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어가 된 조선 유학자, 윤휴이덕일 / 다산초당 / 1만6천200원 윤휴는 조선 개혁에 대한 그랜드 디자인을 갖고 있었다. 윤휴에게 조선은 소변통(小變通), 즉 작은 개혁이 아니라 혁명에 가까운 대변통(大變通)이 필요한 나라였다. 그는 평민을 위한 무과인 만인과와 서얼 허통 등을 통해 인재를 길러 동아시아의 맹주가 되고자 하는 북벌을 추진했다. 이러한 그랜드 디자인을 그릴 수 있었던 이유는 윤휴가 주자의 해석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소신으로 학문세계를 수립한 자유로운 사상가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을 보면 진보
세계사를 바꾼 17명의 의사들황건 / 다른 / 1만2천600원 황건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성형외과 펠로우 교수가 「세계사를 바꾼 17명의 의사들」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 황 교수는 장기이식부터 백신 개발까지 의학역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의학자 17명의 삶과 연구를 조명했다. 장기이식에 필요한 혈관 봉합법을 개발한 카렐, 응급의학을 만든 라레, 혈액형을 발견한 란트슈타이너 등 ‘최초’라는 역사를 쓴 인물들의 성취를 진료과목별로 쉽고 세밀하게 풀어냈다. 황 교수는 학생들을 ‘좋은 의사’로 만들기 위한 끊임없는 고민과 성찰, 의사로서의
게으른 정의:표창원이 대한민국 정치에 던지는 직설표창원 / 한겨레출판사 / 1만4천400원 이 책은 범죄심리학자로 잘 알려진 표창원 전 국회의원의 정치비평서다. 범죄현장에서 진실과 정의를 찾듯 한국 정치에서의 진실과 정의를 찾기 위해 들어선 국회의원의 길, ‘상설 전투장’ 같았던 국회에서의 시간들과 그 안에서 목격한 보수·진보의 불의에 대한 기록이다. 프로파일링을 하듯 그간에 전념해 온 범죄 분석의 경험과 이론, 잣대를 활용해 정치계를 수사하고 분석한다. 보수의 품격을 잃어버린 보수, 촛불 명령을 무력하게 만든 진보를 어느 누구의
중세 이야기 신들과 전쟁, 기사들의 시대안인희 / 지식서재 / 1만8천 원 「중세 이야기 신들과 전쟁, 기사들의 시대」는 오늘날 유럽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중세 이야기 36편을 역사 순으로 소개하는 인문교양서이다. 중세는 흔히 암흑시대로 여겨지지만 사실은 매우 역동적으로 발전하던 중요한 시대였다. 이 시대에 현대 유럽을 위한 수많은 것들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역사의 무대가 유럽 대륙 전체로 확대된 ‘진정한 유럽 역사의 시작’이자 이교 신들과의 싸움, 기독교 내분, 교황과 황제, 교황과 교황의 싸움이 펼쳐진
은둔의 즐거움신기율 / 웅진지식하우스 / 1만3천500원 세상일이 내 마음 같지 않을 때, 문득 삶이 엉망진창인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사람들과 어울릴수록 고독감이 느껴질 때 삶을 재충전하고 회복력을 키워 세상 밖으로 다시 나서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 책은 거리 두기 시대의 불안과 외로움, 고립감에서 벗어나 혼자 웅크리는 응축의 시간에 의미와 활력을 불어넣는 활용법을 알려 준다. 마음치유 상담가 신기율은 인간에게는 모두 ‘고독해질 권리’가 있다고 말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아름답게 유영하는 다양한 방법을 이 책에
1980년 5월 18일(신군부 편, 민주시민 편)송금호 / 북치는마을 / 1만3천50원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소설책이 출간됐다. 옴니버스 형태로 구성된 이 책은 실제 일어난 사실을 기초로 작가의 합리적 상상력이 더해진 팩션소설이다. ‘신군부 편’과 ‘민주시민 편’ 두 권으로 만들어졌다. 기존 5·18 관련 책과 영화가 피해자의 이야기를 주로 다뤘다면 이 책은 5·18이 일어난 배경과 과정, 그 속에서 진행된 신군부의 공작(工作) 이야기와 이에 맞선 시민들의 투쟁과 가슴 아픈 사연들이 담겨 있다. ‘신군부 편’은 12·
버려야 할 것, 남겨야 할 것배르벨 바르데츠키 / 걷는나무 / 1만4천400원 독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심리치료 권위자이자 전작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를 통해 국내 30만 독자들의 상처 입은 마음을 어루만진 배르벨 바르데츠키가 매일 같이 새로운 변화가 쏟아지는 요즘 시대에 가장 필요한 심리학 조언을 들고 돌아왔다. 책 「버려야 할 것, 남겨야 할 것」은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고, 더 이상 인생에서 변화가 달갑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심리 수업이다. 어떤 사람은 작은 변화에도 큰 타격을 입고 무너지는
