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최고의 인기 종목은 단연 컬링이었습니다. ‘영미 중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한민국 여자 컬링대표팀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큰 화제를 몰고 다녔습니다. 시사 주간지 타임은 "김은정에게 경의를 표한다. 컬링 챔피언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그녀는 이미 인터넷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라며 올림픽 결승전에 오르기도 전에 여자 대표팀의 주장 김은정 선수를 치켜 세우기도 했습니다. 타임지뿐이 아닙니다.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 ESPN, 르몽드 등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언론들이 앞다퉈 집중 보도했습니다. 어떤 상황...
때가 때인지라 자연히 사람들을 만나며 나누는 대화의 많은 부분이 다음 선거에 대한 내용이 많다. 특히 교육계에 있었기에 다음 교육감 선거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건네준다. 평소 교육과 관련한 다양한 인사를 만나게 되고, 특히 지금도 교육 현장에 있는 후배를 만나며 듣게 되는 가장 가슴 아픈 이야기는 본인들의 승진과 관련한 서글픈 하소연이다. 아직 평교사로 열심히 학생을 가르치며 멋진 교직 마무리를 위해 학교 현장에서 교장을 기대하며 이제까지 열정을 태웠으나, 바뀌어지는 공모제 교장 제도로 정말 학생만 바라보고 가르쳐야 하는...
중국 병법을 집대성한 ‘36계(計)’에서 여섯 번째 계책이 성동격서(聲東擊西)다. 풀이하면 소리는 동쪽에서 지르고 정작 공격은 서쪽에서 한다는 것이지만 핵심은 협상 테이블에서 2차적인 문제로 밀고 당기다가 양보하고 1차적인 목적을 성사시키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회남자」 에 "따라서 용병의 바른 방법은 겉으로 부드러운 모습을 드러냈다가 상대가 오면 굳센 힘으로 맞이하고, 약한 모습을 보였다가 강력한 공세를 취하는가 하면 움츠린 듯하다가 돌연 나아가는 것이다. 서쪽을 취할 생각이 있으면 먼저 동쪽을 공격할 듯이 해...
미래연구에 있어 가장 객관적인 자료 중의 하나는 인구다. 인구의 구성과 변화는 그 사회의 변모를 나타내는 단순하면서 명확한 지표다. 인구구조와 소비 흐름의 변화로 경제 예측을 하는 해리 덴트는 최근에 발간한 「인구 절벽(The Demographic Cliff)」이라는 저서를 통해 국가의 인구 증가 정점 이후에 일어난 다양한 버블 현상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그는 22년 후 한국이 일본의 사례처럼 디플레이션 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국은 1971년 출생인구가 정점을 이뤘으며, 2018년은 47년 되는 해이다. 해리 던...
무기력해지고 매사 의욕이 없어서 병원 진료를 받았다. 숙면을 취하지 못해서 만성피로가 온 것이라며 수면장애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 들이기를 권하면서 약을 처방해 줬다. 처방해 준 약 중에서 면역제나 영양제는 챙겨 먹는데 수면제는 심적으로 거부감이 왔다. 수면제를 복용하기 시작하면 약 기운에 조종당해 약에 중독돼 갈 것 같은 의구심이 들어서다. 몇 해 전부터 수면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는 친구를 봐온 터라 수면제에 의존하는 친구의 모습에 거부감이 생겨서다. 친구는 나에게도 수면제를 권하곤 했다. 걱정 가득해 머릿속 복잡하고 몸 피...
얼마 전 미국 아리조나주에서 발생한 우버 자율 주행차 사고로 도로를 횡단하던 보행자가 사망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사람보다 완벽하다고 자신했던 기계가 일으킨 만큼 충격이 적지 않다. 이번 사고는 전 세계의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여러 선진국에 큰 충격을 줘 본격적인 개발과 테스트를 주춤거리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자율 주행 기술은 독일과 더불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법적, 제도적 준비도 가장 앞서서 진행되고 있고 일반 도로에서 적극적인 테스트와 도입 움직임도 가장 앞서서 진...
