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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23년이 저물고 대망의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새 아침을 맞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국민 모두의 살림살이가 나아지기를 기대해 보지만 국내외 여건이 밝지 못하다 보니 걱정부터 앞선다. 돌이켜보면 지난해는 온 국민들에게 참으로 힘든 한 해였다. 정치권은 여야 간 계속되는 극한 대치 상태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경제는 국제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에 따른 고금리와 고물가로 서민들의 삶은 피폐해졌으며, 우리 사회는 심화하는 양극화와 일자리 부족, 저출산·고령화 현상 등 계속해 어두운 전망 일색이어서 새해를 맞
사설
기호일보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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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소상공인들의 한숨 소리가 하늘을 찌른다. 어렵다 어렵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살지만 소상공인들이 처한 상황은 상상을 넘어서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창업하더라도 10곳 중 6곳이 5년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는 사실이다. 인천시가 공개한 ‘2023 소상공인 통계’에 따른 결과다.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2021년 기준 인천지역 영리사업체는 32만2천687개로, 이 가운데 소상공업체는 29만3천762곳에 달했다. 이는 전체 영리사업체의 91%를 차지하는 수치로, 종사자만 15만7천 명이나 됐다. 문제는 이들 소상공업체가 얼
사설
기호일보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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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사정은 나아질 기미가 없는데 사교육비 지출은 대책 없이 증가한다. 경기지역 고등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90만 원에 이르면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다는 보도다. 소득수준과 거주지역에 따른 사교육비 차이도 극명하게 드러났으며, 심지어는 소득보다 사교육비 지출이 높은 경우도 있어 사교육 경쟁 심화에 따른 가구 부담이 점차 커진다는 분석이다.도내 가구당 월평균 사교육비를 조사한 결과, 고등학생 사교육비는 97만3천 원에 달했다. 5년 전인 2018년보다 21만5천 원이나 올랐다. 소득이 많아질수록 사교육비도 증가해 월
사설
기호일보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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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이 ‘왜 백만장자들은 빠르게 (최악의) 10개국에서 벗어나려 하는가’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물론 국민이 조국을 등지고 떠나는 이유를 정확히 분석하기는 어렵다. 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가족 문제, 정치·종교 이슈, 각종 규제와 안전 우려, 개인 선호나 사업 기회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테다. 백만장자도 마찬가지다. 다만, 본 주제가 의미 있는 건 경제적으로 파급 효과가 크고, 국가적으로 기회와 위협의 전환점이 된다는 점이다.보고서에서 부자에게 최악의 나라 1위로 선정된 곳은 중국이다. 이유는
사설
기호일보
20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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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최악의 의료취약지라는 오명을 벗으려면 공공의대 설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공공의료 강화와 인천대 공공의대 설립 범시민협의회’는 최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간 공공의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인천에 공공의대를 설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에 발의된 공공의대 설립 관련 법안은 모두 15개지만 현재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으로, 얼마 남지 않은 21대 국회에서 이들 법안을 처리하기란 불가능해 보인다. 따라서 이제라도 정치권은 여야와 지역 견해차를 넘어 통합 법안을 마련할 협의를 시작해야 하고, 인천 정치권도
사설
기호일보
20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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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편성한 36조1천210억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이 법정처리시한을 5일 넘긴 지난 21일 확정됐다. 도의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가장 쟁점이 됐던 김동연 지사의 역점 정책인 ‘기회소득’ 관련 6개 사업은 모두 원안 통과됐다. 집권 3년 차를 맞이하는 ‘김동연표 기회소득’이 사회 전반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경기도민 삶 개선을 위한 독자 정책으로 자리잡을지 관심이 모인다.민선8기 경기도 주요 사업으로 역점 추진 중인 기회소득 정책이 올해 예술인·장애인에 이어 내년에는 체육인, 농어민, 기후행동, 아동돌봄 공동체로 확대된다. 내년도
사설
기호일보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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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내년부터 인천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에게 18세가 될 때까지 총 1억 원을 지원하는 통 큰 출산정책을 제시했다. 인천형 출산정책인 ‘1억 플러스 아이드림(1억+I Dream)’은 태아부터 18세까지 성장 전 단계를 중단 없이 지원하는 정책으로, 단순히 지원금을 늘리는 차원을 넘어 복지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필요한 곳에 지원을 확대하고자 마련했으며, 소득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1억 원을 지원한다.정부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자 2006년부터 올해까지 380조 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했다. 그러나 올해 3분기 우리나라 합계출
