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待酒不至 (대주부지)/待 기다릴 대/酒 술 주/不 아닐 부/至 이를 지당(唐)나라 시인 이태백(李太白)이 술을 사서 손을 대접하려 하는데 술이 도착하지 않아 지은 ‘술을 기다려도 오지 않다’라는 시다. ‘옥병에 파란 끈 매달았는데, 술 사러 가서 어이 늦게 오는가. 산꽃이 나를 향해 웃으니, 바로 술 마시기 좋은 때라오. 저녁에 동산 아래에서 술 마시니, 날아다니는 꾀꼬리 다시 여기에 있구려. 봄바람과 취한 손님, 오늘 참으로 서로 어울리네(玉壺繫靑絲 沽酒來何遲 山花向我笑 正好銜盃時 晩酌東窓下 流鶯復在玆 春風與醉客 今日乃相宜).’
漢字成語
기호일보
2020.05.27
-
鼠鬚筆(서수필)/鼠 쥐 서/鬚 수염 수/筆 붓 필소동파(蘇東波)의 아들 소과(蘇過)가 지은 ‘쥐 수염으로 만든 붓’이라는 시 제목이다. "큰 창고에서 오래 묵어 붉은 곡식을 축내고, 개구멍에서는 먹다 남은 썩은 고기 얻네. 이미 승상의 한탄을 자아내고, 또 정위의 노여움을 유발하였다오. 살은 찢겨 주린 고양이에 먹히고, 수염은 나뉘어 흰 토끼털과 섞여 붓이 되었네. 서가에 꽂아놓으니 칼과 창처럼 굳세고, 종이에 쓰니 용과 뱀이 달리 듯하여라. 사물의 이치를 쉽게 따지기 어려우니, 때 만나면 곧 좋은 시절 되는데, 담을 뚫을 적에 어
漢字成語
기호일보
2020.05.26
-
遺佚而不怨(유일이불원)/遺 남길 유/佚 편안할 일/而 말이을 이/不 아닐 불/怨 원망할 원세상이 나를 돌보지 않고 버려 둬도 원망하는 마음이 없는 것을 말한다. 「맹자(孟子)」에 나온다. 유하혜(柳下惠)는, 더러운 임금을 섬기는 것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작은 벼슬도 낮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세상에 나아가게 되면 재주를 숨기지 않고 반드시 최선을 다해 일했고, 버려 둬도 원망하지 않고, 곤궁하게 살아도 걱정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말하길 "너는 너요, 나는 나다. 네가 비록 내 옆에서 팔을 걷어 올리고 몸을 드러낸다 해도 나를 더
漢字成語
기호일보
2020.05.25
-
不共戴天之讐(불공대천지수)/不 아니 불/共 함께 공/戴 일 대/天 하늘 천/之 갈 지/讐 원수 수하늘을 같이 이지 못하는 원수라는 뜻으로, 이 세상에서 같이 살 수 없을 만큼 원한이 깊게 맺힌 원수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예기(禮記)」에 나온다. "아버지의 원수는 더불어 함께 하늘을 이지 않고, 형제의 원수는 나라를 함께하지 않는다. 아버지의 원수는 갚아야 하는, 타협이 허락되지 않는 원수인 것이다." 친구 간의 원수는 부모와 육친에 비해 얕다 하겠지만 적어도 나라를 함께하고 살아서는 안 된다. 상대방을 다른 나라로 쫓거나,
漢字成語
기호일보
2020.05.22
-
千載一遇(천재일우)/千일천 천/載실을 재/一한 일/遇만날 우 천 년 동안 겨우 한 번 만난다는 뜻으로,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좋은 기회를 이르는 말이다. 동진(東晉)의 원굉(袁宏)이 쓴 삼국시대의 건국 공신 20명을 골라 찬양한 글 「삼국명신서찬(三國名臣序贊)」에 나온다. "대저 백락(伯樂)을 만나지 못하면 천 년을 가도 천리마 하나 생겨나지 않는다. 대저 만 년에 한 번의 기회가 온다는 것은 사람이 살고 있는 세상의 공통된 원칙이요, 천 년에 한 번 만나게 된다는 것은 어진 사람과 지혜로운 사람이 용케 만나는 것이다. 이런 기회를
漢字成語
기호일보
2020.05.21
-
