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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知알 지/之갈 지/者사람 자/不아닐 불/如같을 여/好좋을 호/樂즐길 락 「논어(論語)」 옹야편(雍也篇)에 나온다. 공자는 말했다.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거워하는 자만 못하다."남송(南宋)의 학자 장경부(張敬夫)는 "오곡에 비유하면 아는 자는 그것이 먹을 수 있음을 아는 자이고, 좋아하는 자는 먹고서 좋아하는 자이고, 즐거워하는 자는 좋아하여 배불리 먹은 자이다. 알기만 하고 좋아하지 못하면 이는 앎이 지극하지 못한 것이요, 좋아하기만 하고 즐거워함에 미치지 못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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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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破鏡之嘆(파경지탄)/破깨트릴 파/鏡거울 경/之갈 지/嘆탄식할 탄남녀가 이별하는 것을 탄식한다는 말이다. 중국 남북조시대 진(陳)이 망하게 됐을 때 낙창공주는 서덕언의 아내였다. 서덕언은 나라가 망하게 되면 그의 아내가 정복자의 손으로 넘어가는 것을 염려했다. 그래서 거울을 반으로 잘라 아내와 나눠 갖고 후일을 기약했다. "살아 있다면 내년 정월보름날 장안 시장에 나와 이 거울을 판다고 하시오. 살아 있기만 한다면 반드시 당신을 찾겠소." 진나라는 망하고 낙창공주는 수나라 공신 양소의 첩이 됐다. 살아남은 서덕언은 정월보름날을 기다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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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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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知其君 視其所使(부지기군 시기소사)/不아닐 부/知알 지/其그 기/君임금 군/視볼 시/所바 소/使부릴 사그 임금을 모르겠거든 그가 부리는 신하를 보라는 말이다. 공자는 말했다. "자기의 자식에 대해 알지 못하겠거든 그가 사귀는 벗을 보고, 자기의 임금에 대해 알지 못하겠거든 그가 부리는 신하를 봐야 한다. 선량한 사람과 함께 거처하는 것은 마치 난초와 지초가 있는 방에 들어가 있는 것과 같아서 오래되면 그 향기를 맡지 못하는 것은 함께 동화됐기 때문이고, 사악한 사람과 함께 거처하는 것은 마치 절인 생선가게에 있는 것과 같아서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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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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席卷(석권)/席자리 석/卷말 권자리를 마는 것과 같이 토지 등을 공략해 모두 차지한다는 의미다. 유방과 항우가 천하의 패권을 다투고 있을 때다. 위(魏)나라를 평정한 위표는 항우에게서 위왕에 봉해졌다. 그러나 유방이 한중(漢中)으로부터 동쪽으로 진군, 황하를 건너오자 이번에는 유방 편에 붙어 팽성에서 항우의 군사를 토벌하는 데 앞장섰다. 나중에 유방이 수세에 몰리다가 패하자 유방을 배반하고 항우 편에 붙었다. 한신에게 잡힌 위표는 유방의 명령에 따라 죽음을 당했다. 당시 팽월은 유방 편에서 항우의 초나라 군대를 괴롭히곤 했다.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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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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歲不我延(세불아연)/歲해 세/不아니 불/我나 아/延끌 연세월은 나를 위해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말이다. 주희(朱熹)의 권학문(勸學文)에 나온다. "오늘 배우지 아니하여도 내일이 있다고 말하지 말며, 금년 배우지 아니하여도 내년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 세월은 흘러간다. 세월은 나를 위해 기다려주지 아니하노니, 늙었도다! 이것이 누구의 허물인고(勿謂今日不學而有來日 勿謂今年不學而有來年 日月逝矣 歲不我延 嗚呼老矣 是誰之愆)" 도연명(陶淵明)도 권학시(勸學詩)를 남겼다. "인생은 뿌리도 꼭지도 없으니, 들길에 날리는 먼지와 같도다. 