사설
기호일보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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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회복세와 달리 경제 전반의 소비자 인식은 악화일로를 걷는 모양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7.2로 7월 이후 넉 달 연속 하락세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여파로 추정된다. 이미 한국경제는 높은 물가와 금리로 부의 감소 효과가 확산 중이다. 무주택자와 영끌족, 에너지 빈곤층의 계층 탈락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부동산·주식 등 중산층의 기본 포트폴리오까지 위협하는 형국이다. 이런 식이면 내수·투자 침체와 양극화라는 불황의 늪에 빠질 수 있다.더욱 걱정스러운 건 잠재성장률 추락이다
사설
기호일보
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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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내항 일대 친수공간은 역사, 문화 같은 고유의 가치와 기능을 살리고 창의성이 담긴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자체와 중앙정부, 시민, 전문가, 기업 간 충분한 사전 소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최근 인천연구원이 2023년 기획연구과제로 수행한 인천내항 일대 수변공간 가치 창출을 위한 친수공간 조성 방향에 대한 결과 보고다.인천내항은 수출주도 경제성장을 선도하며 인천의 성장 원동력이 됐고, 2016년 1·8부두가 항만재개발 대상구역으로 반영돼 사업이 추진 중이다. 또 민선8기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핵심 공간으
사설
기호일보
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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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캠프마켓이 온전히 인천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환영할 일이다. 정부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장 간 협의를 통해 주한미군이 제빵공장과 창고 따위로 쓰던 캠프마켓 D구역(23만㎡)을 국방부에게 반환함에 따라 2019년 12월 미군에게 반환받은 군수물자시설과 숙소, 야구장이 있던 21만㎡까지 캠프마켓 전체 부지 44만㎡ 모두 인천시민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시는 먼저 반환된 A구역(11만㎡)에 인천제2의료원과 부평소방서를 배치하고, B구역(10만㎡)과 D구역은 대규모 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제3보급
사설
기호일보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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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경제 여파로 기업 경영 여건이 악화되면서 연말 인천 기업들의 기부 손길도 영향을 받는 모양새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시작한 연말연시 집중 모금 캠페인 ‘희망2024 나눔캠페인’ 모금 속도가 지난해보다 더딘 모습이다. 인천공동모금회가 19일까지 집계한 모금 실적은 약 31억9천만 원으로 29.8도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액 41억5천만 원과 견주면 77% 수준에 불과하다.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지난 3년 동안 인천 나눔온도는 2021년 154도, 2022년 129도, 2023년 121도로 목표액
사설
기호일보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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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일자리는 전년보다 87만 개 증가했다고 나타났다. 그런데 늘어난 일자리의 절반가량은 고령층 일자리(44만 명)이고, 그 뒤를 50대(26만 명), 40대(10만 명), 30대(5만 명)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청년 일자리는 1% 수준인 1만 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투잡을 뛰는 청년 비중이 많은 점을 고려하면 실제 청년 일자리 증가는 훨씬 심각하리라 예상한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갈수록 심화한다는 점이다. 저출산·고령화로 청년층은 감소하고 고령층은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청년층에 양질의 일자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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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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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중증 보행장애인의 장애인콜택시 이용이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이용자 편익이 증가할 전망이다. 인천 장애인콜택시 운행은 그동안 인접 지역인 서울 강서구와 경기 부천·시흥·김포로 한정했으나 21일부터 서울·경기 전역으로 확대 운행한다. 그러나 콜택시 대수가 부족해 이들의 이동에 차질이 불가피한 데다, 상담원 부족까지 겹쳐 운용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인천시는 올해 장애인콜택시 22대를 증차해 총 215대로 늘리고 광역이동 확대와 교통약자 이동권 강화에 나섰지만, 교통약자 이동편의증진법에 따르면 특별교통수단 법정
사설
기호일보
