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을 했다. 양 정상은 민족 자주의 원칙에 따라 이미 채택된 남북 선언들과 모든 합의를 철저히 이행함은 물론 다양한 대화 창구를 구축해서 일체의 적대행위 전면 중단, 종전 선언과 정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 전환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제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 김 ...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렸고 이달 말쯤에 북미정상회담이 비핵화의 가시적 성과를 거둔다면…. 우선은 영국의 대표적 도박 사이트인 래드브록스의 올 노벨평화상 1, 2위 순위부터 바뀔 것이다. 물론 문재인 대통령이 "노벨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타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고 했으니 그렇게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북한 관련 주식 동향을 말하고, 파주 등 접경 지역으로 돈 보따리를 든 부동산 투기업자나 복부인들이 쏠릴 것이다. 이미 파주 땅값이 꽤 올랐다는 보도다. 남북경협이 성사되면 이...
지난해 인터브랜드에서 발표한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1~3위는 1위 애플, 2위 구글, 3위 마이크로소프트였다. 이 기업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미국 기업이고 IT 기업이며 다름 아닌 플랫폼기업이다. 디지털 시대에 플랫폼 비즈니스는 무엇을 의미할까? 플랫폼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한 총체를 의미한다. 인터넷과 통신으로 연결된 초연결 사회에서 플랫폼은 정보를 연결해주고 통합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우버는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지 않지만 운전자와 승객을 연결해 줘 택시 업계를 뒤흔들고 있으며, 에어비엔비는 호텔을 소유...
몇 해 전 가을, 강화남단에 있는 갯벌센터를 들렀다가 동막해수욕장 방향으로 차를 달렸다. 흥왕리 일대의 들판과 바다를 바라보며 달리다 보니 동막해수욕장 조금 못미쳐 칠면초 군락이 붉게 펼쳐져 있어 눈길을 확 끌었다. 자세히 보니 칠면초뿐만 아니라 진한 녹색의 갈대 같은 풀이 둥글게 원을 그리며 자라는데 순천만에서 본 갈대처럼 아름다웠다. 시간이 지나 전문가들 사이에서 강화남단에 외래종 갯끈풀이 출현했는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주목하는 악성의 침략적 외래종 100종에 포함된다는 둥, 갯벌의 파괴자라는 둥 무시무시한 이야기...
교직 생활하면서 학교 현장에서 이런 저런 경제적 어려움으로 단위 학교장으로 힘들었던 때는 아마 IMF 경제위기 때 였을 것이다. 선생님이 근무하는 사무실별로 이면지 사용 권장, 학습용지 사용을 위한 결재, 그리고 사무실별 전력사용 체크 등이며, 심지어 학생들 수학여행까지 기간이나 지역까지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선생님으로서 학생보다 먼저 외국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인천에서 해마다 1천여 명의 초·중등 교원이 20여 개 이상의 여행단을 만들어 유럽에서 가까운 중국까지 국외연수가 짧게는 6~7일에서 길...
남북의 정상들이 손을 맞잡고 활짝 웃으며 군사분계선을 넘나드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가슴도 울컥했고요. 이 감동이 선언에서 실행으로 옮겨져 역사에 기록되어지길 기대합니다. 적대적 관계에서 흔히 있는 파괴문화가 촛불혁명이라는 아름다운 시위문화로 승화돼 세계를 놀라게 한 것처럼 말입니다. 조각가 로댕의 조각품인 ‘칼레의 시민’에 담긴 이야기 역시 우리들에게 큰 교훈을 줍니다. 14세기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서 일어난 백년전쟁 당시, 영국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작은 도시인 칼레시를 대표해 죽음을 자청한 사람들을 기리는 작품입...
전 세계 3천여 명의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렸던 지난달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렸던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가 이제 더 이상 분단의 상징지역이자 냉전의 잔재가 남아 있는 대결의 지역이 아니라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정상회담이 열린 지 만 1주일이 가까워오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유수의 언론들은 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서로 만면에 웃음을 띠고 손을 맞잡은 모습에 큰 관심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언론들은 양 정상이 판문점의 군사분계선에서 서로 악수를 하면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도...
