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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문자에 링크를 누르자 모바일 부고장이 뜨고 파일이 설치된다. 평범한 부고장 문자라 생각했지만 알고보니 개인정보를 해킹하는 피싱문자였다. 문자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수법은 미끼를 물 만한 정보를 안내하는 문자를 대량으로 보내 악성 앱을 설치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이 앱이 설치되면 문자와 연락처, 사진 같은 모든 정보가 빠져나간다. 또 악성코드가 설치돼 피해자 모르게 소액결제가 되거나 금융정보를 탈취하고 여기서 빼낸 정보들로 다시 지인들에게 사칭해 피싱 문자를 발송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서해안
손민영 기자
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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蒼海一粟(창해일속)/ 蒼 푸를 창/ 海 바다 해/一 한 일/ 粟 조 속넓은 바다 가운데 한 알의 좁쌀이라는 뜻으로, 매우 많거나 넓은 것 가운데 섞여 있는 보잘것없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소식(蘇軾)의 ‘적벽부(赤壁賦)’에 나온다. "‘달이 밝으니 별은 드문데, 까막까치 남쪽으로 날아간다’ 이것은 조맹덕의 시가 아닌가? 서쪽으로 하구(夏口)를 바라보고 동쪽으로 무창(武昌)을 바라보니 산천이 서로 얽혀 울창하기만 한데, 이곳이 바로 맹덕이 주랑에게 곤욕을 당한 곳이 아니겠소? 바야흐로 형주를 깨뜨리고 강릉으로 내려갈 제, 물
漢字成語
기호일보
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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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획정안이 여야가 벼랑 끝 대치를 이어 오던 끝에 선거 41일을 앞두고서야 가까스로 마무리됐다. 최악의 지각 처리라는 오명은 간신히 면했으나 역대 세 번째로 늦은 선거구 획정이다. 총선 1년 전까지 선거구를 획정하도록 한 공직선거법이 무색할 정도다.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국회의 이런 행태에 국민은 무기력함마저 느껴질 지경이다. 더욱이 늑장 처리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구획정안은 철저하게 여야의 당리당략이 결부된 꼼수와 땜질식 처방이어서 허탈감을 넘어 분노가 치민다. 국회는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지난달
사설
기호일보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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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구감소세가 급격히 가팔라지면서 인구위기 해법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우려가 제기되지만 정부와 지자체가 내놓는 대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경기도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7명으로, 2022년 대비 0.07명 감소했다. 인천 합계출산율은 전년 0.72명보다 감소한 0.69명이다. 불과 십수 년 전까지만 해도 인구억제정책을 펼치던 우리나라가 현재는 OECD 국가 중 출산율 최하위 국가로 전락했다. 오늘날 세계는 인구로 그 나라 경쟁력을 평가한다. 그만큼 인적 자
사설
기호일보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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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에 대한 이야기가 심심찮게 소개된다.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al)·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로 요약된다.뭔가 거창하고 어려운 용어로 들리는데, 쉽게 말하자면 집 앞 식당에서 만드는 음식이 싸고 맛만 좋으면 그만이었지만, 이제는 조리에 쓰던 기름을 하수구에 흘려보내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지, 종업원을 성차별하거나 과도하게 힘든 노동을 시키는 건 아닌지, 음식점 주인이 세금을 잘 내는지 등을 묻고 따지는 것을 의미한다.아무리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ESG 경영
서해안
임영근 기자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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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我者 其天乎(지아자 기천호)/知알 지/我나 아/者사람 자/其그 기/天하늘 천/乎어조사 호나를 알아줄 사람은 하늘밖에 없다는 말이다. 공자(孔子)가 제자들 앞에서 탄식했다. "나를 알아줄 사람이 없구나(莫我知也夫)." 자공(子貢)이 물었다. "어째서 선생님을 아는 사람이 없다고 하십니까?""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남을 탓하지 않으며, 아래로부터 배워 위로 달하니, 나를 알아주는 것은 저 하늘뿐이구나(不怨天 不尤人 下學而上達 知我者 其天乎)." 공자는 자공의 질문을 받기 위해 그 같은 탄식을 했다. 이 대답을 해 주기 위해 그런 질문을
漢字成語
기호일보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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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단통법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법 폐지 이전 ‘사업자 간 마케팅 경쟁 활성화를 통한 단말기 가격 인하’ 방안을 주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주지하다시피 정부 원칙은 단통법 폐지다. 다만, 선택약정 할인 제도 등 이용자 보호 조항은 ‘전기통신사업법’ 이관을 통해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단말기 지원금 상한만 없앨 경우 선택약정 할인율에 묶인 다수 소비자들만 손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선택약정 할인은 공시지원금 대신 통신 기본요금의 25%를 할인받는 제도다.올바른 방향이다. 사실 단통법처
사설
기호일보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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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 제2인천의료원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보건복지부가 제2의료원 설립에 필요한 절차인 예비타당성 조사에 부정적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인천 제2의료원 설립 기본계획과 타당성조사 용역 보고서를 통해 2029년 개원을 목표로 부평구 산곡동 캠프마켓 A구역 일부 4만㎡ 부지에 총면적 7만4천863㎡, 500병상 규모 인천 제2의료원 종합병원 건립계획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10월 제2인천의료원 기본설립 계획을 복지부에 제출하고 협의를 거친 뒤 복지부가 기재부에 신청하는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복지
사설
기호일보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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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 우루과이에서 주재원 생활을 시작할 때다.2∼3대의 비행기 경유 끝에 26시간이 지나서야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 도착했다. 정신없이 입국심사를 마치고 공항에 마중 나온 직원과 인사한 후 짐을 싣고 숙소로 향했다.숙소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방 4개에 화장실 3개가 있는 커다란 아파트였다. 4층에 위치한 숙소 바로 앞에는 해변가와 더불어 넓은 바다가 있어 전망이 좋았다.부랴부랴 짐을 풀고 샤워를 한 후 침대에 누웠다. 비행시간이 너무 길었던 탓에 아무 생각이 없었다.몇 시간이 지났을까. 정신이 덜 깬 상태에서 숙소와 1
서해안
김강우 기자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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