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은 작가가 맞지만 어찌 보면 아티스트란 표현이 더 잘 어울린다. 김용국 시인은 공병을 "직접 만든 특수 드릴로 아크릴판을 갈고 찍고 깨어내고 그으면서 아크릴 속살을 더듬고 만지며 두드리며 빛을 만드는 어디에도 없는 창작자"라고 치켜세웠다.기자는 김용국 시인의 공병 작가에 대한 평가에 숟가락만 살짝 얹었다.경기북부 역사와 전통, 자연이 살아 숨쉬는 도시 포천시(화합로 155)에 위치한 공병조형연구소 입구에는 세상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큰 키에 신성함과 웅장함을 동시에 뽐내는 ‘포천석장승’이 있다. 석장승은 포천을 사랑하고 ‘채움
‘쨍쨍쨍쨍.’ 목적지에 가까이 다가가니 쇠 두드리는 울림이 땅에 퍼진다. 방문한 곳은 도마교동에 있는 군포시 방짜유기전수관.방짜유기 제작 기술은 신라시대에 들어온 한국 수공예 중 가장 오래된 예술이다. 청동과 주석을 78대 22로 섞어 만든 제품을 말하며, 흔히 두들겨서 만드는 유기를 방짜라 한다. 경기도무형문화재인 김문익 유기장은 이곳에서 전통 방자짜기 기술로 주발·쟁반·화로·꽹과리·징 등을 만들었다. 지금은 이춘복 전수자가 1998년 전수조교 1번으로 뽑혀 명맥을 잇는다.방짜유기는 6명이 한 조로 일하는데, 옛날부터 경남 함양에
화성시는 전통적으로 ‘효의 고장’이다. 시민들의 마음속 한편에 자리한 효의 도시라는 자부심, 그 중심에는 ‘융건릉’이 똬리를 틀었다. 융건릉은 정조의 효심을 엿볼 만한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정조가 재위하던 때에 융릉으로 능행을 자주 나왔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명소로, 사적 제206호로 지정됐다. 우리나라가 세계에 자랑하는 문화유산, 융건릉을 거닐었다.# 융건릉의 역사화성시 안녕동에 위치한 융건릉은 조선시대 왕릉군으로, 조선 제21대 왕 영조의 아들인 사도세자와 혜경궁홍씨가
포도는 비타민과 유기산이 풍부해 ‘과일의 여왕’이라 불린다. 포도 수확철인 매년 하절기가 되면 안성에는 먹음직스럽게 매달린 포도 향기로 가득하다.안성은 예부터 고품격 포도 거점으로 유명했고, 122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포도 재배지로 전통의 맥을 잇는다.안성시와 포도 농가들은 ‘안성포도’의 명성을 이어가고자 매년 안성포도 축제를 개최하고, 재배농가의 판로·수출 개척과 품질 향상을 통해 국내 최고의 포도 집산지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최초 포도 재배지 안성안성시는 우리나라 최초로 포도가 재배된 곳이다. 최초 전래자는 프랑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석바위시장. 2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인천 최대 규모의 이 시장은 주변에 석바위시장역, 간석역, 주안역 등이 자리잡아 교통편의성이 뛰어나다.다양한 먹거리뿐만 아니라 온라인 마켓을 활성화한 디지털 현대 시장으로 자리잡은 석바위시장은 200여 개가 넘는 점포를 보유한 대규모 시장으로, 상인들의 연령층도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해 신구 조화를 이룬다.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돕고 슬픔을 함께 나누는 이곳 상인들은 환경오염을 막고자 시장 내 비닐봉지 사용을 최소화하고, 폐우산으로 석바위시장만의 유일무이한 장바구니를 만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강대국과 핵을 앞세운 북한의 위협 등이 상존하는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를 고려할 때 외교와 협상은 언제나 가장 중요한 가치가 부여된다. 특히 최근 러시아가 시작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가 위험에 노출돼 그 어느 때보다도 ‘외교’와 ‘협상’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러한 시대적 관심이 모아질 때면 이천지역을 대표하는 인물이자 우리 한반도를 대표하는 외교의 달인인 장위공 서희 선생의 외교적 협상력이 절실하다. 거란족을 상대한 외교 전략으로 유명한 서희. 그는 어떤 생을 살았는지, 이천이라는 지명의 유래와
흔히 인천의 벚꽃 명소나 힐링 장소를 소개하라고 하면 보통 강화·옹진 섬을 비롯해 남동구 인천대공원이나 중구 월미공원, 수봉공원 등을 떠올린다. 이들 공원은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봄 또는 가을이 찾아오면 나들이를 즐기려는 가족, 친구, 애인 등 방문객들로 붐비곤 했다.하지만 이제는 이미 널리 알려진 유명한 공원들을 제외하고라도 ‘인천의 대표 힐링 공원’이 바뀌어야 할 때가 왔다. 투명 유리로 된 공중육교를 통해 바쁜 도심 위를 걸어다니는 느낌을 주는, 인천의 중심부에 자리한 대표 산책 공간인, 아직까지는 아는 사람만 아는 힐링 장