흩어져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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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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拈花微笑(염화미소)/拈집을 념(염)/花꽃 화/微작을 미/笑웃음 소석가모니(釋迦牟尼)가 영산회(靈山會)에서 연꽃 한 송이를 대중에게 보이자 가섭(迦葉)만이 그 뜻을 깨닫고 미소(微笑)지음으로 그에게 불교의 진리를 줬다고 하는 데서 유래한다.석가는 제자들을 영산에 불러 모았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손가락으로 연꽃 한 송이를 집어 들어 보였다. 제자들은 그 뜻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가섭만은 그 뜻을 깨닫고 빙긋이 웃었다. 가섭이 ‘연꽃은 진흙 속에서 살지만 꽃이나 잎에는 진흙이 묻지 않듯이 불자(佛子) 역시 세속(世俗)의 추함에 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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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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亦步亦趨(역보역추)/亦또 역/步걸음 보/趨달릴 추남의 뒤를 따르거나 남이 하는 대로 따라 함을 말한다. 「장자(莊子)」에 나온다. 안연(顔淵)이 공자(孔子)에게 묻기를 "선생님께서 걸으시면 저도 걷고, 선생님께서 빨리 걸으시면 저도 빨리 걷고, 선생님께서 뛰시면 저도 뜁니다. 선생님께서 천마가 하늘을 달리듯 먼지 하나 일으키시지 않고 달리시면 저는 다만 눈을 크게 뜨고 선생님의 뒤만 바라다봅니다"라고 했다. 이에 공자가 그게 무슨 뜻인지 묻자 안연이 대답했다. "선생님께서 천천히 걸으시면 저도 천천히 걷는다는 것은 선생님께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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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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毛施淑姿 工嚬姸笑(모시숙자 공빈연소)/毛털 모/施 베풀 시/淑맑을 숙/姿 맵시 자/工장인 공/嚬찡그릴 빈/姸고울 연/笑 웃음 절세 미녀 모장(毛장)과 서시(西施)는 자태가 아름답다는 말이다. 자태가 아름다우니 눈썹을 찡그려도 예쁘고 곱다. 모장은 월왕(越王) 구천(勾踐)의 후궁이었고, 서시는 월나라의 미인계로 오왕 부차(夫差)에게 바쳐졌다. 서시에 대한 일화가 「장자(莊子)」에 나온다. 서시가 가슴이 아파 마을에서 눈살을 찌푸리고 있자 그 마을의 추녀가 그 아름다움을 보고 돌아와 가슴에 손을 얹고 눈살을 찌푸리고 있었다. 이를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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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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許由洗耳 巢父遷牛(허유세이 소보천우)/許허락할 허/由말미암을 유/洗씻을 세/耳귀 이/巢새집 소/父남자 존칭 시 ‘보’로 읽음/遷옮길 천/牛소 우요(堯)임금은 사람을 보내 어질다는 허유(許由)에게 자신의 뒤를 이어 천하를 다스려 달라고 전했으나 허유는 오히려 거절하고 기산(箕山)으로 은거(隱居)했다. 요는 처음이라 사양하는 줄 알고 또다시 사람을 보내 구주(九州)의 장(長)을 맡아 달라고 했다. 허유는 이번에도 정치를 하라는 더러운 소리를 들었다며 근처의 영수(潁水) 물가로 가서 귀를 씻었다. 마침 옆에서 소를 몰고 냇가의 물을 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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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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九容九思(구용구사)/九아홉 구/容얼굴 용/思생각 사율곡(栗谷) 이이(李珥)는 "사람은 몸가짐으로 아홉 가지 태도(九容)보다 중요한 것이 없고, 배움에 나아가서는 아홉 가지 생각(九思)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다"고 했다. ‘九容’은 ▶足容重(족욕중):묵직한 걸음걸이 ▶手容恭(수용공):공손한 손가짐 ▶目容端(목용단):단정한 눈가짐 ▶口容止(구용지):입은 조용히 ▶聲容靜(성용정):조용한 말 소리 ▶頭容直(두용직):곧은 머리가짐 ▶氣容肅(기용숙):정숙한 숨쉬기 ▶立容德(입용덕):덕스러운 기립자세 ▶色容莊(색용장):장엄한 얼굴 모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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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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是非成敗轉頭空(시비성패전두공)/是옳을 시/非아닐 비/成이룰 성/敗패할 패/轉구를 전/頭머리 두/空빌 공시비와 성패 돌아보면 한갓 꿈이로다는 말이다. "넘실넘실 장강물은 굽이쳐 동쪽으로 흐르고, 부딪쳐 부서지는 물보라에 영웅들은 씻겨 갔네. 