易子而敎之(역자이교지)/易 바꿀 역/子 아들 자/而 말이을 이/敎 가르칠 교/之 갈 지자식을 서로 바꿔 가르친다는 말이다. 맹자에게 제자 공손추가 물었다. "군자가 자기 아들을 직접 가르치지 않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입니까?" 맹자는 설명했다. "형편이 그렇게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가르치는 사람은 반드시 바르게 하라고 가르친다. 바르게 하라고 가르쳐도 그대로 실행하지 않으면 자연 노여움이 따르게 된다. 그렇게 되면 도리어 부자간의 정리가 상하게 된다. 자식이 생각하기를, 아버지는 나보고 바른 일을 하라고 가르치지만 아버지도 역시 바
漢字成語
기호일보
2020.05.19
-
門外可說雀羅(문외가설작라)/門 문 문/外 밖 외/可 가할 가/設 베풀 설/雀 참새 작/羅 그물 라문밖에 새그물을 쳐 놓을 만큼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짐을 말한다. 문전성시(門前成市)와 반대되는 말이다. 급암(汲암)과 정당시(鄭當時)는 함께 한(漢)나라 무제(武帝)에게 벼슬한 사람이었다. 그들은 각각 개성이 강하고 탁월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다 같이 현직에 임명됐다가 좌천을 당하고 하여 험난한 생애를 보냈다. 그리고 두 사람이 현직에 있을 때에는 많은 손님들이 모여들고, 좌천되면 손님의 방문이 끊어졌다. 사마천(司馬遷)은 「사기(史記)
漢字成語
기호일보
2020.05.18
-
勝敗兵家常事(승패병가상사)/勝 이길 승/敗 패할 패/兵 군사 병/家 집·대가 가/常 항상 상/事 일 사전쟁하는 사람에게는 싸움에서 한 번 이기고 한 번 지는 것은 항상 있는 일이라는 뜻이다. 승패는 번갈아 나타날 수 있으니 승패에 관계없이 노력해야 함을 이르는 말이다. 상대 없는 싸움은 없다. 전쟁은 경쟁이나 경기나 그 밖의 모든 사회 활동에 있어서 성공과 실패란 것은 언제나 따라다니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성공을 거뒀다고 해서 과히 기뻐할 것도 없는 일이다. 또 실패를 맛봤다고 해서 절망하거나 낙심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솔로몬은
漢字成語
기호일보
2020.05.13
-
十年磨一劍(십년마일검)十 열 십/年 해 년/磨 갈 마/一 한 일/劍 칼 검당(唐)나라 시인 가도(賈島)의 시(詩) ‘검객(劍客)’에 나온다. "십 년을 두고 한 칼 갈아, 서릿발 칼날을 일찍이 시험하지 못했네. 오늘날 이것 가져다 그대에게 보이느니, 어느 누가 공평하지 못한 일 하겠는가(十年磨一劍, 霜刃未曾試. 今日把贈君, 誰有不平事)" 10년을 두고 칼 한 자루 간다는 뜻이다. 불의를 무찌르기 위해 원대한 계획과 결심을 뜻하는 말이었다. 지금은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때를 기다리며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다짐으로 쓰이기도
漢字成語
기호일보
2020.05.12
-
鬼파惡人(귀파악인)/鬼귀신 귀/파두려워할 파/惡악할 악/人사람 인귀신도 악인을 두려워한다는 말이다. 소동파(蘇東坡)는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한사람으로 북송(北宋)때 시인이다. 그의 ‘애자잡설(艾子雜說)’에 나온다. 애자가 길을 가다가 어느 사당에 들어갔다. 작은 사당이었지만 장식은 엄숙했다. 사당 앞에는 뛰어 건너기에는 조금 넓은 도랑이 흐르고 있었다. 한 사람이 이 개울을 건너려고 두리번거리다 사당에서 대왕의 조각상을 갖고 와서 건너편까지 눕히고선 밟고 넘어갔다. 뒤이어 다른 사람이 와서 보니 누워있는 대왕상이 처량하기 짝이
漢字成語
기호일보
2020.05.11
-
