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承露盤(승로반)/承 이을 승/露 이슬 로/盤 소반 반불로장생(不老長生)을 꿈꾸던 한무제(漢武帝)가 건장궁(建章宮)안에 하늘 높이 설치한 구리 쟁반을 말한다.당나라 시인 두보(杜甫)는 그의 시 ‘추흥(秋興)’에서 "봉래궁 높은 대궐이 종남산을 마주하고, 승로반의 금경이 하늘에 치솟았네(蓬萊高闕對南山, 承露金莖소雲間)"라고 했다. 넓이가 일곱 아름이나 되며 하늘에서 새벽에 내리는 이슬을 받아 먹기 위해 설치한 이슬받이 그릇이다. 금경(金莖)은 이슬을 내리는 기둥이다. 길이는 20장(丈)이라 한다. 위에 선인장(仙人掌)을 두어 이슬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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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202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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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衣無縫(천의무봉)/天 하늘 천/衣 옷 의/無 없을 무/縫 꿰맬 봉하늘나라 사람의 옷은 바느질 자국이 없다는 뜻으로, 시문 등이 일부러 꾸민 데 없이 완전무결하다는 말이다. 무더운 여름 곽한(郭翰)이라는 사나이가 평상에 누워 있었다. 이때 하늘에서 아름다운 여자가 하늘하늘거리며 내려왔다. 만지면 녹아버릴 듯한 가벼운 치맛자락을 위시해 천녀(天女)의 의복은 어디를 보나 실로 꿰어맨 자국이 없었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사나이는 까닭을 물었다. 선녀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저희들이 입는 천의(天衣)는 실이나 바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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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202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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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林火山(풍림화산)/風바람 풍/林수풀 림/火불 화/山뫼 「손자병법(孫子兵法)」 군쟁(軍爭)편에 나온다. 바람처럼 빠르게, 숲처럼 고요하게, 불길처럼 맹렬하게, 산처럼 묵직하게 적을 엄습하다. 병법에서 상황에 따라 군사를 적절하게 운용해야 승리를 거둘 수 있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움직여야 할 때는 강한 바람처럼 빨라야 하고, 정숙이 필요할 때에는 마치 산림 속처럼 고요해야 하고, 적지로 침입했을 때는 불이 번지듯 맹렬해야 하고, 자중을 요할 때는 큰 산이 흔들리지 않는 듯해야 한다(其疾如風, 其徐如林, 侵掠如火, 不動如山). 적이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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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202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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瞞天過海(만천과해)/瞞속일 만/天하늘 천/過건널 과/海바다 해하늘을 속이고 바다를 건넌다는 뜻이다. 삼십육계 중 제1계이다. 거짓으로 진실을 숨기는 계책이다. 당 태종 이세민은 바다를 두려워해 배를 타지 못했다. 장군 장사귀가 바다를 건너는 것을 속이기 위해 배에 흙을 깔아 육상처럼 꾸며 황제를 속이고 승선시켜 바다를 건넜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이다. 자주 보면 의심하지 않게 된다. 일상적인 현상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지 않게 되는 심리를 이용해 상대방을 방심하게 만들어 공격하는 것을 말한다. 위장과 거짓으로 아군의 집결과 공격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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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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駙馬(부마)/駙 곁말 부/馬 말 마왕의 사위를 말한다. 원래는 천자가 타는 수레에 딸린 말을 의미했다. 중국에 신도탁(辛道度)이라는 젊은이가 스승을 찾아 가는 도중 날이 저물자 큰 저택에서 하룻밤을 묵게 됐다. 안방으로 들어가니 안주인이 들어와서 자신은 진(秦)나라 민왕(閔王)의 공주로서 남편과 사별하고 23년 동안 혼자 지냈는데, 부부의 인연을 맺어 달라고 간청해 연을 맺었다. 나흘째 되는 아침에 그녀는 헤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정표로 신도탁에게 금 베개를 줬다. 