스노볼 드라이브조예은 / 민음사 / 1만1천700원 「스노볼 드라이브」는 10대의 절반이 눈 아래 묻힌 채 성인이 돼 버린 두 인물의 시간을 애틋하고도 경쾌하게 그려 낸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책은 피부에 닿자마자 발진을 일으키고 태우지 않으면 녹지 않는 ‘방부제 눈’이 내리는 재난의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눈을 소각해 없애는 작업장인 ‘센터’에서는 두 주인공 모루와 이월처럼 10대의 절반이 지워진 20대 초반 직원들이 기숙사 생활을 한다. 이들은 함께 자고 함께 밥을 먹고 같은 통근버스를 타고 센터를 오가며 꼭 학교생활을 다시 하는
위대하지만 위험한 철학자 니체를 만나다신성권 / 하늘아래 / 1만3천50원 이 책은 난해한 비유와 상징으로 가득한 니체의 사상을 대중의 눈높이에서 명쾌하고 삶에 와닿게 전달하는 철학서다. 독자들은 ‘초인(超人)’, ‘권력에의 의지’, ‘아모르파티(Amor fati)’, ‘영원회귀’ 등 니체의 사상에서 핵심을 이루는 난해한 개념들을 삶에 힘이 되는 니체의 명문장과 함께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동시에 자신의 삶 속에서 니체의 철학을 발견하고 되짚어 볼 수 있을 것이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1844년 독일 뢰켄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
조선 금수저의 슬기로운 일상탐닉안나미 / 의미와재미 /1만4천400원 비교적 가까운 역사인 조선시대에 대해 우리는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생각하지만 정작 조선의 리더인 선비의 일상생활은 알려진 게 많지 않다. 신분제 사회에서 선비라는 신분은 그 자체로 현대의 금수저에 버금가는 특권이지만, 조선의 선비들은 그 특권을 지금의 금수저와는 전혀 다르게 사용했다. 꽃과 반려동물을 아끼고, 계절과 지역에 따른 음식과 조리법을 연구했고 산에 오르는 풍류와 집에 대한 품위 있는 취향을 논했다. 과거시험의 스트레스를 글로 남기는 여유를 가졌고, 커뮤
내일을 위한 내 일이다혜 / 창비 / 1만2천600원「내일을 위한 내 일」은 일터의 여성들에게 통찰력 있는 조언을 건네 왔던 이다혜 작가의 인터뷰집이다. 영화감독 윤가은, 배구 선수 양효진, 바리스타 전주연, 작가 정세랑, 경영인 엄윤미, 고인류학자 이상희, 범죄심리학자 이수정까지, 다르게 일하며 각별한 성취를 쌓아 온 7인의 여성을 만나 일과 직업에 관한 생각을 나눈다. 이 책은 진행형의 커리어를 쌓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다혜 작가는 이 책이 동시대에 한창 일하는 사람들이 교차하는 지점에 있기를 기대하며 인터뷰를 정리
유라시아 총서 시리즈(전 6권)윤명철 / 수동예림 / 전자책PDF 무료한국사와 동아시아사 연구자인 윤명철 동국대학교 명예교수(전 동국대 유라시아실크로드연구소장)의 「유라시아 총서 시리즈」가 전자책(전 6권)으로 출간됐다. 저자는 한민족의 역사·문화·생물학적인 정체성을 찾는 작업의 하나로서 오랫동안 유라시아 세계의 전반적이고 실제적인 이해를 위해 공부하는 한편 학자와 일반인들, 특히 여행자들에게 현지의 자연환경과 문화, 유적·유물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할 목적으로 유라시아 총서 시리즈를 기획했다.유라시아라는 공간의 규모는 매우 크다. 자
행복의 나락F. 스콧 피츠제럴드 / 녹색광선 / 1만5천750원살면서 아무것도 잃지 않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해서 결국은 누구나 젊음을 잃어가게 마련이다. 사랑, 건강, 가족, 부, 명예와 같은 가치들이 행복이나 성취감을 동반하며 삶에 머물렀다가 사라지곤 한다. 피츠제럴드는 일찌감치 인생의 이러한 속성을 간파했을 뿐만 아니라 탁월한 문장으로 표현해 낸 작가였다. 그가 써 내려간 수많은 단편소설은 이러한 그의 세계관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단편집 「행복의 나락」에 수록된 다섯 작품들은 ‘퇴색되거나 잃어버린
