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는 손자병법 시계편(孫子兵法 始計篇)에서 "병자(兵者) 국지대사(國之大事) 사생지지(死生之地) 존망지도(存亡之道) 불가불찰야(不可不察也)"라 하여 "국가안보는 국가의 큰 업무다.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요, 존망이 달린 길이니 신중하게 살피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현대전에서 국력(Naional Power)의 개념은 군사력(Military Capacity)을 의미하며, 국가의 전략적 자원(Strategic Resource)의 변환력(Conversion Capacity)을 유사시 실제 역량(전투력)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경찰은 지난 2월 21일 인천청 소속 기동순찰대 발대식을 전후해 전국 단위로 기동순찰대(기순대)를 창설했다.지난해 큰 사회문제로 부각했던 이상동기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경찰조직 재편 일환 중 핵심 추진 사항으로 창설한 기순대는 가시적 범죄예방활동을 위한 주민 밀착형 경찰활동이 존재 이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말하자면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인 셈이다.동네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닌 지 한 달, 이제는 일선 현장의 진짜 목소리가 어떤지 전할 수 있을 때가 아닌가 싶다.창설 직후 기순대는 기존 경찰관
가평군 산악수상관광 정책 발굴을 시작한 지 5년이 흘렀다. 가평군은 대부분 산림지역이고 북한강이 인접하기 때문에 ‘자연을 기반으로 경제를 꽃피우는 군정’을 추진하려면 차별화된 산악수상 관광정책이 필수다. 게다가 산과 강이라는 특별한 자연생태자원을 대상으로 난마처럼 얽힌 규제를 풀어 나갈 전문지식이 필요하다 보니 행정절차와 예산 획득은 몹시 어려운 과제다. 해마다 정부 관광전략회의 분석 결과를 기초로 새로운 관광정책을 발굴해 보고회를 했다. 가평군 관광산업 환경과 관광업 종사자 통계를 기초로 관광정책을 발표하는 가운데, 호명산·호명호
정치·외교·군사·경제·문화·체육 등 각 분야 사회 인사 중 인천이 고향인 분들을 인천의 인물로 선정해 시민들에게 널리 홍보한 적이 있다. 인천시민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하려는 의도였을 테다. 선정된 분 중에는 정치인 조봉암이 있다. 평화 통일이라는 정치철학을 가지고 활동하신 분이다. 조봉암 동상을 건립하자는 주장도 있었다. 인천에서는 20년 전부터 자유공원에서 있는 맥아더 동상을 놓고 진보와 보수 단체들이 모여 철거하자, 보존하자는 대규모 논쟁을 벌였다. 전국적인 큰 뉴스였다. 논쟁이 있을 때마다 황해도도민회는 맥아더 동상은 보존해야
저주에 가까운 듯한 거친 막말이 난무하는 가운데 총선은 끝났고 당선자들이 결정됐습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드러난 후보자들의 언행을 보면서 예쁜 딸을 두고 여신(女神)들이 벌인 질투와 암투가 어떤 참혹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지를 알 수 있는 ‘쌍바위 고개’의 전설이 떠올랐습니다.지리산 쌍바위는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두 개의 바위를 말하는데, 하나는 암벽이 온통 얽어 있는 ‘마마 바위’와 만삭이 된 여인의 모습처럼 아랫배가 불룩하게 나온 ‘삼시랑 바위’가 그것입니다. 「뒤주 속의 성자들」(김윤덕)에 이 전설에 관한 글이 있습니다.어느 날
호학(好學)의 성인 공자는 일찍이 ‘유교무류(有敎無類)’를 내세워 가르침에는 차별(差別)이 없어야 함을 설파하고 손수 실천했다. 「논어」 ‘위령공’편에 나오는 이 말은 배우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배움의 문이 개방돼 있다는 공자의 교육관을 잘 드러낸다. 일견하면 별로 대단할 것이 없어 보이지만, 교육이라는 것이 귀족들의 전유물이던 시대에 ‘차별 없이 교육한다’는 것은 혁명적인 생각이었다. 실제로 공자는 학비로 건포(乾脯, 쇠고기나 물고기를 저며 말린 포) 한 묶음만 내면 어떤 계층의 그 누구라도 제자로 받아줬다고 한다.우리는 코로나19
양선(揚善), 남의 선행을 드높여 내 몸에 지니도록 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남이 하는 좋은 일, 착한 일, 선행에 칭찬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착한 일은 따라 해야 한다.선행은 남을 위해 하는 것 같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하늘 높이 던진 공이 땅으로 다시 돌아오듯 자신이 한 언행은 선이 됐든 악한 일이 됐든 자기에게 다시 돌아온다.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듯 악행을 하면, 선행을 하면, 한 것보다 더 많이 이자까지 붙여 돌아온다. 세상일이 모두 그렇다.다시 말해 공짜는 없다. 매사가 그렇다는 것을 잊지 말