시비와 성패 돌아보면 모두 한갓 꿈이로구나. 청산은 어제와 다름없이 늘 변함없이 푸르르고, 세월이 흘러 얼마나 많이 석양 붉게 물들었던가. 몸은 늙어 백발이 되어 강가에 낚시대 드리우니, 가을과 봄바람을 다 겪으며 온갖 풍상 다 겪었구나. 한 병의 탁주로 옛 친구 마주하며 기쁘게 서로 만나니,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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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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功德(공덕)/功공 공/德큰 덕착한 일을 많이 한 공(功)과 불도를 닦은 덕(德)을 말한다. 불교에서 나온 말이다. 법화경(法華經)에 "선남자·선여인이 이 법화경을 수지하여 읽고 외우며 설하고 베껴 쓰면 이 사람은 마땅히 800 누의 공덕, 1200 귀의 공덕 … 모두 청정하게 되느니라"라고 했다. 부처가 탑을 세우고 절을 세우고 사경을 하는 것이 큰 공덕이라 했다. 사람이 세상을 떠날 때 상여꾼들이 상여를 메고 가면서 부르는 노래, 향도가(香徒歌)에 공덕이라는 대목이 나온다. "헐벗은 이, 옷을 주어 구난(救難)공덕 하였는가. 굶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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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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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科玉條(금과옥조)/金쇠 금/科법 과/玉옥돌 옥/條가지 조금이나 옥과 같은 조문이라는 뜻으로, 귀중한 법칙이나 규범을 이르는 말이다. 전한(前漢) 왕조가 왕망(王莽)의 신(新) 왕조로 교체되는 시기에 양웅(揚雄)이란 사람이 있었다. 양웅이 왕망에게 아첨하려고 지은 글 ‘극진미신(劇秦美新)’에 보인다. 진(秦)나라를 비난하고 왕망의 신나라를 찬양하는 내용이다. "은주시대에 존재했던 잃어버린 업(業)과 요순시대에 빛나다가 전승이 끊어진 풍속(風俗)을 이었도다. 아름다운 법도와 도량형(度量衡), 귀중한 법령, 신령스러운 점괘, 선왕(先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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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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藩鎭割據(번진할거)/藩가릴 번/鎭진압할 진/割벨 할/據의거할 거번진(藩鎭)은 중국 당나라 때 변방에 설치해 군대를 거느리고 그 지방을 다스리던 관아다. 절도사는 지방의 전권을 독점해 중앙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세력으로 성장했다. ‘안사(安史)의 난’ 후 무장들이 작위를 받고 대부분이 지방의 주현을 다스렸다. 이들은 세상을 떠나면 그 아들이 자리를 세습했다. 아들이 없으면 양자라도 입양시켜 자리를 세습해 지방의 할거 세력으로 성장해 나갔다. 안사의 난 이후 숙종과 대종 시대에 절도사의 세력은 더욱 확대됐다. 헌종 즉위 후 번진을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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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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轉迷開悟(전미개오)/轉구를 전/迷미혹할 미/開열 개/悟깨달을 오어지러운 번뇌에서 벗어나 열반(涅槃)의 깨달음에 이르는 것을 의미하는 불교 용어다. 불교사전에는 중생(衆生)이 삼계(三界)에서 윤회생사(輪廻生死)하는 미혹(迷惑)을 버리고 열반의 깨달음을 얻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몇 해 전 해마다 교수들이 선정하는 희망을 담은 올해의 사자성어이기도 했던 이 말은, 우리 모두 사리에 어두워 실제로는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갈피를 잡지 못한 채 헤매는 미망(迷妄)에서 깨어나 진정한 깨달음을 얻자는 뜻에서 선정됐었다. 