농업은 미래 전략산업으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꾀해 젊은이들이 돌아오도록 하고, 나이 드신 분들은 농촌에서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복지 농촌이 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하지만 농산업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걱정 없이 농사 짓게 해 달라. 제발 제 값 받게 해 달라. 지속가능한 농업시스템을 구축해 달라. 이런 게 농업인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최근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농업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인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4차 산업혁명시대 새로운 농정혁신 전략인 공동체 중심의 ‘공유농업’이 ...
인천의 부평지역이 ‘새나라자동차’에서 ‘한국지엠’으로 사명(社名)을 바꿔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부상한 지 반백 년이 넘었다. 한국에 자동차가 등장한 것은 1902년 고종 황제의 즉위 40년을 기념하는 소위 ‘칭경예식(稱慶禮式)’을 치르기 위해 미국으로부터 자동차를 구입했을 때부터이다. 비록 예식이 끝난 후에 도착했지만 고종의 자동차는 인천항에서 경인선 기차에 태워져 서울로 실려 갔으니 인천은 자동차 최초 상륙지이기도 하다. 그러나 운전수, 휘발유, 부속품 등의 미비로 인해 궁궐 한쪽에 방치될 수밖에 없...
지난 2007년 12월 27일 제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경북 경주 안강조합장 출신 최원병 후보가 당선됐다. 1차 투표에서 최 후보는 305표를 얻어 442표를 얻은 전남 나주 남평조합장 김병원 후보(현 중앙회장)에게 크게 뒤졌는데, 두 후보 모두 과반수 득표를 하지 못해 3, 4, 5위 후보를 빼고 1, 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한 결과 614표 대 569표로 역전을 이뤄냈다. 언론은 막판 몰표를 얻어 역전승한 원인으로 선거권자(조합장)들에게 "최 후보가 대통령 당선자와 동지상고 동문이니 정부 지원을 얻는 데 유리할 것"이라...
중앙정부에서는 특별지방관서를 통해 창업과 고용 관련 업무를 직접 추진하고 있으며 특·광역시도는 정부 정책에 맞춰 지역에 맞는 창업과 고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 2월 창업지원과를 신설해 창업과 청년 일자리를 담당하도록 했으며, 올해는 창업 코워킹 공간인 ‘인스타(Incheon Start-Up) 카페조성’과 청년일자리 지원사업인 ‘1석 5조 인천 청년사랑 프로젝트’(청년근로자 복지포인트 120만 원 지원) 등 신규로 18건을 정책화해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 벤처기업 확인 공시 시스템인 ‘벤처인’에서 2018년 3...
화석연료와 같이 언젠가는 고갈될 재생 불가능한 자원은 아니지만 최근 그 위기감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는 자원이 바로 수자원이다. 그 이유는 지구상에서 인간의 생존에 필요한 담수의 공급이 한정돼 있다는 인식과 더불어 지역적으로 물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는 한편, 물의 이용을 둘러싼 국가 간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오늘날 전 세계 11억 인구가 깨끗한 식수를 갖추지 못한 채 생활하고 있으며, 26억의 인구가 적절한 위생이 결여돼 있고, 물의 수요는 1950~1990년 사...
매년 국내 중고차시장 규모는 380여만 대에 이른다. 금액으로는 대략 30조 원 시장에 육박한다. 신차 규모가 약 180만 대라고 생각하면 두 배가 넘는 시장이다. 그러나 우리 시장은 규모만큼 선진화됐는가를 판단하면 아직은 후진적이고 영세적인 문제가 많다. 자동차 분야 중 대부분이 선진화로 접어들고 있지만 아직 불모지가 많고 거래 투명화가 가장 부족한 시장이 바로 중고차 시장이기 때문이다. 허위 및 미끼매물이나 위장 당사자 거래, 주행거리 조작 등 성능점검 문제, 품질보증, 매매사원 관리 등 한두 가지 문제가 아니다. 최근 여...
개인적으로 요즘 무기력하다. 계절 탓도 있겠지만 가을도 아닌데 이런 때가 있었는지 싶을 정도다. 굳이 이유를 찾자면 ‘지금까지 뭐하고 살았나’하는 고민? 좀 더 솔직히 고백하자면 아주 현실적인 모자람 때문이었다. 돈이다. 며칠 전,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 사이트에 들어가 봤다. 인생 처음으로 독립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거처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일적인 이유 외에는 평소 관심 없던 부동산에 신경을 쓰려니 이만저만 머리가 아프던 찰나였다. 특정지역을 설정하고 얼마에 거래가 됐는지 확인한 순간 앞선 모자람이 확 밀려 ...