20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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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1일부터 경기도형 준공영제인 시내버스 공공관리제가 시행된다고 한다.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는 기본지원금과 성과이윤으로 운영하는 기존 준공영제와 달리 100% 성과이윤으로 진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기본지원금을 받는 기존 준공영제가 운영상 도덕적 해이 같은 비판적 평가를 받는 점을 보완하고자 버스업체 성과를 토대로 지원금을 제공하기 때문에 공공성과 투명성 차원에서 효과가 높다는 평가다. 또 노선 이용자 데이터로 증차와 감차가 이뤄지고 버스 기사에 대한 처우가 좋아져 효율성과 업체 만족도도 높다는 장점이 있다. 첫 발걸음을
사설
기호일보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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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과 북한의 긴장 상태가 연이은 북의 도발로 더욱 심각한 단계로 치닫는다. 북한은 17∼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는 등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행위를 감행한다. 이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행위다. 남북 분단 이후 한반도 평화체제를 수립하기 위한 남북한 간 노력에도 분단의 벽은 쉽게 허물어지지 않고, 오히려 양측은 서로를 적대시하며 총부리를 겨눈다. 그동안 북한은 남한을 협상 대상에서 제외시키고 남북통신선을 차단하는가 하면,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사설
기호일보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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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인플레이션 약세, 경기 둔화가 확인되는 데 따른 숨 고르기 차원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인플레이션 약세가 주로 가전제품과 IT제품, 자동차 가격 하락에 따른 것으로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공급망 부족이 해소되고 제조업체의 인력 운용 상황이 개선되면서 앞으로 1년 정도는 이들 가격이 하락한다"고 분석한다. 다만, 서민 생계와 밀접한 식료품 가격이 여전히 높은 점은 정책 기조를 전환하는 데 고민이 될 듯하다.감안해야 할 게 더 있다. 그래선 안 되겠지만 정치
사설
기호일보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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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과 공공기관들이 장애인 고용에 인색한 건 어제오늘만의 얘기가 아니다. 대기업일수록 장애인 고용 의무를 더 지키지 않았다는 소식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고용난을 겪는 상황이다. 허탈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보도에 따르면 근로자 1천 명 이상 기업의 장애인 고용 의무이행률은 ‘50∼99명’ 기업 이행률 절반에 그쳤다고 나타났다. 근로자 50명에서 99명 기업의 경우 의무고용률을 지킨 기업 비중은 72.5%에 달한 반면 100∼299명과 300∼999명 기업에서는 각각 60%와 50% 정도 수준으로 낮았다. 1천 명
사설
기호일보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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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여야가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총선 기선 잡기를 위한 전략 마련과 함께 본격 선거운동에 나섰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유정복 시장과 윤석열 대통령에 힘을 싣기 위해 여당 승리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인천시민들에게 떨어진 정치신뢰를 회복하고 최대한 많은 의석 수 확보를 목표로’ 선거 전략을 설정하고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며 총선 체제에 돌입했다. 사실상 선거전이 시작되자 공약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각 정당들은 특히 시민 체감도가 높은 교통과 일자리, 주거, 환경 분야에 치중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철
사설
기호일보
202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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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사 노후화로 소방공무원들의 안전성과 업무효율성이 떨어져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누차 제기되나 여전히 시정되지 않는다는 소식이다. 인천도 소방건물과 장비 노후화, 좁은 소방차고처럼 소방청사 상당수가 열악한 환경에 놓여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소방청사 1천244개소 중 15.7%(196개소)가 노후 청사로 분류됐으며, 인천은 27%(19개소)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인천지역 소방청사는 모두 83개로, 이 가운데 지어진 지 30∼40년이 넘은 노후 청사는 14개소에 이른다고 한
사설
기호일보
202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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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의 협치와 소통을 강조해 온 유정복 인천시장의 소통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고 한다. 내년도 관련 예산이 인천시의회에서 절반이나 삭감됐기 때문이다. 불요불급한 특정 사업예산을 삭감한 게 아니라 시민과 직접 소통을 담당하는 시민소통담당관실의 운영예산 절반이 날아갔다. 시는 내년도 시민소통담당관실 예산으로 10억4천900여만 원을 시의회에 제출했지만 시의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행정안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절반인 5억2천400여만 원이 삭감된 데 이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도 그대로 통과됐다. 부서운영비는 물론 사업예산 각 항목이 에누리
사설
기호일보
2023.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