목구멍에 걸린 생선 가시처럼 듣기에 괴로운 직언을 하는 강직한 신하를 비유한다. 「사기(史記)」 ‘자객열전(刺客列傳)’에 나온다. 전저(專諸)는 오(吳)나라 사람이다. 오나라 공자 광(光)은 자객 전저에게 오왕 요(僚)를 살해하자고 했다. 전저가 말하기를 "요왕을 죽일 수 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늙었고 아들은 나이가 어린 데다 두 아우는 군사를 거느리고 초나라를 치러 갔는데, 초나라가 그들의 뒤를 끊어 버렸습니다. 지금 오나라는 밖으로 초나라에게 어려움을 당하고 있고, 나라 안은 텅 비어 있으며 정직하고 용감하게 나서서 말할 신하
漢字成語
기호일보
2020.05.08
-
壽則多辱(수즉다욕)/壽 목숨 수/則 법칙 칙·곧 즉/多 많을 다/辱 욕될 욕 「장자(莊子)」 천지(天地)편에 나온다. 요(堯)임금이 화(華)라는 고장에 들렀을 때 국경을 지키는 관리, 봉인(封人)이 말했다. "아아, 성인이시여, 청컨대 성인을 축복하겠소. 오래 사소서." 요임금은 "사양하겠다"라고 말했다. "성인으로 하여금 부자가 되소서." 요임금은 "사양하겠소"라고 말했다. "그러면 아들을 많이 두소서." 요임금은 그것도 사양했다. 봉인은 "수하고 부하고 아들이 많은 것은 사람들이 바라는 바이온데 성인께서는 홀로 바라지 않으시니
漢字成語
기호일보
2020.05.04
-
富貴如浮雲(부귀여부운)/富 부자 부/貴 귀할 귀/如 같을 여/浮 뜰 부/雲 구름 운부하고 귀한 것은 뜬 구름과 다를 것이 없다는 뜻이다. 「논어(論語)」에 나온다. 공자(孔子)가 말했다.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셔가며 팔을 굽혀 베고 자더라도 즐거움이 또한 그 속에 있다. 옳지 못한 부하고 귀한 것은 내게 있어 뜬구름과 같으니라(飯疏食飮水 曲肱而枕之 樂亦在其中 不義而富且貴 於我如浮雲)." 정자(程子)가 말했다.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는 것을 즐거워 한 것이 아니라,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면서도 그 즐거움을 고칠 수 없는
漢字成語
기호일보
2020.05.01
-
俯仰不愧(부앙불괴)/俯 구부릴 부/仰 우러러볼 앙/不 아닐 불/愧 부끄러울 괴굽어 보나 우러러 보나 부끄럽지 않다는 뜻이다. 맹자(孟子)는 말했다. 군자(君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다. 그러나 천하에 왕노릇을 하는 것은 포함되지 않는다. 부모가 함께 살아 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 첫째 즐거움이다. 우러러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굽어 사람에 부끄럽지 않은 것이 둘째 즐거움이다. 천하의 영재(英才)를 얻어 가르쳐 기르는 것이 셋째 즐거움이다. 맹자는 부귀(富貴)는 인생에서 진정한 즐거움이 되지 못한다는 뜻을 전하고 있다. 화목한
漢字成語
기호일보
2020.04.28
-
履霜堅氷至(이상견빙지)/履 밟을 리/霜 서리 상/堅 굳을 견/氷 얼음 빙/至 이를 지"서리를 밟게되면 머지않아 단단한 얼음에 이른다"는 뜻이다. 어떤 일의 징후가 보이면 머지않아 큰일이 일어남을 이르는 말이다. 세상 모든 사물은 하루아침에 갑자기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작은 곳에서부터 시작해 점점 크게 달하게 된다. 여름이 가고 찬서리가 내리면 추운 겨울이 다가옴을 알게 된다. 보통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조그마한 조짐을 보고 장차 다가올 중대한 결과를 예견하거나 예측할 수 있는 비유로 쓰이는 말이다. 좋은 뜻으로 쓰일 수도 있지만
漢字成語
기호일보
2020.04.27
-