브랜드 자산(brand equity)은 제품이나 서비스가 브랜드를 갖지 않거나(no brand) 무명브랜드(private brand)가 부착된 경우에 비해 그 브랜드 자체를 가졌기 때문에 갖는 즉 브랜드 네임이 가져다 주는 추가적인 가치(가령, 높은 브랜드충성도 또는 시장점유율)로서 정의된다. 켈러는 고객 관점에서 브랜드 자산을 정의했는데, 브랜드 자산을 소비자의 브랜드 지식(brand knowledge)이 해당 브랜드에 대한 반응에 미치는 다양한 긍정적 효과로 정의했다. 이러한 긍정적 효과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그 브랜드와...
지난 3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이하 전인대)는 수정 헌법을 통과시켰는데, 보도된 표결 방법과 투표 결과의 해석, 그리고 수정된 헌법 내용을 보니 그 모두가 한 편으론 놀랍고 다른 한편으론 흥미진진했다. 개헌안은 전인대 상무위원회와 전인대 대표 1/5 이상이 발의해 ‘무기명 투표’를 실시해 전체 대표 ⅔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되게 됐다. 발의된 개헌안은 ‘무기명투표’ 방식이 아니라 가림막도 없이 기표를 하고 기표용지를 접지도 않은 상태에서 투표함에 넣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인민이란 수식어를 붙이긴 했지만 그래도 민주주의 ...
어릴 적 고향마을에 잠자리 비행기가 나타나면 뒷산에 올라가 손을 흔들며 소리를 치곤했다. 그때만 해도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것만 봐도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런데 미래는 AI(인공지능드론)가 날아다니면서 AI(조류독감철새)를 골라내고, 자동차도 떠다니는 세상이 온다고 한다. 이른바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에 대한 얘기다. 미국 농무성 자료에 의하면 2050년까지 지구상 인구가 100억 명에 이른다고 한다. 문제는 지구의 볼륨은 불변한다는 사실이다. 동일한 땅덩어리에서 더 많은 사람의 생명을 유...
고대 그리스는 폴리스라는 도시국가의 형태로 구성돼 있었으며 이 도시들은 어쩌면 인문학 도시의 효시라 할 수 있다. 기원전 8세기께, 그리스 이오니아 지방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 와 ‘오디세이아’를 현존하는 유럽 최초의 문학 작품이라 추정하는 것도 당시 인문학 도시로서의 위상과 명성이 세인의 입에 오르내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대 그리스가 우리 인류에게 어떠한 부류의 인문학적 소양을 전파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당시 대문호인 호메로스와 대철학자인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에 대해 논하지 않을 수 없는 것...
동북아가 격동기에 들어섰다. 남북대화와 북미대화가 무르익어 한반도 안정화의 틀이 만들어지기 직전이고, 중국에서는 절대 권력을 거머쥔 시진핑 시대의 제2막이 올라가고 있다. 일본의 아베는 안팎으로 흔들리고 있다. 이런 모습이 어떤 결말을 낳을지는 불분명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표현처럼 아직도 살얼음 위를 걷는 조심스러운 행보이지만 분명 청신호임에는 틀림없겠다. 하지만 한반도를 둘러싼 이번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되지 못한 중국과 일본. 그들이 다국 간의 틀이 만들어지면 어떻게든 한풀이(?)하려고 덤빌 터. 시진핑 주석은 강력한 1인 ...
하워드 가드너라는 사람이 그의 저서 「마음의 틀 (Frames of Mind: The Theory of Multiple Intelligence)」이란 책에서 소개했던 ‘다중지능이론’이란 것이 있다. 이 이론은 사람의 지능을 IQ 중심의 단일한 구조로 설명했던 이전의 이론들과 달리 언어, 수학, 공간, 음악, 신체, 인간친화, 자기 성찰, 자연 친화 등 여러 종류의 지능 영역으로 구성돼 있다고 봤다. 수학을 잘 못해도 노래와 춤을 잘한다거나 영어를 잘 못하더라도 공을 잘 차는 능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영어, 수학을 잘하면...
국방개혁 2.0에 대한 평가는 개선이 아니라 개악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하는 점이 있었는데 이번에 언론을 통해 나온 미사일전력의 대량 조기 집중 강화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크다. 이번에 국방부가 북한의 전면전 도발 시 북한 전역을 초토화할 수 있는 지대지, 공대지, 함대지 등 다양한 탄도미사일을 2600기 규모로 조기에 확보한다는 방안은 만시지탄이지만 그나마 다행이다. 국방개혁 2.0은 한국군 주도의 공세적 신(新)작전 수행 개념으로 기획됐으나 초기에 북한으로부터 기습적인 포병 사격을 받기만 한다면 한국군은 초전에 치명...