기호일보가 인천시교육청의 ‘읽·걷·쓰’ 사업에 부응해 마련한 어린이 글쓰기 교실 ‘글 쓰며 놀아요’ 프로그램이 지난 3월 22일 시작해 4월 5일까지 두 차례 열렸다. 여기에는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스물두 명의 어린이가 참여하는데, 두 차례 강의에서 진행한 ‘글 쓰며 노는 여덟 가지 방법’과 참가 어린이들의 글을 소개한다.첫날 강의에서는 ‘글쓰기 정의하기’, ‘끝말 잇고 글쓰기’, ‘문장 이어쓰기’, ‘자신이 잘 아는 어떤 방법 소개하기’를 진행했다. 맨 처음 놀이는 "글쓰기는 □다"라는 문장을 주고 ‘□’ 안에 넣을 말과 그렇게
이 세상 모든 조직에는 영업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조직의 운명은 영업에 의해 결정된다. 이윤 창출을 제1차 목적으로 하는 민간기업은 물론 정부, 교회, 학교 등 거의 모든 조직이 마케팅에 의해 생존하고 성장한다. 개인이 성공을 위해 타인과의 인맥지수(NQ)를 높이는 것도 영업이다.영업이라고 하면 기업의 비즈니스를 연상하는데, 세상 모든 조직과 개인의 삶도 영업에 좌우된다. 그래서 영업을 잘하면 소위 성공하는 인생의 패스포트(Passport)를 가졌다고 한다.특히 민간기업에서 영업은 생존과 성장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기능이다. 영업목
중앙부처에 따라 이주배경 주민을 지칭하는 용어가 다르다. 행정안전부는 외국인 주민이라는 표현을 쓰며, 법무부는 체류 외국인이라 지칭한다.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에 대해서도 행정안전부는 외국인 주민 자녀, 교육부는 다문화학생, 여성가족부는 ‘다문화가족지원법’에 근거해 해당 법에서 정의하는 아동·청소년에 대해 다문화가족 자녀로 분류한다.용어의 다름은 이들이 지칭하는 대상 역시 일부 상이할 수 있음을 알려 주며, 이는 이들을 마주하는 현장에 많은 혼선을 가져오기도 한다. 여성가족부에서 지칭하는 다문화가족 자녀는 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학생
절창(絶唱)이라 하면 아주 빼어나게 잘 지은 시나 노래를 말함이나, 자기 가슴속의 절절함을 시나 글로 써도 절창이라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 비겁한 마음을 뒤끓게 하는 절창이 세상에 한둘이 아니어서 의로움을 추종하는 사람들의 지표가 된다. 그 절창 중 하나를 꼽자면 사마천(司馬遷) 49세 때 친구 임안에게 주는 편지(報任安書)를 든다. 황제와 태자 사이에 벌어진 난(亂)에 연루돼 사형수 몸이 된 옛 친구가 궁형이라는 치명적인 죄명을 선고받고 4년이 지나 복권된 사마천에게 ‘당신이 다시 높은 지위에 올라갔으니 인재인 날 좀 구해 달라
지난해 11월 시작해 올해 3월 끝난 KBS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 드라마는 고려의 뛰어난 명장으로 군사적인 천재성과 전략적 사고로 귀주 전쟁에서 대승을 거둔 강감찬 장군의 인격과 능력을 재조명했다.귀주대첩 중 장군의 목덜미에 무당벌레 한 마리가 기어 가고 있었지만, 그는 무당벌레를 그냥 손으로 집고 바라본다. 비록 전쟁 중이라도 무당벌레 한 마리도 죽이지 않는 강감찬의 인간성을
최근 연이은 연예계 열애설로 대중의 피로도가 상당하다. 잇따르는 열애설 발표가 조작됐을 가능성과 더불어 일각에서는 국민들의 ‘모를 권리’를 보장해 주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높다. 당연한 일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과도한 정보가 한꺼번에 그들을 덮친 셈이다. 심지어 열애설과 함께 은폐된 사건을 조사하고 경위를 파악해 진상을 규명하는 일에 대한 많은 몫이 일반 대중에게 돌아가고 있다. 내가 습득한 정보에 대한 이해와 판단, 평가·활용을 하는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의 뜻이 변모했다. 이제는 이 모든 것을 포함
ESG 중대성 평가 프로세스의 이해가 필요하다. ‘중대성 평가(Materiality Test)’는 기업의 ESG 공시 의무화와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이는 기업이 가진 주요한 이슈를 발굴하고 선정하기 위한 평가를 의미한다. 모든 기업에 적용되는 일률적 중대성 평가 방식은 별도로 없으며, 광범위한 이해관계자의 참여로 중대 사안을 선별한다.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와 ‘EU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은 기업이 자체적인 중대성 평가를 통해 정보공시 항목을 결정하도록 권고한다. 특히 ESG 경영과 연관해 자주 등장하는