우리들의 문학시간(과학고 국어수업 3년의 이야기) 하고운 / 롤러코스터 /1만3천500원 이 책의 저자는 과학고 국어교사로 전근하면서 교과서 없는 국어수업을 목표로 정하고, 자유롭고 파격적인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시와 소설을 읽고, 과학책과 희곡을 읽는다. 영화를 보고, 시 낭송을 하고, 라디오 드라마를 만들고, 서평을 쓴다. 다양한 수업활동을 통해 교사와 학생들은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자신과 사회의 관계를 생각하며, 서로를 이어주는 공감의 깊이를 더해 간다. 1학년 담임을 맡게 된 첫해부터 차례로 2∼3학년을 담임을 맡으
정의는 어떻게 실현되는가프릿 바라라 / 흐름출판 / 1만8천 원미국인이 가장 신뢰하고 존경하는 검사 프릿 바라라의 실천적 정의론이 담긴 책이 나왔다. 책 「정의는 어떻게 실현되는가」의 저자 프릿 바라라는 월가의 내부자 거래를 파헤쳐 헤지펀드계의 거물 등 71명을 기소해 67명의 유죄를 받아낸 공로로 2012년 ‘타임’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린 유명 검사다. 또한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은밀한 정치적 협력 제안을 검사의 중립성을 이유로 피하다 해임된 일로 또 한 번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이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짐 로저스 / 리더스북 / 1만7천500원2020년 세계경제에 갑자기 빨간불이 켜졌고 사람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국가 간 이동과 교역은 멈췄으며 실물경제는 얼어붙기 시작했다. 각국 정부는 역사상 최대 규모로 경기 부양을 시도하고 있지만 세계경제의 미래는 어둡기만 하다. 이러한 전 세계적 경기 침체가 예상치 못한 팬데믹에서 비롯됐다고 여기는 시각이 많지만, 월가가 인정한 전설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이미 2019년 초부터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를 뛰어넘는 최악의
니클의 소년들콜슨 화이트헤드 / 은행나무 / 1만4천 원미국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의 니클 캠퍼스에서 의문의 비밀 묘지가 발견된다. 두개골에 금이 가고 갈비뼈에 산탄이 박힌 수상쩍은 유해들이 세상 밖으로 드러나고, 전국의 언론들이 이 사건을 주목하면서 니클 출신의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뉴욕에 사는 ‘엘우드 커티스’는 일련의 흐름을 지켜보며 드디어 진실을 밝힐 때가 왔음을 깨닫는다. 과거의 자신과 친구가 겪은 엄청난 일을 세상에 알릴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면서.2020 퓰리처상을 수상한 장편소설 「니클의 소년들」은 주인공 엘
불꽃보다 더 아름다운 노을처럼 장순휘 / 코레드 / 1만2천 원장순휘 시인의 5번째 개인시집 「불꽃보다 더 아름다운 노을처럼」이 출간됐다. 이번 시집에서 장 시인은 이순(耳順)을 넘어가며 삶을 성찰하는 자각의 시를 지향한다. 아울러 문학적 본질에서 시적 미학을 추구해 문학에의 여정에 좋은 시인으로 평가받는 그런 진화의 노력을 남기고자 애쓴 작품을 담았다. 그의 시는 일상적인 보편성이 특별성으로 재생산되는 문학적 통찰과 희로애락의 평상적 감성이 심미적으로 재해석되는 서정의 기교, 어휘력 그리고 역사와 상식선에서 무리하지 않는 견고한
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제임스 볼 / 다산초당 / 1만8천 원가짜뉴스가 세상을 휩쓸고 탈진실 시대가 도래하자 새로운 복병이 나타났다. 바로 개소리다. ‘에드워드 스노든 폭로 사건’ 보도 등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영국의 기자 제임스 볼은 이 책을 통해 거짓말보다 강력한 개소리에 대해 심층 분석하고 정리해 냈다. 거짓말은 진실과 권위를 염두에 두고 전략적으로 행하는 것이라면 개소리는 진실도 거짓도 신경 쓰지 않고 마구 내뱉는 허구의 담론이다. 중요한 건 개소리가 사람들의 일상, 주요 국가 정책, 지도자 선정에 이르기까지 삶의
여름으로 가는 문로버트 A. 하인라인 / 아작 / 1만4천800원댄 데이비스는 일상에 유용한 로봇을 발명해 내거나 말하는 고양이 피트와 한잔하는 것이 너무도 즐거운 천재 공학자다. 사업 감각이 탁월한 절친 마일스와 미모와 법률·회계적 지식을 겸비한 약혼녀 벨에게 회사 운영을 맡기고 발명에만 몰두하지만 믿었던 두 사람에게 제대로 뒤통수를 맞고 만다. 한순간에 자신의 회사와 절친, 사랑하는 여인까지 모두 잃고만 그는 낙심한 채 이제 유일한 친구 고양이 피트와 냉동 수면에 들어가기로 결심한다.소설 「여름으로 가는 문」은 기업 사기, 저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