 꽉 물었다. 두루미가 조개에게 말했다 "오늘은 비가 오지 않고 내일도 비가 오지 않으면 너는 죽을 수밖에 없다." 조개도 두루미에게 말했다. "오늘 빠져 나가지 못하고 내일도 빠져 나가지 못하면 너 또한 죽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조개와 두루미가 서로 지지 않고 버티고 있는 사이에 어부가 둘을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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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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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治人 無治法(유치인 무치법)/有 있을 유/治 다스릴 치/人 사람 인/無 없을 무/法 법 법다스리는 사람이 있을 뿐, 다스리는 법은 없다는 말이다. 세상을 옳게 다스리는 것은 사람에게 달려 있을 뿐 옳게 다스리는 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순자(荀子」 ‘군도편(君道篇)’에 나온다. 나라를 어지럽히는 군주는 있어도, 어지러운 나라는 없다. 세상을 다스리는 사람은 있어도, 세상을 다스리는 법은 없다(有亂君 無亂國 有治人無治法). 세상이 잘 다스려지는 것은 정치를 하는 사람의 착한 마음씨와 올바른 지혜와 끊임없는 노력에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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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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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바로 아는 것이라는 의미다. 자로(子路)는 공자(孔子) 제자 중에 가장 용기 있는 사람이었다. 용기가 지나친 자로는 무슨 일이든 너무 속단하는 경우가 많았다. 옳으면 옳다 하고, 그르면 그르다고 즉석에서 결정을 내렸다. 무엇이든 미루는 일이 없었다. 때문에 실수도 가끔은 있었다. 공자는 자로를 평하기를 "한마디로 재판의 판결을 내릴 사람은 유(由;자로의 이름)밖에 없다"라고까지 했다. 공자는 자로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유(由)야, 아는 것을 가르쳐 주겠다. 아는 것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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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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運籌유幄(운주유악)/運 운전할 운/籌 살 주 유 휘장 유/幄 휘장 악휘장 안에서 작전 계획을 짠다는 말로 전술이나 전략을 세우는 것을 말한다. 한(漢) 고조(高祖)가 주연을 베풀고 말했다. "내가 천하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이며, 또 항우가 천하를 잃게 됐던 까닭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신하들이 여러 가지 예를 들어 장점을 말하자 고조는 말했다. "공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고 있소. 막사 안에서 전술전략을 세워 천리 밖에서 승부를 결정짓기로 말하면, 내가 장량(張良)만 못하고, 국가를 안정시키고 백성을 위무하며 보급을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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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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功名垂竹帛(공명수죽백)/ 功 공 공/名 이름 명/垂 드리울 수/竹 대 죽/帛 비단 백공명을 대나무와 비단에 드리운다는 말로, 공을 세워 이름을 후세에 전한다는 뜻이다. 죽백(竹帛)은 대나무와 비단이란 말이다. 옛날에 대나무쪽이나 비단에 기록을 해 뒀다. 즉 공명을 죽백에 드리운다는 말은 공을 세워 이름을 역사에 남긴다는 의미다. 등우(鄧禹)는 후한(後漢) 광무제(光武帝)의 신하다. 등우가 소년시절 장안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 유수(劉秀)를 만나자 그가 비범함을 알고 친교를 맺었다. 몇 해 후 각자 고향으로 돌아갔다. 신(新)나라를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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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