금 베개를 받아 들고 대문을 나서서 뒤를 돌아보니 집은 온데간데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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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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虎視眈眈(호시탐탐) /虎 범 호/視 볼 시/眈 노려볼 탐범이 눈을 부릅뜨고 먹이를 노려본다는 뜻으로, 남의 것을 빼앗기 위해 기회를 노리고 형세를 살피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역경(易經)」에 나온다. "호시탐탐, 기욕축축, 무구(虎視眈眈, 其欲逐逐, 無咎)"에서 나온 말이다. 호시탐탐 그 욕심이 마구 발동하지만 허물할 수가 없다는 말로, 욕심이 사나워도 그것이 옳은 것이라면 허물할 바가 없다는 말이다. 오늘날에는 흔히 적국이 침략적 야욕을 달성하기 위해 노리고 준비하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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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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夫妻爭度金(부처쟁도금)夫 남편 부/妻 아내 처/爭 다툴 쟁/度 법도 도/金 쇠 금부부가 돈 싸움을 한다는 말이다. 결혼 예물을 광주리에 수북 담은 행렬이 우공(迂公)의 집 앞을 지나갔다. 우공 부부가 행렬을 구경하다가 예물이 얼마나 되나 알아 맞혀보기로 했다. 부인이 "이백 냥쯤 될 것 같네요"라고 하자 남편이 "오백 냥 가치는 될 거야"라고 했다. 부인과 남편은 서로 자신이 옳다고 하며 싸움에 이르렀다. 결국 부인이 한 발 물러나며 "삼백 냥쯤 된다고 합시다"라고 말하며 중간치를 내놓았다. 남편은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 욕설을 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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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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敬遠(경원)敬 공경할 경/遠 멀 원공경하여 멀리한다. 「논어(論語)」 ‘옹야(雍也)’편에 나온다. 번지(樊遲)가 지(知)에 대해 물었다. 공자(孔子)가 말했다. "백성들을 의롭게 만드는데 힘쓰고 귀신을 공경하되 멀리한다면 지(知)라 말할 수 있다(樊遲問知, 子曰 務民之義, 敬鬼神而遠之, 可謂知矣)." 또 인(仁)에 대해서도 물었다. 공자는 답하기를 "인자(仁者)는 어려운 일을 먼저하고 얻는 것을 뒤에 하니, 이렇게 하면 仁이라 말 할 수 있다(問仁, 曰 仁者先難而後獲, 可謂仁矣)." 오늘날에 와서 ‘경원’은 본래의 의미인 공경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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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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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兒辯日(소아변일)/ (小 작을 소/兒 아이 아/辯 말 잘할 변/日 해 일두 아이가 해를 가지고 말다툼을 했다는 말이다. ‘양소아변일(兩小兒辯日)’이라고도 한다. 공자(孔子)가 동쪽으로 길을 가는데 두 아이가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공자는 그 이유를 물었다. 그중 한 아이가 말했다. "해가 뜰 때가 가깝고 낮엔 멀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 아이는 해가 뜰 때는 멀고 낮에는 가깝다고 했다. 한 아이가 말했다. "해가 뜰 때는 수레바퀴만 하지만 낮에는 쟁반만 합니다. 멀리 있으니까 작게 보이고 가까이에 있으니까 크게 보이는 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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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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謝醫却藥(사의각약)謝 감사할 사/醫 의원 의/却 물리칠 각/藥 약 약 의원을 사양하고 약을 물리치다라는 말이다. 감기에 걸린 환자가 있었다. 여러 명의 의사를 찾았으나 병은 심해졌다. 마을의 노인이 말했다. "의사 탓이고 약 때문이라네, 자네가 원래 무슨 병이 있었던가? 사람의 몸이란 원기를 위주로 하고 음식물로 그것을 돕는 법이네, 그런데 이제 자네는 종일 약을 입에서 떼지 않아 온갖 독성이 몸안에서 싸우고 있네, 도와주는 음식물을 멀리해 병이 난 것일게, 이제 모두 그만두고 쉬도록 하게, 의사도 멀리하고 약도 멀리하게,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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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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甕算(옹산)/甕 독 옹/算 셈할 산환상에 젖어 항아리를 깬다는 말이다. 