강화군 교동도는 예전부터 큰 오동나무가 자생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넓은 황금벌판이 장관을 이룬다. 북녘 땅과는 거리가 2.6㎞에 불과한 접경지역으로 군사시설보호법, 문화재보호법 등으로 개발이 제한되고 서해와 한강, 예성강이 만나는 생태계의 보고지만 어로 활동을 하지 못해 오랜 시간 소외된 도서지역으로 남아 ‘시간이 멈춘 섬’이라고도 불렸다.하지만 2014년 6월 교동대교가 준공돼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함으로써 최근 지역 발전과 주민의 소득생활 수준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으로 새로운 관광명소로 주목받는다. 특히 수려한 경관으로
인천시 부평구 금마산 중턱에 자리잡은 ‘칠성약수’는 인천 도심을 굽이굽이 가로 질러 한강에 도달하는 어느 한 물줄기의 발원지다. 태백산맥을 지나 충청북도와 경기도를 굽이쳐 황해로 흘러 드는 남한강의 발원지인 ‘태백 검룡소(太白 儉龍沼)’에 비할 바는 아니겠으나, 조그마한 약수터에서 흘러 나온 그 물줄기는 오랜 시간 부평과 계양의 들녘과 김포의 평야지대를 지나며 우리 지역의 젖줄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바로 ‘굴포천(堀浦川)’이다. 일제강점기와 산업화 시대 등 역사의 부침 속에서 굴포천은 급격한 도시 팽창과 산업화라는 큰 파도에 콘크
월미도는 각계각층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 준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월미도는 항만과 관련한 각종 공장과 갑문, 시설물들이 자리잡은 곳이어서 그 자체만으로도 신기한 볼거리가 된다.청년들에게 월미도는 떠오르는 ‘핫플레이스’다. 월미테마파크는 국내에서 가장 무서운 놀이기구를 언급할 때 빠지지 않는 ‘월미도 바이킹’, 사회자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유명세를 얻은 ‘디스코팡팡’ 등으로 명성이 높다. 거리를 따라 늘어선 카페나 식당의 루프톱은 오션뷰 명소로 손꼽힌다.인천에서 청춘을 보낸 중장년층에게 월미도는 젊은 시절의 낭만을 떠올리게 하는
구리타워는 공직자들의 발상의 전환이 만들어 낸 구리시 명물이다. 혐오시설의 상징이던 쓰레기소각장 굴뚝을 이용해 레스토랑과 전망대가 있는 타워로 변신시켰다. 특히 구리타워와 인근 가족캠핑장, 생태곤충관, 수영장, 안전체험관 등을 연계한 프로그램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 여가·문화·체육을 아우르는 힐링의 명소로 각광받는다.# 구리타워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남산타워가 있다면 구리시에는 ‘구리타워’가 있다. 서울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남산타워는 탑 자체의 높이는 236.7m로, 일반적인 랜드마크 구조물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편이지만 남산의
의왕시는 그동안 왕송호수와 백운호수 등 두 개의 호수와 모락산과 청계산 등 여러 산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갖춘 도시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대외적으로 이름을 알리는 데 기여한 곳을 꼽는다면 단연 의왕레솔레파크다. 레솔레파크는 왕송호수를 포함한 사계절 철새 도래지이자 다양한 습지식물 분포지다. 여기에 관찰데크, 도섭지, 의왕조류생태과학관, 의왕레일바이크, 스카이레일, 캠핑장 등 다양한 관광레저시설을 갖춘 대표적인 수도권 관광명소로 각광받는다.# 호수도 보고 레포츠도 즐기고레솔레파크는 호수를 뜻하는 레이크(Lake
한 집 건너 한 집, 알록달록 색색의 간판과 눈에 들어오는 글귀들. 한 손 건너 한 손, 점심시간이 끝날 즈음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과 헤아리기 힘든 간판에서 그대로 행인들의 손에 옮긴 듯한 ‘커피(COFFEE)’의 존재. 어딜 가나 눈에 띄는 이 풍경은 대한민국이 왜 커피공화국으로 불리는지 실감케 한다. ‘그곳’을 찾은 초여름의 날도 마찬가지였다. 지하철역에서 내려서부터 입구를 지나쳐 대로를 걷는 동안 수많은 커피전문점을 스쳐 지났다. 무언가 달라졌다고 한다면 목적지가 가까워질수록 거리를 채웠던 간판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특례시’는 일반시와 달리 조직·재정·인사·도시계획 등 자치행정과 재정 분야에서 폭넓은 재량권과 특례가 인정되는 새로운 형태의 행정구역 명칭이다. 지난 1월 13일 전국에서 인구 100만 명 이상의 4개 도시에 이 명칭이 부여됐다.그 중 한 곳이 용인특례시다. 1996년 군에서 시로 승격된 이후 26년 만의 변화다. 시는 특례시라는 새로운 도시 브랜드와 반도체산업의 전략적 육성으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경제자족도시로 도약할 계획이다.발전을 거듭하는 용인특례시의 ‘용인’이란 지명이 사용된 시기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 태종 때