여전히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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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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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民同樂(여민동락)/與더불어 여/民백성 민/同한가지 동/樂즐거울 락백성과 즐거움을 함께한다는 말이다. 「맹자(孟子)」에 나온다. 어느 날 맹자가 왕에게 말했다. "신이 원컨대 왕을 위해서 즐기는 것을 말하겠습니다. … 원망한다면 이는 다른 이유가 아니라 백성들과 즐거움을 함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 왕께서 음악을 연주하시는데 백성들이 종과 북, 피리 소리를 듣고는 모두들 기뻐하는 빛을 띠며 ‘우리 왕께서 질병 없이 건강하신가 보다. 어찌 저리 북을 잘 치실까’라고 하며, 왕께서 사냥을 하시는데 백성들이 거마 소리와 화려한 깃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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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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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民由志(여민유지)/與더불어 여/民백성 민/由말미암을 유/志뜻 지대장부가 뜻을 얻어 공직에 나아가면 백성과 함께 그 뜻을 행하며 옳은 길을 가도록 힘써야 한다는 말이다. 맹자(孟子)가 대장부에 대해 설명한 말 중에 나온다. 경춘이 맹자에게 말했다. "공손연과 장의는 참으로 대장부가 아니겠습니까? 그들이 한 번 성을 내면 모든 제후들이 근심하고, 그들이 조용히 있으면 온 천하가 조용하니 말입니다." 맹자가 말했다. "그런 것을 가지고 어찌 대장부라 할 수 있겠소. … 천하의 넓은 곳에 거하며, 천하의 가장 바른 지위에 서며 천하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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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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釜底抽薪(부저추신)/釜가마 부/底밑 저/抽뽑을 추/薪섶 신솥 밑에 타고 있는 장작을 꺼낸다는 말로, 강함의 근원을 찾아 근절시키는 전략을 뜻한다. 한(漢)나라 경제(景帝)는 제후들의 세력을 약화시키고 중앙의 힘을 강화시키기 위해 제후들의 영지를 삭감하기 시작했다. BC154년, 이에 반발해 ‘오초칠국(吳楚七國)의 난’이 발생했다. 경제는 주아부(周亞夫)를 장군으로 임명해 반란을 진압하게 했다. 주아부는 오나라의 정예부대를 주축으로 하는 반란군과 정면으로 부딪쳐서는 승산이 없다고 생각하고, 식량을 차단하면 적이 자연히 궤멸하고 양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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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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莫無可奈(막무가내)/莫없을 막/無없을 무/可옳을 가/奈어찌 내도무지 어찌할 도리가 없음을 의미한다. 막가내하(莫可奈何), 무가내하(無可奈何), 불가내하(不可奈何), 무가여하(無可如何)도 같은 말이다. 한(漢)나라 무제(武帝) 때 흉노 정벌을 위해 대규모로 군사를 동원했다. 농민들의 부담이 점점 늘어나 백성들의 생활이 궁핍해지자 도처에서 농민들의 봉기가 일어났다. 조정에서는 관리들을 파견하고 군대를 보내 반란군을 탄압하고 학살하는 식으로 봉기를 진압해 나갔으나 반란군은 대규모로 험한 산천을 끼고 고을에 웅거해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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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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騎虎難下(기호난하) 騎말탈 기/虎호랑이 호/難어려울 난/下아래/내릴 하일을 하다가 도중에 그만둘 도리밖에 없는 상황을 비유하는 말이다. 남북조 시대 대신이었던 수국공(隋國公) 양충(楊忠)이 죽고 그의 아들 양견(楊堅)이 아버지의 작위를 이어받았다. 양견의 딸은 북주 무제의 아들 선제(宣帝)의 황후가 됐다. 선제가 죽고 8세의 어린 황제 정제(靜帝)가 즉위하자 양견은 태후의 아버지로서 정권을 장악하게 됐다. 얼마 후 양견의 부인 독고가라(獨孤伽羅)는 남편에게 황제가 되라고 권하면서 사람을 보내 "대세가 이미 이렇게 돼서 짐승 등에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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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