실현성이 전혀 없는 허황된 셈이나 헛수고로 애만 쓰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옛날에 가난한 선비가 있었다. 살림살이라고는 항아리 하나뿐이었다. 선비는 행여 그것을 도둑이 훔쳐갈세라 잠자는 사이에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어느 날 저녁 그는 환상에 젖어 자기의 이런저런 모습을 그렸다. 부자가 되면 많은 돈을 들여 논밭을 사고 큰 집을 짓고 노래 잘하는 기생도 거느리고 호화로운 수레를 타고 다니며 없는 것이 없게 될 것이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에 절로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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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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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공부모(狙公賦茅)/狙 원숭이 저/公 공변될 공/賦 구실 부/茅 띠 모송(宋)나라에 원숭이 기르기를 좋아하는 노인이 있었다. 사람들은 그를 ‘저공(狙公)’이라고 불렀다. 저공은 원숭이를 좋아했고 원숭이들도 저공을 좋아했다. 저공은 집안 식구들의 먹을 양식까지 줄여가며 원숭이들의 먹을 것을 챙겼다. 그러자 양식이 부족하게 됐다. 어쩔 수없이 원숭이 먹이를 줄이려고 했지만 원숭이 무리들이 자기를 따르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저공은 생각 끝에 방법을 찾아냈다. "앞으로 너희들에게 도토리를 줄 때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를 주면 어떻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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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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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鼠(사서)/社 토지신 사/鼠 쥐 서권력이나 세력 따위에 의지해 간사한 짓을 하는 사람. 사람이 함부로 드나들 수 없는 사당에 숨어 사는 쥐라는 뜻이다. 「안자춘추(晏子春秋)」에 나온다. 어느 날 제나라 경공이 안자에세 물었다. "나라를 다스림에 있어 제일 걱정되는 일이 무엇인가요?" "토지신 사당 가운데 쥐가 제일 걱정입니다." "어찌 토지신 사당 가운데 쥐를 걱정한단 말이오?" "토지신 사당의 집 모양을 보셨는지요? 토지신 사당은 나무를 엮어 세우고 그 위에 흙을 발라 벽을 만듭니다. 그런데 쥐가 그 사이를 뚫어 굴을 만들고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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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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欲不欲(욕불욕)/欲바랄 욕/不아닐 불 욕심내지 않는 것을 욕심낸다. 송(宋)나라의 한 시골 사람에게 옥돌이 생겼다. 그것을 대부 자한(子罕)에게 바쳤다. 자한이 받지 않았다. 그러자 그 시골 사람이 말했다. "이 옥(玉)은 마땅히 군자(君子)의 그릇으로 쓰여야지 소인(小人)에게 쓰여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대는 옥을 보배로 여기지만 나는 자네의 옥을 받지 않는 것을 보배로 여긴다네." 이는 그 시골 사람은 옥을 욕심내지만 자한은 옥을 욕심내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여 준다. 그래서 노자(老子)가 "욕심내지 않는 것을 욕심내고, 얻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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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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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山不讓土壤(태산불양토양)/泰 클 태/山 뫼 산/不 아니 불/讓 사양할 양/土 흙 토/壤 흙 양태산은 이산 저산 흙덩어리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도량이 큰 것을 비유한다. 「사기(史記」에 나온다. 이사(李斯)는 초(楚)나라 상채(上蔡) 사람이다. 진왕이 축객령(逐客令)을 내렸을 때 이사도 축출 대상이었다. 이사는 ‘간축객서(諫逐客書)’라는 상소를 올렸다. "신이 듣건대 땅이 넓으면 곡식이 많이 나고, 나라가 크면 인구가 많으며, 군대가 강하면 병사들도 용감하다"라고 합니다. 