勿忘在거(물망재거)/勿 말 물/忘 잊을 망/在 있을 재/거 나라이름 거거(거)나라에 있을 때를 잊지 말라는 뜻으로, 부귀영달할 때일수록 교만하지 말고 과거에 고난을 겪던 역정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다. 제나라 환공이 관중과 포숙아, 영척 등과 회식을 즐기던 자리에서 환공이 포숙아에게 "자네가 덕담으로 우리를 축복해 줄 수 있겠나?"하고 말했다. 그러자 포숙아는 술잔을 들고 일어나 말했다. "성상께서는 왕년에 거국으로 피신해 가 계실 때 곤궁을 겪으셨던 경력을 잊지 말아 주시옵고, 저의 다정한 벗 관중도 노나라에서 묶인 몸을 풀고
漢字成語
기호일보
2020.04.24
-
金波玉液(금파옥액)/金 쇠 금/波 물결 파/玉 옥 옥/液 진 액더없이 아주 좋은 술을 말한다. 유비(劉備)가 서서(徐庶)를 군사(軍師)로 삼았을 때다. 조조(曹操)가 유비가 있는 신야(新野)를 공격했으나 서서의 계책에 의해 패했다. 조조가 참모 정욱(程昱)에게 서서의 인물에 대해 물었다. 정욱은 자신보다 열 배는 뛰어난 인물이라고 말했다. 정욱은 조조에게 서서의 노모를 데려오고 아들을 부르면 효자인 서서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했다. 서서는 정욱의 거짓 편지에 속아 유비를 떠나 허도로 가려고 했다. 유비는 연회를 열어 서서에게 이별주
漢字成語
기호일보
2020.04.22
-
無義爲亂(무의위란)/無 없을 무/義 옳을 의/爲 할 위/亂 어지러울 란정의가 없는 용기는 혼란만 낳을 뿐이다. 「논어(論語)」에 나온다. 자로(子路)가 말하기를 "군자(君子)가 용맹을 숭상합니까?"하니 공자(孔子)가 말했다. "군자는 의(義)를 으뜸으로 삼는다. 군자가 용(勇)만 있고 의가 없으면 란(亂)을 일으키고, 소인(小人)이 용만 있고 의가 없으면 도적질을 할 것이다(君子義以爲上, 君子有勇而無義爲亂, 小人有勇而無義爲盜)." 공자는 자로가 용기를 항상 앞세우고 자부하는 것을 염려하고 있었다. 자로가 용맹을 좋아하므로 공자가 이
漢字成語
기호일보
2020.04.21
-
欲速不達(욕속부달)/欲 하고자 할 욕/速 빠를 속/不 아니 부/達 통달할 통「논어(論語)」 ‘자로(子路)’편에 나온다. 자하(子夏)가 거보의 현령이 되어 스승을 찾아가 어떻게 하면 정치를 잘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공자(孔子)가 말했다. "빨리하려고 서둘지 말고, 작은 이익을 보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빨리하려고 하면 일이 잘되지 않고, 작은 이익에 구애되면 큰일이 이루어지지 않느니라(無欲速, 無見小利. 欲速則不達, 見小利則大事不成)". 거보는 노(魯)나라 읍(邑)의 이름이다. 일을 속히 이루려고 하면 너무 급해 순서가 없어서 도
漢字成語
기호일보
2020.04.20
-
不問馬(불문마)/不 아니 불/問 물을 문/馬 말 마「논어(論語)」 ‘향당(鄕黨)’편에 나온다. 말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다는 뜻이다. 공자(孔子)가 관청에서 퇴청해 집에 돌아와 보니 불이 나서 마구간이 고스란히 다 타버렸다. 공자는 우선 "사람은 다치지 않았느냐?라고 물었다. 그리고는 끝내 말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다(廐焚 子退朝曰 傷人乎 不問馬). 공자가 말을 사랑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사람이 상했을까 두려워하는 뜻에서 말에 대해 묻지 않았다. 사람의 안부를 먼저 걱정했던 공자다. 보통사람 같았으면 사람의 안부는 제쳐두고
漢字成語
기호일보
2020.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