한국전쟁의 휴전회담과 후속 국가정전위원회 회의가 열린 판문점의 자매 마을에 해당돼 이름이 알려진 2개 마을이 있다.비무장지대(demilitarized zone) 안에 있는 민간인 마을,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남쪽인 대한민국의 대성동(臺城洞) ‘자유의 마을’과 북한의 기정동(機井洞) ‘평화의 마을’이 그곳이다. 대성동은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에 위치하며, 명확히 확정된 행정구역의 이름이 아닌 주민들이 농사를 지어 생계를 꾸리는 영농지역을 일컫는다. 이 지역은 판문점과 함께 군사구역이라 자세한 지리와 내부 사정은 기밀에 해당되며, 외부인
경기도민들에게 "광교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하면 ‘에듀타운’, ‘광교호수공원’, ‘경기도청 신청사’, ‘수원컨벤션센터’ 등 광교를 상징하는 건물이나 공원 등을 떠올린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나오는 답변 중 하나가 바로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이다. 지역에 살지 않더라도 언론매체를 통해 접했거나, 우연히 차를 타고 스쳐 지나가면서라도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을 본 이들이라면 주전부리 이야깃거리로 꺼내 놓기 일쑤다. 정확한 건물 명칭은 몰라도 건물의 기하학적 형태 때문이다.언뜻 보면 스페인에 위치한 건축가 가우
수원시 권선구 소재 경기상상캠퍼스. 수원역에서 차를 타고 이동하면 10분도 채 걸리지 않아 도착 가능한 도심 속 힐링 명소다.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날에는 좀처럼 발길이 향하지 않지만, 봄의 향기가 물큰 풍기는데다 그동안 우리의 행동반경을 제약했던 사회적 거리두기마저 해제되면서 모처럼 자유로운 분위기를 느끼고자 최근 가족을 동반하고 다시 찾았다.탁 트인 잔디밭과 그 위에서 뛰노는 아이들. 제법 푸르른 옷을 입을 크디 큰 나무숲이, 우리를 반갑게 맞았다.수년 전까지만 해도 오래된 폐건물만 가득하고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되던 이곳 상상캠
경기도가 자체적으로 조성한 첫 신도시, 수원 광교신도시의 마지막 퍼즐은 바로 경기도·경기도의회 신청사가 자리한 ‘경기융합타운’이다.우여곡절 속 수십 년간 사업 보류와 재개를 반복하며 그저 먼 미래의 이야기만 같았던 경기융합타운 시대의 개막이 어느새 목전으로 다가왔다.경기도, 경기도교육청, 경기도의회에 더해 경기도 대표도서관, 융·복합센터, 한국은행 경기본부 등 굵직한 공공기관이 한데 모인 경기융합타운은 경기도의 새 미래를 이끌 ‘메가 행정타운’으로 꼽힌다.더욱이 인근에는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아웃렛·백화점, 경기남부지역 마이스(MI
여강은 여주지역에서 부르는 남한강의 원래 이름이다. 수천 년 동안 아름답고 맑은 물과 모래, 수많은 철새와 물고기가 공존하던 강이었다. 여강길은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생태 탐방로 여주 여강길’로 지정됐다. 경기도 최초였다. 여강길은 4대 강 사업 기간 이 사업을 반대하는 수많은 이들이 찾아오는 자연 보존의 순례길이었다. 여강길은 순수한 민간 차원에서 처음 길을 만들었고, 지금까지도 그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여강길 생태학교’, ‘여강길의 재발견 구석구석 마을 여행’, ‘달빛강길’, ‘클린워킹캠페인’, ‘남한강 천오백
천년도자와 예술이 만나는 마을 예스파크(Ye’s Park)는 창의적 공간에 창의적 가치를 담았다.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빛나는 이천 도자 인프라가 한데 모여 꽃피우는 곳이다. 대한민국 대표 도자기 도시 이천이 다양한 예술을 품은 공예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첨병 노릇을 톡톡히 한다.# 대한민국 최고 도자 도시이천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선조들의 도자기술 계승과 발전에 힘써 온 도자 명장들과 전통기술에 현대적 감각을 가미해 도자 트렌드를 주도하는 400여 개의 요장이 밀집된 지역이다. 여기에 700여 명이 도자 생산업에 종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