영화 ‘보이스’에서는 "보이스피싱은 사람들의 무식과 무지를 파고드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의 희망과 공포를 파고드는 것"이라는 대사가 나온다. 보이스피싱 범죄는 서민경제를 파탄시키는 대표적 악성 사기로, IT·금융 인프라에 대한 신뢰를 저해하는 반사회적 범죄다. 최근 3년간 경찰청 통계 자료에 따르면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 금액은 1조7천654억 원에 달한다. 보이스피싱 수법은 관공서 사칭과 금융 대출사기로 끊임없이 변종하며 진화했다. 이로 인한 서민들의 경제적 손실과 심리적 고통, 우울증, 대인기피증 등이 결국은 극단적 선택을
총선이 치러지기 일주일 전쯤 지인들과 식사를 같이 할 기회가 있었다. 총선이 목전에 다가온 만큼 자연스레 선거 얘기가 화제에 올랐다. A가 "정권 안정을 위해 여당인 국민의힘을 지지하려 한다"고 얘기하자 B가 "윤석열 정부에 실망해서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려 한다"고 얘기했다. C는 "난 세금을 깎아 주는 여당을 지지하려 한다"고 얘기하자 D가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으니 세금 좀 내도 되는 것 아닌가? 난 세금을 더 내더라도 야당을 지지하려 한다"고 답했다. 생각해 보면 부자들이 세금 내는 것이 아까워 여당을 지지하는 것은 이해할 수
국내 이륜차는 자동차의 한 종류이면서도 외면한 분야로 전락했다. 공로상에 함께 운행하는 자동차 종류이면서도 사각지대로 남아 개선의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이륜차는 산업도 없고 문화도 후진적이고 낙후된 분야로 남았다.수십 년 전에는 대림혼다와 효성스즈끼라는 일본과 기술합작사 형태로 이륜차 제작사가 존재했으나 이미 수년 전 국내 이륜차 제작사는 존재하지 않고 대부분 수입품에 의존하는 형태가 됐다. 전기이륜차 제작도 마찬가지다. 이륜차 산업 자체가 없어진 것이다.이륜차 문화도 다른 분야 발전에 대비해 가장 낙후돼 이륜차
백영현 포천시장은 2024년 2월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1종 공립박물관 건립 의지를 확고히 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우리나라 현대사 자료를 듬뿍 담은 기관으로, 6·25 남침의 주요 통로였던 포천과 굵고 진하게 연결됐다. 2023년 전국 문화기반시설 총람(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자료를 보면 2023년 기준 전국 공립박물관 수는 349개이며, 국립박물관까지 합하면 모두 398개다. 특별시, 광역시, 자치시를 포함해 전국 시(市)와 군(郡)의 총합이 149개니까 산술적 평균으로 시 또는 군은 2.7개의 국립 또는 시립박
갈수록 교통사고 보험사기 범죄가 지능화·조직화해 증가하는 가운데 1조1천억 원 규모의 전체 보험사기 피해액 중 고의 교통사고로 지급되는 비용은 1천600억 원(전체 규모의 14.3%)에 달한다(금감원, 2023년 기준)고 한다. 가해자는 부정하게 보험금을 수령해도 별다른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사회 일각에 자리잡은 ‘보험금=눈먼 돈’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교통사고 보험사기 범죄를 더욱 부채질한다.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보험사기 범죄는 주로 교통법규를 준수하지 않는 차량을 표적으로 하는데, 진로 변경 시 차선 미준수(60.2%),
수도권 최고의 관광도시 강화, 그중 4월에는 고려산에 진달래가 만개해 상춘객을 맞이한다. 이럴 때면 주민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도 함께 바빠진다. 4월 6일부터 9일간 열리는 ‘강화 고려산 진달래 꽃구경’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약 45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전망이다. 경찰은 이에 발맞춰 ‘나들길 순찰대’를 운영 중이다. 강화경찰뿐만 아니라 자율방범대, 시민경찰까지 함께하면서 강화 나들길과 주요 등산로에 대한 가시적 합동 순찰을 실시한다. 특히 순찰과 병행해 범죄 취약 요소를 진단하고 CCTV·112 신고 위치 표시 안내판 등을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