딱 1년 전, 한반도는 전쟁 위기설에 휩싸였다. 북한의 핵 실험과 미국의 강경 대응 등으로 위기감은 공포 수준이었다. 정작 우리보다 중국과 일본이 더 난리였다. 중국에서는 한국에 유학하고 있는 자녀들에게 전화해 귀국을 종용하는가 하면 사드 문제도 있었지만 한국 여행이 기피 대상이 됐다. 일본은 의도적인 부풀리기로 추락하는 아베 총리의 인기를 되살리느라 앙까님(?)을 썼다.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책,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통해 이런 분위기를 일거 바꿔 놓았다. 앙앙불락하...
얼마 전에 멍 때리기 대회가 열렸다는 기사를 봤다. 재미있고 황당한 대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멍 때리기가 현대인에게는 힐링의 방법이라고 한다. 마음 급할 것 없이 느리게 사는데도 스트레스는 쌓이고 관계 맺음으로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다 보면 고요하게 있을 시간이 부족하기는 한 것 같다. 세상 사람들과 교류 중인 시간은 제하고 나면 혼자 쉬는 시간이 있는데도 스마트폰 앱으로 온갖 잡다한 정보를 찾거나 TV를 시청하면서 감정 소모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멍 때리기는 뇌를 쉬게 해 주는 휴식의 시간이다. 멍 때리기 치유력이란 글을 ...
재난의 사전적 정의는 ‘날씨 등 자연현상의 변화 또는 인위적인 사고로 인한 인명이나 재산의 피해’를 말한다. 인류의 쉼 없는 노력으로 발전한 현대 과학기술은 삶을 윤택하고 편리하게 바꿨지만 반대로 각종 재난·재해는 더욱 대형화·다양화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재난은 인간의 행복과 직결된다. 안전은 인간의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에 생존하는 데 불안하면 그만큼 행복지수는 떨어지기 때문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앨더퍼(Alderfer)는 ERG이론에서 인간의 욕구를 존재(E: Existence), 관계(R: Relatedness), ...
가망고객을 처음 방문할 때 자사 제품을 개략적으로 소개하는 것으로 방문 목적을 설정한다면 계약유도 및 이에 상응하는 일체의 활동도 삼가고 다음 일정만을 약속해야 되는데 이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4단계 중 1단계의 고객신뢰 구축과도 일맥상통한다. 이어 두 번째 방문 목적이 PT(presentation)로 약속했다면 역시 계약을 유도하는 일제의 영업 활동도 삼가야 한다. 따라서 방문단계별로 목적을 설정해 각각의 영업 목표를 달성하는 스몰 스텝(small step) 방식을 택해야 하는데, 이런 방법으로 최적의 효율적인 방문 활동을 하...
1948년 한반도의 남과 북에 각각의 정권이 수립된 이후 세 번째 남북한 정상회담이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 개최됐다. 회담 결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 공동 서명했다. 두 정상은 ‘2018 판문점 선언’을 통해 향후 남북관계를 전면적이고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시키는 조처를 취하고 절차를 거쳐 정전상태를 종식시키고 확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할 것을 천명했다. 이러한 천명대로 ‘2018 판문점 선언’이 제대로 실현된다면 이번 판문...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자연의 일원으로서 자연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살아왔다. 땔감으로 사용하고 남은 재는 물론 인분과 축분도 거름으로 다시 순환해 사용했다. 조선시대 곳곳에 설치한 금표에는 ‘재를 버리면 곤장 80대, 인분을 버리면 곤장 50대, 가축을 방목하면 곤장 100대’의 처벌을 한다고 공고했다. 모세의 율법에는 곤장을 40대 이상 때리지 못하게 했고 하멜은 조선에서 곤장 100대를 맞으면 사망에 이른다고 했으니, 당시 거름으로 사용할 수 있는 귀중한 순환자원을 함부로 다룬 자에 대한 형벌이 얼마나 엄했는지를 짐작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