발칸반도를 여행하는 중에 한국 여성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투숙한 호텔에서 조식을 먹는데 테이블에 합석한 한국관광객이 어제 여행코스였던 크로아티아의 폴리츠비체에서 50대 한국여성이 실족사했다고 한다. 환승 시간까지 포함하면 17시간이 넘는 비행거리를 날아가 먼 이국땅에서 듣게 된 죽음이 가슴에 턱 얹혔다. 다음 날 우리가 가 볼 장소인지라 더 예민하게 받아들여진 것도 있었다. 폴리츠비체 국립공원은 웅장한 산세와 수량 풍부한 급류가 흐르고 푸른빛 선명한 호수와 폭포가 장관을 이룬 곳인데 호수나 물길 위를 건너는 나무다리에 난간이...
아침에 눈을 떠 창문을 열면 희뿌연 미세먼지가 우리들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연일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지는데, 황사가 밀려오는 봄철이 다가오면서 시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미세먼지에 취약한 노약자나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선, 깨끗한 공기질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을 한번쯤 생각해 봤을 것이다. 이 시점에 미세먼지를 흡수하는데 가장 효과가 큰 ‘숲’이, 자연이 사람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보게 된다. 2017년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도시숲은 부유먼지 25.6%, 미세먼지 40....
#1. 7년 여 전으로 기억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취재차 출장을 갔을 때였다. 다른 회사 후배 여기자 한 명과 홍보대행사 여직원 한 명, 그리고 나 총 세 명은 마치 한 팀처럼 몰려 다녔다. 공식일정은 모두 마친 상태에서 약간의 여유가 생겼고 그곳의 ‘밤문화’가 궁금했다. 암스테르담은 공창(公娼)이 제도화돼 있다. 그래서인지 홍등가(紅燈街)는 음성적이라기보다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하나의 ‘관광지’와 같았다. 주변 풍경은 당연하다는 듯이 그와 관련된 상점들이 많았다. 그 중 ‘∼ SHOW’라고 씌여진 간판이 눈에 들어왔...
인천의 외국인 수는 2016년 11월 1일 현재 9만5천여 명이고, 이 중 결혼이민자는 9천873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인천시 다문화가족 관련 정책을 살펴보면 결혼이민여성 쉼터 운영, 결혼이민여성 인턴사업, 결혼이민자 정보화 교육 등 시 11개 부서에서 12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인이 10만여 명 거주하고 있고 특히 결혼이민여성들이 1만여 명 거주하고 있음에도 이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 정책보다는 거주와 생활에 불편이 없는 정책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에서는 창업 활성화를 위해 창업보육...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헌법 개정안 전문이 공개되자 여야 정당은 뚜렷한 견해차를 보이며 연일 대립하고 있다. 각 당 대변인의 구두 논평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시대의 가치와 정신,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개헌안 마련에 여야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고, 정의당도 "개헌은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대국민 약속으로 대통령의 개헌에 대한 의지는 충분히 신뢰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내용은 사회주의, 절차는 국민무시, 의도는 지방선거용"이라고 혹평했고, 바른미래당도 "대통령 개헌안은 지방선거에서 ‘개헌 대 반(反)개헌’...
LPG 자동차의 장점은 친환경성을 강조하면서 낮은 연료 가격으로 운행에 부담이 없다는 가장 큰 장점이 있다. 따라서 대중 교통수단으로 인기가 높고 생계형까지도 가장 부담 없는 차종으로 인기가 높다. 특히 가솔린차와 같이 LPG 직접 분사 방식이 개발되면서 가솔린차와 거의 차이가 없는 출력과 토크를 가질 수 있게 됐다. 당연히 LPG 충전소도 늘어나면서 예전과 같이 충전 때문에 불안해했던 부분도 사라졌다. 최근 제도적 개선을 통해 일반인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차종이 확대된다고 해 많은 기대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5인승 이...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쟁위기설’이 공공연하게 제기될 정도로 극도의 긴장과 위기상황을 보였던 한반도의 정세가 지금은 매우 발빠르게 우호적이고 고무적인 상황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4월 말에는 분단사상 처음으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으로 있고, 또 5월 중에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 간에 역사적인 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으로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역사적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넘어야 할 산(山)이 너무나 많고, 또 높기 때문’에 섣부른 낙관만을 하기는 어렵다. 이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