태산(泰山)은 흙덩어리를 마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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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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麥秀之歎(맥수지탄)/麥 보리 맥/秀 팰 수/之 갈 지/歎 탄식할 탄보리가 패는 것을 탄식한다는 말이다. 나라가 망하는 것을 탄식한다는 의미다. 폭군 주왕(紂王) 시대에 폭정을 말리던 신하 미자(微子), 기자(箕子), 비간(比干)이 있었다. 이 중 기자는 주왕에게 간하여도 듣지 않자 숨어 살면서 거문고를 두드리며 슬픔을 달랬다. 시간이 지나 무왕(武王)이 주왕을 정벌하고 기자를 찾아 조선(朝鮮)에 봉했다. 그 후 기자가 옛 은(殷)나라 도읍지를 지나는 길에 궁궐은 파괴됐지만 여전히 곡식이 자라고 있는 것을 보고 내심 슬픈 생각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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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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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風起兮白雲飛(추풍기혜백운비)/秋 가을 추/風 바람 풍/起 일어날 기/兮 어조사 혜/白 흰 백/雲 구름 운/飛 날 비가을바람 부니 흰 구름 날린다는 뜻이다. 중국 한무제(漢武帝) 유철(劉徹)이 지은 ‘秋風辭’ 첫 구절이다. "가을바람 부니 흰 구름 날리고, 초목이 누렇게 시들어 떨어지니 기러기 남쪽으로 돌아간다. 난초꽃 아름다움 빼어나고 국화 향 그윽하고, 미인을 품었던 생각이 나니 잊을 수가 없노라. 배을 띄워 분하를 건너니, 배 기슭에 흰 물결 부딪친다. 피리 불고 북 치며 뱃노래 부르는데, 즐거움이 극에 달하니 오히려 슬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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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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齊人有一妻一妾(제인유일처일첩)/齊 엄숙할 제/人 사람 인/有 있을 유/一 한 일/妻 아내 처/妾 첩 첩제(齊)나라 사람이 아내와 첩을 데리고 살았다. 그는 나가면 술과 고기를 실컷 먹고 마시고 돌아오곤 했다. 아내가 첩에게 말했다. "주인이 만난 사람을 물어보면 부귀한 사람이라고 말할 뿐 집에 와 본 사람이 없으니, 내가 알아봐야겠네."그리곤 몰래 남편을 따라 나섰다. 남편은 무덤에서 제사 지내는 사람한테로 가서 구걸을 하고 부족하면 다른 곳으로 가서 배를 채우는 것이었다. 아내는 돌아와 첩에게 말했다. "주인이란 우러러 보며 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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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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所向無敵(소향무적)/所 바 소/向 향할 향/無 없을 무/敵 원수 적 가는 곳마다 당할 자가 없는 것을 말한다. 조조(曹操)는 오(吳)나라 손권(孫權)에게 아들을 인질로 보낼 것을 요구했다. 손권은 보내고 싶지 않아 주유(周瑜)를 불러 어머니 앞에서 함께 대책을 논의했다. 주유가 말했다. "옛날 초(楚)나라는 형산의 옆 백 리도 안 되는 땅에 봉함을 받고 … 지금 장군께서는 부친과 형님이 남기신 영토를 계승하고, 강동(江東) 여섯 고을의 백성들을 겸하여 갖고 있는데, 군사들은 용맹하고 양식은 풍족하며 장병들은 명령에 잘 따르고 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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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202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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焚鼠毁盧(분서훼로)/焚 불사를 분/鼠 쥐 서/毁 헐 훼/盧 밥그릇 로쥐 잡느라 초가삼간 다 태운다는 말이 있다. 월(越)나라 서쪽에 홀아비가 살았다. 늘 쥐 때문에 골치를 앓았다. 어느 날 그가 밖에서 술을 마시고 취해서 돌아와 자리에 누우려는데 쥐들이 여느 때처럼 야단법석을 떨었다. 도무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화가 치밀어 그는 쥐를 잡기 위해 집 사방에 불을 질렀다. 쥐들이 모두 타 죽었지만 초가삼간도 몽땅 타 없어지고 말았다. 용문자(龍門子)가 그를 찾아와 위로하니 그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누구나 화가 나는 대로 행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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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2020.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